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24. 07. 14 (일)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38교- 조무락산장- 좌측임도- 잣나무숲- 임도끝- 능선- 도마봉갈림길- 정상- 방림고개- 중봉갈림길- 복호동폭포- 조무락골- 38교
어제는 명지산에서 하루를 보내고 오늘은 인근의 석룡산을 오른다.
명지산은 오로지 솔나리를 보겠다고 기대하며 올랐는데 시기를 못맞춰서 허탕치고 저질 체력에 몸고생만 한 하루였지만 오늘은 편하게 오랜만에 다시 찾은 석룡산을 즐겨볼 생각이다.
어제 주차장을 둘러보니 거의 유료주차장이고 무료로 주차를 하려면 일찍 서둘러야 할 것 같아 6시에 일어나 얼른 아침 밥만 먹고 38교 위 갓길 주차장을 선점했다. 이곳에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차량 7대 정도 주차가 가능한것 같다.
아침 이른시간인데도 이미 주차가 되어 있어서 뒷자리에 주차를 하고 차안에서 느긋하게 화장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가평 적목리에 위치한 삼팔교는 석룡산의 들머리 좌표가 되겠다. 이곳을 자차로 이용할시는 꼭 가평 삼팔교를 검색해야 한다. 포천 38교로 가면 삼천포로 빠지니까 ㅎ
경기 가평군 북면 적목리에 있는 조무락골은 석룡산(石龍山, 1,153m) 자락을 흐르는 가평천의 최상류에 있는 험난한 계곡으로 6km에 걸쳐 폭포와 담(潭), 소(沼)가 이어진다. 석룡산의 오른쪽으로는 화악산(1,468m)이 있고, 왼쪽으로는 국망봉(1,168m)가 있으며 또 그 지류를 따라 서남쪽으로 내려가면 강씨봉(803m)과 명지산(1,267m)이 있다. 산수가 빼어나 새들이 춤을 추며 즐겼다 하여 조무락(鳥舞樂)이란 이름이 지어졌다고 하고, 산새들이 재잘(조무락)거려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조무락계곡에는 넓은 물줄기가 좁아지며 폭포수가 돌아 흐르는 골뱅이소와 중방소, 가래나무소등 여러소가 줄줄이 이어지는데, 복호등폭포에 이르러 물줄기가 바위에 부딪쳐 부채살처럼 퍼지는 모습이 절정을 이룬다. 각각의 소마다 암석과 수목에 둘러싸여 있으며, 바위 틈새에서는 한여름에도 냉기를 느끼게 하는 찬 바람이 불어나온다.
조무락골 가는 길은, 가평읍을 지나 북면에서 75번 국도를 따라가면서 연인산, 명지산 입구를 지나 삼팔교가 나오는데, 이 삼팔교에서 이어지는 천이 석룡천이고, 등산로를 따라 흐르는 계곡이 조무락골이다. 등산로를 따라 2시간 가량 오르면 석룡산 정산을 밟아볼 수 있으며, 오르는 길 중턱에 있는 복호등폭포도 놓쳐선 안될 볼거리이다. -가평군 홈페이지-
오늘 산행코스는 1코스로 올랐다 3코스로 하산이다.
석룡천 따라 데크길이 길게 이어진다. 하산시 앞에 보이는 소 뒷쪽에서 발담그고 쉬다 왔는데 지금은 오전이라 고요하네.
노랑물봉선
데크길이 끝나면 임도를 따라 조무락산장까지 계속 올라 간다.
이곳에서 우측 조무락산장 방향으로..
물이 좋으니 주변에 산장, 펜션이 많아 주차비는 거의 유료다. 어딘가는 일만원이라고 하던데..
하산 후 등산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식당가
수레국화
훤칠하게 키가 큰 접시꽃
마지막 산장을 지나면 본격 산행이 시작이다.
복호동폭포는 하산시 이용하려고 좌측 1코스로 오른다. 거리가 짧으면 그만큼 가파르다는 정도는 알고있음 ㅋ
아침 이슬을 털며 임도를 걷는데 여기 등산로 맞아? 아무런 표식이 없어서 고민하며 계속 오른다.
노루오줌
까치수염
석잠풀
달맞이꽃
메꽃
계속 임도를 따르다 보니 제대로 길을 찾아가는건지 의심이 들지만 이정목도 없고 그 흔한 시그널도 하나 없어서 우짜까 싶을때 임도 좌측으로 시그널이 보여 아찌는 올라가고 나는 혹시나 싶어 임도로 갔는데 결국 얼마 못가서 다시 임도와 합류.
이곳에서는 확실하게 우측으로 시그널이 많이 매달려 있는것이 정상 등로를 만난거 같다.
커다란 잣나무숲의 싱그러움에 임도길도 싫치는 않았다.
석룡산에 좋은 거목들이 많았는데 일제시대때 나쁜놈의 시끼들이 다 베어 실어 나르느라 이런 산판길이 많다고..
내가 매직을 들고 다니던지 해야지 산행 중 이런 이정목을 가끔 만나면 답답하다. 그래도 살짝 보이기는 하네 ㅋ
이제 임도는 끝났나 싶었는데 오르막 올라서니 다시 임도가 보인다. 여기서 잘 안보면 곧장 임도로 갈수도 있겠다..
건너편으로 절개지 오름길이 보여 이쪽으로 올라 간다.
좌측이 올라온곳인데 하산시 잘 안보면 룰루랄라 임도로 갈 확률 엄청 높다.
다시 산길로 접어 들고..
나를 기다리며 아찌가 벤치에 앉아 있다. 앉은김에 과일 먹고 잠시 휴식
쉼터 의자 뒤로 거대한 참나무가 장관이다.
얘는 왜이렇게 쓸데없이 근육자랑을 하고 그럴까? ㅎ
말나리
어제 명지산은 솔나리는 고사하고 말나리도 개화된게 별로 없었는데 이곳 석룡산은 완전 말나리 밭이다.
꼭두서니
오름에는 친절하게 로프가 매여있는데 줄보다 쇠파이프의 시원함이 좋아서 자꾸 잡아 보았다 ㅋ
화악산 중봉의 모습을 당겨 보고..
화악산을 바라 보았던 전망바위가 있던 봉우리 뒤로 어제 갔던 명지산도 보인다.
다시 화악산 한 번 바라보고..
도마봉 갈림길이다. 강씨봉에서 도마봉 코스도 오랜만에 가고 싶은데 이곳은 원점회귀가 힘들어서 쉽지 않다.
병조회풀
삼각점인지 정상석이 있던 자리인지 아무런 표시가 없다.
말나리와 동자꽃의 동거
우회길도 있는데 앞 바위 사이로 내려간다.
급경사길이라 조심..
세잎쥐손이풀
여로
짚신나물
둥근이질풀
광릉갈퀴
산꿩의다리
꽃구경하며 세월아 네월아 정상에 올랐다. 우측에 예전 정상석이 있고 큰 정상석 뒤에 오래전 작은 정상석이 또 있다.
암튼 지금은 초대형 정상석이 자리 한다.
석룡산 정상에 꾸불꾸불하게 용처럼 생긴 바위가 있어 석룡산이라 부르게 된 이곳은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과 경기도 가평군 북면에 걸쳐 있는 산이다.
폭포, 담, 소가 이어지는 석룡산은 웅장한 산세에 비해 등산로가 비교적 완만하지만 중간에 가파른 지점도 있다.
숲이 우거진 이곳은 조무락계곡의 맑은 물이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걷기 좋은 길이며, 곳곳에 앉아 쉴 수 있는 벤치가 설치되어 있어 숲에서 쉬어가기 좋다. 또한 길가에 야생화가 무척 많아 이를 보며 오르는 것도 즐거울 것이다.
석룡산 일대에 자생하는 관속식물은 총 534종류가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 한국 특산식물은 지리대사초, 키버들, 진범, 홀아비바람꽃 등 총 16종류가 조사되었고 희귀 및 멸종 위기식물인 홀아비바람꽃, 개족도리, 백작약 등 총 15종류가 관찰되었다.
산세에 비해 등산로가 완만하여 산행하기 좋지만 기온의 차가 비교적 심하고 강수량의 50% 이상이 7∼9월에 집중되고 있어 여름 산행 시 주의해야 한다. 바위가 많아 산길을 걷는 것보다 등산 소요시간을 2배 이상 잡는 것이 좋다.
정상에서 백운산과 사창리가 한눈에 보이고, 화악산과 명지산, 국망봉, 휴전선 인근의 대성산, 백암산도 보인다.
산행기점은 용수목 조무락골부터 들어가는 것이 좋다. - 한국관광공사-
정상 인증하고 넓은 데크에서 점심을 먹으려니 해가 들어 맨 끝 그늘에 자리 펴고 앉아 점심을 먹는데 인천산악회 팀들이 몰려들며 정적이 깨졌다. 모이니 엄청 시끄럽다. 조금있다 또 다른산악회가 몰려 든다. 어서 자리를 떠야 할것 같다.
둥근이질풀
이제 고요를 찾아 떠난다. 산에서는 새소리 물소리 말고는 아무소리도 듣고 싶지 않다.
어제도 음악을 들으며 걷는 산객을 만났는데 먼저 보내고 뒤에서 소리가 멀어질때를 기다려 갔다.
정상 데크 아래 물레나물이 모여 있다.
여로? 여로인듯 여로 아닌?
잎사귀는 박새 같은데..
정상을 내려서니 이제는 완만하 내리막 길 편히 가고 있다.
씀바귀인데 잎시 삼각형이다. 처음 보는 모습이다.
어수리
방림고개(쉬밀고개)
방림고개에서 화악산, 중봉으로 가는 길을 등산로 없음이라고 막아 놓았다. 아마도 군부대에서 막은것 같다.
나는 삼팔교 방향으로 하산
파리풀
계곡이 가까워지며 등로는 급경사로 흙이 흘러 내려서 조심해야 한다.
화악산 중봉 갈림길이다. 석룡산은 복주머니란 만나러 다시 와야 하고 화악산은 닻꽃 만나러 가야 하는데 시기를 잘 맞출수 있으려는지..
계곡 물소리 시원하게 들으며 너덜길 걸어가니 한시라도 저 물속에 들어 가고푼 마음 간절한데 아찌는 아직 멀었다고 아래쪽에서 쉬자고 한다.
애기도둑놈의갈고리
물이 맑아 물고기 노는것도 보인다. 위에서 세수를 하고 왔는데 다시 한번 세수를 하고..
이제 복호동폭포 보러 가야지 ~
폭포 보러 계곡 건너는데 아짐씨들 알탕하고 신났다. 위 아래로 오르내리며 하루종일 놀 심산인듯 아래에서도 텀벙하고..
물이 많을때는 호랑이가 엎드린 자세가 나온다는데..
폭포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단체 산객들 데크에 모여 있어서 아래 내려가 보려던 마음 접고 멀리서 보고 간다.
복호동폭포 건너는 입구 계곡의 나무가 마치 주둥이를 내밀고 있는 귀여운 돼지 모양이다 ㅎ
이곳도 단체 산객들 물놀이에 시끌하다.
폭포가 멋져서 사진을 찍었는데 이곳이 쌍룡폭포라고..
산장 마지막집 양갈래길에 도착했다. 2코스도 있던데 어디가 2코스인지 모르겠다.
원예종인 베르가못
산행이 끝나가니 발 담글 계곡을 찾는데 물놀이 인파가 많다.
38교에서 이어지는 데크길 아래 석룡천에 단체산책들의 물놀이가 아이들처럼 신이 났다.
우리는 조금 떨어져서 한갖진곳에 앉아 발을 담그고 대충 씻고 한참을 쉬었는데 집에 와서 보니 등판이 완전 모기의 밥터가 되었다. 왜 물리는줄도 모르고 앉아 있었을까? 암튼 공탱이다 ㅋ
거북꼬리
38교 아래는 계곡이 제법 깊어 보이는데 젊은이들 물놀이에 한참이다.
나도 풍덩 하고 싶었는데 ㅋ 이제 이틀간의 천고지가 넘는 산을 오르느라 고생했으니 푹 쉬러 집으로 간다.
갓길 주차자리 차지하려 아침에 서두른 보람이 있었다 ㅎ
일요일이라 일찍 귀가를 서둘렀는데도 도로는 밀리고 밀려서 가고있고..
나는 너무 졸려서 꿈나라고 갔는데 아찌도 졸려서 혼자 운전하느라 고생좀 한듯 하다.
고생을 했으니 보상을 해줘야지.. 하산주는 뭐 먹을까 물어보니 구리농수산물시장에서 회를 사자고..
그래 오늘 뒷풀이는 푸짐한 회에 시원한 막걸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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