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25. 01. 03 (금)
참 가 : 나홀로
코 스 : 고덕역- 명일근린공원- 일자산해맞이공원- 일사잔 둔굴- 방이생태경관복원지구- 오금1교- 올림픽공원역
오늘은 심장판막수술을 한지 10년이 되는 해로 의료보험공단에서 산정특례 종료라고 안내문을 받아서 별 이상은 없지만 저렴한 가격에 심장초음파를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 중앙대학교병원에 10시에 예약을 하고 병원을 찾았다.
기다림 끝에 수술 주치의를 만났는데 별 이상은 없냐고 나에게 묻는다.
나는 선천적으로 심장판막에 이상이 있었기 때문에 정상적인 심장활동이 어떤건지 모르니 지금이 좋아진건지 나빠진건지 잘 모른다. 수술당시 숨쉬기 힘들어서 수술한것도 아니고 심장비대란 진단을 받고 수술을 한것이니까..
생각해보면 지금도 계단을 오를때 숨이 찬데 남들보다 더 찬건지 의례 이런건지 기준이 없다는거다 ㅋ
청진기로 진찰을 하고 나가서 초음파 예약하고 검사 받고 다시 오라는 간단한 말만 남기고 병실을 떠난다.
4년전에 혹시나 하고 심장초음파를 받았는데 별 이상이 없다고해서 지금껏 잘 지내고 있긴 하다.
오늘 병원 방문하면 초음파검사를 받을 수 있는 줄 알고 병원에 왔는데 이제사 초음파 예약을 하고 다시 병원을 와야 한다고 한다.
수납하고 가세요 하고 간호사가 얘기 한다.
수납을 하는데 25,800원이라고 한다. 나 병원에서 청진기 대본거 외에는 아무것도 한것이 없는데 진찰료가 이렇게 비싸냐고 깜짝 놀래서 물어 봤다.
대진료권 병원에 올 일이 없으니 진찰료가 얼마인지도 모르고 건강하게 살은것을 감사해야 하는것인지..
세상 물정을 모르는것이지 당황스러웠다.
일반적으로 건강검진 받으러 다니는 병원은 진료비 몇 천원만 내고 다녔던 터라 이곳은 별천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 ㅠ
이런 내가 참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 일찍 나와 진찰만 받고 검사도 못하고 집으로 돌아가려니 아쉬워서 서울둘레길7구간을 이어 가려고 흑석역에서 고덕역으로 이동했다.
오늘 날씨가 추워서 걷옷도 헤비다운을 입고 신발도 등산화가 아닌 일반 운동화인데 괜찮을지 모르겠다.
일단 작정한것이니 고덕역에서 7구간 들머리 명일근린공원으로 간다.
명일근린공원
고덕역에서 이곳까지 약 1키로. 7구간7.7키로. 오금1교에서 올림픽공원까지 1.8키로.. 오늘 약 10키로를 걷게 된다.
고덕역에서 1시에 시작했으니 8구간 수서역까지 갈 수 있기를 바랬는데 운동화를 신고 걸어서 그러는지 발목과 바닥이 아파서 속도를 낼 수가 없었다. 참 별일을 다 보겠네.. 꾀병도 참 가지가지해요 ㅠ
강동그린웨이랑 서울둘레길이 겹치는 구간이 많다.
길이 좋아 진도 잘 나간다.
강동고등학교
도로와 만나는 지점에서 횡단보도 건너 꽃상가 앞으로 간다.
또 횡단보도 건너서 우틀해야 한다.
상일동 천호대로 횡단보도에서 바라 보는 예봉산 모습
일호농원 옆으로 둘레길이 이어 진다. 정작 횡단보도 건너서 어디로 가야 하는지 방향 표시가 없어서 당황스러웠다.
길 건너에서는 이곳 안내판이 보이지 않는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조이휴 야영장 끝부분에서 우측 산길로 든다.
아래에는 야영장이 있다.
일자산 정상인데 체육시설만 있고 정상을 알리는 아무런 표시가 없고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다.
이렇게 태극기가 정상을 대신하고 있다.
하남시 광암동 방향
명일역에서 올림픽공원역까지 코끝이 뻥 둟리는듯한 아름다운 오솔길이라고 강동구에서 치하하고 있다.
갈림길이 나오면 무조건 직진이다. 좌측은 하남시 초이동 방향
산중에 왠 팔등신 거울이 있어서 인증샷 겸 찍어 보았다. 춥다고 완전군장 차림으로 걷고 있으니 더운데 배낭이 없으니 옷을 넣을곳이 없어 입고 다닐수밖에 방법이 없다 ㅋ
우측은 일자산 숲길, 강동그린웨이 방향
일자산 해맞이광장
일자산 해맞이 광장이 일자산 정상인가? 마을분은 체육공원이 정상이라고 했는데..
서울시 강동구에 이런 공동묘지가 아직도 남아 있다니..
둔굴쉼터
둔굴은 고려말의 대학자 이집선생이 공민왕 17년 (1368년) 신돈의 실정탄핵을 계기로 신돈의 박해를 피해 일시 은거하였던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은거 동안의 고난을 자손 후대까지 잊지 않기 위해서 호를 둔촌으로 바꾸었다. 현재 둔촌동의 동명 유래는 이집 선생의 호인 둔촌에서 비롯된 것이다.
둔굴쉼터에서 잠시 쉬고 셀카도 찍어 보고..
묘지 옆에 향나무가 우직하게 잘 생겼다 ㅎ
데크에 올라 우틀 한다.
도로로 내려서면 좌틀해야 한다.
횡단보도를 건너 다시 좌측으로 횡단보도를 건넜다.
이곳에서 횡단보도 건너 광고입간판 좌측으로 진행
다시 꽃상가를 지난다. 상일동과 하남시에는 꽃상가가 넓게 형성이 되어있는것 같다.
꽃상가 지나 방이동생태경관보전지역 골목으로 들어가야 되는데 역광이라 둘레길 화살표를 못보고 오륜사거리까지 갔다 되돌아 오느라 시간을 30분이상 허비했다 ㅋ
골목으로 들어서면 우측으로 오륜테니스장이 나오고..
좌측으로는 방이생태학습관이 있다.
방이생태학습관 앞이 7구간 마지막 지점이다. 이곳에서 직진하여 올림픽공원역으로 간다.
길이 좁아 차량이 지나가면 한쪽에 비켜서야 할 정도..
감이천변 길을 따라 간다.
오륜동 주민센터
도로 건너에는 올림픽공원이 있다. 오늘 계획에 없던 둘레길7구간을 걸었다.
병원을 나서며 세상물정을 너무나 모르고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니 어처구니가 없었는데 걸으며 땀 흘리니 기분도 좋아지고 걷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다.
점심을 안먹어서 배가 고프다. 얼른 집에가서 밥 먹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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