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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채계산360m(전북 순창) 출렁다리& 책여산361m(전북 남원)

by 아 짐 2021. 10. 5.

일 시 : 2021. 10. 03 (일)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책암주차장- 무수재- 금돼지봉- 당재- 채계산(송대봉)- 칼바위능선- 출렁다리- 어드벤쳐전망대- 책여산- 구송정

 

순창의 섬진강 북쪽 상부에는 풍수적으로 장군대좌형 장군목이라 불리는 곳이 있는데 이곳에는 지역인들에게 희망과 소원을 비는 수호신 요강바위가 있다.

이곳에서 섬진강 남쪽으로 쭈욱 내려오다 보면 풍수적으로 비녀를 꽂은 여인이 누워 달을 보며 창을 읊는 형상의 채계산이 자리하고 있어 사람들은 장군과 월하미인이 만나는 애절한 사랑을 담은 산이라 여겨 왔다.  그러나 채계산이 중간에 나뉘어 만나기 어려웠는데 출렁다리가 연결되면서 진정한 사랑의 결실을 이루었다고 하여 사랑을 잇는 다리로 부른다.

                                                                                                                - 순창군 안내-

 

책암주차장에서 1박을 하고 아침에 텐트 밖으로 나오니 온통 안개에 휩싸여 주변이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텐트를 걷어야 하는데 이슬이 맺혀 비가 온듯 무겁다.

일찍 시작하려 했는데 텐트가 걱정이네 ㅠ

일단 둘둘 말아 차에 실어 놓고 다녀와서 해결하기로 하고 산행 준비를 한다.

이른 시간인데 주차장 옆자리에 승용차 한 대 들어오고..  후다닥 준비하시고 먼저 출발

대구~광주간 고속도로 교각아래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밤새 차 소리에 잠은 설쳤지만 컨디션은 괜찮다.

 

산행준비를 하고 정자 옆 데크 계단을 오른다.

 

현위치 책암 진출입로에서 올라 구송정으로.. 

 

가파르고 긴 계단을 오르고..

 

불편한 통나무계단도 오르고..

 

아침 이슬을 잔뜩 머금은 거미줄이 지천이다.  부지런하기도 하지 ㅎ

 

산행 초입은 육산으로 푹신한 느낌이 좋고 등로는 고속도로 수준이다.

 

나무 사이로 조망이 열리는데 운해가 온통 뒤덮고 있다.  오랜만에 만나는 모습이다.

 

우측은 서서히 걷히고 있다.

 

무수재

 

길 좋다 자랑하던 유순한길은 사라지고 너덜 오름길이 나온다.

 

좌측은 아직도 운해가 잠을 잔다.

 

한오름하니 다시 소나무숲길이 나온다.

 

쉼터에 앉아 과일로 입다심을 하고..

 

이제사 들녁이 깨어나기 시작한다.

 

오늘 아침 텐트속에서 아침 공기가 서늘한거 같아 가을 바지로 입었더니 어찌나 더운지 걷어 부치고 다니고 ㅋ

 

 

금돼지굴 별볼이 없다 해서 통과

 

어느새 말끔한 얼굴로 변신 성공.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 물길따라 걷는다.

 

금돼지굴봉 정상

 

우측 암봉으로 올라도 되고 나는 좌측 우회로로 진행

 

금돼지굴봉인데 아무리 찾아봐도 정상이라 말한만한 아무런 건덕지가 없다.

 

이정표에만 정상이라하면 뭐해 정작 정상에는 아무 표시가 없는데 ㅠ  당재로 진행

 

채계산 정상이 보인다.

 

당겨보고..

 

고도를 뚝 떨어 트렸다 올라갈 모양이다.

 

한없이 내려 가요 ㅎ

 

당재

 

금돼지굴봉 뒤돌아 보니 철계단이 보인다.  겁나 내려 왔네..

 

정상 오름 전 대나무숲

 

철계단 오르고..  아휴 덥고 힘들어라 ..

 

낭자머리에 비녀를 꽂은 여인을 닮아서 채계산,

바위가 수만 권의 책을 쌓아 놓은 형상이어서 책여산,

적성강을 품고 있어 적성산,

화산 옹바위 전설을 간직하고 있어서 화산 등으로 불린다.

국토지리정보원에 고시된 지명은 화산으로 불리고 있지만 채계산으로 많이 알려진 곳이다. 

채계산은 많은 전설과 산이름이 많은 곳으로 서쪽으로 섬진강이 흐르며 바위로 이루어진 순창 적성면과 남원 대강면에 자리하고 있는 해발 360m의 산이다. 회문산, 강천산과 함께 순창의 3대 명산으로 불리고 있다.

정상에서 내려와 시원한곳 찾아 빵과 커피로 점심을 먹으려는데 더위를 먹었는지 먹히질 않아 커피만 들이키고  장군봉으로 향한다.

 

어제 올랐던 용궐산과 무량산, 벌동산이 보인다.

 

적성면 일대의 평화로운 풍경

 

철계단을 올르고..

 

엄청 가파르다.

 

장군봉과 그 뒤로 어드벤쳐전망대, 뒤로 책여산..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저 끝이 장군바위인가?  칼날능선에 안전시설을 갖춰서 안전하게 다닐수 있다.

 

이게 장군봉인듯 하네.. 올라가는 철계단 설치를 해놓았는데 조망 볼만큼 봐서 안올라 갔다 ㅋ

 

칼바위능선이라지만 안전시설이 잘 되어 있어 감이 뚝! 떨어 졌다 ㅎ

 

남원 책여산 

 

커다란 암봉을 우회하니 아래 주차장이 보인다.  이곳은 대형버스 주차장

 

 

자그마한 한옥정자는 만원이라 사진만 찍고 통과

 

우리나라 최장 길이의 출렁다리다.  장장 270m라고 한다.  폭1.5m 높이 75~90m.. 소금산이 200m, 감악산이 150m

소금산, 감악산, 마장호수 다 건너봤는데 채계산 출렁다리는 어마무시한 높이에 진짜 출렁거린다.  

못건너고 되돌아 가는 사람도 있다는 ㅎ

 

앗~ 마스크 벗고 찍을껄 ㅎ  통행자가 많아서 마스크는 필수!

 

소형차량 주차장

 

더위에 지쳐 그늘에서 쉴까 했는데 먼저 가방을 내리시네 ㅠ  할수 없이 더 간다.  에고 힘들어라 

 

힘들게 왔는데 정상석이 별로네.. 남원 뭐하는겨.. 이건 아니라고 봐~~

 

일요일인데도 공사중이다.  데크계단 설치중..  

 

열심히 공사해 주시는 덕분에 이렇게 안전하게 산행을 할 수 있다.

 

남산 갈림길이다. 

아찌의 산행 계획에는 남산으로 적혀 있었는데 내가 더위를 먹었는지 너무 힘들어해서 구송정으로 코스를 변경했다.

 

밤나무단지를 지나는데 길거리에 널부러진 밤을 우째 모르는체 하고 갈 수 있단 말인가 ..

하여 조금 주웠는데 밤알이 엄청 크다.  가끔 기형으로 큰것이 걸리는데 징그러울 정도다.

쪄보니 수분이 적고 덜 단듯하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돌아서..

 

다리를 건너면 구송정 정자가 있다.  

 

깔끔한 구송정 유원지 앞 정자

구송정의 유래는 옛날 이곳 서호마을에 노인 아홉명이 계를 조직하여 아홉 그루의 소나무를 심은 곳이라 하여 구송정이라 부른다고 한다.

 

택시를 부르니 5분만에 오셔서 책암교로..  택시비 12,000원

3일간의 산행을 마치고 젖은 텐트를 뜨거운 주차장 바닥에 잠깐 펴 놓았는데 금방 마른다.

오늘 산행이 여름산행보다 더 더운것 같은 느낌은 왜일까?  힘에 부쳐서인가?  먹는것도 먹기 싫고..

지난달은 문복산, 고헌산, 베틀산 3일 연산해도 깔끔하게 다녀왔는데 왜?

애꿎은 날씨만 탓하고 다음에는 이틀만 하자고 ㅋ

그래도 고생한 남편과 하이파이브로 마치고 밀려 밀려 서울로 귀가했다.

 

채계산 접어들때 차안에서 찍은 사진인데 여인의 누운 모습 맞아? 믿거나 말거나 ..

 

*자차 등반시 주소) 책암교: 전북 순창군 유등면 유촌리 304-1

                      구송정교: 전북 순창군 동계면 서호리 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