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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봉미산856m 양평의 오지

by 아 짐 2020. 6. 16.

일 시 : 2002. 06. 15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산음보건진료소-  주얼리팬션- 잣나무숲- 임도- 483봉- 헬기장- 정상- 급내리막- 임도- 샘골- 산음보건진료소

 

5일간의 휴무에 하필 비소식이 있어 원하던 영알은 못가고 광주에서 귀가길에 축령산 산행을 마치고 황금같은 주말을

집에서 뒹굴다 월요일 한적한 경기도의 오지라 할 수 있는 봉미산을 간다. 이곳도 진작 가려고 지도 출력해놨는데 이제사 가게 되고.. 항상 가고푼 곳은 많은데 체력도 안되고 개으르고.. 미루다 이렇게 느닷없이 간다.

봉미산은 봉황의 아름다운 꼬리와 같다고 이름이 붙여졌다하는데 용문산이 몸통이고 봉미산이 꼬리에 속한다고 한다.

정상에 연못이 있어 늪산이라고도 불리우고 속세와 떨어져 있어 속리산이라고도 불리웠다고 한다.

늪산도 산행 계획에 있었는데 표시가 없으니 간건지.. 안간전지 알수가 없다.

 

대중교통편도 체크해 놨는데 아찌가 자차로 가자고한다.  나야 좋치 ㅎ

산음보건진료소 앞 넓은 주차장 한켠에 주차를 시키고 산행준비를 한다. 

아침 일찍 산행을 해야 덜 뜨거운데 10시50분 해는 중천에 떠서 햇살이 뜨겁게 느껴진다. 

 

주차장 한켠에 설치된 등산안내도를 훑어보고..

 

보건소 앞 도로를 따른다.  밤나무향이 바람따라 짙게 흐터지고..

 

쥬얼리팬션앞 이정표다.  이곳에서 정상으로 가게 되고 하산은 조금 아랫쪽으로 내려와 산음보건소까지 완전 넥타이코스다.

 

끈끈이대나물

 

 

바위취

 

쥬얼리팬션 우측 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도로 옆에는 검게 익은 오디가 주렁주렁해서 몇개 따먹었는데 달달하다.

그거 몇개 따먹고 손가락은 시커멓게 물들고 ㅋ

 

임도 좌측으로 등산안내도다 있는곳이 오늘 산행의 들머리다.

 

까치수영

 

봉미산은 전체적으로 경기도의 오지산인 만큼 숲이 엄청 우거져서 일체 조망을 볼 수 없다. 뚜벅이처럼 땅만 보고 올라 가면 된다.

 

빨간 시그널이 보이는곳에서 우측 잣나숲 급 경사구간으로 오른다.

 

능선으로 올라서도 급경사는 마찬가지.. 한동안 오르막이 이어진다.

 

시원스레 뻗은 잣나무숲

 

임도에 도착하면 진행방향 좌측으로 간다.

 

좌측으로 돌자 마자 이렇게 숲으로.. 

 

으아리

 

꾸준히 오른다. 숲은 꽉 막혀 답답할 지경이고..

 

이곳이 483봉이라고.. 아무런 표식이 없다.

 

멧돼지 머드탕이 질펀하게 만들어져 있다.  옆에는 물이 더 많은곳도 있고..

 

우산나물

 

헬기장을 지나서..

 

바위구간 오르기전 양갈래길이있다.  직진은 이곳 바위길이고 좌측은 허리길인데 혹시나 어떤 정상일까 싶어 올라갔는데 헛심만 뺐다 ㅋ 봉우리 다 넘어가면 허리길과 만나게 된다.

 

사진으로는 별로 안 굵어 보이는데 이곳은 굵은 소나무가 많다.

 

힘들고 심심해서 무심한듯 시크한 표정의 바위도 찍어보고 ㅎ

 

쉼터에 안성맞춤인 천연 의자다.  잠시 걸터 앉았는데 편하다. 어찌 저렇게 나무가 굽었을까?

 

정상 도착.  정상은 뜨거워서 인증샷만 남기고 얼른 아래 그늘로 피신해서 점심을 먹고 휴식.  2시간20분소요.

 

산행 내내 조망은 꽝이었는데 정상에서야 시야가 열린다.  그것도 답답하게.. 천사봉과 용문산이 지척이고 

 

유명산, 소구니산, 중미산등 다녀온 산들인데 분간을 잘 못하겠다.

 

점심을 먹고는 내리막길을 간다.

 

산음휴양림이라고 표시되어 있는데 더 가서 하산 한다.

 

이정목 한개 더 지나고 나면 다시 이정목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좌측으로 하산했다.  우측은 오름길이었는데 늪산은 어디에 있는겨?  지나왔는지 더 올라가야 하는데 안간건지 모르겠다.

 

늪산이 궁금해 검색해 보니 A-6이정목에서 더 올라가야 늪산인것 같다.  원점회귀를 위해서는 올라가서 늪산을 갔다 다시 이곳으로 와서 하산하면 된다. 나는 결론적으로 늪산을 가려고 했는데 몰라서 못갔다는것이네 ㅠ

 

하산길 엄청 내리막이다.  올라갈때도 만만치 않았지만 내리막은 더 심한것 같다.

 

급내리막에 낙옆까지 있어 아찌도 한번 나도 한번 엉덩방아 찧고 ㅋ

 

비비추가 꽃망우리 터트릴 준비를 하고 있다.

 

숲이 얼마나 우거진지 밤같은 느낌이다.  혼자는 으슥한 느낌.  

 

계곡이라고 하나 물도 없고 건조하기 이를때 없다.

 

임도가 나타나면 바로 건너서 내리막 쏜다.

 

꿀풀

 

송장풀

 

개망초 군락지를 지나고.. 간신히 길이 보인다.

 

오디가 주렁주렁.  또 몇개 따서 먹었는데 달달한게 맛나서 더 따고 싶은데 아찌가 그만하고 얼른 오라고 ㅠ

 

등로 맞게 온거 같은데 남의 밭을 지나고 있는거 같다.  허수아비도 그럴듯하게 세워져 있고.. 

 

개곡쪽으로는 개다리가 지천이다.  

 

차단기 앞 안내판인데 글씨가 다 지워졌다.  봉미산샘골길

 

계곡 한쪽에 핀 인동초

 

오늘 더워 땀도 많이 흘려 계곡에서 씻고 가고 싶은데 물이 많은 소리산계곡에 들렀다 가려고 그냥 지나친다. 

 

지느러미엉겅퀴

 

갈때는 우측으로 올라 주얼리팬션으로.. 올때는 좌측으로 나왔다.

 

교회가 보이고 밤꽃 활짝핀 모습이 산음보건소에 다 온것 같다.

 

산음보건진료소 도착.  이곳은 주차장 안쪽에 있는 팬션.

배낭정리하고 이제 씻으러 소리산계곡으로 간다.

 

소리산 갈때 계곡에 물이 엄청 많아서 신발 벗고 계곡을 건넜는데 오늘은 물이 그리 많치 않아 징검다리가 다 드러나는

상태다.  카메라를 갖고 가지 않아 사진은 못 찍었지만 소리산 계곡이 물놀이 장소로 유명한 곳인데 월요일 평일이라

아주 조용하다.  아무도 없는 계곡에서 적당히 땀을 씻고 발담그고 더위를 식히고 귀가. 

귀가길은 국도를 타고 갔는데 체증도 없고 도로비도 아끼고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