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23. 10. 31 (화)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하판리주차장 - 출렁다리 - 눈썹바위 - 병풍바위전망대- 미륵바위- 운악산동봉 - 서봉 -절고개 - 현등사 - 주차장
10월 단풍의 계절에 주말 이틀은 친구들과 동해안 나들이 다녀오고 또 일주일은 아르바이트 한답시고 매인몸이 되고..
그사이 예쁜 단풍이 스러지고 있었다. 안타까운 일이다.
매년 찾아오는 가을이지만 오늘이 마지막인것 처럼 살라는 생각을 하면 허투르 할 수 없는 일이다.
일요일까지는 열심히 일했으니 이번 일주일은 열심히 산에 가보려고 일주일 동안 운악산, 소요산, 용문산 산행을 계획했다.
설악산, 지리산을 가고 싶은 마음 굴뚝 같지만 요즘 체력이 저질이라 올해는 꾸~욱 참기로 했다.
청량리역 버스 정류장에서 7시30분에 출발하여 현등사까지 가는 1330-44번 버스를 기다리는데 이 버스 코리안타임이네.. 7시44분에 도착하여 시외버스 특유의 냄새를 맡으며 출발~
현등사 입구 상가단지 앞에서 승객들을 내려주고 버스는 약 5m 정도 안쪽의 주차장으로 간다.
현등사 2.1km 출렁다리1.2km라고 이정목에 표시가 되어 있다. 운악산에도 출렁다리가? 이제 신기하지도 않다.
화장실 앞 은행나무가 절정에 도달했다. 환상이네.. 화장실에 간 아찌 공사중이라고..
할수없이 주차장까지 가서 볼 일을 보고 산행을 시작한다.
운악산은 화악산, 관악산, 감악산, 송악산과 더불어 경기5악으로 알려진 수려한 산으로 경기의 소금강으로 불리고 있다.
아름답기로 유명한 운악산 전경을 공중에서 감상할 수 있는 210m의 출렁다리가 7월19일 개통이 되었다고..
22년 4월에 포천에서 오르는 운악산 코스를 다녀와 이곳을 통과하지 않아 공사를 하는 줄 몰랐던건 같다.
이 산행지도는 가평의 지도이다. 포천의 운악산 지도는 코스가 다르다.
악소리 나는 산이라 칭하는데 포천 운악산이 가평보다 한 수 위다.
망국의 설움을 한탄했다는 민영환, 최익현, 조병세
일주문을 지나고..
아직 오전이라 한가한데 오후에 출렁다리를 가면 붐빌것 같아 출렁다리를 먼저 갔다 정상으로 가려 좌측으로 진행.
까마중꽃. 열매가 익으면 까맣게 된다.
계곡 아래로 내려가야 폭포를 볼 수 있는데 등로에서 바라보니 제대로 보이질 않는다.
운악산에 설치된 설명 안내판을 읽어보면 모두 중생대 쥬라기 화강암으로 1억5천년에서 2억년에 형성된 암석이라는것이 놀랍다. 상상도 할 수 없는 억겁의 세월이 흘렀다.
좌측 계단이 출렁다리로 올라가는곳이고 하산은 현등사에서 직진코스에서 내려 온다.
계단 엄청 길다. 한 숨 돌리고 쉬어서 올라가야 할 정도 ㅎ
운악산 출렁다리는 운악산 중턱에 계곡을 가로질러 길이 210m 폭 1.5m 규모로 조성됐으며 다리 양쪽에는 전망대도 있어 50m 높이 다리위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진행해야 할 눈썹바위가 앞에 보인다.
출렁다리를 건너와서 뒤돌아 본 모습
나무 사이로 눈썹바위가 살짝 보인다.
좌측 등로 말고 우측으로도 길이 보여 나는 우측으로 들어가 보았다.
이런 희귀하게 생긴 바위가 있다 ㅎ
눈썹바위봉 측면 사면길을 간다. 급경사 구간이지만 안전팬스가 갖춰져 있다.
급경사 아님 이런 너덜이 대부분..
오름길의 바위들이 곧 흘러 내릴것만 같은 구간이다. 이런곳에서 저분들은 휴식을 취하고..
눈썹바위전망대 위에 올라가 본다.
건너편 저곳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오름이 만만치 않다.
건너편은 백호능선인듯..
전망대 끝부분에 도달하니 아래 썬힐골프클럽이 보인다. 뒷편은 연인산인데 오늘 조망이 완전 꽝이라 볼것이 없다.
명지산, 귀목봉 방향이 조금 희부연이 보인다.
잠깐 평지 딛나 싶으면 이내 이런 암봉이 나오고..
헬기장인듯한 넓은 공터가 있다.
병풍바위 쉼터로 내려 간다.
별안간 미륵바위 팻말이 나타나니 어디가 미륵바위인가 사방을 두리번 거렸는데 위쪽으로 올라가야 미륵 확인이 가능하다
일산에서 온 단체산객들이 뒤를 따라 줄줄이 오르고 김해에서 오신분도 덩달아 인증샷 남기느라 모두 정신이 없다.
이럴때는 얼른 방 빼주는게 상책 ㅋ
운악산 청룡능선의 백미라고 해야 하나? 수없이 잡고 오르는 철데로프와 바닥의 스탬플러가 많은 도움이 되는 코스
지나온 눈썹바위봉과 우측 등산로없음 표시 봉우리
이 데크 계단 턱이 어찌나 높은지 마이 힘들다 ㅠ
철계단을 오르고..
지나온 봉우리가 한눈에..
만경대 오름길 등로에 계단을 설치했는데 이곳도 턱이 높다. 걍 바우길이 더 좋은듯한데..
만경대에서 바라보는 조망도인데 오늘 날씨가 꽝이라 제대로 볼 수가 없어 아쉽다.
화악산은 아예 안보이고 명지산만 흐릿하게 구분이 가능하다.
이쪽도 국망봉은 사라지고..
이곳이 기존의 만경대 데크길이고 운해를 멋지게 볼 수 있는 명소이기도 한데 오늘은 모두 헛일이다.
만경대 계단 고꾸라질듯 가파르다.
만경대에서 내려와 다시 계단을 오르면 운악산 정상 동봉이다.
10월중순부터 말경이 단풍 절정이라고 했는데 정상부는 아예 단풍이 전멸했다. 낙옆이 많아 바우길은 조심해야 할 정도로..
동봉에는 정상석이 두 개가 있다. 가평과 포천에서 각각 세웠다. 지자체에서 이렇게까지 경쟁을 해야 하나?
서봉은 오롯이 포천 차지다. 서봉에 갔다 다시 동봉으로 와서 백호능선이나 현등사 방향으로 진행 한다.
서봉의 이정목이다. 포천쪽이 가평쪽보다 조금 더 험하다. 작년 4월은 포천쪽을 이용했다.
포천쪽이 노채고개에서 시작하는 한북정맥길이기도 하다.
운악광장에서 시작해 완전 넥타이코스로 원점회귀 가능하다.
서봉에서 바라보는 동봉의 모습. 이제 다시 동봉으로 간다.
동봉에서 바라보는 서봉의 모습이다. 백호능선 방향 진행
바위 뒤쪽으로 대원사 포천 회현리 방향 하산길이다.
남근바위라고 하기에는 좀 애교스럽다 ㅋ
칠거지악에 아들을 못낳는것도 포함되었다? 요즘은 딸을 못낳는게 악 아닌가? ㅋ
아들 아무 소용없다고들 하던데.. 딸을 안키워봐서 모르겠는데 딸있는집 엄청 부럽다.
하기사 나같은 딸은 있으나 마나이긴 하지만 ㅋ
남근바위 전망대
우린 산에서 거의 각자도생인데 등로가 까칠하니 내가 안보이면 이렇게 돌아다 봐주는 예의는 있다 ㅋ
여기서 능선을 타고 싶으면 백호능선으로 가고 현등사를 보고 싶으면 좌틀을 해야 한다.
아찌가 무릎이 안좋다고 현등사를 택한다. 나도 간만에 현등사를 보고 싶어서 콜!
현등사 가는길 엄청 내리막이고 너덜길에 낙옆이 덮혀 있어서 조심해야 한다. 간간히 바위에 물기까지 있어서 사방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난 오늘 중생대 쥬라기 화강암으로 형성된 운악산에 대해 경의를 표하는 심정이다.
긴 세월에 비하면 현재의 나는 티끌만큼도 안되는데..
계곡에 내려서니 마른 단풍이지만 그래도 눈을 즐겁게 해준다.
앞서가는 사람 이곳에서 미끄덩~
로프를 잘 잡고 가야 한다.
우측 능선을 올려다 보니 바위들이 성벽을 쌓은듯 울퉁불퉁하다.
로프구간에서 아래로 녀려서는데 급경사라 버벅버벅한다.
에고야 이제 현등사에 도착했으니 험한길은 끝났지 싶다.
부도
현등사는 강화 보문사 및 관악산 연주암과 더불어 영험한 기도도량으로 유명한 경기도 3대 기도성지이고 전통사찰 제46호이며 항토유적 제4호로 경내에는 경기도 지정문화재인 삼층석탑, 보조국사 지눌스님의 지진탑, 봉선사종, 목조아미타좌상, 아미타회상도, 청동기장보살상, 지장시왕도, 화엄신중도, 형등사치성광여래도, 수월관음도, 험허당득통화상 부도 및 석등 등이 모셔져 있다.
또한 현등사 삼층석탑에서 도굴되었던 부처님 진신사리를 2006년 삼성문화재단으로부터 되돌여 받아 원래의 자리로 돌아와 봉안되어 중생이 친경할 수 있도록 하였다.
험한 등로 발발 거리고 내려 오다 사찰을 만나니 안도의 숨이 쉬어 진다 ㅎ 사찰 구경 갑시다 ~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奉先寺)의 말사이다. 신라 법흥왕 때 인도승 마라가미(摩羅訶彌)가 포교차 신라에 왔으므로 왕이 그를 위해 절을 창건하고 산 이름을 운악산이라 하였으나, 창건 당시의 사찰명은 전하지 않는다.
그 뒤 수백 년 동안 폐사가 되었다.
898년(효공왕 2)에 고려가 개경(開京)에 도읍을 정할 것을 미리 안 도선(道詵)이 송악산(松嶽山) 아래 약사도량(藥師道場)으로 세 사찰을 창건하였으나, 완공 뒤 지세를 살펴보니 동쪽이 허(虛)하였다.
이를 보진할 땅을 찾아 동쪽으로 여행하다가 운악산의 옛 절터에 이를 중창하였다.
1210년(희종 6)에 보조국사(普照國師)가 주춧돌만 남은 절터의 석등에서 불이 꺼지지 않고 있음을 보고 중창하여 현등사라 했다고 한다. 일설에는 보조국사가 도봉산 원통암에 있을 때 동방에서 3주야간이나 빛을 발하고 있었으므로 이곳까지 찾아왔더니 잡초 우거진 곳에 관음당(觀音堂)이 있었고, 그 곁의 석등에서 빛이 발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 뒤 1411년(태종 11)에 함허화상(涵虛和尙)이 삼각산에서 오신산(五神山)으로 가다가 이 부근에서 길을 잃었는데, 홀연 흰 사슴 한 마리가 나타나 길을 인도하므로 따라가 보았더니 흰 사슴은 온데간데없고 그곳에 옛 전각지(殿閣址)가 있었으므로 크게 중건하였다.
그 때 3대군(大君)의 원당(願堂)을 삼고 위패를 봉안하였다. - 현등사 홈페이지-
만월보전, 산신각
현등사는 지금 공사중으로 어수선하다.
향유
극락전,
보광전
이 방향이 공사중으로 출입금지인데 내려 갔다.
하판리 지진탑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17호)
탑은 부처의 사리를 모신 조형물로 사리가 없더라도 부처를 모신곳으로 여겨지며 참배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하판리 지진탑은 고려시대 보조국사 지눌이 절을 크게 다시 세우면서 땅의 기운을 진정시키고자 세웠다고 전해진다. 현재 바닥 돌과 몸돌, 머리 장식 일부가 없어진 채 남아 있는 부분만 층층이 쌓아 놓아 원래의 모습을 알기는 힘들다.
전체적이 모양과 형태로 보아 고려 시대에 만들어진 탑으로 추정된다. 바닥 받침돌은 두 장의 돌이 서로 어긋나 있으며 앞에 바닥 돌 1개가 따로 놓여 있다. 지붕돌은 처마처럼 평평하다 끝이 급하게 올라가 있으며 지붕돌 1층과 2층은 4단, 3층은 3단의 지붕돌받침이 있다. 남아 있는 몸돌 2개에는 모두 기둥 모양의 장식이 양 끝에 있으며 각 면에 부처님이 도드라지게 조각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머리 장식은 받침돌만 남아 있는데 가운데 쇠로 된 기둥을 끼웠을 것으로 보이는 구멍이 있다.
하판리지진탑과 상부의 3층석탑이 일직선을 이루네..
108계단을 내려가 불이문을 지난다.
이제 잘 다듬어진 도로 따라 내겨가면 된다.
무우폭포인데 물이 없다.
우측은 현등사로 오르지 않고 정상을 갈 수 있다.
가시여뀌
출렁다리 입구와 만나는 지점이다.
뒤돌아 보니 꼭대기에 출렁다리가 보인다.
고마리
현등사 입구 도착. 약 6시간이 소요 되었다.
청호능선으로 올라 백호능선으로 하산하려 했는데 현등사 구경하려고 계곡으로 내려 왔다.
주차장 앞 밴치에 앉아 출발시간을 기다리며 망중한.. 5시에 출발하는데 4시경에 내려와 근 1시간을 기다린다.
주차장 뒤로는 태양렬발전기가 8기가 설치 되어 있다. 아래는 주차장으로 이용하는것 같고..
올때 도로가 밀려 2시간이 넘게 걸려서 가는 길은 대성리에서 내려 전철로 환승하여 귀가 하였다.
원점회귀가 가능하니 자차를 이용하는 사람이 더 많은것 같다.
시기를 잘 못맞춰서 단풍 뒷북 산행을 마친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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