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20. 09. 11
참 가 : 아찌랑나랑
코 스 : 교리주차장- 외솔봉- 목장삼거리- 작은동산- 모래재- 무소바위- 모래재- 교리가든- 교리주차장
오랜만에 원정산행에 나섰는데 또 날씨가 도와주질 않는다. 3일간 제천 산행 계획을 세우고 아침에 집을 나섰는데 멀쩡하던 날씨가 모래재에서 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비가 많이 오는게 아니라 배낭 커버만 씌우고 산행을 마쳤다.
12일은 북바위산을, 13일은 미인봉, 신선봉을 가려고 계획을 세웠는데 오후부터 내리던 비는 다음날까지 하루종일 내리는 배신(?)을 때리고 나는 비를 몰고 다니는 여자라는 네임에서 벗어날수 없었다 ㅠ
블친님의 동산의 무소바위 모습에 혹해서 선택한 산행지였는데 동산의 남근석과는 비교도 안되더라는 ㅎ
교리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충북 제천시 청풍면 청풍호로 45길3 교리가든 주소로.. 가든 옆 버스정류장 지나 주차장이 있다.
교리가든 옆 우측 도로는 하산길. 버스정류장 우측에 주차장이 있다.
넓고 깔끔한 주차장 우측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외솔봉을 먼저 오를 예정이다.
홀로 오신 남자분을 만났는데 그분은 작은동산을 먼저 가신다고 했는데 외솔봉에서 만났다. 유일한 산객이었다.
오늘의 산행 궤적이다.
시작부터 오름이 가파르다.
처음 만난 전망바위에서 바라보는 청풍호의 모습이 시원하다.
해가 없어 뜨겁지 않아 좋치만 잔뜩 찌프린 날씨가 조금만 건드려도 터질것만 같은 습도가 높은 날씨다.
이정도로 조망이 열리는것에 감지덕지한다. ㅎ
청풍대교가 살짝 보이는데 높이 올라갈수록 멋진 전체의 모습을 보여주고..
점점 바위지대가 많아 진다.
청풍대교 뒤로는 월악산 영봉이 두드러지게 보이고..
산행 시작한 들머리 주차장과 날머리인 교리가든과 교리마을의 평화로운 모습이다.
올라야 할 외솔봉
집채만한 바위 덩위를 올라가고.. 바위가 까칠해 미끄럽지 않아 재밌게 올라 간다.
호수로 향하는 거북이 같기도 하고.. 불가사리?
지나온 능선 뒤돌아보고..
청풍호와 월악산은 자꾸 봐도 지루하지 않다 ㅎ
시그널이 재밌어서 ㅎ
더워서 모자도 벗고 토시도 빼버리고.. 그랬더니 벌레에 팔을 여러방 물렸다. 모기는 아닌거 같은데 소리없이 공격한다.
전망바위에서 바라보는 외솔암과 조가리봉, 13일 가려했던 미인봉 신선봉까지 시야에 잡히는데.. 날씨가 날 버렸어 ㅠ
외솔암이 보이는 넓은 바위에서 점심을 먹고 커피를 마시는데 주차장에서 만난 산님이 작은동산을 다녀오신다.
영주가 고향이시라고.. 국민의힘 당대표인 주호영 부친이 본인 고등학교때 농업선생님이 셨는데 어찌나 말발이 쌘지 구라주라고 불렀다나 ㅋ
한참을 산이야기 정치이야기 하며 따끈한 커피한잔 나눠드리고 아쉬운 인사를 하고 우린 외솔봉으로..
올해 처음만난 구절초의 모습이 청초하다.
청풍나루의 유람선은 코로나로 인해 운행을 중지하니 청풍호가 숨죽이고 있다.
식사를 마치고 뒤돌아 보니 그 모습 절경일쎄~~
외솔봉도 정상석이 없고 작은동산도 정상석이 없고.. 너무 인색한거 아닌가? 산세는 이렇게 멋진데..
이제 작은동산으로..
목장삼거리 지나고..
아찌는 오래전 이 아래 학현리에서 이곳을 왔었다고 설명한다.
당겨 본 청풍호와 월악산
일제시대 때 일본군이 연료로 쓰기 위해 한국인을 강제로 동원해 송진을 채취한 흔적이다.
작은동산 정상이다. 이곳도 정상석 없기는 매일반.. 시시해 ㅠ
작은동산에서 좌틀하여 우회
모래재 도착. 직진은 동산방향, 무소바위는 상학현방향으로 진행한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치고 올라야 한다.
무소바위 하단의 모습
아찌는 이걸 보자고 여기까지 왔다 다시 가냐고 투덜투덜..
동산만은 못하지만 그래도 실하고 좋은데ㅋ
동산의 남근석
무소바위 뒤편에서 위로 올라 갈 수 있는 로프가 있다. 올라가 보려니 아찌는 벌써 저만치 도망간다.
요즘 어찌나 몸을 사리는지 같이 다니면 많은걸 포기해야 한다.ㅋ
무소바위 내려오면서.. 안전시설이 잘 되어 있어 위험하지 않다.
이제 하산이다.
다시 모래재로 와서 이제 교리주차장으로..
좌측으로 계곡을 끼고 내려가지만 대체로 길이 순해 힘들지 않게 내려 갈 수 있다.
임도로 내려서서 교리마을로..
이정목 옆 계곡에서 땀을 닦고 사용한 손수건도 빨고 내일 산행을 준비했는데..
도로 옆에 밤나무에 밤송이가 벌어져서 밤송이며 밤알이 땅에 떨어져 있어 주어가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은데 그래도 철조망을 쳐논 농지라 군침만 흘리고 왔다. ㅎ
빨갛게 익어 가는 사과도 많고.. 이곳은 태풍의 피해를 거의 안본거 같아 안심이다.
교리경로당도 지나고..
교리가든 옆을 빠져나가며 오늘 산행을 마친다.
버스정류장 뒤편 주차장에서 산행정리를 하고 내일 갈 북바위산 들머리 물레방아휴게소로 내비를 맞추고 달린다.
교리마을 전경
7시경 저녁을 먹고 계속 비가 내리니 텐트도 치기 난감하여 차박을 하며 내일이면 비가 그치길 기다리며 잠을 청했는데
무정하게도 비는 밤새 오고 아침까지도 그칠 생각이 일도 없어 보인다.
일단 나와서 송계계곡도 구경하고 북바위산 화장실 뒤편 들머리도 가보고..
시간을 죽이며 기다려도 비는 계속 내리는데 주차장으로 차는 속속 들어오는데 북바위산 산행을 하려는 산객들이다.
나는 아찌 눈치를 보며 저사람들은 산에 가는데 우리도 갈까? 하니 바위산이라 위험해서 안된다고 한다.
미련을 버리고 집에 가자고..
< 북바위산 언저리에서 >
월악산이 코앞에 있고..
북바위산 들머리 뒤 산인데 북바위산인지는 모르겠다.
마패봉, 부봉, 포암산, 탄항산, 월악산 모두 가 보았는데 북바위산만 못가서 벼르고 왔는데 나를 거부한다.
올래는 못와 ~ 내년에 다시 올께 ~~
송계계곡
와선대
홀로 산객 먼저 올라 가셨고.. 이번에는 세분이 우산을 쓰고 올라가는데 비는 점점 더 쏟아진다. 사진에도 빗줄기가 보이네.. 나는 못가니 부럽지만 무사히 잘 다녀오시길 ^^
일박을 했는데 그냥 집에 가기 아쉬어 제천의 관광지를 검색해봐도 마땅한곳이 없어 의림지를 가기로 했다.
아찌는 가야 별볼일 없다고 안가려하는걸 그래도 신라시대부터 있던 저수지라는데 볼것이 있지 않을까? 가봅시다 ~
의림지는 조용하고 산책하기 좋은 저수지인데 집 반대 방향으로 약 80km를 달려 올곳은 아닌듯했다 ㅎ
< 의 림 지 >
인공폭포 뒤편에서 바라보는 호수
비는 집에 가서 까지도 계속 왔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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