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9. 09. 30
참 가 : 나홀로
코 스 : 송산공원- 황새봉(활공장)- 등용정- 석봉- 어등산- 절골삼거리- 동자봉- 광주여대
이번달은 광주 출장을 두번째 온다. 지난번에는 곧장 귀가를 하였기에 이번에는 이틀 휴무에 첫날 광주 어등산을 다음날에는 부산으로 가서 북암산, 억산 산행을 하려
야무지게 계획을 세웠는데 1일부터 태풍이 온다고 한다. 아찌는 나를 비를 몰고 다니는 여자라고 한다.
특히 지방산행 계획하면 비가 와서 취소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ㅋ
어찌되었는 오늘은 비가 안오니 얼마나 다행인지..
간밤 위층에서 시끄럽게 덜그럭거려 새벽까지 잠을 설치고 아침에 일어나니 몸이 무겁다. 그래도 아쉬운 잠을 떨쳐내고 산행 준비를 한다.
신세계건너편 농협 앞에서 봉선37번 버스를 타고 송산유원지에서 내렸다.
버스에서내려 두리번 거니리 주차장이 보인다. 건너편에 산행 들머리가 보이는데 화장실을 들렀다 산에 가려니 주차장에는 화장실 시설이 없고 다리를 건너 잔디광장에
가야 있다고 한다. 시간도 많으니 구경도 할겸 황룡강을 건넌다.
대형 주차장이 있는데 왜 화장실 같은 기본 시설을 안 만들었을까? 공원 뒤 다리를 건넌다.
다리위에서 바라본 전경
송산유원지
잔디광장.. 넓고 깔끔하다. 쉼터가 있는 숲도 좋고.. 취사도 가능하다고..
볼일도 봤으니 이제 산행하러가야지.. 주차장 도로 건너서..
11시10분 산행 시작이다.
황룡강 누리길 어등산 (광산 8경)
어등산은 호남 의병활동의 본거지였으며 전적지였다. 어등산 주변 마을들과 사찰은 의병들의 활동무대였으며 은신처였다.
때로는 부식을 조달받는 공급처이기도 하였으며 아군들이 정보를 교환하는 장소였다.
일제가 호남의병을 말살하기 위해 남한폭도라는 악명을 씌우며 토벌할때 이 지역에 감옥소를 지어 의병들을 가두고 고통을 주기도 했다.
들머리에 어등산의 유래에 관한 설명 안내판이 여럿 있다.
광주시내에 인접한 산이라 그런지 평일 월요일인데도 등산객을 많이 만났는데 대부분 홀산하는 사람이 많았다.
첫오름부터 힘이 들어 천천히 간다. 숲은 으슥하고 날씨까지 흐려 몸도 마음도 흐리다.
연이은 계단길
소나무라면 낙낙장송이어야지 야는 왜이렇게 트위스트를?
능선에 오르니 하산하시는분인지 홀로 휴식..
단풍나무 터널이다. 단풍지면 참으로 이쁘겄네 ~~
드뎌 조망이 열리는곳에 왔다. 음산한 숲이 습도까지 높아 초장부터 땀 범벅이다.
처음 건너왔던 송산유원지가 보인다. 넓은 잔디밭도 보이고.. 좌측의 숲에는 자갈이 깔려 있고 옆에는 음수대로 있다.
황새봉(활공장) 도착.
누렇게 익어가는 반듯한 논 그림이 참 좋다. 내가 타고온 버스 종점도 아래 보이고.. 종점 한 정류장 전에 내려야 한다.
앞에 산을 당겨 보았다. 암릉지대도 제법 있고.. 금당산인가? 오늘 일찍 서두르면 어등산, 금당산을 같이 갈까도 생각했는데 막상 산행을 하니 힘들어서 어등산도 벅차다ㅋ
900m 올라 오는데 30분이나 걸렸다.
이곳도 단풍터널이다.
저 뒤로 봉우리가 보이네..
이 계단 엄청 길다. 숨이 턱 막힐 정도.. 오늘 많이 힘들었던게야 ㅠ
어등산에 와서 놀란건 대숲이 무척 많다는거다. 혼자 걸으며 커다란 대숲을 걷자니 왠지 음산한 기운에 무섭기도 하고.. 바닥은 돼지가 파헤쳤는지 이렇게 헤쳐놓았고..
부부팀도 만나고.. 아래에서 내가 밤을 줍는 사이 앞서갔는데 여기서 쉬고 계시는군..
중간중간 쉼터는 참 잘 만을어 노았다.
등로에 꽃무릇을 식재했는데 여러곳에서 보인다. 지금 영광 불갑산 꽃무릇이 한참 이겠구나 싶다.
마당바위 갈림길
보문고 갈림길
등용정 도착.. 이곳 정자에 올라 시원한 바람 맞으며 점심으로 준비한 빵과 과일 먹고 커피도 마시고.. 쉬었다 간다.
등용정
2007년 광산구에서 세운 등용정은 용이 되어 올라간다는 뜻으로 용에 대한 전설이 많이 전해져 오는 어등산을 상징하는 정자이다.
어등산에는 조선 중기에 어등산 아래 박산마을에 살았던 판관 박중윤이 기르던 잉어가 용이 되어 하늘로 올라간 전설,
지금은 골프장으로 변해버린 용담골에도 용이 하늘로 올라갔다는 용담의 전설등이 있다.
어등산에 등용 전설처럼 땀 흘려 산길을 걸어 등용정에 오른이는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하고 뜻을 이루게 될 것이다.
헬기장 지나
석봉 정상이다.
정상에 혼자 있던 청년에게 부탁해서 한장 남기고.. 혼자 셀프 인증샷도 남기고..
어등산의 정상인 석봉은 높이가 338m로 높은 편은 아니지만 주위에 큰 산이 없어 장성, 나주, 함평, 광주를 조망하기에는 최적의 장소로 유명하다.
용의 등줄기를 연상시키는 석봉은 옛날부터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빼어 난 봉우리이며 한말에는 김태원 의병장이 쌍안경으로 일본군경의 동태를 살피며 작전을 지휘했던 곳도 이곳 석봉으로 석봉에 올라서면 북서쪽에서 남동쪽을 유유히 흐르는 황룡강과 광활하게 펼쳐지 광산 들녁이 한눈에 들어 온다.
날씨가 흐려 안내판 처럼 조망 구경은 힘들다.
진행할 방향인데 앞이 어등산인거 같은데 정상석이 없어 지나치고도 모른다.
이곳이 293m 어등산이라고 하는데 아무런 표시가 없다. 석봉이 어등산보다 더 높아 실제 대장역활을 한다. 그래도 어등산 표시는 해줘야지..
표시가 없으니 능선만 오르면 어등산인가? 둘러보게 되고..
신정약수터 삼거리다. 여기서 약수터 방향으로..
풍락정 정자도 지나고..
등로 우측으로 데크가 있어 가보았다. 넓은 전망대인데 산이 가로 막히고 날씨도 안좋고 전망할것이 없네 ㅠ
터널 위 이동통로 지나서..
도로를 보니 힘들어서 그만 하산 하고푼 마음 굴뚝 같지만 그래도 작정했으니 가야지..
약수터 갈림길.. 약수터는 200m 내려가야 해서 패스..
낑낑대고 올라오니 동자봉이다.
이제 하산이 얼마 남지 않았다.
등산 안내판이 있는거 보니 오늘 산행은 여기서 끝난것 같다. 수도 시설이 있어 대충 땀을 씻어 내고 매달아 놓은 솔로 등산화 목욕도 시키고..
지난달 산행한 유학산은 6.25격전지. 이곳 어등산은 의병활동 전적지.. 작고 힘없는 나라여서 백성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지금은 그야말로 태평성대(?)일세..
어등산 간단하게 산행할수 있는곳으로 착각했는데 거리도 약 9km정도이고 4시간30분 걸렸다.
광주여대가 앞에 보인다. 여대 옆 도로 따라 내려가 슈퍼 앞에서 터미널로 갈 버스 운흥68번 정류장을 물으니 앉아계시던 두분이 버스 정류장까지 태워다 주신다고..
월곡시장앞에 내려주셔서 봉선37번 버스 타고 터미널로 귀환하였다.
내일 부산을 갈까 고민이 계속된다. 일기예보를 수도 없이 보았는데 계속 비 예보다.
3일부터 부산 출장이라 집에 안가고 부산에서 묵으며 북암산, 억산 산행하고 2일은 장산을 가려했는데 비오는데 어쩌라고..
어제 저녁 아찌가 보고 싶다고 전화했는데 가서 얼굴 보여줘야겠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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