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기도

칠봉산506m(동두천시), 천보산420m(양주)

by 아 짐 2020. 10. 3.

일 시 : 2020. 10. 02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봉양사거리- 칠봉산안내도- 발리봉- 매봉- 깃대봉- 석봉- 투구봉- 칠봉산정상- 솔리봉(수리봉)- 장림고개- 천보산- 회암약수터- 회암사지

 

동두천6산종주 산행지에서 이빨빠진듯 빠진 칠봉산을 간다.  산행 후 의정부에 사는 친정오라버니 내외한테 저녁 대접도 할겸 일부러 산행지를 경기 북부로 잡았다.

체력이 되면 친정 뒷산인 의정부 천보산까지 갈 수 있기를 희망했는데 어림도 없는 꿈이 었다 

지하철 1호선을 타고 덕정역에서 내려 횡단보도를 건너 53-4, 53-5, 11번 버스중 11번 버스를 타고 봉양사거리(봉양1동)에서 하차한다.

 

버스 정류장 옆 교각아래 산행안내도가 있다.  봉양사거리에서 돌봉(정상) 지나 장림고개로 내려가 천보산맥인 양주 천보산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쭉 이어가면 의정부 천보산까지 갈 수 있다.

연두색 팬스 옆 교각 아래로 들어가면 들머리가 있다.

 

칠봉산은 일곱 봉우리가 뚜렷이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 산은 9~10월경에는 아름다운 단풍나무 사이로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펼쳐있어 금병산으로 불렸다고도 한다.  조선시대에 이곳은 어등산으로 불렸으며 이와 관련하여 몇가지 이야기가 전해진다.

첫째, 세조가 왕위를 찬탈한 후 많은 신하를 참형에 처한 것을 후회하여 널리 사찰을 찾아다니다가 탑동에 위치한 상봉을 국사봉으로 정하고 이 산을 지나갔기 때문에 어등산으로 불렀다고 한다.

또는 세조가 이 산에서 내촌 마을을 보고 신하들에게 저 마을은 무슨 마을이냐고 물으니 신하들이 잘 모르겠다고 했다.  이에 세조가 '앞에는 산이 있고 회암천이 흐르는데다가 뒤에 또 산이 있으니 안말이겠군' 이라고 한 후 안골로 불리다가 대한제국기에 이르러 내촌으로 불렸다고 한다.

칠봉산에 있는 일곱 봉우리의 땅이름 유래는 다음과 같다.

안내판을 읽어 보고 1km에 위치한 발리봉을 향해 간다. 임도 끝부분에서 좌측으로 오른다.

 

나무 사이로 좌측에 들머리가 있다.

 

 

 

 

긴 나무계단을 오른다.

 

좌 일련사갈림길0.3km, 직진 칠봉산정상3.4km

 

철탑지나서..

 

봉양사거리에서 교각을 지나 마을길 이차선 도로를 따라 들어가면 일련사, 칠봉사에서 시작할 수 있다.

 

또한번 고도를 높이고..

 

저 바위 위가 발리봉(독수리봉)

임금께서 처음 등산하기 위해 떠난곳이라 하여 붙여진 봉우리.  혹은 봉우리 생김새가 스님들이 공양할 때 쓰는 바루와 같이 생겼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말도 있음

 

저 위는 매봉인듯..

 

이곳 칠봉산은 봉우리 이름을 통일시키지 못하고 어느 이정표에는 발리봉이라고 하고 어느 이정표에는 독수리봉이라고 한다. 매번 봉우리에 또 다른 이름을 갖고 있어 정신 사납다.

 

능선에 올라 조망이 열리는곳에서 섰으나 날이 흐려 시원치 않다.  좌측 감악산과 우측 마차산이 보인다.

 

매봉은 진행방향에서 좌측 살짝 들어가야 있다.  구경가야지 ~

 

우람한 바위가 있다. 이게 왜 매봉(응봉)이야? 궁금했는데 저 위에서 매를 날려서 매봉이라고..

임금께서 수렵할 때마다 사냥에 필요한 매를 날렸던 곳이라 하여 붙여진 봉우리. 혹은 봉우리 모양이 꿩을 채기 위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을 응시하는 형상이라는 말도 있음

 

다른 각도에서 보니 서로 부비부비 하는 사랑스런 모습이네 ㅎ

 

내리막 위로 깃대봉이 기다리고..

 

칠성바위 이정표를 보고 들어가 본다.

 

바위 아래 좁은 기도터가 있긴한데 참 잘도 갖다 붙인다 싶다 ㅋ 칠성바위는 별볼일 없는데 앞 조망은 아주 좋다.

 

정면에 불곡산이 보이고 뒤로는 북한산도 보이고..

 

북한산, 도봉산이 다 보인다.  오늘 비 예보가 있긴 했는데 아직까지는 비는 안오지만 날씨는 완전 그지 발싸개 같다.

 

우측 도봉산 앞으로는 길게 이어지는 천보지맥을 오늘 갈까 말까 하였는데 결국은 양주 천보산에서 회암사로 하산했으니 그림의 떡이다.

 

어딜봐서 아들바위여? 택도 없구먼..

 

잔뜩 찌프린 하늘이 결국 울음보를 터트리고 말았다. 제법 쏟아져서 오늘도 우의 신세를 져야 한다.

 

깃대봉 도착하여 칠봉정 정자에서 송편으로 점심을 먹고 따끈한 커피한잔을 마시며 여유도 부려 본다.

부부팀 산님이 오셔서 방 빼고 출발.

깃대봉은 임금께서 수렵하러 나가 수렵을 시작한다는 표시의 깃발을 꽂았다하여 붙여진 봉우리 이름이라고..

 

오래전 재생병원에서 올라 온 적이 있는데 앞 구간을 못가서 오늘 다시 찾는 이유가 되었다.

 

석봉옆의 양쪽 소나무가 멋지다.

 

우측 유해발굴 표지석이 있다.

 

헬기장 지나서..

 

말봉이다.  

 

아찌가 쳐자 보고 있던 바위인데 진달래 바위라고 ㅋ 웃어야지..

정상 아래 이정목이다. 정상에 올랐다 장림고개로..

 

비바람이 몰아 치고 있다. 정상 뒤편은 단애를 이루고 있다.

 

앞에 뾰족한 솔리봉(수리봉)으로 간다.

 

상수리나무 수피가 이렇게 변했다.  온갖 벌레가 구멍에 집을 지으니 아마 살 수가 없었을거 같다.

 

솔리봉을 내려선다.  예전에는 장림고개로 뚝 떨어졌다 다시 올라야 했는데 다리가 연결되니 훨 편해졌다.

 

예전 장림고개길은 폐쇄하고 다리를 이용하라네..

 

어린이 캠프시설

 

뒤돌아 본 수리봉(솔리봉)

 

해룡산 갈림길이다.  나는 천보산으로.. 동두천6산종주는 동광교까지 가야 끝이 난다.

 

의정부 천보산은 축석령에서도 한참을 가야하니 오늘 불가능한게 맞다 ㅋ

 

이쪽길은 마사토가 많아 조심해야 한다.

 

우측 회암사로 진행하면 회암사 뒷편 바위지대로 내려갈 수 있고 정상 좌측으로 내려서면 회암사 뒷편 능선을 따라 약수터 지나 회암사는 건너 뛰고 회암사지로 간다.

 

천보산 정상

 

천보지맥. 길이 좋아 그리 오래 걸릴거 같지 않은데 오빠 내외랑 식사를 하려면 적당한 시간에 내려서는게 맞는거 같다.

 

정상에 도착해서 비가 멎은거 같아 우의를 벗었는데 잠시를 못참고 또 비가 온다. ㅠ

 

정상에서 흐린날의 조망을 즐긴 후 이제 하산을 서두른다.

천보산의 명품 소나무 군락지인데 안전팬스를 쳐놓아 멋짐이 반감되었다.  겨울 눈쌓인 소나무 군락 멋졌는데..

2010년이니까 딱 10년전이네 ㅋ

 

회암사와 회암사지 전경

 

천보지맥에서 벗어나 회암사지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던 약수터인데 지금은 음용불가 판정을 받았다.

 

없던 일주문도 새로 생기고..  양주천하제일문이라..

 

이쪽으로 내려 왔다.

 

회암사지와 회암사지 전망대.  이제 발굴이 끝났는지 사람들이 안에 들어가서 자유롭게 구경을 한다.

 

어마어마한 규모의 가람이다.

 

천보산 정상

 

네 폐하~~ 우의를 안입자니 비가 오고.. 버스 정류장도 얼마 안남아서 걸치고.. 

 

78번을 타고 덕정역에서 의정부성모병원 가는 버스 타면 딱인데 버스가 언제 올지 몰라 옆 주차장안에서 막 출발하려는 700번 버스를 타고 덕계역으로 가서 의정부로 가는 전철을 타고 버스를 타고 오라버니집으로..

푸짐하게 회를 떠서 집에서 안전하게 먹고 귀가..두툼하게 썬 회에 소주가 절로 술술 넘어가더라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