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25. 04. 06 (일)
참 가 : 나홀로
코 스 : 증산역- 증산역갈림길- 증산체육공원- 봉산전망대- 봉산- 앵봉산- 앵봉산야영장- 구파발역
봄꽃이 피어나는 요즘 어딜갈까 고민이다. 가고 싶은곳은 많은데 혼자 다니려니 흥이 나질 않아서인지 매번 미적거린다.
요즘 벚꽃이 대세인데 지난번 서울둘레길 15구간 불광천을 걸으며 벚나무를 많이 봐서 오늘은 서울둘레길로 정했다.
집에서 증산역까지 50분이 소요.. 환승 없이 6호선 한 번만 타면 되니 좋다.
증산역3번 출구로 나와 직진하여 증산역갈림길까지 간다.
불광천 둑방길에 만발한 벚꽃길
불광천에서 이곳 횡단보도를 건너 오면 바로 16구간이 시작하는 증산역갈림길이다.
봉수대 방향으로 진행. 주택가 골목길 끝까지 가면 된다.
증산체육공원 앞에 설치된 서울둘레길 스탬프.
오늘 둘레길을 걸으며 대형 알바를 했다. 아무 생각없이 마구 걸어 왕복 약 3키로 이상 더 걸은것 같다. ㅋ
일요일이라 둘레길 가족단위 이용객이 많다.
이렇게 양방향 길이 종종 나타나는데 둘레길 방향은 가파른곳으로 가라 하고 우회길은 완만하다.
오늘 고지식하게 가라는데로 잘 따라 갔는데 대형 알바라니 ㅠ
왜제비꽃
힘 한번 주고 올라오면 영락없이 이런 정자가 있어서 쉬어 가라 유혹하지만 아직 쉴 때가 아니라 통과.
고향을 떠나 온 성공하지 못한 자식의 넋두리 같다. 예나 지금이나 비빌 언덕 없는 사람들의 삶의 고달푼 모습이다.
연서시장은 연신내역에서 내려 북한산 산행 할 때 김밥사러 들어가는 시장인데 규모가 크고 가격도 비싸지 않은 애용할 만한 은평구 명물시장이다. 불광동 먹자골목은 산행 후 우루루 몰려가 거나하게 취해서 나오는 그런 골목이고 ㅎ
아무것도 없는 곳에 왠 포토죤? 참 뜽금없고 쌩뚱맞다 ㅋ
내가 못본곳이 있나 하고 뒤돌아 보니 그래도 그림이 낫네 ㅋ
샛노란 개나리 색감이 기분을 좋게 한다. 혼자 걷자니 왠지 마음이 우중충 했었는데 맑아지는 기분이다.
이곳도 좌측 계단으로 올라가라 하는데 우측으로 돌아도 된다.
좌측은 수색초등학교 가는길이고 둘레길은 우측 계단으로 오른다.
아리수라고 팬스를 쳐 놨는데 이곳에서 물을 정수하나? 서울 사람들이 먹는 수도물이 아리수인데..
아리수 뒤로 북한산이 시원하게 보인다.
북한산을 당겨 보았다.
백련산, 인왕산, 안산, 남산이 쪼로록 보이네..
데크에 올려 놓고 혼자 셀카 ㅎ
진달래 빛이 곱다. 북한산 진달래능선을 오르고 싶네 ..
이곳에서 급 우틀해야 하는데 이정목은 사진만 찍고 안봤단 말인가? 앞쪽에 희안하게 생긴 묘지를 쳐다보다 마냥 go를 ㅠ
아무 생각 없이 직진을 했다. 대포 카메라를 들로 있던 청년이 우측으로 내려가는데도 쳐다보며 저쪽은 어디로 가지 생각하며 나는 당연히 직진이라 생각했다는 사실..
삼각점이 있고..
체육시설이 있는 쉼터를 지나고..
이런 봉우리 오름을 세 번 정도 올랐던것 같다.
삼각점 지나고..
좌측은 수색초등학교 가는 길이고 직진은 수색역인데 이때까지도 아무 생각이 없이 직진이다 ㅋ
서울제비꽃
세번째 오름도 아무생각 없이 씩씩거리며 오른다.
군 타이어봉이다.
내려서니 운동기구가 있는 체육공원이다. 묻지도 않고 계속 올라 갔다.
결국 끝에는 아파트단지와 농경지와 만났는데 그제서야 잘못왔구나 인지하고 빽하며 이곳 두분의 아저씨께 봉수대를 물어보니 한참 잘못 왔다고 하신다. 이정목에서 우측 능선을 따라야 하는데 나는 좌측 능선을 따라 열심히 걸었다는것이다.
뭐가 씌었나 아무 의심도 없이 서울둘레길 흔해빠진 시그널이 안보이는데도 무작정 걸었다는것이 이해가 안간다 ㅠ
다시 이정목으로 되돌아 와서 이정목을 자세히 바라본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ㅋ
오늘 둘레길이 9.1km인데 오늘 내가 걸은 거리가 약 15키로가 되니까 집에서 나와 역까지 걸음하고 이런저런것을 빼도 3키로 이상을 더 걸었다는것이다. 잘났어 정말 ~
이정목을 보고 진이 빠지는 기분이었지만 이제 시작인데 기운 차리고 가보자 !
편백나무숲과 무장애길
편백정
편백숲 전망대에서 바라 보는 북한산의 모습은 장관이다.
북한산 최고의 조망처라고 불리우는 노고산이 좌측에 있다.
백련산과 안산
혼자 온 처자한테 부탁해서..
앙칼진 새소리가 들려 누굴까 찾아 보니 꽤 등치가 큰 새다 처음보는 새 종류인듯 하고.. 찾아보니 직박구리라고 하네..
둘레길이 계속 천변을 걸어 심심했었는데 오늘 오늘 봉산, 앵봉산은 낮으면서도 오르내림이 있어 둘레길 보다는 산행이란 생각이 든다. 스틱은 가져갔으면서도 한 번도 사용을 안했다.
나만 계단을 싫어하는게 아닌가 보다. 멀쩡한 계단 놔두고 모두 옆길로 걷는다.
앞에 우뚝하게 올라야 할 봉산이 기다리고 있다.
봉산정
봉산(逢山)은 일명 봉령산으로 조선시대에 서울 무악 봉수로 이어지는봉수대가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해발고 207.8m로 서울시 은평구 구산동과 고양시 덕양구 용두동, 항동동과의 경계를 이루며 북쪽으로 1.5~2km 위치에
서오릉이 있고 은평구 방향으로는 황금사찰로 유명한 수국사가 있다.
봉산의 이칭인 봉령산은 이 산의 정상에서 좌우로 뻗은 산줄기가 마치 봉황이 날개를 펴고 평화롭게 앉아 있는 형상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또한 이곳 봉수대 자리는 1919년 3.1운동 당시 인근 마을 주민들이 남녀노소 모두 모여 횃불을 밝히고 만세시위를 벌이던 의미 있는 장소이다.
이곳 봉산 무지개는 아름답기로 유명한데 여름에 소나기가 온 후면 봉산(구산동)에서 벽련산(응암동)으로 걸친 커다란
무지개가 자주 나타났다고 한다. 선명하고 빛깔이 화려하여 무지개 가운데 최고였다고 전한다.
무지개가 나타나면 동네 꼬마들은 그것을 타고 태려온다는 선녀님을 혹시 만날 수 있을까 하여 모두 집 앞에 나와 마음 졸이며 하늘을 쳐다보던 모습이 정겨워 보였다고 한다. 이처럼 의미 있는 이곳 장소에 은평구에서는 주민들의 쉼터로 2011년 '봉산해맞이공원'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봉수대와 팔각정 등을 설치하여 주민들의 사랑받는 휴식공간으로 조성하게 되었다.
상장능선과 북한산
가야 할 앵봉산 뒤로 노고산, 상장능선, 북한산과 은평구
봉산을 2012년에 서오릉과 함께 찾고 처음 온것이니 무척 오랜 시간이 지났다.
인왕산과 백련산
관악산 방향은 흐려서 모양을 찾을수가 없다.
남산제비꽃
서오릉고개로 내려 간다.
서오릉고개를 잇는 이동통로를 지난다.
이동통로에 싯귀가 여럿 부착되어 있다.
은평구 구산동과 고양시를 잇는 다리를 지나며 바라보는 구산동 도로의 모습
버려진 나무로 만든 작품이 귀엽고 정성이 돋보인다.
앵봉산으로..
앞서가는 일행 셋 중에 한 분의 목소리가 어찌나 큰지 떨어져 가야 할 것 같다.
맨 앞과 맨 뒤가 일행이고 중간 사람은 봉산에서 만나 함께 동행하고 있는중이라고..
히말라야 가려고 체력단련중이라고 하시는데 목청 만큼이나 체력단련 운동도 많이 하신다고 한다.
연세는 70이 넘으셨다고.. 이제 나이는 숫자? 그건 아닌거 같은디 ㅋ
연록색 팬스는 서오릉 차단 팬스다.
앵봉산 정상의 MBC불광중계탑. 정상석은 없고 삼각점만 있다.
좌, 우로 등로가 있는데 나는 우측으로 갔다. 아저씨들은 좌측으로..
정상석은 없고 삼각점만 덩그러니..
전망대에서 세 분은 과일을 먹으며 휴식.
지나온 능선을 바라 보고.. 내가 알바한 능선이 맨 뒤 능선 같다 ㅋ
전망대에서 내려서니 진달래가 화사하게 빛난다.
앵봉산 인증샷을 홀로 남기고..
참호 우측으로 내려 간다.
123골프클럽을 당겨 보고..
어느날 엄마한테 전화가 온다. 나는 엄마 왜? 하고 전화를 받았었다. "왜는 우리 딸 목소리 듣고 싶어 전화했지" 하신다.
난 큰딸이면서도 엄마를 너무 챙겨드리지 못했다. 엄마와 딸의 애틋한 정은 없고 의무적으로 엄마를 챙겨드렸다는 죄송함이 떠나시고 나서야 알 것 같다.
아들이 딱 나를 닮은것 같다. 의무적으로 챙겨야 할것은 참 잘 하는데 곰살맞은 구석이 1도 없다.
뿌린데로 거둔다는 말이 틀리지 않다.
이곳에서 등로는 우틀해야 한다.
구파발역으로..
북한산 백운대를 바라 보고 있는데 별안간 헬기소리가 요란하여 북한산에서 사고가 났나? 하며 헬기 방향을 쫓는다.
상장능선
머릿맡에서 맴돌고 있다.
헬기가 인근 은평성모병원 옥상에 내렸다. 아마 이곳으로 환자이송을 한것 같다. 큰 사고가 아니길..
은평구 앵봉산 가족킴핑장이 있다. 우이동쪽에 있는건 알고 있었는데 이곳에도 캠핑장이 있다.
오늘 둘레길의 마지막 스탬프 지점에 도착했다.
초행자는 구파발역 찾는것도 물어 물어 간다. 앞서간 세명중 홀로 오신분이 나와 동행하여 구파발역으로 갔다.
이분은 지도를 보면서도 방향을 잘 못찾으시는듯 ㅋ
도로에서 좌측으로 횡단보도 건너 진행하다 로터리에서 좌측으로 돌아서야 구파발역을 찾을 수 있다.
오늘 뜻하지 않은 알바를 하는 바람에 시간이 다소 지체되었다. 여유가 있으면 서오릉도 가보려 했는데 시간이 없어서가 아니고 의욕이 떨어져서 바로 귀가했다.
구파발역에서 3호선을 타고 약수역에서 6호선으로 환승하여 귀가. 봄꽃이 무르익어가는 4월 어느 봄날의 추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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