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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도립공원 대둔산 878m

by 아 짐 2005. 11. 4.

100대 명산 (산림청 선정)   

o 정상인 마천대를 비롯하여 사방으로 뻗은 바위능선의 기암괴석과 수목이 어우러져 경관이 뛰어나고, 도립공원으로 지정(1980년)된 점 등을 감안하여 선정
o 마천대에서 낙조대에 이르는 바위능선과 일몰광경이 뛰어나며, 임금바위·장군봉·동심바위·신선바위 등이 있음. 임금바위와 입석대를 잇는 금강구름다리와 태고사(太古寺)가 유명

 

일 시 :  2005.11.03

 

서울역 무궁화 07:20분발 대전역 09;10분착

서부터미널이 차도 많고 가깝다고하여 길건너 버스 841번을 타고 서부터미널로.. 30분정도 소요

길묻고 지척으느라 9시 50분도착하니 40분에 대둔산행 버스는 출발하고 11시 30분발이 다음차.

너무 늦어 금산서 갈아타려 10시발 금산행 버스를 타고 기사님께 빠른 방법을 물으니

중간에 동부터미널에서 나오는 10시35분차를 타라고 친절하게 차표도 바꿔주어 조금이라도

빠르게 대둔산에 도착할수 있었다 

 

산의 규모가 아기자기 뾰죡뾰족한것이 앙탈맞은 여자같은 느낌이다

완주에서 오르는 등산로 끝없는 오르막에 다리가 어찌나 아픈지 속도도 안나고 힘들다

평일이라 한가할것이란 생각은 착각이었다

주차장에 대형버스 그득하고 산마다 사람으로 인산인해다

이런 산행은 사실 사절하고 싶은데 멀리 여까지와서 어쩔수없는 일이다

 

쉬며 사진찍으며 힘들면 커피한잔마시고 또다시 쉬며 병아리처럼 물한모금마시며

낑낑올라가니 원효대사가 이 바위에 반해서 3년을 머물렀다는 동심바위가 있다

그 위로 금강문이라는 골을 지나 금강구름다리와 삼선쇠사다리가 수려한 바위틈에 걸려있다

케이블카에서 올라오는 사람과 등산로를 이용한 많은 사람들이 한데모여 200명이 동시에

사용해도 된다는 팻말은있지만 끝없이 늘어선 행렬에 발아래 계곡을 쳐다보니 등골이 오싹하다

앞에서는 빨리갑시다 소리지르고 먼저 올라간 술취한 행락객의 노래소리 들리고 좀 짜증스럽다

어르신들의 간만의 회포려니 이해해야지 별수없다..

 

구름다리 건너 삼선철사다리는 좁고 길어 옆 난간잡은 손에 힘이 들어가 다 오르고 나니

어깨가 뻑적지근하다

먼져 올라가는 등산객이 무조건 오르려고만 하지 말고 아래 경치좀 보라고한다

발 아래 경치 정말 멋지다 크고 작은 기암괴석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북한산은 바위가 있으면 으례 오르고 싶어했는데 여긴 절대 암벽등반 금지라고 한다

바위의 모습이 편무암이라고하나 파이처럼 쪽이 떨어져 나갈듯하여 위험해 보인다

모든 등산객들은 마천대로 모인다

개척탑이라고 높다란 조형물이있고 대둔산이란 팻말은 조그맣게 아래에 조용히 숨어있다

 

인파를 피해 낙조대로 발길을 돌렸다

이곳은 지금까지 지나온곳과는 다르게 이미 단풍이 다 지고 앙상한 나무가 많다

오솔길과 같은 능선을 지나 낙조대에 이르니 층층히 뾰족뾰족한 바위들이 줄지어있다

한낮이라 낙조를 볼수없음이 안타깝지만 어서 하산해야 서울로 갈수있기에 태고사로 방향을

잡아 하산하기 시작했다

 

점심도 안먹고 3시가 넘으니 배가고파 4시30분 대전발 버스를 배티재에서 만나려고 노력중이었는데 안되면 6시 30분 차를 타자고 일단 민생고를 먼저 해결했다

차시간 마치려니 일정대로 산행하기가 힘들어 태고사에서 진산으로 내려가 1시간에 한번 온다는 버스를 타려했는데 내려온곳은 청령골이다

 

버스는 안다니고 삼거리까지 걸어가면 진산으로 가는 버스가있다고해서 막막하다

에라~~ 지나가는 택시 잡아타고 합승하여 대전까지 거금 이만냥에 편하게 역에 도착했다

대중교통 이용하여 장거리 다니기가 보통 어려운일이 아니다

사전조사를 철저히하면 되는데 내가 준비를 미숙하게하여 고생이라고 옆에서는 싫은 소리도

하지만 난 여기까지가 한계다 ㅎㅎ

 

8시01분발 5분 연착하여 새마을호 도착

산행의 즐거움도 대전에서 언니 만난 즐거움도 모두 어둠속으로 묻히고 난 서울로 피곤에

지쳐 열차에 몸을 맡긴다

캔맥주하나 시원하게 마시고 잠에 떨어져 눈뜨니 귓전에 영등포 어쩌구하는 소리에 정신이

번쩍나 주섬주섬 내릴준비를하며 아름다운 한강을 바라본다

서울이.. 한강이 반가운거보니 오늘의 여정이 힘들었나보다

 

다음은 계룡산을 가고 싶은데...

 

*동부시외버스터미널 : 624-4451~3

*서부시외버스터미널 : 584-1616~7

 

대둔산 완주 초입에서 바라본 전경

 

케이블카

 

  

금강구름다리

 

장군봉 아래... 임금바위 건너

  

삼선사다리와 마천대위의 개척탑이 보인다

 

평일이라 한가할것이라 생각했는데 착각...

 

마천대쪽은 아직 단풍이 곱게 남아있다

 

칠성봉. 아래는 장군봉.

 

  

오름이 너무 가파라 다리아퍼서 잠시 휴식..878m의 대둔산 팻말

 

낙조대로 가는 등산로 옆의 키작은 산죽밭

 

 

낙조산장 뒤의 마애불

 

지금은 낙조산장은 폐쇄되고 대피소로 이용함

 

낙조대에서 바라본 울퉁불퉁 바위 능선 (배티재로 가는 능선)

 

낙조대에서 태고사 내려오며 태고사 입구쪽 단풍

 

하산한 청령골.. 마음은 바쁘지만 물결은 마냥 잔잔하다

 

대전오다 만난 민박집 마당의 원두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