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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국망봉1,168m (포천) 가을 야생화 산행

by 아 짐 2021. 9. 5.

일 시 : 2021. 09. 05 (일)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한국청정음료- 3등산로- 견치봉안부- 정상- 돌풍봉- 신로령안부- 1등산로- 휴양림입구- 한국청정음료

 

가을야생화를 만나기 위해 포천 국망봉을 선택했다. 

일요일이라 성묘차량이 밀릴까봐 일찍 서둘렀는데 의외로 한가한 도로를 달려 7시50분 산행을 시작한다.

국망봉은 한북정맥 걸을때 2013년에 가고 이제사 찾게 되었으니 너무나 오랜만의 상봉이다.

2코스 정상은 2.7km, 3코스는 5.5km인데 3코스는 입장료를 안내고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코스이고 안가본 코스인지라 오늘 3코스로 간다.  등산객은 휴양림 통과를 금지하고 있고 휴양림 입구에서 1코스와 2코스를 갈수있는데 입장료는 입구에서 지불해야 한다. 주차비도 별도 내야하고 입장료는 1인 2천원씩..

3코스는 휴양림입구 가기전 생수공장 옆 공터에 주차하고 원점회귀를 할 수 있다.

 

공터에서 신로봉이 보인다.  일찍왔다고 생각했는데 나보다 더 먼저 도착한 차량 두 대가 있다.

 

승용차 혼자 오신 산님 먼저 출발하시고 우리도 산행 준비를 마치고 오랜 만에 만나는 설레임 가득 안고 오른다.

 

임도를 잠깐 걷다 보면 우거진 숲을 헤치고 나가 3등산로 입구를 만나게 된다.

 

내 생각은 2코스를 올랐다 신로봉을 갔다 1코스로 하산 할 생각이었는데 아찌가 휴양림으로 안들어간다고 공터에 주차하는 바람에 긴 3코스를 오르게 되었다.

 

정상까지 5.5km인데 거의 오르막이라 힘든 코스다.

 

겨울산행지로 인기가 있는 국망봉인데 정작 겨울에는 아직 와본적이 없다.  사방 막힘이 없어 추위가 막강한 곳이다.

오래전 겨울 사망자가 나오기도 해서 그 이후 대피소도 설치가 되었는데 2코스에 있는것 같다.

 

이런 벙커도 여러기가 보이고... 포천은 전방 지역이라 군 시설물이 있는듯 하다.

 

봉우리 우회하여 진행

 

이동 연곡리 마을 풍경이다.  오늘 바람도 많이 불고 구름이 많아 해가 없어 산행하기 좋은 날이다.

멀리 북한산, 도봉산도 선명하게 보이고..

 

당겨보았다.

 

아래에서는 정상이 지척에 보이는듯 했는데 오름길은 꽤 길고 오래도록 오르게 된다.

 

무슨 버섯인지 만져보니 딱딱하다.  잔나비걸상버섯이 비슷하긴 한데..

 

능선이 보이나 싶어도 또다시 오름이 시작되고..

 

난 오늘도 배낭없이 편하게 오르는데 아찌는 무거운 배낭에 힘겹게 올라 오니 쉬어가자고..

과일 먹고 잠시 휴식 후 출발

 

능선에 오르니 다시 조망이 보이지만 아래에서 봤던 그 조망 그대로다 ㅎ

 

길이 가파르니 로프설치가 많이 되어 있다.

 

금강초롱이 지천으로 널려 있고.. 보랏빛 색감이 어찌나 이쁜지.. 

오늘 이 꽃을 만나기 위해서 오긴 했는데 얼마나 많은지 제철에 찾아온듯해서 기쁘다.

금강초롱, 진범, 분취, 참취 등등.. 수없이 많은 야생화를 만났다.

 

이제 한북정맥 능선에 올라 섰다.  견치봉, 국망봉 갈림길이다.

 

등로에 이렇게 이쁘게 피어 있다.  이 모습이 오늘 야생화 갑인듯 하다. ㅎ

 

뿔난 나무에 애교 진범이 매달린듯한 모습이 이뻐서..

 

정상에 도착했는데 날벌레가 많아도 이렇게 많은 벌레를 본 적이 없다.  끔찍할 정도다.

잠깐사이에 목덜미, 옷속으로 날라 들고..  옆에 있던 단체 산객들도 사진만 찍고 줄행랑을 치신다.

우리도 얼른 도망가야 한다.  사진 화면이 온통 벌레로 그득하다.  정상만 이러는 이유가 뭘까?

삼신봉 갔을때 날개미 습격을 당한적은 있는데 이렇게까지 많치는 않았던것 같다.  정말 끔찍할 지경이다. 물기도 한다.

아찌는 사진만 찍어주고 아래로 도망가고 나홀로 이곳저곳 두리번 거린다.

 

오늘 3코스로 올라 1코스로 하산했다. 1코스는 신로령에서 하산하는 코스인데 나는 조금 못가서 빠졌다.

 

화악산 정상이 구름속에 가려지고..

 

도마치봉, 백운산, 광덕산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 능선이다.  멀리 광덕산 강우기지 하얀 공도 보이고..

 

갈말 2등 삼각점이 있는 국망봉 정상 모습을 마지막으로 남기고 얼른 도망간다 ㅋ

 

임도라고 표시된곳이 2코스인데 임도는 끝에서 나오는데 왜 임도라고 표시했을까?

나는 도마치 방향으로..

 

가리산과 신로봉의 모습이 보인다.  뒷편으로는 각흘산과 명성산이..

 

가을의 전령 구절초가 무리지어 피어 있다.

 

이런 모습으로도 살아 있는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이제부터 내리막 준비로 스틱도 뽑고..

 

돌풍봉은 아무런 표식도 없이 지나치고..

 

신로봉이 보이는 급경사 내리막구간이다.

 

신로봉 뒤로 47번 국도를 따라 백운계곡이 흐르고 뒤로 각흘산, 명성산이 선명하다.

 

이곳에서 신로령으로 내려섰다 신로봉을 갔다 다시 신로령으로 내려와 1코스로 가야하는데 아찌가 좌측으로 빠지는 등로를 보더니 안가본곳이니 내려가 보자고 하는데 쏠깃해서 내려섰는데 엄청 가팔라서 위험구간이라고 한다.

 

안내판 우측 사이로 빠진다.

 

길은 온통 너덜지대다.

 

신로령에서 내려오는 구간 합류지점이다.

 

장암저수지로 하산.

 

계곡을 건너는데 물이 별로 없다.

 

잠깐 맛보기 이런 착한 길도 나오고 ㅎ 우측은 계곡이다.

 

팔백지점, 육백지점. 푯말이 있고 여긴 사백지점이다.

 

넉럭바위 지나 나무 사이로 길이 있다.

 

이제 제법 물소리도 들리고..

 

폭포 비스무레한곳도 있다 ㅎ

 

등로는 여기서 끝이 나고 임도를 따라 한참을 가야 한다.

 

휴양림 운동장에 도착하니 이곳에 1등산로 표시가 있다.  입장료를 내야 들어 올 수 있는곳이다.

휴양객 물품 분실 염려가 있어 등산객 출입을 금한다는 말도 안되는 핑계로 입장료를 받는다.

 

운동장 가로 질러 차량 뒤편으로 임도를 따라 진행한다.

재미없는 임도를 40분이상 걸은듯 하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승용차는 아직도 있고 화물차는 출발하고 없다.  오늘 8시간 정도 산행시간이 걸렸다.

야생화 찍느라 시간은 별 의미가 없는듯하고 산행거리는 약 13km  정도.  급경사 내리막에 너덜이 피로감을 많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