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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 감악산에서 겨울 복병을 만나다

by 아 짐 2016. 12. 13.


일 시 : 2016. 12. 12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출렁다리주차장- 출렁다리- 범륜사- 묵밭- 장군봉- 임꺽정봉- 감악산정상- 까치봉- 묵밭- 출렁다리- 출렁다리주차장


지난 11월 모후산 산행이후 근 한 달 만에 산행에 나섰다.  아름답던 단풍은 오간데 없고 어느덧 성큼 다가온 겨울을 오늘 온몸으로 체험했다.

아침에 치과 예약이 되어있어 치료하고 집에 와서 늦은 아침을 먹고 차 마시고 TV시청하고 아침 시간은 빠르게 흘러 갔다.  산에 갈까 말까? 애매하게 아찌한테 혼자 말을

대뇌다가 감악산 갈래요? 하고 물으니 지금 이시간에? 늦지 않았을까?  하산하면 어두워질텐데..

어두우면 렌턴 사용하면 되니까 갑시다 ~~ 이렇게 해서 별안간 집을 나섰다.


차량을 갖고 왔으니 원점회귀에도 좋고 요즘 유명세를 타고 있는 출렁다리로 볼겸 출렁다리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남들 하산하는 시간에 우리는 슬슬 올라 간다.

시간은 벌써 14시20분.. 검색해보니 산행시간이 3시간30분 정도 소요된다고 나와있던데 서두르지 않으면 진짜 산에서 어둠을 만날것 같아 아찌가 빨리 서두른다.

주차장에서 저 나무 계단을 올라 잠깐 걸으면 최장의 길이를 자랑하는 출렁다리가 있다.


우리가 보통 산에서 출렁다리를 만날때는 험한 협곡을 이어주는 기능을 하는데 이곳은 그것은 아니다. 산행초입부터 만나게 되는 출렁다리가 약간 의외고 쌩뚱맞다.

그래서 그런지 길이는 길지만 특별한 감흥이 일지 않는다.  어느 안내판에 공사비 100억이라는 안내판을 봤는데 참 돈 쓸곳이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범륜사와 전망대의 모습


아래를 내려다 보니 법륜사입구 안내소가 보인다.  저곳으로 올라가려다 시간이 너무 늦어 빠른코스인 출렁다리주차장으로 왔는데 예전 같으면 이곳부터 걸어 올라가느라

초장부터 힘들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하다. 그러니까 이 출렁다리는 안내소에서 주차장까지 가는 길목에 설치되어 있다.

다른곳의 구름다리는 하늘과 맞닿는듯한 절경에 공포감이 생기는데 이곳은 땅에 맞닿은듯하여 공포감 제로다 ㅎ


주말이면 수많은 인파가 북적이는 명소로 비뀐 이곳이 오늘은 평일에 시간이 늦어서인지 적막한 분위기다.


아래에서 올려다 본 전망대인데 저곳은 운계능선에서 하산할때 올 수 있을것 같다.




사찰은 처음오는곳도 아니니 슬쩍 눈길만 주고 이내 산행에 속도를 낸다.  초반은 이런 너덜길이다.


이곳이 묵밭인가? 이곳은 원점회귀할때 우측 장군봉으로 올랐다 까치봉으로 하산한  날머리다


아찌는 시간이 촉박하니 이곳에서 곧장 정상으로 가자고 하는데 길어봤자 얼마나 더 가겠느가하고 우겨 우측 임꺽정봉 방향으로 간다.


고도를 높일수록 바위지대가 보이기 시작한다.


오름은 가팔라지고..


생각지도 못한 눈을 만나게 되니 처음에는 즐거웠다. ㅎ  언제 눈이 왔길래 눈이 있을까 하며..


진행해야 할 능선을 나뭇 사이로 바라보며 간다.


소나무가 멋진 전망대에서..



그늘진곳은 바닥이 얼어붙은곳도 있고 녹아 질척이는곳도 있고 조심스러운 구간이다.



장군봉으로 진행


장군봉 나무 계단을 올라야하는데 우측에 석문이 보여 올라가 보았다.


창문 너머로 살짝 조망을 즐기구 퇴장..



장군봉에서의 조망


북사면은 이렇게 눈이 많다.  뒤로 진행 할 임꺽정봉이 보이구..



아짐 낙서도 해보구 ㅋ


저곳 저수지가 신암저수지? 아래 이정표에 신암저수지 팻말이 있다.





임꺽정봉은 번듯한 정상적이 있다. 시간이 없으니 쉬어가지도 못하고 빨리 서둘어 이제 정상으로 간다.



임껒정봉에서 바라보는 장군봉과 전망봉


꺽정봉에서 내려가는곳은 로프에 의지해서 발발 기면서 내려갔다.  아이젠 생각도 못했는데 집에 가면 얼른 배낭속에 챙겨야 겠다.  오늘의 커다란 복병이다.


기온이 내려가니 낮에 밟아논길이 점점 빙판이 되어 가고 있어서 많이 즈심스러운 구간이다.



감악정


정상 도착.




계속 시간타령을 하며 하산을 서두르던 아찌가 현재시각 4시20분을 확인하고 아직 희망이 있다고 생각을 하는지 하산을 안하고 까치봉을 갈까? 한다  나야 굿이지 ㅎ

까치봉 방향 운계능선이다.


팔각정자


까치봉



까치봉 하산 테크에서..


까치봉을 벗어나니 눈길에서 해방이 되었다.  아름답긴한데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니 아름다움을 편하게 즐길수만은 없는 아쉬움이.. 올겨울 처음 만난 눈산행인데 ㅎ


운계능선길은 별 어려움없이 이렇게 탄탄대로이다.



묵은반.. 처음에 만난 갈림길로 가는곳이다.


곤두박질치게 내려가고..


시작할때 만났던 갈림길 까치봉 하산지점이다. 이제 출렁다리 건너면 산행 종료다.


저 멀리 산봉우리에 일몰이 시작되고 있다.



해는 봉우리 넘어 갔지만 아직까지는 어둡지 않은것이 다행. 


주차장에 내려오니 덩그러니 우리차만 남았다.  오늘 산행은 약 8Km  소요시간은 딱 3시간 . 현지새각 5시20분. 늦게 시작한 산행이라 많이 서두르긴했는데 의외의 복병인

빙판길을 만나 버벅거리긴했찌만 겨울산행의 준비를 다시금 일깨우고 기억에 남는 산행이 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