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22. 12. 12 (월)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개삼터공원주차장- 개삼봉- 도구통바위- 물굴봉- 진악산- 개삼저수지- 개삼터- 개삼터주차장
마지막 광주 출장을 마치고 금산의 진산인 진악산과 선야봉을 산행계획을 세우고 아침 광주 숙소를 출발한다.
6년간 광주 출장 핑계로 남녁의 산을 많이 찾았는데 아찌가 남녁이 아닌 금산의 못가본 산을 산행지로 선택했다.
예상외로 함양, 무주를 거쳐 차가 달리니 이럴줄 알았으면 함양의 산이나 남덕유를 갔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했지만 계획을 무시하고 별안간 코스 변경은 힘든 일이라 일정대로 금산 진악산 개삼터공원주차장으로 향한다.
인삼의 고장 금산의 산을 찾으니 온천지 인삼 관련 표지가 수두룩하다. 좌측은 산행안내도가 있고 우측은 관리사무소이자 깔끔한 화장실이 있다. 뒷쪽으로는 하산시 만나게 될 개삼터공원이 자리 한다. 중앙이 진악산 정상이다.
주차장 끄트머리에 신축건물 공사장이 있고 옆으로 등산로가 시작 된다.
중앙 뾰족한 봉우리가 개삼봉이고 좌측 임도를 잠시 따르다 우측 산길로 접어 든다.
콘크리트 도로 끝부분 못가서 산비탈을 따라 등로가 꺽인다.
개삼터공원 전경이 보인다.
깔끔하게 나무 계단을 설치했지만 옆 산길이 편해서 땅을 밟는다. 능선에서 우측으로 돌아 원점회귀 코스다.
초장 빡신 오름을 오르니 이런 쉼터가 있고 조망도 열린다.
개삼터공원과 우측으로 주차장 건물이 보이고 앞산 너머로는 금산 읍내가 보인다.
금산 읍내를 당겨 보았다.
개삼봉은 코팅지로 대신한다. 이름없는 산정에 이렇게 표지기를 달아주시는 서래야님께 감사 ^^
수북한 낙엽에 바짓가랑이에 먼지만 수북한 참 볼품없는 계절의 산행이다.
이제 도구통바위로 향한다.
성곡리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오름막을 길게 오른다.
매끈한 표피의 신기한 나무의 꼬임이 심심한 산행에 시선을 끈다. 매끈한 표피가 서어나무 같기는 한데..
앞을 가로 막는 바위 좌측으로 오른다.
이 나무도 굵기가 어마무시하다. 둘이 팔을 둘러도 모라잘 정도의 아름드리 나무다.
낙엽 쌓인 등로를 지그재그로 오른다.
도구통바위에 도착했다. 도구통이라기 보다는 입석이란 느낌이 들지만 절구통바위라고 한다.
도구통바위를 지나 너른 묘역 뒤로 정상이 보인다.
바위지대를 우회하여..
보석사 갈림길이다. 보석사는 산행 후 별도로 찾아 보기로..
물금봉 오름 계단
지나온 능선이 보인다.
정상인 진악산 보다 이곳 물금봉이 더 높은데 정상 대접을 못받는것 같다.
이제 진악산 정상으로..
앞에 우뚝한 정상이 기다린다. 이곳 내림은 조심조심해서..
천등산과 대둔산 줄기가 뾰족하게 선명하다.
뒤돌아 본 물금봉과 도구통바위 능선
개삼저수지가 보인다.
개삼저수지와 주차장과 뒤로는 천태산과 요즘 출렁다리로 핫한 월영봉이 보인다.
내일 선야봉을 가기로 계획했는데 여기서 아찌가 출렁다리도 볼겸 월영봉출렁다리와 이어진 부엉산, 자지산을 가자고 한다. 선야봉보다 이곳이 더 멋지다고.. 어짜피 두곳 다 안가본곳이니 급 산행지 변경하여 내일은 부엉산, 자지산을 간다.
정상 데크가 보인다.
선야봉과 월영봉은 이곳에서 완전 반대 방향에 있다. 선야봉은 다음기회에 가는걸로 ㅎ
올라온 개삼봉부터 물굴봉까지 조망
서대산, 천태산, 월영봉 방향으로 충남의 명산이 도열하고 있는데 날씨가 안좋아 희미하다.
이곳에서 보석사로 하산이 가능하지만 원점회귀를 위해 개삼터로 간다.
정상에서 데크 계단으로 내려가야 한다. 별안간 떨어진 수은주에 춥기는 하지만 오랜만의 산행에 기분 좋은 날이다.
정상 뒤편 헬기장
데크 계단 엄청 길다.
험난한 등로에 빨간 동아줄 잡고 용쓰고 내려 간다.
어여 오라고 성화를 하는 아찌 ㅋ
좌측 암봉의 정상과 우측 암봉은 어디? 저기가 관음봉인가? 알았으면 다녀왔을텐데 몰라서 통과했네 ㅠ
강처사가 기도했다는 관음굴도 아래 어딘가에 있을터인데..
짱짱한 빨간 동아줄 아주 맘에 든다 ㅎ
우측으로 개삼터 하산길이다.
지나온 물굴봉이 보인다.
개삼저수지
임도 따라 개삼터로공원으로 간다.
개삼터공원을 둘러 본다. 강처사 고택과 산신령님께 감사를 드리는 삼장제 모습 제현
금산인삼은 타지방에서 그 종자를 받아들여온 것이 아니고 지금으로부터 약 1,500년 전 강씨 성을 가진 선비가 일찍 부친을 여의고 모친 마저 병이 들어 자리에 눕자 진악산 관음굴에서 정성을 들여 모친의 쾌유를 빌던 중 어느날 꿈속에서 산신령이 현몽하여 "관앙불봉 암벽에 가면 빨간 열매 3개 달린 풀이 있을 것이니 그 뿌리를 달여드려랴" 라는 계시가 있어 찾아가보니 과연 그러한 풀이 있어서 뿌리를 캐어 달여드렸더니 모친의 병환은 완쾌되었고 그 씨앗은 남이면 성곡리 개안마을에 심어 재배하기 시작하였고 인위적으로는 처음 재배하게 된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당시 빨간 열매가 3개 달리고 사람의 형체와 비슷하여 인삼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금산군은 1,500여년 전에 최초로 성곡리 개삼터에서 인삼이 시작된 뜻을 기리기 위해 1983년 7월에 개삼각을 지었다. 개삼각 안에는 진악산 산신령이 강처사에게 인삼을 하사하는 그림이 있으며 개삼각 앞에 강처사가 살던 고택을 재현해 놓았다.
개삼각과 삼장제 풍경
개삼터공원을 내려서니 주차장 관리사무소 건물과 주차장이 보인다.
주차장에 도착하여 정리를 하고 보석사 은행나무를 보러 간다.
< 보 석 사 은행나무 >
위치 : 충남 금산군 남이면 석동리 711
금산군 남이면 석동리 진악산 남동쪽 기슭에 자리하고 있는 보석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 마곡사의 말사이다.
현재의 도량은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한 때는 이곳에 강원이 있어서 많은 학승이 배출 되었으며 31본산 중 하나로 전라북도 일원의 33개 말사를 통괄한 사찰이었다. 조구스님이 창건 당시 절 앞산의 금광에서 채굴된 금으로 불상을 조성하였다하여 절 이름을 보석사라 하였다.
현재 보석사에는 1990면 천연기념물 제365호로 지정된 은행나무와 유형문화재 143호로 지정된 대웅전, 문화재 자료 제29호인 의선각을 비롯하여 등운선원(심검당), 기허당, 산신각, 범봉루, 일주문, 요사채, 주지실 등이 있다.
아래 주차장에 주차하고 걸어서 보석사를 왔는데 이곳까지 차량통행이 가능한것 같다.
사찰을 한바퀴 둘러 보고 은행나무를 보러 내려 왔다. 천년의 세월을 비바람 맞으며 견뎌온 은행나무의 자태는 장관이다.
錦山 寶石寺 은행나무 천연기념물 제365호
금산 보석사 은행나무는 높이가 34m이고 가슴 높이 둘레가 10.72m이며 가지의 길이는 동서쪽으로 24m, 남북쪽으로 20.7m에 달하는 1,000년 이상 된 나무이다. 줄기의 주축이 높이 올라간 점이며 뿌리 부분에 새로 돋아난 싹이 수없이 많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이 나무는 조구대사가 885년(신라 헌강왕11)에 보석사를 처음 세울 무렵 제자들과 함께 심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나라와 마을에 큰일이 생기면 소리를 내어 위험을 알려 주었다고 한다. 실제로 1945년 광복 때와 1950년 전란 때, 1992년 극심한 가뭄 때 소리를 내어 운 적이 있다.
마을 주민들은 지금까지도 이 나무가 마을을 지킨다고 믿고 있다. 금산 보석사의 은행나무는 오랜 세월 이곳 마을 주민들의 삶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나무로 민속적, 생물학적 자료로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보석사 은행나무를 보고 금산읍내로 나와 저녁 식사와 잠자리를 찾아 읍내를 한바튀 둘러 보았다.
시장은 일찍 문을 닫았고 평일인데도 식당 열린곳이 별로 없어 허름한 불켜진 식당에 들어서니 온통 메뉴가 인삼이다 ㅎ
해서 어죽과 인삼튀김에 인삼막걸리로 뒤풀이를 하고 인삼튀김 찍어 먹는 홍삼꿀음 팔길래 한병 사서 숙소로 향한다.
인삼으로 마무리를 하니 괜시리 건강해진 느낌이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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