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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백운산1,222m(광양), 따리봉1,153m

by 아 짐 2019. 5. 7.

 

일 시 : 2019. 05. 06

참 가 : 나홀로

코 스 : 진틀마을- 병암산장- 병암계곡- 백운산정상- 신선대- 한재- 따리봉- 참샘이재- 도솔봉갈림길- 임도- 논실마을

 

한반도의 남단 중앙부에 우뚝 솟은 해발 1,222미터의 백운산은 봉황. 돼지, 여우의 세 가지 신령한 기운을 간직한 영산으로 백두대간에서 갈라져 나와 호남벌을 힘차게 뻗어 내리는 호남정맥을 완성하고, 섬진강 550리 물길을 갈무리한 명산이다.

소백산맥 말단부에 솟아 있으며, 주위에 노고단·반야봉 등이 있다. 주봉은 신선대이며, 전 사면이 비교적 급경사를 이룬다. 동쪽과 서쪽 사면에서는 각각 동천과 서천이 발원하여 남해로 흘러든다. 산정에 오르면 웅장한 지리산과 산을 끼고 굽이굽이 흐르는 섬진강, 다도해에 흩어진 섬들이 보인다.        - 펌 -

 

지난주 부안 쇠뿔바위봉도 오래전부터 손꼽아 기다리던 산행이었지만 오늘 오른 광양 백운산도 그에 못지 않게 기다리던 산행지였다.

서울에서 워낙 거리도 멀고 하니 차일 피일 미루던것을 오늘 홀로 오른다.

지난 부안과 홍성 산행후 아찌는 감기가 심하게 걸려 동행하기는 힘들것 같아 대중교통편도 알아보고 산행 코스도 꼼꼼히 확인하여 간만에 장거리 홀산에 나서니 은근

긴장감도 생긴다.  제일 힘든것은 광주 출장 후 산에 오르다 보니 출장짐을 그대로 배낭속에 넣고 다니다 보니 무게가 장난 아니다.  어깨가 아프고 힘들었지만 행복감은

두배다 ㅎ

 

 

광주유스퀘어터미널에서 6시10분발 동광양행 버스를 타고 광양터미널에 도착하니 7시 조금 넘었다.  진틀마을 가는 버스는 한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터미널 밖으로 나가 우측에 버스정류장과 택시승차장이 있는데 기사님께 진틀마을 가는 버스를 물어보니 도로 옆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리면 된다 하여 무작정 8시20분까지

기다렸는데 21번 버스가 온다.  이건 동동마을로 가는 버스인데..  기사님께 진틀마을 가는지를 여쭈니 거긴 21-3번을 타야 한다고 하신다. 

버스는 터미널 로터리 건너 광양시장 건너편 농협앞에서 기다려야 하는데 기사님이 이곳에서 기다리면 된다고 하여 시간을 허비하고 더 알아봤으면 됐을것을 급한 마음에

택시로 진틀마을까지 갔다.  기사님께 요금이 어느 정도 나오는가 물어보니 만오천원 정도라고.. 도착하니 메터요금은 2만원 정도 나왔는데 사전에 약속한것이니 만오천원만 달라고 하신다.  감사 ^^   진틀마을 가는 버스는 농협 앞에서 8시40분에 탈 수 있다.

 

 

코너 아래 진틀마을 버스정류장 있고 더 오르면 논실마을로 간다.

 

 

택시에서 내려 건너편 이정표를 확인한다. 정상3.3km 가깝지만 급경사 오름이 만만치 않았다. 

 

 

2코스 정상으로 올라 따리봉에서 하산. 도솔봉이 따로 있는데 왜 따리봉에다 도솔봉이라 표기했을까? 다음에 올 기회가 되면 억불봉도 가보고 싶다.

 

 

병암산장까지는 이런 도로를 오른다.

 

 

 

 

서양민들레

 

 

시원스런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오른다.

 

 

병얌산장 화장실을 이용하고 산행준비를 한다.

 

 

산장 우측으로 등로가 열려 있다.

 

 

 

 

등산로 옆으로는 초록색 그물망이 쳐져 있고..

 

 

백운산에 서울대학교 학술림이 있는데 국립공원을 추진하며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는것 같다.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피나물인지 매미꽃인지 구분이 잘 안되는데 매미꽃 같다.

 

 

아래에서 광양제철에 근무하신다는 아저씨와 동행했는데 나보다 더 느리시다. 쳐다보고 기다리다 혼자 오른다.

 

 

저 분은 어느새 앞서 가시고.. 여러명의 산객을 만났는데 거의 홀산이다.

 

 

길섶에 핀 예뿐꽃. 매미꽃. 다가가 바라보면 더욱 예쁘다.

 

 

 

 

숯가마터

 

 

 

 

옆으로만 퍼지는 키작은 금창초

 

 

진틀삼거리 도착.  대부분 등삭객은 신선대로 올라가시는데 신선대로 올라 정상에서 하산하는 코스를 이용하는것 같다.

나는 오늘 조금 원을 크게 돌기 위해 정상으로 올라 신선대로 간다.

 

 

계속 되는 오름길이 힘들기만 하고..

 

 

오름길 대부분은 이런 마대로 덮어 놓아 푹신하기도 하지만 미끄럽기도 하다.

 

 

 

 

긴 계단 올라야 하고..

 

 

매화말발도리

 

 

나무 사이로  신선대가 보인다.  지척인듯 보이지만 오름이 가파라 힘들게 다가 간다.

 

 

신선대 우측으로 정상도 당겨 보고..

 

 

새로 돋는 여린 잎사귀를 바라다 보니 하늘빛은 어찌 이리도 곱던고..

 

 

계단 힘들어 ~~ 끝이 보이는것 같다.

 

 

드뎌 능선에 올라 왔다.

 

 

억불봉 삼거리. 

 

 

풀솜대가 아직 개화전이다.  예전에 춘궁기때 풀솜대로 죽을 쑤어 먹어 풀솜대로 허기를 채워 지장보살이라고도 불렀다.

 

 

정상 아래 쉼터

 

 

쉼터 조망 좋다.  뾰족한 억불봉이 단연 우뚝하고..

 

 

산너머 강줄기가 섬진강인가 보다. 남해도 보인다 했는데 날씨는좋은데 가시거리는 그닥 좋치 않다.

 

 

얼른 올라가자 정상 ㅎ

 

 

 

 

내륙에서는 진달래 볼수가 없는데 여긴 지금 만개했다.  고지대라 늦게 피는것 같다.

 

 

억불봉 라인도 만만치 않겠군..

 

 

1,218m 정상석 뒤로는 신선대가 보이고..

 

 

아래에서 만나 신선대로 가신 산님이 벌써 이곳 정상에 오셔서 사진도 찍어 주시고 ㅎ

 

 

맨 뒤 쭉 뻗은 라인이 지리산 주능선이다. 반야봉에서 천왕봉까지.. 언제 갈까 지리산.. 힘에 부쳐 자주는 못가지만 언제나 가고 싶은곳..

 

 

쉼터와 억불봉 라인

 

 

정상 아래 데크도 멋지고..

 

 

아래 산님들 두꺼비 같다..거북이 같다.. 달팽이 같다 의견이 분분 ㅋ  난 거북이 한표!

 

 

뒤돌아 본 정상

 

 

이제 신선대로 간다.

 

 

 

 

앞에 갔던 일행들은 이곳에서 진틀로 하산하려 한것이 나와 함께 한재 방향으로 조금 가다 다시 빽하였다는 ㅎ

 

 

신선대 오름

 

 

 

 

암봉 위로 올라간 산님.  낭떠러지라 후덜덜ㅋ  가야 할 따리봉과 도솔봉이 보인다.

 

 

지나 온 정상 상봉을 바라보며..

 

 

 

 

나도 벼랑에 올라 섰는데 찍사 방향이 바로 앞이라 ㅋ

 

 

저쪽으로 가면 배경 더 좋아요 했더니 조금 움직여서 다시 찍어 주신다 ㅎ

 

 

 

 

신선대 아래에서 점심을 먹고 정상 표지석 보러 다시 올라 갔다. 글씨가 뒤에 좁은쪽으로 있어서 사진 찍기는 조금 거시기 했다

 

 

 

 

젋은 처자가 땅에 들어 눕다시피 하며 찍어준 사진이다.  아래에서 찍어서 다리가 길레 보일꺼에요 한다 ㅋ

 

 

올라 올수록 얼레지가 많이 보이고 싱싱하다.

 

 

이분들 한재 방향으로 함께 가다 다시 빽하였다는.. 사진도 찍어 주시고 길동무하면 좋았을텐데..

 

 

 

 

 

 

이제 한재까지는 급경사 내리막이다.

 

 

꽃이 벌써 이렇게 말랐나?  분취 처럼 보이는데 아직 개화시기가 아닐텐데..  씀바귀도 아니고..

 

 

키 작은 산죽길 지나..

 

 

이게 헬기장이야?  완전 묵밭일세

 

 

 

 

능선에 올라 이리저리 구경하고 쉼도 하고.. 오른쪽이 토지에 나오는 평사리?

 

 

매화랜드 갈림길. 쫓비산 가는길인가?

 

 

 

 

 

 

징그럽게 내려 간다.  저 산은 어찌 오르라고 ㅠ

 

 

한재 도착. 산길샘에 이곳 고도가 882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따리봉 정상까지 엄청 올라간것 같은데 약 280m 올라가는것이 그렇게 힘들었다고?

 

 

 

 

이정표 옆에는 6.25참전용사 유해발굴비가 있다.  이곳 광양이 빨치산 주무대로 치열했던곳이라고 한다.

 

 

 

 

오름 시작이다. 한재로 떨어졌다 다시 오르니 새로 산행 시작하는 기분이다.

 

 

 

 

 

 

 

 

뒤볼아 본 백운산 상봉

 

 

 

 

풀솜대 꽃잎이 터지려면 아직 기다려야 할듯..

 

 

 

 

따리봉 아래 쉼터

 

 

 

 

별을 닮아 별꽃이라 하고 흔하디 흔해 개자가 붙은 개별꽃이 되었다.

 

 

얼레지 군락

 

 

 

 

따리봉 전망대

 

 

지나온 능선

 

 

내려가야 할 논실마을

 

 

도솔봉 방향으로..

 

 

 

 

혼자 전망대 위에 디카 올려 놓고 셀카질 ㅋ 혼자서도 잘해요 ~~

 

 

정상석이 두개다. 그런데 표기된 고도는 다르다.  이런것도 통일을 못시키는데 남북통일이 되겠어? ㅋ

 

 

 

 

건너 도솔봉을 바라보며 이제 하산이다.

 

 

이런 철계단도 내려 왔다.

 

 

흐미 ~~ 여기도 얼레지 군락이여라 ~~

 

 

긴 계단 급히 내려 간다. 

 

 

참샘이재 도착. 논실에 버스가 4시10분에 출발하는데 지금 3시20분이다.  50분간 내려가야하는데 너덜지대라 마음만큼 빨리 내려가 지질 않는다.

 

 

논실까지 거리상 충분한데 다리도 아프고 길도 안좋고.. 암튼 가보자

 

 

이제 진짜 하산 시작이다.

 

 

 

 

얼른 가야 하는데 참꽃마리의 앙증맞은 모습에 다시 멈춘다.

 

 

초원지대 같은 곳도 지나고..

 

 

 

 

철쭉이 물가에 피면 수다래가 되던데 야는 수다래지?

 

 

 

 

도솔봉 삼거리

 

 

이제 산길은 끝이 났고 임도 시작점이다.  스틱 접고 빠른걸음으로 걷는다.3시40분 초조 그 자체다

 

 

바쁜데 외면하지 못한다.  잎은 미나리를 닮았고 맛은 냉이를 닮아 미나리냉이란 이름을 달고 있다.  숲속에 화사하게 빛을 발한다.

 

 

키큰 나무 터널을 빠져 나와 부부팀을 만났는데 논실마을까지 20분이면 가겠는가 물으니 가능할꺼라고 한다.  가슴이 콩닥콩닥..

달리다 갈림길이 나와 뒤돌아보며 우측? 좌측? 하고 물으니 가지 말라고 부른다.

 

 

고맙게 이 부부가 광양터미널까지 태워다 줄테니 천천히 가라고 한다. ㅎ 하나님 감사합니다

이분의 차를 타고 내려가는데 버스가 막 들어 온다.  어쩌면 버스 시간에 조금 늦을수도 있었겠단 생각이 드니 부부가 더 감사하다.

몇번이나 감사하단 인사를 남기고 내렸다.

이곳 광양에 올때 계획은 광양에서 하루 자고 아침 일찍 순천으로 이동하여 금전산 짧게 산행 하고 귀가할 예정이었는데 하산길에 너무 긴장을 하고 애를 태워 진이 빠져

아무 생각도 안난다.  집에 가고 싶을뿐..

5시20분 동서울 가는 고속버스를 타고 밀리고 밀려 5시간만에 동서울에 도착하니 멀미가 나서 정신까지 혼미하고 속은 뒤집어 지려 하고..

밤새 잠한숨 제대로 못자고 아침 4시30분에 기상하여 11시에 집에 들어오니 천국이 따로 없다.  이곳이 천국이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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