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21. 05. 24 ( 월 )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오색분소- 남설악탐방지원센터- 설악폭포- 대청봉- 중청대피소- 끝청- 한계령삼거리- 한계령휴게소
어제 홍천의 석화산, 문암산 산행을 하고 오색분소 주차장에서 차박을 했는데 요즘 이상하게 차박을 하면 잠이 안와서 날밤을 새고 만다. 눈만 감고 시간 가기만 기다리다 동틀무렵 일어나 아침을 먹고 일찌감치 산행 준비를 했다.
설악산 오색에서 산행을 여러차례 했지만 거의 무박으로 올라서 훤한 아침에 올라가는게 얼마만인지..
새로운 느낌으로 설악의 모습을 볼 수 있을거란 기대를 갖고 시작을 했는데 어제 산행의 여파인지 오름이 힘들었다.
그렇다고 포기할순 없고 시간이 넉넉하니 천천히 완주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오늘 서북능선을 걸었다.
오색분소 주차장에 주차를 하니 어디선가 승용차 한 대가 나타나더니 대청가실거죠? 그렇다고 답하니 주차비 만원을 달라고 한다. 하루에 오천원인데 내일까지 주차를 시키니 이틀치 요금을 내야한다고..
올라가면서 보니까 더 위쪽에 주차장이 있는데 아래쪽에 주차를 해서 더 많이 걸어야 했다.
우리 말고도 두 팀이 이곳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위풍당당한 설악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설레인다.
도로 우측에서 시원한 물소리가 들려 쳐다보니 폭포가 있다. 치마폭포인듯..
06:00> 남설악탐방지원센터. 산행 시작이다.
점봉산을 열어주면 좋을텐데.. 하산해서 한계령에서 오색 차량 회수 때문에 택시를 탔는데 기사분과 잠시 대화를 나눴는데 자연보호로 통제를 하는데 통제를 하는 덕택에 짐승개체가 늘어나 농가에 피해도 많고 누구를 위한 통제인지 모르겠다고 하신다. 맞소 !! 열어 주소 !! ㅎ
오색코스는 이어지는 계단과 돌계단의 연속이다. 밤에 걸으면 안보이니 오히려 쉽게 오르는것 같다.
대청까지 5키로. 대청에서 한계령까지 8.4키로.. 오늘 걸어야 할 길이 13.4km.
오색의 대명사 돌계단 원없이 걸어보자 ㅋ
정향나무
곧게 뻗은 소나무의 기상이 돋보인다.
흘림골은 2015년 낙석사고로 사망자가 발생하여 전면통제를 하고 있는데 보수공사와 안전시설을 갖춰 조만간 개방 할 날을 고대 한다.
미나리냉이
?
풀솜대
물을 한통만 준비했는데 오면서 절반은 마셔서 설악폭포로 내려가 물보충을 했다.
일단 이단 떨어지는 물소리가 우렁차다.
이곳으로 살짝 내려 갈 수 있다 ㅋ
연분홍 철쭉이 활짝 피었다.
오늘 월요일이라 등산객이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입구에서 일행 세분, 앞에 부부팀을 만났다. 서북능선에서는 수도 없이 만나고.. 우리가 다가가니 두분이 자리를 비켜주셔서 쉼터에서 과일 먹고 쉬어 간다.
숲개별꽃
두루미꽃인데 아직 개화하지 않았다.
귀룽나무
중청과 대피소가 보인다.
설악의 속살도 모습을 드러내고..
얼레지. 아직도 얼레지가 피어 있다니 놀랍다 ㅎ
500m가 왜 이리 길게 느껴지던지 ㅋ
진달래가 아직까지 피었네? 했는데 설악진달래는 털진달래라고 부른다. 꽃잎이 일반 진달래보다 조금 작다.
가리산과 주억봉이 보인다.
낙낙장송
화채봉 감시탑이 있는 봉우리는 완전 털진달래 군락이다.
입구에는 노란 민들레가 길을 환하게 밝히고 있고.. 입산금지인데 길은 반질반질하네..
대청 마지막 오름 구간
텅빈 대청봉에 날씨까지 맑아 고생하며 올라온 보람을 느낀다. 혼자 오신분이 얼른 자리를 비켜 주시고..
설악 1등 삼각점
동해바다도 살짝 보이고..
화채능선과 권금성
중청 뒤로 귀떼기청봉과 안산까지 시원하다.
젊은이들 세명이 숨을 헐떡이며 대청에 도착했다. 여자친구가 더 날쎄다. 친구들 왈 ' 수원날다람쥐' 라고 ㅋ
거센 바람에 키가 작아진 눈잣나무 군락이다. 누워서 자란다고 눈잣나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우리나라 대청에서만 유일하게 볼 수 있다고 한다. 잣까마귀가 열심히 번식 시켜야 할듯..
공룡능설과 뒤로 울산바위와 달마봉까지..이정도 조망이면 훌륭하다. 희운각도 보이고..
희운각에서 시작하는 공룡능선을 다시 한번만 가볼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울산바위와 달마봉을 당겨 보고..
공룡능선 뒤로 황철봉, 향로봉, 그 뒤로 금강산이 흐릿하게 잡힌다.
만개한 설악 털진달래
중청대피소에서 좌측으로..
6월에 대청을 찾았을때 대청 정상 부근에 바람꽃이 만개했었는데 지금은 하나도 없어서 아쉬었는데 이렇게 진달래 군락을 만나서 다행이다.
중청대피소 마당에는 여러팀이 모여 식사를 하고.. 언젠가 중청대피소가 철거 될 예정이라는 소식을 들었는데 아직까지 건재한것을 보면 산악안의 반대에 부딪혀 취소된게 아닐까 나혼자 생각해 본다 ㅎ
철거는 안될말이지.. 철거하고 현대식으로 지으려고? 건물 이상하게 안어울리게 지으면 안되는데 ㅠ
서북능선으로 방향을 잡으며 다시 한번 공룡능선을 보고..
한계령으로.. 아직도 약 7km를 가야하는디 .. 오메 힘들어라 ..
아직도 이렇게 예쁜 얼레지가 있다는것이 신기할뿐이고.. 오래 얼레지 만날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설악에서 보네 ㅎ
대청봉 굿바이 ~
선종덩굴(요강나물)
끝청이 보인다.
체력이 이제는 안되는지 여기까지 오기가 많이 힘들었다.
이럴줄 알았으면 어제 석화산만 갈것을 하는 후회도 했지만 볼것 없다고 옆에 있는 문암산을 빼먹으면 그도 섭하고..
설악에 발을 들여 놓으면 도중하차란 없다. 죽어도 g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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