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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울산바위의 추억

by 아 짐 2024. 6. 20.

일 시 : 2024. 06. 17 (월)

참 가 : 아찌랑 나랑, 조카 지형이

코 스 : 소공원- 신흥사- 계조암- 흔들바위- 울산바위- 신흥사- 소공원

 

 

어제는 흘립골, 주전골 산행을 했고 오늘은 울산바위를 가기로 했다.  멋드러진 숙소에서 잠만 자고 나온다는게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만 산행을 위한 발걸음이었으니 일찌감치 일어나 아침 먹고 신흥사 주차장으로 향한다.

울산바위는 울 아들 중학생때 왔으니 근 이십여년의 세월이 흐른것 같다.

그때도 막바지 계단을 오르며 아들이 완전 땡칠이가 되었던 모습이 떠오른다.

몇해 전에도 이곳을 찾았었는데 수해로 인해 등로가 파손되어 공사중이라 천불동계곡을 짧게 다녀왔었는데 정말 오랜만에 찾으니 감회가 새롭다.

 

 

신흥사주차장에 주차하고 주차비 6천원을 지불하고 들어 간다.  입장료가 없어진것은 감지덕지한데 뭔 주차비가 이렇게 비싼지..  이것이 신흥사 수입인지 국립공원의 수입인지 궁금해지는데 국립공원의 수입이길 기대해 본다

 

 

신흥사 산문을 통과

 

 

입구 탐방지원센터를 통과하니 반달가슴곰상이 보이고..   내가 설악에 왔구나 싶다.

 

 

반달가슴곰은 지리산에 있어야 하는거 아님? ㅋ  설악산 입구의 마스코트 같다.

 

 

권금성 케이블카가 운행을 하고 있다.  산행 후 시간 되면 올라가 볼까 했었는데 내려오면 가기 바뻐 결국 못갔다.

 

 

오늘의 목적지는 울산바위니까 이정목 따라 간다.

 

 

신흥사 경내를 둘러 본다.

 

 

신흥사 통일대불청동좌상의 위엄

 

 

통일대불 앞에 쌍 청동등이 있다.

 

 

청동 향로도 있고..

 

 

몸속법당?  궁금해서 내려가 보았다.

 

 

입구에서 기도 주문을 받으시는건지 보살님 한 분 앉아 계셔서 더 들어가기가 민망해서 입구 사진만 찍고 나왔다.

 

 

몸속법당이 내원법당인 모양이다.  천수천안관세음보살을 모신곳이라고..

 

권금성을 다시 바라보고 발길을 제촉한다.

 

 

신흥사 천왕문을 지나 경내로..

 

 

보제루.

속초 신흥사 보제루는 조선 영조46년에 지어진 건물로 1잔의 기단 위에 앞면 7칸, 옆면 2칸 규모로 세워졌다.  옆면에서 'ㅅ' 자 모양으로 보이는 소박한 맞배지붕이 올려졌다.

보제루 아래를 지나 계단을 오르면 극락보전, 운하당, 적목당이 있는 신흥사의 중심 공간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이 안쪽 마당에서 보제루 안으로 이어지는 다리가 설치되어 있다.  보제루는 원래 사방이 트인 누각이었는데 1971년에 모든 면을 문으로 막아 지금 모습이 되었다.

 

 

속초 신흥사 극락보전                 보물 제1981호

 

신흥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                보물 제1721호

속초 신흥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은 속초 신흥사 극락보전에 모셔져 있는 나무 불상으로 불상의 배 안에서 발견한 조성발원문에 따르면 조선 효종2년에 조각승 무염이 만들었다고 전한다.  무염은 현진과 함께 17세기 초기, 중기를 대표하는 조각승으로 이 불상은 무염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무릎, 당당한 어깨와 균형 잡힌 허리 등을 통해 전체적으로 안정된 비례와 조화로운 형태미를느낄 수 있다.  또한 상체의 불필요한 주름들은 과감하게 생략하였지만 불상의 몸에 옷이 밀착되어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형태미를 보여 주는 우리나라 17세기 중엽의 대표적인 불상이다.

아미타불은 오른손을 들고 왼손을 무릎 위에 내려 놓아 손으로 중품중생인을 표현하고 있다.

중품중생인 손 모양은 고통의 바다에 살고 있는 모든 중생이 올바른 깨달음을 통해 고통이 전혀 없고 즐거움만 있는 극락세계로 다가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것을 나타낸다.

 

 

약수 시원하게 마시고..  다른 약수터는 바가지를 걸어 놓는데 이곳은 돌에 둥그런 홈을 만들어 엎어 놓게 만들어 놓아 기발한 아이디어라고 칭찬을 했다 ㅎ  물은 부처님 몸통 3곳에서 뿜어져 나온다.

 

 

범종각 아래 병꽃나무가 아직도 이렇게 화사하게 피어 있다니.. 계절이 많이 늦은것 같다.

대충 신흥사 구경을 마치고 다시 산행 모드로..

 

 

안양암을 지나고..

 

 

큰까치수염

 

 

울산바위의 모습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바위채송화

 

 

신흥사의 부속암자인 내원암은 들어가지 않고 통과..

 

 

노루오줌

 

 

구멍난 바위 위에 흔들바위가 올려져 있다.

 

 

흔들바위 앞에는 계조암 석굴이 있어 올라가 본다.

 

 

약수 한 바가지 마시고 쌍용바위 사이 계단을 올라 흔들바위로..

 

 

넓은 암반으로 되어 있어 식당암이라고 한다고..  자리는 명당이지만 지금은 뜨거워서 밥상 차릴 위치가 아님 ㅎ

 

 

밀어보았는데 움쩍도 안한다 ㅋ

 

 

흔들바위와 계조암 석굴.. 그 뒤로 울산바위 동봉이 멋진 모습을 보여 준다.

 

 

단원 김홍도가 정조의 명을 받아 강원도 사생유람을 다니며 남긴 계조암과 울산바위를 그린 금강사군첩의 모습인데 몇 백년이 지난 지금 보아도 감탄을 금할 수 없다.

 

 

계조굴 각자는 정조때 문인 윤사국이 남겼다고 하는데 수많은 이름들이 새겨져있다.

 

 

전망대에 올라가 보았는데 바람이 엄청 불어 모자 끈을 동여 매야 할 정도다.

내가 썬그라스를 잘 안쓰는데 오늘은 날아갈까봐 어쩔수 없이 불편함을 감수하고 착용했다 ㅋ

 

 

오묘한 모습들의 바위 전시장 같은 울산바위의 모습이다.

 

 

설악산의 꽃인 대청과 중청, 좌측으로 화채능선이  보인다.

 

 

전망대 바람이 거세어 얼른 내려 간다.

 

 

조카가 울산바위 모습을 담느라 여념이 없다 ㅋ

 

 

송진 채취를 엄청 거하게 하셨네 ㅠ

 

 

울산바위를 떠올리면 수없이 올라가던 계단이 떠올랐다.  조카한테 미리 겁을 줬더니 무섭다고 한다 ㅎ

 

 

암벽팀들이 내려 온다.  멋짐 뿡뿡 ~~  내가 너무 멋져요 하고 응원했다 ㅎ

 

 

마주하는 바위는 보는 각도에 따라 새로운 모습으로 기쁨을 준다.

 

 

수락산의 종바위 처럼 생긴 바위가 이곳에도 있네..

 

 

새바위 처럼 보이고 아래 모습은 소녀의 얼굴 같은 모습이다.

 

 

나만 그렇게 보이나? ㅋ

 

 

명당 자리를 잡고 식사를 한다 ㅎ

 

 

달마봉도 바라 보고.. 저곳도 오래전 개방할 때 한 번 가보았는데..

 

 

바람이 거세어 모자 날아갈까봐 손수건으로 동여 메고 ㅋ

 

 

어제 내가 묵었던 소노대명콘도가 보인다.  앞으로는 화암사로 가는 미시령길이 이어지고..

 

 

나는 앞쪽 빌리지에서 묵었다.  날씨가 맑은데도 바다가 시원하게 보이지않아 아쉽지만 동해바다를 바라보는 기분 좋다.

 

 

영랑호도 바라 보고..

 

 

서봉은 금지구역이라 못가고 내려가서 아랫쪽 전망바위로 이동..

 

 

조카의 성화에 둘이 사진을 찍는다.   바람에 모자 챙은 뒤집어 지고 ㅋ

 

 

싫다면서도 시키는건 잘해요 ㅎ

 

 

바람이 밀려갈것 같아 붙잡고 걷는다.

 

 

아래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울산바위 정상

 

 

풍화혈이라고..

 

 

저곳도 등로를 만들어 주면 안될까?  강원도와 국립공원에서 등로 개설을 요청했는데 신흥사의 허락이 있어야 된다고 하는 글을 어디선가 본것 같다.

 

 

계단 내려와서 등로 옆 난전에 밥상을 펼치고.. 점심이라야 빵과 커피, 과일 정도..  막걸리는 필수 ㅋ

 

 

이제 왔던길 내려 간다.

 

 

오늘 울산바위를 오르며 수많은 외국인들을 만났다.  거의 절반은 외국인인듯 하다.  그만큼 명소인듯..

 

 

바람때문에 쫓겨 났던 전망대가 지금은 비어 있다.

 

 

계조암도 지나고..

 

 

다시 신흥사를 지난다.

 

 

조사전의 문창살이 너무나 곱다.

 

 

해우소에 들어가 보았는데 건물은 기와지붕으로 옛스러운데 내부는 깔끔한 현대식 화장실이다.

 

 

아이와 함께 왔던 울산바위를 이제는 조카와 동행하며 올라가 보았다.

예나 지금이나 계단 오름이 힘들었지만 아는게 무섭다고 눈을 돌리면 바라다 보이는 설악의 풍경이 다시금 찾고 싶은 마음에 풀무질을 해대고 있다.  

조카도 다시 오자고 다짐을 한다.  내가 체력만 허락한다면 언제든지 올 의향은 있다 ㅎ

 

 

주차장의 소나무도 한 멋짐 한다 ㅎ

오늘은 홍천비발디에서 묵을 예정인데 생각보다 홍천까지 가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서 권금성은 포기하기로 하고 어제는 고기를 먹었으니 오늘은 속초중앙시장에 횟거리를 사러 간다.

 

 

유명한집이라고 하는데 군것질 할 생각은 없어서 통과 ㅎ

시장 안 횟집을 기웃거리다 붙잡는 아주머니한테 이것저것 회를 사고 젓갈집을 물어보니 소개를 시켜주셔서 젓갈을 샀는데 처음 먹어보는 씨앗젓갈을 덤으로 한통을 담아주시니 푸근한 시골장터의 인심이 느껴진다.

 

 

홍천 소노펠리체에 도착 했다.

 

 

조카는 체크인하러 가고.. 어제는 빌리지 1층이었는데 오늘은 12층이라 조망이 아주 좋다.

 

 

앞쪽에 비발디파크가 보인다.

 

 

겨울이면 성황인 스키장도 있고..

 

 

검정색 저곳의 용도는 무엇인지?  상당히 비싼곳이라고 하던데..

 

 

저녁 배불리 먹고 이제 자야 하는데 잠이 안오니 야경도 담아 보고..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다운것 같다.  

오늘 조카는 연차를 내고 산행을 했는데 내일도 연차 내고 우리 따라 팔봉산 가고 싶다고 칭얼거리고 ㅋ

안되요~   

조카 덕택에 이런 럭셔리한곳에서 잠을 자고 산행을 하는 호사를 누렸다.

가을에 설악산을 찾을 기회가 다시 오기를 희망하며 룰루랄라 이틀 설악 언저리 산행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