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생화381

해국 해국 김종태 바다가 너무 멀어서 너를 보려면 날을 잡아야 한다 가까운 바다도 있지만 여기 바다에는 네가 없다 바람 모질게 불고 하역을 기다리는 배들만 지키는 바다 그 바다 깎아지른 바위 틈에 너는 늘 웅크리고 숨어 있다 너무 멀다 향기를 맡기도 멀고 만져볼 수도 없다 가까이 볼 수도 없다 늘 .. 2008. 5. 27.
큰개불알풀(봄까치꽃) 개불알풀 김종태 한 뼘도 안 되는 낮은 몸에 사파이어가 주렁주렁이구만 최대 최고 큰대자만 찾는 사람은 길가의 이 보석 눈뜨고도 못보제 순백의 꽃심은 밖으로만 펴고 싶고 넉 장 꽃잎은 푸르다 못해 서러운디 땅의 마음을 닮은 심장형 꼬투리라 누가 이 꽃을 개불알풀이라 불렀나 세상을 도화지로 .. 2008. 5. 27.
풍접초 2008. 5. 27.
털장구채 2008. 5. 27.
피나물 피나물 김종태 티끌 하나 없이 고운 얼굴 손 까딱 건드리지 마세요 겉잡을 수 없이 뚝 떨어진다오 선하니 널푸른 잎사귀 장난 삼아 뜯지 마세요 붉은 피 뚝뚝 떨어진다오 원색 빛깔 작은 몸 모진 꿈 제발 얕보지 마세요 오뉴월 서리 같은 독이 있다오 한 번 품은 마음 허틀어질까 무섭다 돌아서지 마세.. 2008. 5. 27.
팥배나무 2008. 5. 27.
풀솜대 풀솜대 김종태 둥글넓적 널푸른 잎 또르르르 굴러가다 나 잡아봐 까부는 이슬 그 재미로 산다오 하나 톡 또하나 톡 여기저기 톡톡 매일 아침 터져 나와 세수하는 꽃잎 그 재미로도 산다오 험한 세상 무정한 사람 기다리다 잊을 만할 때면 오는 그 재미로도 산다오 2008. 5. 27.
토끼풀 붉은토끼풀 토끼풀 김종태 3 3 3 3 3 3 3 3 3 3 3 3 3 3 3 4 ? 3 3 3 풀밭 쪼그리고 네잎 찾았다 백번씩 천번을 한마음으로 찾아야 띈다는 네잎 토끼풀 행운? 안드로메다 별빛 따지고 보면 잘못된 돌연변인데 늙어도 가슴은 주책이 없어 토끼풀 무더기 그냥 못 가네 겸연쩍어 슬쩍 지나면서도 3 3 3 3 3 3 4 ? 3 3 3 토.. 2008. 5. 27.
털별아제비 2008. 5.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