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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아미산638m (충남 보령) & 간월암 일몰

by 아 짐 2022. 1. 4.

일 시 : 2022. 01. 02 (일)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산암사- 미산초,중고갈림길- 아미산상봉- 아봉- 수리바위갈림길- 쉼터- 돌탑군- 산암사

 

아미산(635m)은 충남 보령시 미산면과 부여군 내산면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보령시 관광명소로 떠오른 보령호 동쪽에 위치한 아미산은 아직은 이 지역 등산인들만 찾고 있을 뿐 외지인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이 산은 지난 98년 보령댐 완공과 함께 보령호반을 한 바퀴 도는 도로가 생기면서 등산인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오늘은 산행 3일차.  짧은 산행 후 관광을 겸하고 있어 마음이 더욱 풍요로운 느낌이다.

오늘도 아미산 산행 후 간월도 일몰 구경을 하러 갈 예정이다.

서천에 사는 친구가 있어 오후 같이 간월도 가며 얼굴이나 보자 했더니 아미산 입구로 아침에 눈길에 한다름에 달여왔다.

아이젠 준비도 안했고 산행은 자신없다고 술과 모자를 선물로 주고 본인들은 보령 해저터널 구경하러 간다고 갔다.

해저터널이라해서 물속 고기라도 볼 수 있는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라 바닷속으로 터널은 뚫은것이라고 한다. ㅋ

 

차량은 산암사 앞 주차장 까지 올라갈 수 있는데 우리 차가 스노우타이어가 아니어서 언덕에 미끄러질까봐 아랫쪽에 세우고 걸어서 올라 왔다.

산행은 어느쪽으로 올라도 원점회귀가 가능한데 나는 우측 상봉으로 올랐다 아봉으로 하산 할 예정이다.

 

31일 영광에서 눈산행을 하고 어제는 순천에서 눈은 거의 없는 맑은 날씨에 산행을 했는데 오늘 보령은 서해안쪽이라 그런지 눈이 제법 쌓여 있다.

오늘도 고생하지 말고 처음부터 아이젠을 착용하고 산행에 임하기로했다.

 

오늘 걷게 될 능선이 한눈에 보인다.

 

중대교에서 올라 장군봉, 아미산, 아봉, 산암사로 내려와야 하는데 오늘 산행 3일차가 되다 보니 아찌가 아미산만 가자고계획을 세웠다.  그래야 간월암 갈 시간도 벌 수 있고..

 

산암사 주차장 화장실 옆으로 등산로가 시작된다.

 

긴 나무계단을 오르고..

 

미산초. 중고 갈림길

 

영광의 눈도 그렇고 이곳 보령의 눈도 그렇고 습설이라 신발 바닥에 똥덩어리처럼 딱 달라 붙어서 걸음을 더디게 한다.

몇 발자국 걷다 털고를 반복하며 오른다.

 

처음에는 이렇게 육산이라고 생각했는데 천만의 말씀이다. ㅎ

 

거의가 이런 바위로 이루어져 있다.

 

한 숨 돌리고 올라가라고 쉼터도 있다.

 

바위틈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가 대견하다.

 

아미산 상봉 정상에 벌써 도착했다.

 

오늘 날씨 완전 꽝이다.  눈도 안오면서 잔뜩 찌프린 회색빛 날씨덕에 보령호가 희미하다.

 

중대봉 

 

도화담리 풍경이다.  좌측으로는 미산초, 중고가 있다.

 

이제 저 뒤의 아봉을 향해서 간다.

 

아봉

 

아이젠을 착용했어도 바위구간에서는 조심조심.

 

아봉 도착.  이곳은 정상석도 없고 흔한 팻말조차 없다.

 

등산로입구는 어디를 말하는건지.. 하산로는 산암사로 원점회귀 할 수 있는 코스다.

 

거대한 선바위를 지나고..

 

수리바위갈림길.  산암사로 진행

 

눈길 끝부분 이정목이 있눈곳에서 좌측으로 내려 간다. 직진은 웅천천

 

둘이 몸을 꼬아 부비고 있는 소나무의 기이한 형태

 

쉼터

 

돌탑이 보이는것을 보니 산암사에 도착한듯 하다.

 

산암사의 동양최대 석굴암을 공사중이라고 한다.  교회나 절이나 등치 키우는데 급급한듯..

 

이곳은 동백이 몽우리를 잔뜩 매달고 있다.  개화하려면 아직도 먼듯..

 

산암사 입구에서 산행을 마치며 3일간의 연산을 마무리 한다.  쉬멍 놀멍 산행 ㅋ

이제 계획대도 서산 간월암으로 간다.  물때를 맞추면 걸어서 간월암에 들어갈 수 있다.

 

 

< 간 월 암 >

 

간월암에 도착하니 5시가 되어야 물이 빠져서 걸어서 암자로 들어갈 수가 있다.

아직 4시도 안되었는데 많이 기다려야 해서 스님이 태워주시는 보트를 타고 간월암으로 들어 간다.

8명씩 승선 할 수 있는데 돈을 받은것도 아닌데 추운 날씨에 스님이 고생이 많으시다.

 

간월항 등대

 

보트를 타고 간월암에 입성 했다 ㅎ

 

250년 된 사철나무라고..

 

내부사진 촬영 금지라고 해서 내부 사진은 찍지 않았다.

 

범종소리가 듣고 싶지만 언제 울리는건지 알수 없어서 폼만 잡아 보았다 ㅋ

바다에 울려 퍼지는 범종 소리는 삼라만상을 깨우고 위로하는 소리가 될듯 하다.

 

알록달록한 수많은 소원등이 매달려 있다. 

 

기둥마다 부처님의 온화한 얼굴이 조각되어 있다.

 

간월암의 유래

간월암은 과거 피안도 피안사로 불리며 밀물시 물위에 떠있는 연꽃 또는 배와 비슷하다 하여 연화대 또는 낙가산 원통대라고 부르기도 했다.

고려 말 무학대사가 이곳에서 수도하던 중 달을 보고 홀연히 도를 깨우쳤다하여 암자 이름을 간월암이라 하고 섬 이름도 간월도라 하였다.  이후 조선의 억불정책으로 간월암이 폐사 되었던 것을 1941년 만공선사가 중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한편 만공선사는 이곳에서 조국해방을 위한 천일기도를 드리고 바로 그 후에 광복을 맞이하였다고 전한다.

간월암은 밀물과 썰물 때 섬과 육지로 변화되는 보기 드문 자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특히 주변의 섬들과 어우러진 낙조와 함께 바다위로 달이 떠올랐을 때의 경관이 빼어나다.

 

물이 빠질때까지 간월암에 있으려고 했는데 별로 할 일도 없고 추워서 다시 보트를 타고 나왔다.

 

일몰을 기다리며 간월항 주변 상가 구경에 나섰다.

 

좌판은 거의 굴, 조개류가 주종목인듯..

 

건어물집에서 말린 박대와 어리굴젓과 갈치속젓, 꼴뚜기젓을 사고 해순네 식장에서 바지락 칼국수로 추운 몸을 데웠다.

시원한 국물에 속이 다 풀리는듯 ㅎ

 

이곳의 일몰은 바닷가인데도 해가 바다로 빠지는게 아니고 산등성이로 넘어 간다.  바다로 폭 빠지는게 이쁜데 ㅎ

 

그사이 간월암 길이 열렸다.

 

뜨거웠던 태양도 서서히 기울고..

 

이제 여행을 마무리 하고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집떠나면 개고생이라고 하던가?

23일 집 나와서 해를 넘겨 2일 집으로 돌아간다. ㅋ

아찌가 연산의 피로로 입술에 물집이 생겼다.  그만 부려 먹으라고..  

그래도 이렇게 놀아줄때가 좋은때 아녀?  다리 성할때 열심히 다니지구여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