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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도봉산

북한산 영봉604m

by 아 짐 2024. 10. 14.

일 시 : 2024. 10. 13 (일)

참 가 : 나홀로

코 스 : 북한산우이역- 육모정탐방지원센터- 용덕사- 육모정고개- 헬기장- 영봉- 하루재- 북한산탐방지원센터- 우이분소

 

 

오늘은 늦잠 자고 느지막이 홀로 북한산 영봉을 오른다.  설악은 단풍이 이쁘게 물들었는데 북한산은 아직도 멀었다.

조카와 영봉을 오르고 오랜만에 찾는것 같다.  숲은 더 우거지고 등로는 더 형편없는것 같다.

영봉에서 바라보는 인수봉의 모습이 좋아 마음이 울적할때 가슴이 뻥 뚫리는듯한 기분이 들어 찾는데 오늘도 역시 후련하다.  영봉에서 바라보는 인수봉은 설악 신선대에서 바라보는 울산바위의 느낌이랄까..  

 

 

우이전철역에서 내려 밖에 나오니 길 건너에 우이령단풀놀이 훌랭카드가 보인다.  아직 날짜가 있어서 찾아 보았다.

 

 

참여하기만 해도 가래떡과 간식이 한아름이고 완주하면 슬링백, 등산 스카프까지 주고 추첨을 통해 다양한 상품(에어팟, 자전거 등)이 우수수 라고 한다.

캠핑장 오실분은 일찍 예약을 하셔야 할것 같다.

 

 

우이동 산악문화허브 파라스파라리조트를 지나 먹자골목 좌측으로 ..

 

 

작살나무열매

 

 

산딸나무열매

 

 

방울토마토꽃

 

 

도로변에 방울토마토가 많이 열려 있는데 아직은 익지 않아서 눈으로만 ㅋ

 

 

26일 우이령길 걸으면 되겠다 ㅎ

 

 

우측은 우이령 가는길이고 나는 좌측 용덕사 길로..

 

 

육모정공원지킴터는 저 안에 있고 등로는 둘러 가게 만들고..

 

 

공원지킴터길은 통제하고 이렇게 길을 둘러 가게 만들었다.  예전길 별로 불편하지 않았었는데 화장실 만들고 길을 돌려 놓은것 같다.

 

 

우이역에서 출발해 우이역으로 원점회귀하는 짧고 쌈박한 코스다 ㅎ

 

 

예전에 올라 오던 등로인데 이렇게 막아 놓았다.

 

 

걷기도 힘든데 산악마라톤을 하시는 남,녀 두분이 앞질러 달려 간다.

 

 

용덕사 안으로 올라 갔다.

 

 

꽃잎이 한쪽으로 몰려 피는 꽃향유의 보랏빛이 강렬하다.

 

 

마애약사여래불

 

 

끽다거(喫茶去)  당나라 조주스님의 화두라고 한다.  '차나 한잔 들고 가게나'

 

 

산신각 옆으로 등로로 오르는 길

 

 

너른 쉼터 옆에 물고기바위라고 부른다고 한다.  옆에 산님이 있어서 물고기 전체 모습은 못찍고 ㅋ

 

 

계단 모습이 참 뽀다구 없다 ㅠ

 

 

토양이 쏟아져 내리는 마사토로 이루어져 있다.

 

 

육모정고개 올라 가는 계단.  육모정탐방지원센터에서 육모정고개까지 좀 지루한 코스다.

 

 

상장봉 가는 입구인데 막아 놓았고 감시초소가 있는데 사람은 없는것 같다.

 

 

구절초

 

 

산부추

 

 

조망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 한다.

 

 

가야 할 영봉과 인수봉

 

 

저 바위 방향 오를수가 있어서 혼자니까 올라가 본다.

 

 

벙거가 있고 구절초가 한아름 피어 있고 멋진 조망바위가 있어서 이곳에서 간식 먹으며 한참을 쉬어 간다.

 

 

혼자 셀카 놀이도 하고 ㅋ

 

 

가야 할 영봉 능설길 뒤로 북한산 주봉들이 나열하고 있다.

 

 

헬기장

 

 

팥배나무열매

 

 

만경대에서 용암봉으로 이어지는 북한산 줄기 아래 도선사 일주문이 보인다.

 

 

수락산, 불암산과 노원구, 도봉구 전경,  코끼리바위도 살짝 보이고..

 

 

오봉과 도봉산 앞에 상장능선이 자리 한다.

 

 

상장능선 전경

 

 

오늘 구름이 많고 날씨가 덥지 않은데 조망은 그닥이다.  

 

 

바위에 뿌리 내린 소나무의 모습

 

 

이고들빼기

 

 

단풍이 물들기도 전에 말라 비틀어지고 있다. 

 

 

영봉 아래에서 바라보는 모습도 예쁘다.

 

 

속이 후련한 모습이다.  아무도 없는 영봉에서 혼자 온 산을 전세 낸듯 여유를 즐기고 있다.

지난 일요일 북한산연가 산행을 아찌가 가지 말라고 하는것을 내가 우기고 오랜 만에 참석하는 산우를 보겠다고 혼자 갔는데 뭐가 아찌의 마음을 상하게 했는지 다음부터는 자기한테 산에 가자는 말 하지 말라고 하고 일주일째 입을 다물고 있다.

혼자 산행하는거 힘들지도 않고 혼자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이유가 뭔지 모르니 답답하다 ㅠ

주말 지리산 장터목산장도 예약했는데 취소하라고..

 

 

셀카를 찍어 보고..

 

 

외국 여성분 올라오셔서 찍어 달라하니 마구마구 눌러줬다 ㅋ

 

 

하루재로 내려 간다.  컨디션 좋으면 용암문에서 우이동으로 갈까 했는데 내가 너무 놀아서 시간이 없어서 하루재에서 내려 가야 할 것 같다.

 

 

하루재 쉼터에 앉아 점심을 먹을까 했는데 배도 안고프고 혼자 먹기도 싫고.. 과일 남은거 마저 먹고 간다.

 

 

지난주는 백운2탐방지원센터 좌측 길로 갔으니 오늘은 간만에 도선사 광장길로 내려가 본다.

 

 

젊은이들 앞에 가면서 흡연게 관한 이야기를 한다.  담배 한 대 하시지요? 하며 영업을 하는데 담배를 안하고 사무실로 들어가면 이야기가 더 어려워진다고..  셀러리맨의 애환이 느껴진다.

 

 

대체로 하루재에서 하산을 하면 도선사 도로 걷기 싫어서 백운2매표소 방향 능선으로 향하니까 여기에 이런 돌탑이 있었나 싶다.  자세히 보니 산이 좋아 산에서 산화한 산악인들의 묘소 가는길이다.

나야 전문 산악인도 아니지만 산이 좋아 산에 살다 간 넋이 있는곳이 보고 싶어서 올라가 보았다.

 

 

금방 나올줄 알았더니 제법 올라 간다.  다시 등산을 시작하는줄 알았다.

 

 

이제 다온것 같다.

 

 

2023년 10월에 안치된 분도 계시고..  오래된 분도 계시고..

앞서간 이들의 영혼이 평화롭기를 기원했다. 

인생 길게 산다고 좋은것도 아니고 나 좋은일 하다 가셨으니 행복했으리라 믿어 본다.

북한산, 도봉산에서 산행하다 돌아가신분을 모신줄 알았는데 해외원정산행도 있고 불곡산에서 돌아가신 분도 있었다.

 

 

산악인추모비를 보고 다시 돌탑으로 돌아와 하산을 했다.

 

 

백운탐방지원센터

 

 

도선사주차장은 차량이 그득하고 택시를 타고 내려가는 산님들도 많다.  

우이동까지 20여분 도로따라 내려가야 하니 무의미한 지루함이 있기는 하지만 그 짧은 거리를 택시로 이동한다니..

어깨에 자일을 걸친 암벽팀도 여럿 보인다.

영봉에 있을때 건너편 인수봉 암벽팀이 소리지르는 소리가 시끄럽게 들리긴 했다.

날씨도 좋고 휴일이라 암벽을 즐기는 분들이 요즘 많은것 같다.

 

 

우이천 따라 우이분소를 지나 북한산우이전철역에서 전철을 타고 귀가..

어제부터 지하철무료승차권이 나와서 공짜로 전철을 타니 기분이 얼마나 좋은지..

교통비 지원도 해주는데 이제 더 열심히 산에 다녀야겠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