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24. 05. 04 (토)
참 가 : 아찌랑 나랑 조카 지형
코 스 : 효자비- 국사당- 밤골지킴터- 숨은벽능선-숨은벽계곡- 밤골지킴터
근 한달만에 조카와 함께 산행을 한다. 본래 계획은 원효봉을 가려고 했는데 버스를 잘못 내리는 바람에 생각지도 못한 숨은벽능선을 가게 되었다. 이곳은 험하지만 바위를 바라보는 조망이 압권이라 내가 좋아하는 코스인데 아찌는 싫어하는.. 절대 안가려고 하는 코스이다 ㅎ
북한산을 우이동 방향에서 자주 찾게 되니 이쪽 방향은 자주 안와서 들머리가 항상 햇갈린다.
오늘은 효자치안센터에서 내리는걸 알고 있었는데 느닷없이 내가 효자비에서 내리자고 하는 바람에 일이 이렇게 되었다.
집에서 북한산 서쪽방향이라고 해야 하나? 이곳은 항상 가능역에서 내려 34번 버스를 타고 다녔는데 오늘 정류장에서 시간표를 보니 11:15분 차를 타야하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 어찌할까 고민만 하다 시간은 자꾸 흘러가고..
조카는 택시를 타고 가자하고 아찌는 다른산을 가자하고.. 나는 기다려서 타자 하고..
암튼 우여곡절 끝에 34번 버스를 타고 원효봉을 가기 위해서는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내려야 하는데 별안간 버스에서 흘러나오는 효자비 소리에 내려야 된다고 내려 버렸다 ㅋ
효자비에 내려보니 원효봉 가는 길이 아니다. 몇 정류장을 먼저 내려 버렸다.
어짜피 북한산 왔으니 무조건 올라가 봅시다 하고 둘레길을 올라 갔다.
숨은벽능선을 가면 백운대에서 용암문이나 위문 방향으로 해서 우이동으로 하산 할 수 있는데 위문에서 용암문 사이 낙석으로 인해 등로를 폐쇄했다고 한다. 우린 위문에서 우이동으로 내려 가면 되니 걱정할것 없다.
산행준비를 하고..
산성탐방지원센터로 갔더라면 원효봉을 갈 수 있었을텐데 밤골로 가는 바람에 엉뚱한 꿩대신 닭 산행을 했는데 내 생각에 오늘 산행은 꿩대신 닭이 아니라 봉황이란 생각이 들었다. 결국 탁월한 선택이었다 ㅋ
둘레길로 밤골 입구 국사당에 도착했다. 국사당 안에서는 굿판이 벌어지고 있는데 들여다 볼 엄두가 나지 않아 통과..
오늘 오를 밤골에서 숨은벽구간은 어려움구간이다. 조카와 산행을 해보니 바위에 재능이 있어 걱정은 안한다.
싱그러운 숲을 지나며 언제 숲이 이렇게 우거졌을까 계절의 흐름이 너무 빠르단 생각을 한다.
백운대 방향 진행
계곡은 거의 말라 있는데 이곳은 그래도 폭포라고 물줄기가 보인다.
여름에 물 많을때 이곳에서 폭포를 보면 장관인데..
위로 올라가며 2단의 폭포가 더 보인다.
갈림길이 나왔다.
우측은 계곡길이고 좌측은 능선길인데 능선길 싫다고 계곡으로 간다는 아찌가 뭔 생각인지 좌측으로 방향을 잡는다.
오르며 그제셔야 능선길로 왔구나 ~ ㅋ 때는 늦었습니다 ㅎ
사기막골 합류지점
능선에 올라서면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서 오늘 아주 기분좋은 산행을 할 수 있는 날이다.
건너 북한산 전망대라 할 수 있는 노고산이 보인다.
바위 아래 데크로 올라가야 하는데 혼자 슬랩으로 올라가 보았다. 뒤에 오던 부부팀도 올라가고..
뒤쪽 내려가는 곳이 위험해 보여 나는 다시 내려 와서 데크길로 갔다.
545봉(영장봉)이다. 저곳도 올라가 보았는데 어렵지 않게 올라갔는데 어디로 올라가야 하는거지?
예전 산행기 찾아 봐야겠다. 영장봉에서 숨은벽능선으로 진행이 가능하다.
영장봉 뒤로 상장능선과 오봉, 도봉산이 보인다.
인수봉과 숨은벽, 백운대, 파랑새능선이 압권이다.
오랜만에 해골바위도 보고..
인수봉 귀바위와 우측 슬랩에 바위꾼들이 여럿 매달렸다. 오래전 귀바위에서 천장에 매달려 이동하는 모습을 본적이 있어 오늘도 혹시나 하고 쳐다 보았는데 위쪽으로 진행 한다.ㅎ
팥배나무
숨은벽능선에 많은 사람들이 보인다.
병꽃나무
가파르지 않은 슬랩구간인데 아찌는 안간다고 엄살을 부리고 주저앉아 버리니 조카도 함께 멈칫거리고..
나혼자 올라간다. 따라 오겠지 ㅋ
지나온 능선을 뒤돌아 보고.. 아찌랑 조카는 앉아 있네..
파랑새능선 장군봉
가운데 물개바위로 올라 간다.
각시붓꽃
결국 올라 와서 조카가 찍어 주고..
인수봉
앞 바위로 올라가서 뒤로 내려가야 하는데 숏다리는 힘이 들어 아찌가 받쳐 주었다 ㅎ
상장능선 왕관봉과 뒤로 오봉이 키가 조금 높아 졌다.
웃는 고릴라바위 같다 ㅎ
숨은벽능선의 마지막 위험구간이다.
숨은벽의 위용.. 예전에는 일반인들도 막 올라다녔던것 같은데 어찌 올라 갔을까? 쉽지 않은데.. 위에서 로프를 내려 줬던거 같기도 하고.. 주말이면 숨은벽 감시자가 있었는데 오늘은 국공 직원이 보이지 않는다.
가파른 파이프구간만 내려오면 위험구간은 끝이다.
우이동으로 가려면 좌측으로 너덜구간을 빡시게 올려져야 하는데 아찌가 오늘 너무 힘들다고 계곡으로 내려가자고 한다.
나는 간만에 백운대로 올라 우이동으로 가려고했는데 참 안맞는다 ㅠ
힘들다는데 우길수도 없고 할 수없이 계곡으로 내려가 밤골통제소로 원점회귀 한다.
이곳 내려가는 구간도 만만치 않은데..
우측으로 편한 길이 있는데 좌측에도 길이 있어서 왔더니 짧지만 가파른 슬랩이라 조카는 엉덩이 미끄럼을 타려고 해서 받쳐 주는중..
올라갔던 길과 만났다.
아까는 커다란 바위가 하나 있네 하고 지나쳤는데 가만히 보니 소원바위힌것 같다. 위에 던지기도 하고 옆에 붙이기도하고.. 나도 옆에 바위를 붙쳐 봤는데 붙었다 ㅎ
밤골통제소 도착.
국사당 앞에서 스틱 정리하고 귀가는 704번을 타고 불광역에서 6호선으로 환승하여 귀가..
뒷풀이에 관심이 많은 조카를 위해 오늘은 오리훈제와 떡볶이와 소맥으로 시원하게 갈증해소.. 민생고 해결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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