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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운길산

by 아 짐 2016. 9. 24.


일 시 : 2016. 09. 18

참 가 : 아찌랑 나랑, 아찌친구 내외

코 스 : 운길산역- 정자- 수종사- 절상봉- 운길산정상- 운길산역


화창한 일요일 아침 아찌가 친구내외와 함께 운길산을 가기로 했다고 함께 가겠느냐고 묻는다.  가고 싶은곳이 있는데 혼자 가기는 그렇고 할수없이 따라 나선다.

간만에 중앙선 전철을 타기 위해 상봉역에 도착하니 일요일이라 많은 등산객으로 붐빈다.  열차안은 더 말할나위 없고.. 평일산행에 길들여지다 보니 북적대는 휴일산행이

불편하다.  아찌랑 둘이 아니면 홀산을 다니다 보니 북적이는 모습이 낯설고 싫다.  그래도 함께 부비적거리며 살아야하는데..


운길산역에서 내려 수종사 방향으로 향한다. 운길산역 근처는 언제부터 이렇게 장어음식점촌이 되었는지 한잡건너 장어집이다.  산행후 체력보충하라고 그러나? ㅎ


수종사와 정상 갈림길에 세워진 안내판이다.  우린 수종사에 갔다 정상으로 갈 예정이다.


도로를 피해 계속 산길을 찾아 오른다.


정자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밥상을 차리고 진을 쳐서 어디 엉덩이 걸칠만한곳도 없어 이내 내려선다.


수종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남양주 봉선사의 말사이며 운길산 8부 능선에 자리하고 있는 조선 초기에 중창한 사찰로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수되는 두물머리를 내려다보고 있다.
1458년 세조가 신병치료차 금강산을 유람하고 돌아올 때 밤이 되어 이수두(二水頭=兩水里=두물머리)에서 하룻밤을 묵게 된다.
운길산 어디선가 은은한 종소리가 들려와 다음 날 숲 속을 둘러보게 하니, 천년고찰의 폐허 바위굴에는 18 나한상이 줄지어 앉아 있었는데 그 바위굴에서 물방울이 떨어지는 소리가 종소리처럼 들렸던 것을 알게 되었다.
이에 세조는 감동하여 지금의 자리에 절을 복원하게 하고 절 이름을 수종사라 부르도록 하였다.
조선 시대의 명문장가 서거정이 동방 사찰 중 제일이라 했을 정도로 절 마당에서 내려다보는 북한강 경관이 빼어나다.
6.25전쟁으로 폐허가 되어 팔각오층석탑만 당시 모습을 갖고 있다.            - 수종사 홈페이지-

불자이신 언니는 정성스레 기도를 올리시고..


불이문을 지나 수종사로..



수종사도 여느 사찰과 마찬가지로 손을 만이 보기 시작했다.  기존의 종각은 없어지고 해탈문을 철거하고 그 옆에 새로이 종각도 만들었다.


수종사를 찾는 이유는 삼정헌과 두물머리를 바라볼수 있는 멋진 풍광과 오랜세월 그곳을 지키며 잘 자라고 있는 멋진 은행나무를 보기 위해서다.

자그마하지만 해탈문의 문턱을 넘을때도 좋았는데 지금은 철거되고 없다.  다시 세우려는지는 모르겠지만..


날씨가 좋아 풍광이 아주 좋다.



삼정헌은 詩. 禪, 茶가 곧 하나로 통하는 茶室이라는 뜻으로 조계종 25교구 본사의 조실스님이신 월운 어른스님께서 지으셨다고 한다.

하산길이라면 차한잔의 여유를 맛볼텐데 그럴 마음의 여유가 없어 그냥 지나친다.

대웅보전의 처마가 하늘로 오를듯 날렵하게 보인다.  수능이 가까워오니 기도하시는 분이 많은데 등산객들의 말소리가 시끄러우니 조용히 해달라고 부탁을 한다.

수종사 두물머리 조망터에는 默言이라고 작은 팻말이 있다.  조용하게 지나가 달라는 부탁이 아닐까 ?  등산복만 입으면 예비군복 입은 사라들과 흡사하다.


팔각오층석탑(보물 1808호)과 부도


스님들 기거하시는곳 같은데 담장의 모습과 기와 얹은 모습이 특이하다.


사라진 범종이 새로이 은행나무 옆에 만들어 졌다.  기존에 있던것은 종각이 붕괴 위험이 있는듯 하다.



세조가 직접 심었다고 전해지는 은행나무인데 우람하고 멋지게 잘 자라고 있다. 운치가 있다.



은행나무 옆 등산로를 오른다.  이곳 오름은 가파르게 오른다.



올라야 할 정상




예전에는 없던 막걸리 주막이 생겼다.  예봉산의 감로주는 특색이 있어 가면 한잔 마시곤 했는데 이곳은 그런 매력은 없다.




정상에는 사람이 많아 정상석 사진 번호표 뽑아야 할 정도다 ㅎ



정상석 사진 남기고 늦은 점심을 먹고 운길산역 코스로 하산한다. 예전같으면 가는데까지 간다고 마냥 걷는데 자꾸 산행 거리가 짧아 진다.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 이정표 방향따라 계속 내리막을 걸었다.


이곳 오른쪽으로올랐다 왼쪽으로 하산했다.  개팔자가 상팔자라고 길거리에서 뒹굴뒹굴하고 논다.


운길산역사가 보인다.  싱그러운 숲길 따라 마을길을 걸으니 직접 재배한 채소를 파신다.  나는 미나리와 가지를 사고 언니는 미나리, 고추를 샀는데 신선하고 먹음직

스럽다. 친구는 집이 합정동인지라 우리와 중간에서 갈라지니 이곳 운길산에서 하산주를 마시고 가자고 해서 남들하는데로 우리도 장어집에 가서 장어소금구이에 막걸리로 거하게 뒷풀이를 하고 귀가를 했다.  예전같으면 짧은 산행이 아쉬웠을법도 한데 이제는 나도 힘에 부쳐 자꾸 짧은 산행을 하려고 한다.  몸보다 마음이 먼저 늙어 가고

있는것 같다. 힘을 내 보자 아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