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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운길산610m ~ 예봉산683m(경기 남양주)

by 아 짐 2009. 1. 28.

일 시 : 2009. 01. 28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운길산역- 팔각정- 수종사-  절상봉- 운길산- 적갑산- 철문봉- 예봉산- 팔당역

 

 설연휴 민족의 대이동이 시작되었다. 토요일 퇴근하자마자 오후 4시 20분 출발.. 도착시간은 예측불가..

이번 설은 경기가 안좋아서 고향에 많이 안가서 도로사정이 조금 나을꺼라 예상했는데 그렇치도 않다. 중부고속도로가 꽉 막혀있구 설상가상으로 눈까지 퍼붓기 시작한다. 선산쯤 지나니 이곳은 무슨눈? 하며 맑간 표정으로 쌩뚱맞다. 이럴때 하는말 우리나라 디따 넓어요 ㅎㅎ

지지고 굽고.. 설을 보내고 당일 친정 의정부로 출발.. 상행길은 갈때보다 두어시간 덜 걸린 7시간만에 도착.. 난 운전도 안하는데 피곤해

죽겠다. 이 찌푸등한 몸을 풀기에는 등산이 최고다. 운전대 잡은 사람은 여독이 안풀리는지 비몽사몽 정신을 못차려서 하루는 집에서 쉬고

마지막 휴일인 28일 늦으막히 일어나 산행 준비를 했다.

1호선 전철을 타고 회기에서 국철을 기다리는데 금방 국수행 열차가 들어온다. 회기에서 30여분이면 운길산역까지 갈수있다. 빠를시구..

 

운길산역에 내리는 등산객이 제법있다. 없던곳이 생기니 예전에 산행을 했던곳인데도 어느곳으로 가야하는지 잠시 방황하고 두리번 거리니

조그만 팻말로 운길산 수종사 등산로라고 적혀있다. 고맙기도하시지..

 

 새로지은 역사라 넓직하고 깔끔하고 좋다.

 

 예전에 이곳을 올때는 보건소옆길로 산행 들머리를 잡았었는데 역사에서부터 걷기 시작하니 거리가 꽤 길게 느껴진다.

한참 가다보니 보건소에서 올라오던 길과 만나게 된다.

 

아스팔트길이 싫어 능선으로 올랐다 도로를 걷다 몇번 반복하니 팔각정에 도착했다. 날씨가 봄날같이 따사로아 셔츠바람으로 다녀도 땀이 난다.

 

 

 정자에 올라 북한강을 바라보고 잠시 숨을 돌린다. 강물이 하얗게 얼어 있다. 요즘 며칠 강추위에 얼어붙은거 같다.

 

 전체적으로 얼어버리니 두물머리의 경계가 없어졌다. 오늘 한가롭게 두물머리도 구경해볼까했는데 접고 산행이나 열심히 해야겠다.

 

 산행을하다보면 여러곳에 이런 쉼터가 마련되어 쉬어가기가 좋다.

 

 수종사 삼정헌의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예전에는 들어가 차도 한잔 마셨는데 오늘은 닫혀있는문 열기도 그렇고 그냥 통과..

 

삼정헌의 햇살 따사로운 내부의 모습이다. 이곳은 차를 무료로 마실수있다. 고마움에 적당히 시주를 하지만.. 이곳에 들어갈때 양말을 신어야한다. 여름에 맨발로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양말까지 제공했다.

 

 

 

겨울이라 사람이 많치않아 사찰경내가 조용하다. 여름에는 너무 왁자해 정말 묵언이 필요했지만..

 

 

 

 

 

 

 해탈문은 새로이 공사중이고 산행은 해탈문 옆에서 시작했다.

 

 

 

 

 

 

 

 

  운길산(雲吉山)에서 지금의 정상석은 운길산(雲佶山)으로 바꼈다. 길할길에서 건강할길자로.. 길할길자가 더 어울리지 않나? 구름에 건강?

 

 

 

  

 

 

 

 

 

덕소 방향 ..

 

이나무 가운데는 물이 고여있고 조금 요상시럽게 생겼다. 아찌가 장난기가 발동해서 가운데서 사진을 찍겠다나? ㅎㅎ

가운데 물있는 사진은 좀 민망해서 안올렸다.

 

 

 

앞이 탁트인 활공장

  

 

 

 

 

 

 

 

 

 

 

 

예봉산 정상 아래쪽에 감로주라는 술을 판다. 노란색의 막걸리와는 조금 다른술로 갈증을 해소했다. 꿀떡꿀떡~~ 에고 시원타~~

 

팔당대교

 

검단산

 

하산하며 만나 소나무가 어쩜 이리 푸르를까.. 마치 물감으로 색을 칠해놓은듯한 녹색이다. 눈이 맑아지는것 같았다.

푸르름은 예봉산 내려오는 등산로가 어찌나 매말라있는지 먼지가 풀썩이고 조금은 불쾌하기까지 했는데 청량제같은 역활을 한다.

 

 예빈산과 갈라지는곳이다.

 

 

팔당역으로 석양을 바라보며 걷는다. 오늘 간만에 조금은 긴듯한 탄력있는 산행을 했다. 흠뻑흘린 땀만큼 개운하다.

하산주는 빼먹을수 없는일.. 동동주 한되 받아놓고 두툼하고 얼큰한 부추전에 피로를 날려 버린다.

 

산행하고 한잔 걸치니 땅거미가 짙어 어느새 어둠이 짙게 내려 앉았다. 이제 휴식의 시간인 저녁..

설날의 연휴도 이렇게 어둠과함께 저물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