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시 : 2026. 04. 24 (금)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아우라지둘레길. 백룡동굴주차장- 급경사구간- 백운산정상- 칠족령- 칠족령전망대- 백룡동굴주차장
어제는 때아닌 추위로 꽃구경하는데 아쉬움이 있었다. 오늘은 백운산을 굽이쳐 흐르는 동강을 바라보며 산행을 한다.
때는 많이 늦은줄 알지만 혹시나 동강할미꽃도 만나면 굿이고 ㅎ
오래전 동강 절벽쪽에서 자생하는 동강할미꽃을 보러 간적이 있는데 꽃만 본다면 모를까 산행을 하려면 이곳 백룡동굴에서 시작하는게 원점회귀도 하고 편하다.
하산해서 백룡동굴을 보고 갈깨 했는데 만65세 이상은 동굴관람이 불가하다고 한다.
안에 들어가면 기어다니는 구간도 있고 해서 안된다고.. 입장료가 너무 비싸서 고민했는데 고민할 필요가 없어졌다 ㅋ

어제 아우라지 야영장에 도착해서 이 멋진 경치 구경도 못하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혼자 둘레길을 걸어 본다. 데크 야영장에는 우리 말고 위쪽에 텐트 1동이 있는게 전부다.

제2야영장은 데크 옆에 차량주차가 가능하고 1주차장은 불가하다고 한다.

아침 일찍 산책하시는분과 달리기 하시는분이 보인다. 위쪽 다리 방향으로 가서 징검다리도 건너 본다.

송천 위에 출렁다리가 있다. 출렁다리 아래 흰 새들이 모여 옹기종기 먹이사냥 중이고..

출렁다리를 혼자 걸을때는 출렁임을 몰랐는데 달리기 하는 사람이 뛰니까 출렁거려 어지러웠다 ㅎ

야영장 뒤쪽에 아우라지역이 있다.


달다리(월영교) 앞에는 총각상이 있고 건너에는 처녀상이 있다.
아우라지는 남양주 두물머리처럼 평창 발왕산에서 발원하여 흐르는 송천과 태백 대덕산에서 발원하여 흐르는 골지천이 만나는 지점을 아우라지라고 하다고 한다.
아우라지는 서로 어우러지다 또는 합쳐지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지명이다.
정선 아리랑의 주 무대가 이곳이라고 한다.

어제 저녁에 보았으면 더 예쁜 모습을 볼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

달다리를 건너면 징검다리가 있다.




달다리를 건너 여송정 아래 돌다리를 건너 간다.


이곳은 송천과 골지천이 어우러지는 아우라지다. 여기서 부터 남한강1천리 물길을 따라 처음 뗏목이 출발한곳으로 정선 아리랑의 숱한 애환과 정한(情恨)을 간직한 유서깊은 곳이다.
또한 뗏목을 타고 떠나는 님과 헤어진 곳이며 강을 사이에 두고 사랑하는 님을 만나지 못하는 애절한 사연을 담아 불리워진 '아루라지 뱃사공아 배 좀 건네주게 싸리골 올동박이 다 떨어진다' 라는 정선아리랑의 애정편이 전해 오는 곳이다.
이를 전하고자 처녀상을 세운다.


샌들을 신고 나와서 징검다리를 건너는데 가운데 돌 한개가 물이 넘쳐서 건널까 말까 망설이다 애라 하고 건넜는데 역시나 신발속으로 물이 들어와 양말도 젖고 걷다 보니 아침 기온이 차가워서 발도 시리고 ㅎ


징검다리를 건너 여량5리 마을 갓길로 걸어 출렁다리에 왔다.




다리에서 바라보는 아리랑주막촌 모습

저 청년이 뛰니까 다리가 출렁출렁거려 출렁다리인줄 알았다 ㅋ

강 건너가 야영장이다.




1910년대 사랑하는 사이였던 여량리의 한 처녀와 구절리 너머 유천리에 사는 한 총각이 동네 사람들의 눈을 피해 싸리골에 동백을 따러 가기로 했다. 그런데 밤 사이에 비가 내려 물이 불어나 나룻배가 떠내려갔다. 그래서 안타까움으로 서로 바라만 보게 된 두 사람의 심정을 당시 아우라지 뱃사공이 정선아라리로 불러냈다.
그리고 노랫말 속에 나오는 동백 따러 가기로 했던 아가씨가 바로 아우라지 처녀상의 주인공이다.

다시 달다리를 건너서 아리나루관 건물앞을 지난다.

나룻배 한 척이 있다. 배를 띄울수 있을 정도는 아닌듯..


나룻배에 이 뗏목을 싫고 가나?

아우라지 시비공원이다.




아우라지역.. 참 정감이 가는 모습이다.


아우라지역 옆에 어름치플레이스가 있다. 카페인듯 한데 여러가지 체험도할 수 있는 정선 관광명소라고 한다.
나는 너무 이른시간이라 겉에서만 보는거로..


더 구경하려 했는데 아찌한테 전화가 와서 컴백홈 ㅎ


건너편 여량5리 마을과 골지천에서 먹이사냥을 하는 아까와는 다른 시커먼 새들이 보인다.

산중에서 예불 소리가 들린다. 희미하지만 사찰이 보인다. 저곳이 옥갑산이라고 천이백고지가 넘는산이다.
사찰은 상옥갑사라고.. 아래쪽에 하옥갑사라고 사찰이 또 있다. 산세가 가파라 난이도 짱일듯..

상옥갑사 건물이 조금 보인다.


이제 얼른 아침 먹고 동강 백운산 산행하러 가야 한다. 아침은 간단하게 라면 끓여서 먹었다.

백운산으로 이동하며 만난 여량터널 옆에 정선 처녀, 총각상이 있다. 아우라지교를 건넌다.

백룡동굴로 가며 좌측에 출렁다리가 있다. 이런거 참견할 시간이 없어서 통과 ㅎ


동강 진탄나루 벼랑 밑 길은 홍수가 나서 물이 불어나면 본래의 길로 통행할 수 없고 이 바위를 안고 겨우 통과할 수밖에 없었고 자칫 추락하면 강물에 빠져 위험할 수도 있었다.
마을에 내려오는 전설에 의하면 옛날 뗏목으로 나무를 운반하던 시절 뗏목을 타고 내려오던 한 낭군이 이 바위 위로 약2km 지점에 있는 황새여울에서 뗏목 사고로 목숨을 잃고 물속에 떠내려가 소식을 알 수 없게 되자 부인이 남편을 찾아 황새여울로 오던 중 이 바위를 만나 이 바위를 안고 돌아서 황새여울로 가려다가 물에 빠져 뗏꾼 남편과 함께 목숨을 잃었다는 가슴 아픈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그래서 이 돌을 안고 돌면서 건너다 목숨을 잃었다고 하여 그 후부터 안돌바위라 불렸던 것이다.
따라서 이 안돌바위에 뗏꾼부부의 넋을 기리는 마음으로 마을에서 위령비를 세웠다.
이 안돌바위로 동전을 던지고 바위에 손을 대고 기도를 하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굽이굽이 도는 동강은 애닳은 사연을 실고 흘러 간다.

여울목의 모습이다. 건너편에 수다래가 보이는것 같다.

당겨 보았다. 가까이서 보면 이쁠텐데..


백룡동굴 탐방센터 주차장에 도착 했다. 화장실은 위쪽으로 올라가야 한다.
하산 후 관람이 가능할까 하고 들어가 보았는데 관리인이 없고 유리에 요금안내표만 부착 되어 있다.
위 화장실에 갔더니 화장실 안에 만 65세 이상은 관람이 불가하다는 공지가 붙어 있다.





백룡탐방센터에서 원점회귀 가능하다. 나는 주차장에서 좌측으로 올랐다 관리사무실이 있는 우측 방향으로 하산했다.

잘 가꾸어진 해피스테이를 지난다.


화려한 겹벚꽃

풀또기겹꽃(만첩풀도기)

옥매화(백매)


하얀민들레

봄맞이꽃

차단기를 지나 본격적인 산행모드로..


정상 급경사1.6km 완경사 3.7km라고 표기되어 있다. 물론 나는 급경사로 갔다.

지느러미엉겅퀴

백운산은 평창군 미탄면과 정선군 신동읍 경계에 있는 산으로 정선군의 조양강과 평창군의 오대천이 만나 남한강의 지류인 동강이 이 산을 휘돌아 간다.
이 산은 깍아 지른듯한 암벽을 오르기도 하고 순한 평탄지를 오르기도 하는등 산악 생김새가 가는 곳마다 상이하다.
백운산은 또한 천연기념물 제260호인 백룡동굴을 간직하고 있는 산이기도 하다.
백운산 산행은 동강과 함께 한다. 정상에서 칠족령까지 이어진 크고 작은 봉우리는 항상 동강을 건너야 갈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지만 미탄의 진탄나루터로 들어와 약 4km 백운산쪽으로 진행하여 문희마을에서 등산을 시작하면 강을 거너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산행을 마치고는 칠족령에서 문희마을로 내려선 뒤 백룡동굴과 민물고기 생태관등을 관람할 수 있는 흥미만점의 코스이다.

줄딸기

졸방제비꽃



윤판나물

쥐오줌풀


미나리냉이

시작은 유순한 등로를 따른다. 오래전 백운산 다녀온 기억에 힘들었다만 기억에 남았는데 오늘도 역시 힘들었다가 기억에 남을것 같다.

좌측은 완경사,, 우측은 급경사다.

알록제비꽃


우산나물


분꽃나무의 향이 은은하게 퍼진다.


각시붓꽃

알통이 박힌 근육맨 같은 ㅎ






? 난종류 같은데..





구슬붕이



기린의 뒤태를 보는듯 ㅎ 어제는 춥더니 오늘은 날씨가 더워서 땀 억수로 쏟아지고 힘들다.




경사도 장난아니고ㅠ



양지꽃

어지간히 올라왔는지 능선이 보인다.


힘드니까 정상 400미터 엄청 길게 느껴진다 ㅋ

칠족령갈림길이다. 정상 200m 왕복해야 한다. 이곳에서 칠족령으로 간다.

동강 물줄기가 보이기 시작 한다.

힘겹게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 뒷편 그늘에 앉아 점심을 먹고 기운내서 간다.



솜나물

칠족령갈림길에 다시 돌아 왔다. 칠족령 방향으로 진행 한다.


뻐꾹채?

하산길은 급경사 추락위험 안내판이 수시로 나타나니 경계를 늦출수 없다.




산이 높으니 옛날에는 이 물길따라 뗏목을 띄웠을거란 짐작을 충분히 할 수 있는 경치다.




돌단풍

우측 깍아지른 산능선길을 따라 내려가야 한다.



혹시나 만날수 있을까 기대했던 동강할미꽃을 만났지만 두 개체가 전부였다.
군락지로 갔으면 만날수도 있었을거란 아쉬움이 생긴다.

2012년 4월 6일 내가 동강에서 찍은 동강할미꽃의 모습이다. 동강 절벽에 피어나는 아름다운 모습인데 못보니 아쉽다

잎사귀만 남은 노루귀의 흔적




급경사 위험지역 내려온곳 뒤돌아 보니 아찔하다.



솜나물이 많다. 솜나물을 보니 설악산 에델바이스 보러 가고 싶다 ㅎ



간간히 분꽃나무의 향이 코끝을 스친다. 향긋한 내음이 너무 좋다.













정상의 모습






산을 사랑해서 산에 묻힌 한비님의 추모비다. 너무 젋은 나이에 목숨을 잃었다는것이 아타깝다.


둥글레


문희마을, 칠족령 갈림길이다. 나는 힘들어서 문희마을로 내려 가고 싶었는데 오늘 백운산의 하일라이트는 이곳 칠족령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이라고 200m만 가면 되니까 가자고 한다. 그래 가봅시다..



칠족령에 도착 했다. 이제 전망대로 간다.





칠족령은 정선군 신동읍 제장마을에서 평창군 미탄면 문희마을로 넘어 오는 고개로 옛날 옻칠을 하던 선비집의 개가 발에 옻 칠갑을 하고 도망가 그 자국을 따라 가보니 전망대에서 바라본 동강의 풍경이 장관이었다는 것에 유래되어 옻칠(漆)자와 발족(足)자를 써 칠족령이라고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칠족령전망대

이곳이 백운산을 와야 하는 이유를 제공하는 칠족령 전망대에서 바라 보는 단애 하늘벽의 모습이다.



이길이 문희마을 지름길인거 같은데 하늘벽 구름다리 진입불가라고.. 힘들어 죽겠는데 다시 올라가야 한다 ㅠ


칠족령 지나 문희마을로 간다. 내가 힘들어하니 아찌가 내 배낭을 본인이 들고 가겠다고.. 배낭 안무겁다고 해도 굳이..
본인도 힘들텐데.. 이럴때는 아찌가 남자다잉~~ ㅎ


쌍탑 사이로 간다. 이곳에 허물어진 산성이 보인다.


허물어진 산성의 흔적

마을이 보이는걸 보니 이제 산행의 끝이 보인다. 이곳에서 배낭 다시 받아 메고 간다.



산행이 아니라 경치만 보고자 하는 사람들은 백룡동굴에서 칠족령으로 올라 전망대까지만 왕복을 많이 한다고 한다.
오늘 준비한 물도 부족하고 힘도 들고 사무실 앞 자판기에서 캔음료 뽑아서 시원하게 들이키니 살것 같다.
시간이 많이 흘러 주변 관광은 힘들것 같다. 오늘 야영지인 횡성 청태산자연휴양림까지 거리가 거의 70키로를 가야 한다.

청태산자연휴양림 104번 데크를 예약하여 텐트를 치고 저녁 먹을 준비를 한다.

우측 건물은 화장실과 화장실 안쪽으로 샤워장이 있고 건물 밖으로 개수대가 있다. 샤워장은 카드 충전식이다.
어제는 고기 구어 먹고 오늘은 얼큰한 쭈꾸미볶음에 밥 비벼서 막걸리 두어 잔 마시고 취침모드로..
어제 일찍 서둘러 집을 나온데다 저녁에도 깊은 잠을 못자고 오늘 아침에도 일찍 일어나 아우라지 둘레길 돌고 하니 너무 피곤해서 몸이 견디질 못하는것 같다.
내일은 야생화로 유명한 청태산을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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