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24. 06. 09 (일)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마천역- 쌍둥이약수터- 서문- 북문- 연주봉암문- 동장대암문- 제3암문- 동장대터- 옥정사지암문- 장경사- 동문
요즘 산행을 너무 텀이 길게 하니 산에 갈때마다 힘들다. 오늘도 피곤하여 산행이 그닥 내키지 않았는데 체력단련 차원에서 천천히 야생화탐방지를 찾아 남한산성을 오른다.
근래들어 가장 힘든 산행이었다. 체력이 완전 방전된 사람 같았다. ㅠ
6월이 야생화가 귀한 시기라 뭐가 있을까 궁금증을 안고 왔는데 혹시나가 역시나 였다.
작년 6월 초에 와서 6월은 야생화가 없구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까맣게 잊고 다시 이곳을 찾았다.ㅠ
마천역에서 내려 등로 입구까지 걷는 뜨거운 도로가 벌써 지치게 했다. 아직 여름이라 하긴 이른데 해가 상당히 뜨겁다.
산에 드니 오히려 그늘이 있어서 시원하다.
서문과 수어장대 갈림길에서 오늘은 좌측 서문으로 먼저 간다.
바위취
수어장대 가는 우측 계단길이 싫어서 좌측 서문으로..
이곳도 수어장대 갈림길인데 직진한다.
커다란 나무 좌, 우로 약수터가 있는데 우측은 물이 나오지 않는다. 마셔보았는데 별로 시원하지 않다.
쌍둥이약수터라 쓰여있는데 위쪽 이정목에는 쌍바위약수터라 표기 되어 있다.
수없이 남한산성을 왔는데 이 코스를 처음 왔는지 산할아버지 흉상을 처음 보는것 같다. 뒤에 산할아버지에 대한 설명이 있어 적어 본다.
여기에 길과 다리 3개와 층계를 3개씩이나 손수 만드시고 수많은 벚꽃나무와 은행나무, 단풍나무를 비롯한 관상수를 손수 심고 가꾸시어 보시는데로 정원 같은 등산로를 만드시다 고인이 되셨습니다
자손만대 자연사랑으로 이곳에 절대 산불이 나서 훼손되는 일이 없기를 바라기에 고인의 뜻을 기리고 추모하고자 이 상을 세웁니다 2006년 4월5일 식목일 이 골짜기를 사랑하는 사람이..
큰뱀무
이곳도 갈림길인데 우측은 계단, 좌측은 계곡길이 이어진다. 우측 계단으로 가보았더니 계단이 자그만치 1222계단으로 63빌딩과 맞먹는다고.. 난 오늘 계단이 싫어서 또 좌측 계곡길로 간다.
아찌는 계단으로 가려했는데 내가 스톱! ㅋ
63빌딩이 1252계단이라고 써있다. ㅎ 날씨도 덥고 힘든데 뙤약볕에 계단 안 가고 싶다.
계곡이라고 만만치 않다. 오르는것은 매한가지 인것을..
허름한 암자 산성암을 지나고..
계단이 아니다 뿐이지 오를때 힘든것은 피해갈 수 없다 ㅋ
잠시 계단을 오르면 서문 전망대와 만난다.
기린초
햇살이 뜨거워서 전망대에 갈 생각도 없이 성벽길로 가본다.
성벽은 완전 기린초로 노랑색으로 수를 놓고 있다. 가끔 바위채송화가 섞여 있기도 하고..
서문으로 가는 길에는 금계국이 활짝 피어 있다.
서문에서 북문으로 간다.
서문을 통과하여 성 안쪽으로..
위쪽 쉼터 벤치는 이미 만석이라 계단에 걸터 앉아 과일을 먹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골무꽃
쇠별꽃
큰뱀무
연주봉암문을 나가면 연주봉으로 갈 수 있다. 나는 암문을 지나 성밖길을 따라 야생화 탐방을 하려 한다.
연주봉 가는 길
지칭개
바위채송화
잠시 숲이 열리는 공간에 검단산과 예봉산이 보인다.
봄이면 남한산성은 수많은 야생화를 만나는데 혹시나 하고 성밖길을 어슬렁 걷는데 온통 기린초만 보인다.
으아리
꽃받이
바위채송화
노루오줌
고골길을 누군가 코골길로 장난을 쳤다.
땅비싸리
내가 야생화를 찾으니 아찌도 자연스레 눈이 성벽을 따라 꽃을 찾는다 ㅋ
공사중이던 북문이 완공이 되어 깔끔한 모습을 드러 낸다.
북문에서 다시 성안으로 들어가고..
붓꽃
북문에서 동장대암문 방향으로..
옥정사 터
남한산성 본성에 자리한 옥정사지 암문을 지나 다시 성 밖으로 나가 본다.
환상의 기린초 길과 함께..
제3암문에 도착했다.
이쪽은 벌봉, 객산 가는길인데 나는 다시 성안으로 들어 간다.
이제 동문으로..
동장대터
경기도 광주의 산들이 보인다.
건너편에는 공군기지가 있는 광주 검단산이 있다.
검단산을 바라 보며 내려 간다.
고삼(도둑놈의지팡이)
장경사신지옹성
한적할때는 너른 초지에 우뚝한 소나무가 꽤나 멋진곳인데 지금은 나무게 둘러 쌓여 감흥이 없다.
성벽 따라 모퉁이를 돌면 장경사가 있다.
장경사는 남한산성 내에 존재했던 9개의 사찰 가운데 당시의 모습으로 남아 있는 현존하는 유일한 사찰로 경기도 문화재 자료 제15호로 지정돼 있다.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장경사는 인조2년(1624) 남한산성 수축 시 승군의 숙식과 훈련을 위해 건립한 군막사찰이다.
병자호란 당시인 인조 15년 1월 19일 적이 동쪽 성을 침범하여 성이 함몰 위기에 빠지자 어영발장 이기축이 장경사에 있다가 죽을힘을 다하여 몸소 군사를 독전 하였다.
적이 물러가자 왕이 친히 납시어 위로하고, 희선의 품계를 더하였으며, 완소군에 봉하였다.
1907년 8월 1일 일제의 군대 해산령에 의해, 성안의 무기고와 화약고를 파괴할 때 다른 사찰은 대부분 파괴되었으나, 그 가운데 장경사가 비교적 피해가 적었다. 그러나 1975년 화재로 소실되어 다시 중창하였다. -장경사홈페이지-
시의 모습으로 남아 있는 현존하는 유일한 사찰로 경기도 문화재 자료 제 15호로 지정돼 있다.
성벾의 다른곳 보다 밖을 볼 수 있는 창이 크게 만들어져 있다.
검단산 공군기지 시설물이 살짝 보인다.
성암정 터
소암정 터에서 급경사 계단을 내려 간다.
동문에 도착했다.
동문을 내려 오면 도로를 건너 남문으로 가야 하는데 오늘 몸이 너무 힘겨워서 도저히 남문을 못갈거 같아 이곳에서 대중교통을 알아 보았다.
오늘 내가 남한산성역에서 남문으로 오고 싶어 했었는데 아찌가 반대해서 마천역에서 시작했는데 결국 이곳에서 버스를 타고 남한산성역으로 가서 귀가를 하게 되었다. ㅠ
동문 아래 버스정류장이 있는데 버스가 자주 다니는게 아니라 검색을 해보니 아직도 차고지인지라 남한산성주차장이 있는 로터리까지 걸어가면 거기서 남한산성역으로 갈 수 있는 버스가 있다고 해서 도로를 걷는다.
버스정류장까지 걸으며 수많은 음식점과 카페.. 밀려 밀려 가고 있는 자동차 행렬을 보며 사람들이 잠시도 집에 있지를 못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먹고 구경하고 놀고.. 그렇게 휴일을 보내는데 나는 산이 아니면 방콕이다 ㅠ
9번, 9-1번 53번, 52번이 있는데 주말에만 운행하는 버스가 있다. 오늘은 주말이라 모든 버스가 풀 가동인것 같다.
나는 53번 버스를 타고 남한산성역에서 내려 8호선, 5호선, 6호선으로 환승하여 귀가했다.
7월에 몽골 가려고 예약했는데 체력이 이렇게 바닥을 치고 있는데 과연 갈 수 있을지 걱정이다.
지난달 아르바이트를 너무 많이 하고 산행도 많이 하고.. 체력이 방전이 된것 같다.
일 하기 싫어 퇴사하고 뭔 일을 한답시고.. 일도 산행도 건강을 헤치면서까지 할수는 없는일.. 절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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