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25. 06. 23 (월)
참 가 : 나홀로
코 스 : 도봉탐방지원센터- 금강암- 구봉사- 성불사- 천진사- 보문능선- 승락사- 문사동계곡- 광륜사- 도봉탐방지원센터
금요일, 토요일 비 예보가 있었다. 많이는 아니지만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
일요일은 날씨가 개여 바깥 활동하기 아주 좋은 날씨인데 집에서 TV채널 돌리며 뒹굴고 있으니 만사가 귀찮아 좋은 날을 그냥 보내 버리고 월요일 산에 간다고 준비하고 집을 나서려는데 삼성전자 AS기사님한테 전화가 왔다.
토요일 비가 오니 집에서 냉동실 정리좀 하려고 문을 오래 열어뒀더니 삐삐 소리가 나는것을 무시하고 정리하고 문을 닫았는데 그 이후로 냉장고 문에 표시되는 냉장실 온도계가 1에서 계속 껌뻑거려서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하고 기다리는데 오후가 되어도 여전해서 AS센터에 문의를 하니 전원을 껐다 켜보라고 해서 그렇게 했더니 껌뻑 거리는 숫자는 사라졌는데 냉장고 온도가 9에서 움직이질 않고 냉장고 온도는 이건 냉장고가 아니다. 약 15년 정도 사용한 냉장고인데 고장이 난거 같다. 일단은 AS요청을 했는데 24일 2시에 오겠다던 기사님이 오늘 아침 지금 방문해도 되겠느냐고 전화가 온거다.
아찌가 본인이 있을테니 나가보라 하는데 어찌 그렇게 그냥 나갈수가 있나..
뒷편 다 해체해서 새로운 기계로 갈아 주고 정리를 하니 벌써 오후 1시가 다 되어 간다.
산에 가려고 준비했는데 주저 않기도 그렇고 뜨거운 햇살을 받으며 1호선 전철을 타러 석계역으로 걸어가는데 덥다 ㅎ
도봉산탐방지원센터의 시계가 1시40분을 가리키고 있다. 비가 온 뒤라 조망은 좋고 햇살은 뜨겁다.
현재 온도 29도.
도봉분소에서 좌틀하여 짧게 한바퀴 돌 수 있는 코스를 선택한다.
지도를 쳐다보니 성불사와 천진사를 안가본거 같다. 보문능선을 이용할때는 도봉사 방향에서 올라가니까 항상 빗겨가니 찾을 기회가 없었던거 같다. 능선은 햇살이 뜨거울것 같아 계곡 따라 성불사로 간다.
우측은 녹야선원, 은석암 가는길이고 나는 직진한다.
계곡에 물 흐르는 소리가 요란하여 소리만 들어도 시원하다.
작살나무
도봉서원 터 앞에 김수영 시비가 있다. 주변에 잡초가 무성하여 다가가기 불편하여 당겨서 찍었다.
고산앙지 仰가 조금 더 물에 잠겼다.
보편적으로 도봉산을 오면 우측 석굴암 방향으로 많이 가는데 오늘은 서원교를 건너 좌측으로 간다.
계곡에는 하산하여 발 담그고 여유로운 사람들의 모습이 많이 보이니 나도 저들처럼 발 담그고 쉬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다.
구봉사 옆 문사동계곡의 물소리 시원하게 들으며 유난히 화창한 구봉사 절내를 기웃거렸다.
구봉사 무량수전과 황금빛 석가여래좌상과 범종각이 보인다. 언제나 부처님을 대하면 기분이 좋다.
폭포수 위의 대덕교
계곡을 올라가며 보니 약사여래상이 오늘따라 색다르게 뚜렷하게 보인다. 약사여래의 약단지와 오른손의 연밥인가?
매번 부처님의 빨간 입술과 온화한 얼굴을 봤는데 오늘은 약사여래의 약단지가 눈에 들어 온다 ㅎ
대덕교 아래 작은 폭포
쉬어 가기 좋은 삼거리교를 건너 성불사로 간다.
까치수염
산행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지쳐서 성불사 앞 바위에 걸터 앉아 과일을 먹고 쉬어 간다.
일주문이 너무나 소박하여 오히려 더 정감이 간다 ㅎ
현판에는 대한불교 조계종 관음상주기도친견도량이라 써있다.
내가 걸터 앉았던 바위
성불사 안에 커다란 바위 위에 돌탑을 쌓았다. 올라가기도 쉽지 않았을텐데 재주도 좋다 ㅎ
성불사 극락전
뚱뚱한 몸집에 배가 불룩하고 항상 웃는 얼굴의 포대화상이다.
포대화상은 중생이 무엇을 요구하든 포대에서 꺼내어 아낌없이 주었다고 하며 이는 복덕과 여유, 그리고 중생에 대한 자비심을 나타낸다고 한다.
성불사 앞마당을 가로질러 요사채 옆으로 등로가 열려 있다.
자주꿩의다리
성불사 앞마당을 나와 건물을 끼고 천진사로 올라 간다.
네눈은빛애기자나방이다. 색감이 예쁘다
천진사 일주문에는 사천왕 그림이 그려진걸 보니 사천왕문인듯 하다. 문이 닫혀 있어 고개를 안으로 디밀어 보니 대문 안으로 잠금 걸쇠로 잠갔고 아래 하얗게 보이는 쇠파이프로 문이 열리지 않게 받쳐 놓았다. 들어 오지 말라는 경고 느낌이다.
사천왕문 옆으로 범종이 있고 아래로는 천축사의 창건자인 국당 전흥인 대종사 탑비가 있다
일주문 앞에서 대웅전과 뒤로 부처님이 보이는데 뜨거운 낮이라 그런지 개미새끼 한 마리 안 보인다.
국조단군상.
사찰 안쪽 좌측에 커다란 단군상이 있다. 들어가질 못하니 고개를 디밀어 사진을 찍었다 ㅋ
가끔 사찰에 단군상이 있는걸 본것은 같은데 이곳은 본래 단군을 모시던 곳인듯 하다.
미륵불을 당겨 보았다.
성불사, 천진사를 보고 보문능선을 오른다.
보문능선과 만났다. 우이암으로 갈지 너무 더우니 지쳐서 빠른길로 하산을 할 지 조금 더 올라가 보고 결정하려고 한다.
UFO바위아래는 더위를 피한 고양이 쉼터가 되었다.
인증샷도 남기고 ㅋ
보문능선이 조망이 멋진곳인데 요즘 처럼 숲이 우거지면 조망이 쉽지가 않다. 나무 틈새로 바라보는 선인봉, 신선대, 뜀바위, 주봉의 모습
우이암과 우이남능과 북한산의 모습
우이암 앞쪽 능선에 감시초소가 보인다. 저곳이 어딘지 모르겠다.
보문쉼터에 앉아 점심을 먹고 잠시 들어 누워 휴식도 하고..
바위가 쑤구리 하고 인사하는것 같다. 왠지 머리를 쓰담해야 할것 같다 ㅋ
우이암을 당겨 보고..
이곳에서 우이암으로 가지 않고 도봉계곡으로 내려 가야 겠다. 이거 결정하는데도 한참이 걸렸다.ㅋ
숯가마쉼터
거북바위 갈림길
바위의 모습이 마치 부처님이 앉아 계신듯 하다. 내 눈에만 그리 보이나? ㅎ
용어천계곡 갈림길
용어천교 건너고..
문사동계곡
문사동계곡에 내려가 발도 담그고 세수도 하고 잠시 놀다 간다.
물 웅덩이에 무당개구리가 등장 했다. 얘네는 노는 모습이 웃긴다. 좌측 개구리는 등에 하나를 업고 있고 나머지 두 마리도 각자 놀다 싸우는듯 하더니 얘네도 한 마리를 등에 업는다. 얘네 사랑놀이 하는건가? ㅋ
업고 있는 좌측 개구리
얘네는 싸우는듯 하더니 이렇게 업어 준다.
작은 마당바위를 지나고..
승낙사 앞의 모습
눈가리고, 귀막고, 입 막고.. 볼것은 보고 들을건 듣고 아닌건 아니라고 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ㅋ
지전도 놓여 있다.
삼거리교 아래가 발담그고 놀기 좋은곳인데 문사동에서 놀았으니 통과.
구봉사 범종각 소리가 들리더니 끊겼다. 아마 6시 타종을 마쳤나 보다.
구봉사 앞 계곡 시원한 물소리 들으며 하산 한다.
금강암
보문능선 들머리 쉼터
광륜사 보호수
요즘 같은 더위에 오후에 산에 오르려니 더위에 지쳐서 쉬며 쉬며 오르느라 짧은 거리인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집에서 쉴걸 괜히 나왔나 이런 생각도 들었지만 계곡에 발 담그고 시원할때는 바로 이맛이야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산에서 땀 빼고 산공기 마시고 이것이 좋은것이지 뭘 더 바라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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