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22. 12. 13 (화)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월영봉출렁다리주차장- 출렁다리- 부엉산- 자지산동봉- 정상(서봉)- 기러기공원- 주차장
어제 금산 진악산 산행을 마치고 읍내에서 잠을 청하고 아침 늦으막이 일어나 월영봉출렁다리주차장으로 향한다.
선야봉 대신 부엉산으로 산행지를 급 변경했는데 안가본 선야봉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출렁다리 효과라할까 아님 정상에서 만난 폭설 때문일까 꽤 괜찮은 산행이었다.
충남 금산군 제원면에 위치한 자지산(紫芝山 467m)은 단일산으로 규모가 크지 않음에도 금강이 구비도는 강가에 검붉은 황토빛 암벽이 솟아있기 때문에 웅장함이 있다.
자지산은 조망의 산답게 중부 내륙의 천태산(715.2m), 서대산(904m), 진악산(732.2m), 대둔산(878.9m), 갈기산(585m), 월영산(528.6m), 민주지산(1,241.7m), 덕유산(1,614.2m) 등이 확실하게 조망된다.
이뿐만 아니라 금강과 그 지류인 봉황천과 신안천 등 아름다운 강과 계곡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산행지다.
곳곳에 기암괴석과 온통 낭떠러지인 암벽, 음양의 조화와 자연이치를 상징하는 남근석과 음굴도 은밀하게 숨어 있다.
풍수지리상 자지산은 남성의 성기 비슷한 모양이라 양이며, 천내 원골 건너의 강가 수십 길 바위 벼루에 여성의 성기 비슷한 음의 굴이 있다.
영동 천태산 쪽에서 보면 산줄기가 서쪽으로 뻗어나가다 자지산에서 머리를 불끈 들어 올린 모양이 마치 남성이 성을 낸 것처럼 보인다고 한다.
‘자주빛 나는 지초’라는 뜻을 지닌 자지산은 지초(영지버섯)가 많이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산 정상부에 산성이 있어서 성재산이라고도 불리며, 임진왜란 때 중봉 조헌 선생이 주민과 의병을 데리고 싸웠다고 해서 조헌 선생의 호를 따서 중봉산이라 부르기도 했다.
정작 오래된 자지산성은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대부분 무너져 그 흔적만 일부 남아 있다.
자지산능선에는 부엉산이 있고 약간 떨어진 곳에 천앙봉(494.1m)이 위치한다.
월영산 출렁다리는 월영산과 부엉산 사이 금강을 가로질러 산과 강이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지난 4월28일 개통된 이 출렁다리는 총 58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평균 높이 45m 무주탑 형태의 길이 275m, 폭 1.5m 규모로 조성됐다.
70톤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앵커를 양쪽에 22개씩 총 44개 시공해 최대 1,500명까지 동시에 통행할 수 있다.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구조안전성을 갖췄으며, 최대 대형태풍급 풍속인 61.3m/s까지 견딜 수 있다고 한다.
바닥재 시공에 톱니식 스틸그레이팅 공법을 사용해 미끄럼을 방지했다.
또 출렁다리 주변에 데크길 및 전망대, 주차장 등 시설을 조성해 인근 원골인공폭포 및 인삼어죽거리 등과 연계한 관광 코스가 되었다. - 펌-
네비에 기러기주차장으로 입력을 하고 갔는데 화장실 사용도 어렵고 해서 다시 출렁다리주차장으로 와서 산행을 시작한다
금강을 가로 질러 부엉산을 통과하는 부엉산터널도 보인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대형버스 두 대가 들어와 산객을 풀어 놓는다. 아찔한 다리 위를 건너 가고 있다.
우측은 월영봉으로 가는길이고 다리를 건너면 부엉산으로 향한다. 이럴줄 알았으면 하루는 월영봉, 하루는 부엉산 했으면 좋았을걸..
외지에서 이렇게 많은 산객을 보는것도 오랜만이다 ㅎ
월영산 등산코스도 원점회귀가 가능하니 다음기회에 날 좋은날 받아서 와야 겠다.
출렁다리입구 긴 계단을 오른다.
부엉산의 인공폭포가 있는 암봉인데 동절기 폭포 가동은 안한다고..
눈발이 날린다. 날씨가 추운데 눈이 와서 출렁다리가 미끄러우면 어쩌지 하는 걱정을 하며 다가 간다.
모자, 장갑 완전 군장을 갖추고 ㅋ
월영산 줄기가 흘러 내리는 금강
저쪽은 내가 지나온 월영봉출렁다리 입구이고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월영봉의 모습
이쪽 끝은 부엉산입구라고 한다.
부엉산으로..
이제 산행 시작
어제와 다르게 이쪽 산은 바위지대가 많다.
미끄러운 낙엽길을 지그재그로 오른다. 등산로를 정비하는지 돌과 장비가 등로 옆에 방치 되어 있기도 하고 컵라면과 주전자, 브르스타까지도 있다.
난들길 갈림길
부엉산 정상
건너다 보이는 암봉이 자지산인듯 하다.
자지산 동봉 삼각점과 코팅지가 정상을 알리고 있고 정상석은 서봉 정상에 있다.
정상석이 없어 서운타 했더니 이런 앙증맞은 정상석이 ㅎ
바위구간을 지나야 하는데 눈발이 거세지고 바람도 거칠다.
눈보라가 휘날리는 자지산 정상에서 추워도 좋다.. 바람 불어도 좋다 ㅎ
가파른 로프구간이 몇번 나온다.
이곳은 줄이 굵어 장갑 낀 둔탁한 손에 잡기가 불편했다.
뒤돌아 본 정상
임도 갈림길에서 좌측은 임도이고 우측은 산으로 든다. 원점회귀를 해야 하니 당근 좌측길이 맞는데 우측에 시그널이 훨씬 많이 달려 있고 아무런 안내도 없으니 우측으로 가보자 하고 갔다.
오르락 내리락 자지산 입구에 다달았는데 금강을 따라 원점회귀해야 하는 도로를 공사중이라고 막았다.
난 그럼 어디로 가라고? 공사중이면 중간 갈림길에서부터 막았어야지 ㅠ
이렇게 막아 놓아 다른길을 찾아 보았지만 오던길 되돌아 가기 전에는 강을 건너갈 방법이 없어 넘어가 보았다.
이 암봉 모퉁이를 돌아서니 돌 깨는 소리도 들리고 크레인 작업하는소리도 들린다.
위에서 흙을 퍼 내리는 작업을 하는 포크레인 기사님을 불러 잠시 지나가게 작업을 멈춰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처음에는 앞에도 막혀있다고 막무가내로 안된다고 하신다. 여기만 지나게 해주시면 다음 길은 알아서 가겠다고 사정을 해서 저곳을 건너 왔다. 지나자 마자 보란듯이 집채 만한 돌을 굴려 버린다. 무시라 ~~
공사장에서 한참을 걸어왔는데 마을입구에도 이렇게 등산로 표시가 되어있고 아무런 안내도 없다.
도로 확장 공사를 하려고 산을 까부수고 있는중이다.
무사히 기러기공원 입구까지 왔다.
부엉산과 월영산이 보이는 인삼밭 사이를 지난다.
저 다리만 건너면 처음에 차를 세웠던 기러기공원주차장이다.
사람도 지나고 차량도 지나고..
부엉산터널 뒤로 출렁다리가 보인다.
인공폭포가 있는 암봉인데 동절기 가동 중단이라 아쉽다.
오후 2시 산행을 마쳤는데 지금 들어 오는 대형버스도 있다. 눈이 내리니 귀가길이 밀릴것 같아 귀가를 서두른다.
아찌는 광주 내려오는날 임실 오봉산 산행을 하고 와서 3일 연산을 하니 무척 피곤해 하는데 귀가길 차량이 밀려 고행의 귀가길이 었다.
월영산을 다음 기회에 다시 만날것을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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