본문 바로가기
경기도

추석 친정 뒷산 천보산을 오르다

by 아 짐 2016. 9. 18.

일 시 : 2016. 09. 15

참 가 : 아찌랑 나랑 글구 오빠내외


추석 휴일이 14, 15일 이틀밖에 쉬지를 못하니 대구 시댁은 포기하고 14일 오후녁에야 엄마 안계신 명절 준비를 어찌하고 있나 오빠한테 전화를 하니 작은 올케는 안오고

필리핀 큰며느리가 혼자 처음으로 시어머니 없이 명절 음식 준비를 다했다고 하는 소식을 들으니 집에서 뒹굴고 있던것이 너무나 미안하다

오빠는 도라지는 어떻게 볶는건지, 나물은 어찌해야 되는건지 몰라 인터넷 찾아가면서 음식 장만을 했다고 한다.  작은올케는 왜 안왔을까? 하는 서운함이 든다.

명절 아침에 가려고 생각했는데 미안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덜어보려고 회집에서 오빠 좋아하는 회를 떠서 의정부 친정에 가서 술잔을 기울이니 미안한 마음이 쪼금이나마 가신다.  친정에서 자고 아침에 일어나니 남동생 내외가 일찌감치 들어선다. 차례지내고 산소에 갔다 남동생 내외는 집으로 가고 우리 내외와 오빠 내외는 친정 뒷산인

천보산을 오르기로 했다. 

 산행을 잘 못하는 올케를 배려해 가능한한 쉬운길을 찾아 도토리 주으며 천천히 간다.


 칼바위에 올라 가는데 올케는 엉금엉금 긴다. 어찌나 겁이 많은지 ㅋ


 

 천보산 정상



 걸어온 능선


 올케는 힘들어서 얼굴이 벌겋게 달아 올랐다. ㅎ


 칼바위를 우회해서 내려 왔다.


 한북정맥구간 철조망으로 막아놓은 골프장 구간이다.  천보산쪽으로 길을 열어주었는지 꼬리표도 많이 보인다. 꼬리표있는곳이 내가 내려갔던곳과는 조금 다른것 같긴

하다.  집에서 나올때 추석 산소 다녀와서 둘이 축석고개까지 다녀오려 했는데 올케가 힘들어해서 칼바위에서 갔던길 되돌아 오며 처음으로 남매가 산행을 했다.

어릴때부터 개구장이처럼 오빠와 놀기는 했지만 장성하여 산행을 해보기는 처음이다.

이런 기회를 종종 만들면 좋겠는데 생각뿐이고 실천하기가 힘들다. 차례상에 엄마 사진이 하나 더 늘었다.  아버지 만나서 잘 계시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