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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된봉475m, 관음봉566m(남양주)

by 아 짐 2020. 7. 4.

일 시 : 2020. 07. 04

참 가 : 나홀로

코 스 : 봉인사- 묘지- 전망바위- 된봉- 암바위- 수바위- 관음봉- 천마의집- 임도- 고뫼골약수터- 호평동

 

천마산 산행을 하며 가보지 않은 코스의 봉우리가 보여 그곳이 어딘가 찾아보니 된봉, 관음봉이었다.

교통편도 그리 좋치 않고 산객도 별로 찾지 않는 코스.. 비인기 코스인듯 하다.

산행기를 찾아보려 해도 쉽사리 찾을 수 없었다.

사릉역에서 시작해 영락공원묘원을 지나는 길게 오르는 코스가 있었고 금곡역에서 64번버스를 타고 봉인사 앞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사릉보다 코스를 조금 단축할 수 있을것 같은 코스가 있었다. 이 두건 외에는 자료를 찾을 수 가 없었다.

고민을 하다 금곡역에서 내렸는데 버스가 자주 다니지 않아 거의 두어시간을 기다려야 버스가 올 예정이다.

사릉으로 갈까요~ 봉인사로 갈까요~ 계속 고민을 하다 택시를 타고 봉인사로 가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택시가 없다.

이럴때 카카오택시 앱을 깔아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쉬움도 생겼다.  택시 탈 일이 별로 없으니 관심밖이었는데..

마침 서울에서 금곡역까지 오는 손님이 있어 봉인사까지 갈 수 있었다.

 

택시를 못잡아 맘 졸이다 서울택시를 어렵게 타고 봉인사 앞까지 왔다.  저 앞 64번 버스가 1시까지 기사님 점심식사를 마쳐야 운행을 한다고.. 난 역에 도착한 시간이 11시경인데..  택시요금은 5,300원이 나왔다.

 

겉에서 볼 수 있는곳만 휘리릭 둘러보고 시간이 늦어 산행을 서두른다.

 

수국의 잎이 어쩌면 저리 이쁠까

 

그러니까 나 좋자고 용서하란 소리네? 부처님 가운데 토막 같은 소리네 할 수도 있지만 진리니까 새겨둘만하다. ㅎ

 

불상이 모두 몇개? 혹시 천불?

 

홑왕원추리

 

봉인사 사리탑

 

사리탑 뒤로 등로가 시작한다.  시작부터 하루살이인지 날벌레가 엄청스레 날아 다닌다.  골짜기여서 그런가 하며 손사래를 치며 가볍게 시작했는데 벌레가 이건 악귀처럼 달라 붙는다.  오름이 가파라 숨도 찬데 할 수 없이 얼굴에 수건을 가리고 선그라스 쓰고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산행을 하려니 너무 힘들다.

얼굴앞에 시커멓게 달라들어 천마산 정상 안부까지 계속 그렇게 따라 다녔다.  따라 다닌게 아니라 온 산이 벌레 천지다.

산에서 마치 지옥을 경험한거 같은 아찔함이란.. 숨이차 얼굴 가린 손수건을 벗고 손바닥으로 탁탁 치며 올라가는데 칠때마다 손바닥에 몇마리씩 들러붙어 있고 어느때는 피도 묻어 나고 ㅠ

다시는 이 코스 안올꼬양 잉잉 ~~

 

사리탑 뒤로 올라오다 보면 길이 애매하게 보이긴 하지만 약간의 오름이 보여 사면길을 버리고 희미한 등로를 오른다.

정상석 외에 이정표는 한군데도 없다.  그저 감으로 찾아가야 했다.

 

이 바위 좌, 우측 다 길이 보여 좌측으로 올라가 보았는데 앞에 가로막힌 나무도 많고 아닌갑다 하고 다시 내려와 우측 등로를 따른다.

 

커다란 바위 우측으로 오다 보면 우측 오름길이 보인다. 저곳을 오르면 능선을 만난다.

렌즈만 열면 귀신같이 들어 붙어 사진한장 찍기도 힘들다.ㅋ

 

요기가 능선 만나는 지점이다.  계곡 탈출하면 벌레가 나아지려나 기대했는데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다 ㅠ

비가 온 뒤라 제 세상 만난듯 무지무지하다.

 

요래 길 좋은곳도 가고..

 

요런 나무가 있는 급경사도 오르고..

 

이렇게 시원하게 벌리고 있는 나무를 지나고 나면 우측으로 잘 꾸며진 무덤 한1가 있다.

 

우측이 무덤인데 난 무덤 사진 찍는걸 무서워해서 안 찍는다 ㅋ

직진은 아파트단지로 가는길 같아 좌측으로 떨어지는 길로 간다.

 

길이 이곳 밖에 없어 내려가긴 하는데 도대체 어디로 가야 하는지 감을 잡을 수 없어 산길샘 네비를 꺼내 지도를 본다.

된봉까지 아직도 한참 올라야 사능에서 올라오는 능선과 만나서 정상을 가게 된다.

 

갈림길이 생기면 거의 좌측으로 갔다.  우측으로는 된봉과 멀어지는것 같아서..

 

나무를 얽어 만든 쉼터를 지나서..

 

나무 사이로 천마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우산나물

 

우측 우회길로 갔는데 아래에서 만난다.

 

바위 오름길이 보여 올라가 본다.

 

아침 전동차 안에서 바라보는 북한산이 선명하게 손에 잡힐듯 했는데 그때만은 못하지만 오늘 조망이 좋다.

올라온 계곡 방향..

 

지나온 능선

 

불암산 뒤로 북한산과 도봉 주능선이 보인다.

 

잠실타워도 보이고.. 암사대교 건너 아차산과 뒤로 관악산도 보이고..

 

혼자 또 셀카놀이도 하고 ㅎ

 

이정표도 없고 길이 거칠어 많이 걱정했는데 잘 찾아 왔다.  성동 3등삼각점이다. 475m

이곳에서 커피와 과일과 찐감자 한알로 점심을 먹고.. 다행히 이곳에는 벌레가 별로 없었다 ㅎ

 

배낭위에 올려 놓고 셀카.. 낮아서 자세 안나온다. ㅋ

 

영락공원 방향에서 올라오면 길은 선명해서 찾기 쉬울것 같은데 지도를 보니 코스가 길다.

등산로에 깔린 나무를 치우지 말라고.. 자전거, 오토바위가 산을 다 망쳐놓기 하지..

 

그렇다고 이렇게 가로 막은게 한두군데가 아니고 엄청 많다.  피해 다니기 힘들정도로..

 

주둥이 내민 고릴라 같네..

 

야네는 거북이를 뒤쫓는 더 큰놈 ㅎ

 

스키슬로프가 있는 백병산과 멀리 용문산도 보이고..

 

천사봉, 용문산, 백운봉이.. 

 

저것이 관음봉인가 했는데 아니고 두어번 더 올라가야 만날수 있다.

 

좌측으로 우회하고..

 

우측으로 내려 가고..

 

별안간 소나무 군락지가 나오고..

 

이 오름만 오르면 관음봉이다.

 

이정표는 딱 두개.. 된봉에 하나, 이곳 관음봉에 하나..  벌래가 징그러워 얼른 내려가고 싶은데 어나미고개가 어딘지 몰라 천마산 방향으로 진행한다.

 

관음봉 전망대

 

요 벤치 위에 배낭 놓고 셀카 찍다 카메라 돌바닥에 떨어져서 망가졌는데 사진은 다행이 찍힌다.

 

금방 하산하는 길이 나올줄 알았더니 저 앞 봉우리 아래까지 가야 호평동으로 내려가는 길이 나온다. ㅠ

 

원래 계획은 천마산 까지 가는거 였는데 벌레에 시달리고 길 몰라 마음 졸이고 힘들어서 얼른 내려가고 싶을 뿐이고..

 

정상의 소나무가 우뚝하니 잘 생겼다.

 

불암산 뒤에 북한산이

 

수락산 뒤로 도봉산이 자리 하고 있다.

 

전망데크 좌측으로 하산길이 있다.

 

가운데 계곡쯤으로 빠질수 있을까 했는데 아니고.. 저 능선을 넘어야 집에 갈 수 있다. ㅎ

 

상큼한 솔밭도 나오고..

 

이곳이 또 갈림길이다.  좌측 나무 옆으로 내려 가야 한다.  

 

못난이 같은 바위를 지나고..

 

벌레는 얼굴로 마구 달라드는데 바위세 허옇게 수바위 글씨가 보이니 일단 사진을 찍고 둘러 보았다.

 

아하~ 이래서.. 암컷 수컷을 이야기 하는거였군..

 

요런 바위를 지나면

 

암바위를 만난다.  조금 우측으로 가서 보면 그럴듯하게 보이더라는 ㅎ

 

어디까지 가야하는지를 모르니 무조건 고~했는데 이제 정상은 안갈거니까 진짜 다 온거 같다.

 

까치수염

 

요기서 도로 따라 천마의집 지나 호평동으로 간다.

 

정상이 멀지 않치만 오늘은 안간다.  힘들어서 얼른 집에 가고 싶다 ㅎ

 

조기 화장실 앞으로 내려 왔다.  본김에 일도 보고.. 벌레를 하도 죽여 손을 씻을까했는데 수도 시설이 없다.

 

천마의집

 

천마의집 아래 계곡길과 임도길로 갈라지는데 벌레 꼴보기 싫어 멀어도 임도로 간다.

우측에 자그마한 지계곡이 있는데 물이 제법 있어 찝찝한 손부터 씻고 팔을 담그니 물이 엄청 시원하다.

 

임도는 빙빙 돌아서 좀 길다.

 

고뫼골약수터.  시원하게 한잔 하고..

 

쉼터가 보이는거 보니 거의 다 내려온것 같다.

 

등산로 입구.  산행 끝 !!

 

임도에서 만난 아저씨랑 두런두런 얘기하며 이곳까지 왔다.  사릉에 사신다고.. 된봉, 관음봉 갔다 온다하니 그곳은 지루하고 재미가 없어 등산객이 없는데 혼자 고생했다고 위로를 해주신다.

산을 재미로만 가는건 아니지만 오늘 벌레 때문에 완전 항복이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