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24. 04. 02 (화)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도봉산역- 도봉탐방지원센터- 녹야원- 은석암- 다락능선- 포대정상- 신선대- 마당바위- 승낙사- 도봉탐방지원센터
도봉산을 오래간만에 오는 느낌이다. 4월은 어딘가 꽃구경을 가야 할것 같은 기분인데 먼길 나서기도 귀찮고..
늦은 아침을 먹고 그긎하게 도봉산을 간다.
아찌가 왠일로 생전 안가는 다락능선을 가자고 한다.
다락능선은 오르는 재미는 있지만 팔에 힘좀 써야하고 조심해야 해서 기피하는 코스인데 먼저 가자고 하니 갑시다 ~
도봉산역에서 내려 도봉탐방지원센터로 향하며 먹자골목에서 김밥 두 줄 사서 점심 먹거리 준비하고 들머리 도착하니 대부분 산을 찾는 사람들이 나이 지긎하신 중년들이다.
건강을 위해 평일에 열심히 운동을 하시는 모양이다. 나도 그와 다름이 없을것이고..
광륜사에서는 제를 지내는지 징 소리와 염불소리가 요란하다.
시설물들을 이용한적이 없어서 궁금해진다. 생태탐방원에는 뭔가 볼거리가 있을것 같긴한데..
분소 앞에 산행지도가 있다. 오늘 내가 걸은 발걸음을 표시 했다. 녹야선원으로 올라 좌측 마당바위로 내려오는..
은석암은 분소 우측으로 가도 되고 이곳 녹야원 방향으로 올라도 된다.
초파일이 아직 한 달도 더 남게 남았는데 사찰입구에는 연등이 이쁘게 달려 있다.
녹야선원 좌측으로 간다. 녹야선원은 석탑공사중이라 어수선하다.
안을 들여다 보려니 크고 시커먼 개가 짖어서 얼른 도망나왔다.
충주 산행을 하며 진달래 보기가 힘들었는데 역시 서울이 더 따스한 모양이다. 진달래가 만개했다.
녹야선원은 녹야원에서 유래된 이름이라고 한다. 천마리의 사슴이 뛰어놀던 동산에서 유대된..
날씨가 더워 쉼터에서 바람막이 벗고 산행준비를 한다.
은석암 갈림길에서 우측 계곡길로..
냉골물레방아 약수터라고.. 물을 마셔 보았는데 시원하고 물맛도 좋다.
위로 올라가니 또 계곡 좌측에 냉골물레방아약수터가 또 있다.
입구 분소 옆으로 오르면 우측 능선으로 오를텐데 계곡으로 오르니 길이 험해 불편하다.
온 산에 진달래가 만개..
능선에서 슬랩 오름 구간
은석암 도착.
뒷 배경이 좋아 사진 찍어 달라니까 아찌는 벌써 올라가서는 내려오기 싫다고.. 해서 타이머 맞춰놓고 이렇게 ㅋ
올라가며 내가 잘 따라 오나 뒤돌아 보며 간다. 내가 사진찍으랴 이래저래 두리번 거리며 늦게 가니까 ㅋ
은석암 이후는 계속 이렇게 팬스 구간으로 쉽지 않은 구간이다.
다락능선 쉼터. 힘들어서 아래에서 쉬고 올라왔는데 쉼터가 있네..
도봉 주능선 아래 망월사가 보여 당겨 보았다.
선, 만, 자운봉 옆으로 포대정상이 보이고..
은석암에서 그냥 간게 미안했는지 사진도 막 찍어 준다 ㅎ
바위 좌측 우회해도 되고 바위 사이 통천문으로 지나가도 되고..
통천문
다락능선은 원도봉에서도 올라 올 수 있다.
전망바위로 올라간다.
탁 트인 제법 넓은 바위다. 남, 녀 산객이 사진 찍더니 방을 빼줘서 우리도 편하게 사진찍기 놀이 ㅎ
선인봉 소나무를 가리키는 중
암봉 사이에서 꾿꾿하게 자라는 소나무의 모습이 신비롭다.
요 기둥바위도 바위꾼들의 놀이터인데..
난 못올라가니까 사진만 찰칵 ㅋ
전망바위 내려오는 곳.
기둥바위 우측으로 돌아 다시 올라 간다.
탐방로없음.. 항상 쇠파이프 잡고 올라다니는데 탐방로 없음은 뭔소리?
사실 여기가 다락능선에서 제일 힘든구간 시작이다.
파이프 잡고 올라와 바위 애돌아 다시 오름구간이다.
올라서서 뒤돌아 보니 도봉 주능선이 보인다.
다시 또 오름구간
다락능선의 하일라이트 구간. 칼날같은 바위에 쇠줄 잡고 올라야 한다.
사실 여기 올라가기 싫어서 다락능선을 기피하는데 오늘 얼떨결에 아찌의 제안으로 간만에 찾게 되었다.
다 올라 와서 산불감시탑이 있는 포대능선을 바라 보고..
좀전에 전망바위에 있던 사람들이 먼저 갔는데 우째 뒤에 오며 어찌나 수다스러운지 이곳에서 먼저 보냈다.
조용한 산중에 뒤에서 음악소리. 말소리가 신경 쓰일때가 있다.
남자들 신바람 나는 군대 얘기더만 여자는 뭐가 재밌다고 맞장구 치며 들어 주는지 ㅠ
418봉. 다락능선~ 포대능선 사이 쉼터다. 여기서 하산해도 되고 신선대로 올라도 되고..
아찌가 힘들다고 하산하자고.. 그건 곤란해여.. 난 올라가여 ~ 혼자 올라 간다.
이곳 올라올때 엄청 힘든데 가을에 내려가니 단풍이 완전 끝내주고 조망도 완전 끝내주는 가을 명품코스다.
아찌는 이곳으로 내려가자고 하는데 그건 아니에여~ 점심도 먹고 배부른디 배 꺼트리러 가야지요 ㅋ
요 바위 우측으로 내려 온곳..
이제 포대정상으로 데크계단 길게 올라감
데크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수락산, 불암산
결국 아찌가 뒤쫓아 왔다. 역시 바늘가는데 실이 당연히 와야지 ㅎ
참으로 멋진 풍경이다.
전망대는 올라가지 않고 곧장 내려 선다.
Y계곡 입구에 왔다. 지난번 혼자 올라가며 용을 썼는데 오늘도 가면 안될까? 아찌는 벌써 우측으로 돌아 내려 간다.
아쉬어서 혼자 입구까지 가본다.
혼자 조용히 식사하시는분 옆에 고양이 턱받치고 대기하고..
짧지만 스릴있고 재밌는구간인데 다락능선에서 용을 써서 얼른 도망간거 같다 ㅋ
처녀치마.
이곳에 처녀치마가 많이 자생한다. 아직 꽃은 이른듯 한송이가 전부이고 치마를 늘이고 있는 모습은 많이 보인다.
여기 오름도 쉽지 않은디.. Y계곡으로 향한 산님 한분 있었는데 내려오는 입구에서 만난걸 보면 시간은 같은듯..
난 여기가 Y계곡 같은데 ㅎ 자운봉과 신선대 모습 언제봐도 멋지다.
신선대 입구에서 뒤돌아 본 모습
신선대도 눈요기만 하고 통과
이제 내려 갑니다 ~
이곳 너덜 하산길도 쉽지 않다. 도가니 조심해야..
노랑제비꽃
삼거리에서 직진하여 마당바위로..
마당바위
마당바위에서 바라보는 우이암
또 갈림길이 나오는데 승락사로 내겨 간다.
이쪽은 완전 진달래 터널이다.
예전에는 사찰이 개방되어 있지 않고 담장으로 막혀 안이 안보였는데 성도원에서 승락사로 절주인이 바뀌며 변화가 생겼다.
못난이 삼형제 동자승이 귀엽다 ㅎ
흰들제비꽃
금강서원 뒤 계곡에 왔다. 이제 오늘의 험난했던 산행이 끝났다. ㅎ
오늘의 날머리
등로에 산수유가 활짝 피었다. 노랑 물결이 예쁘다.
스틱정리하려 쉼터에 도착했는데 이곳에도 미선나무가 있다. 요즘 귀한 꽃을 자주 만난다.
들머리 녹야선원 입구에 도착했다. 완전 원점회귀 산행을 마친다. 우측으로 올랐다 좌측으로 내려 왔다.
도봉탐방지원센터를 나서며 산행 종료.. 아찌 등산화가 낡았다고 신발 보고 가자고해서 블랙야크 매장에서 중등산화로 샀다. 아찌 생일이 5월인데 생일선물 가불로 내가 선물했다 ㅋ
화려한 자목련의 만개한 모습. 오늘 오후에 산행을 시작하니 둘 다 컨디션이 좋치 않았는데 하필 험난한 코스로 가는 바람에 좀 힘든 하루였다. 산행은 힘든만큼 만족도가 높은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