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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축령산879m, 서리산832m(경기남양주)

by 아 짐 2009. 5. 11.

일 시 : 2009. 05. 10

참 가 : 물매화님, 동배님,인승님, 아짐

코 스 : 축령산자연휴양림입구- 수리바위- 남이바위- 축령산정산- 절고개- 서리산- 휴양림입구

 

축령산은 광주산맥이 가평군에 이르러 명지산과 운악산이 솟구치며 내려오다가 한강을 바짝 앞에 두고 형성된 암산으로 해발 886m의 숲이 울창하고 계곡이 아름다운 산이다. 조선왕국을 개국한 태조 이성계가 고려말에 사냥을 왔다가 한마리도 잡지 못하고 그냥 돌아오는데 몰이꾼의 말이 이 산은 신령스러운 산이라 산신제를 지내야 한다고 하여 산정상에 올라 산신에게 제를 지낸 후 사냥을 하여 멧돼지를 잡았다는 전설이 있으며, 이때부터 고사를 올린 산이라 하여 축령산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3년전 봄에 이곳 서리산, 축령산을 찾았었다.  그때도 지금처럼 놀매놀매.. 5월 말일경에 갔었는데 그때는 철쭉이 거의 지고 난 뒤라 지금처럼

아름다운 철쭉동산을 보지 못했다. 철쭉산행하면 황매산 철쭉을 잊을수가 없다.

원래 오늘 산행계획은 국방봉을 가고자 했는데 리딩하실 염회장님이 집안사정으로 참석을 못하셔서 쉽게 갈수있는 이곳 축령산을 오게 되었지만 간만에 찾은 새로운 모습의 산을 대하니 지인을 만난듯 반갑다. 

 

지금이 철쭉축제 기간이라 주차장은 차를 주차할곳이 없어 아래에서부터 만차라고 차를 올려보내지 않을 정도로 등산객이 넘쳐 난다.

우린 축제라는 생각도 없이 지금쯤이면 야생화도 볼겸 봄산행지로 적격이다 생각했을 뿐인데..

 

 

 안내소에서 1,000원씩 입장료를 내고 휴양림쪽으로 산행길을 잡는다. 축령산에서~ 서리산 방향으로..

 

축령산은 회귀산행이 가능해 더욱 등산객이 몰리는거 같다. 이름하야 넥타이코스..

 

휴양림에는 팬션도 있고 나무로 잘 짜놓은 평상을 빌려 텐트도 치고 취사를 할 수가 있다. 가족나들이로도 좋을듯..

 

 

오름이 제법 가파르다. 어느새 산은 연록으로 옷을 갈아입었는지 동작이 무척 빠르다. 잠깐 뒤돌아 있었을뿐인데..

 

 

 홍구세굴은 번번히 못가게 된다. 오늘 산행도 일찍 시작했으니 다녀왔으면 했는데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야한다면 안간다는 사람이 있어

오늘도 못가고 통과한다.

 

수리바위 봉우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멀리서 보면 독수리의 형상을 하고 있다고하는데 녹음이 짙어져서 알아볼 수가 없다.

 

 

수리의 잔등에 올라 경관을 감상한다.

 

 

이곳은 남이바위의 한사람이 앉을수있는 의자바위다. 움푹하게 딱 엉덩이 싸이즈에 맞게 파여있다.

 

 

철쭉이 산행 내내 이곳 저곳에 조금씩 피어 있다. 다른 철쭉제하는 산보다는 조금 작은량의 철쭉단지라고 해야하나?

오로지 철쭉동산에 집중적으로 단지를 조성한거 같다.

 

 

 그래도 간간히 만나는 연분홍의 꽃빛이 더위도 잊게하고 발걸음을 한결 가볍게 한다.

 

 

 

정상에 도착하니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정말 구름떼와 같다. 정상석을 찍어보겠다고 옆에서 조금 빠져나갈때를 기다리자니 순서고 뭐고

없다. 할수없이 번호표 뽑아 제차례입니다~~ 신고하니 비켜주네.. 젠장.. 어렵구먼..

 

축령산 정상에서 절고개로.. 넓다란 등산로에 먼지가 풀풀 날린다.... 그래도 이곳은 양반이다. 서리산쪽은 주변의 꽃잎이 온통 흙빛이니까..

 

 남이바위 지나 그늘에서 막걸리로 입가심하느라 한나절 쉬고 이곳에서 아이스케키 장사 만나 시원한 케키 하나씩 또 입에 물고 쉬고..

야생화 찍는다고 쉬고.. 오늘 안에 하산할수 있으려나 싶다. ㅎㅎ

 

 쥐오줌풀 군락

 

 여긴 서리산 정상이다. 축령산보다는 조금 덜하지만 그래도 정상은 만원이다.  정상을 벗어나 이제는 점심시간이다.

 

식사를 마치고 앞에 보이는 철쭉동산으로..

 

 

 

 철쭉단지의 꽃밭 모양이 우리나라 지도 모양을 하고 있다고 안내판에는 사진이 붙어있지만 위에서 보나 올라가며 올려다보나 그 그림이

나오진 않는다. 인위적으로 꽃밭을 조성하느라 애는 썼겠지만..

 

 

 

 

 

 

화채봉의 아름다운 철쭉의 모습이다. 화채봉은 더 나아갈 등산로가 없어 되돌아 나와야 한다. 안내판에 회귀해야한다는 표시를 해놓아서

그런지 그곳으로 가려는 등산객이 거의 없다. 90m정도.. 왕복해도 얼마 안되니 가보기로 했다.

너무 숲이 우거져 전망도 별로이고 굳이 와볼 필요는 없을듯..

 

앞에 나무만 없다면 저 바위 위에 올라서면 서리산 능선을 조망할수있을텐데 아주 꽉 막혀있다.

 

비어있는 공간으로 가서 한컷..

 

앞 능선이 서리산에서 하산해야하는 능선이다.

 

화채봉으로 들어서니까 어디선가 향을 태우는듯한 냄새가 나서 어디 암자가 있는가보구나했는데 산에 불이 났었나 보다. 오늘은 연기 오르는것을 보지 못했으니 오늘은 아닐것이고 어제 그랬나 아직 바닥의 물기도 마르지 않았는데 바위 틈새에는 아직도 불씨가 남아서 연기가 나고

있었다. 이곳은 등산객이 잘 오지도 않는 외진곳인데 누가 부주의로 이런  일을 저질렀는지 정말 한심하다. 그나마 다행인것이 불탄 면적이

그리 넓지않아 다행 스럽다. 불씨를 작대기로 휘젓어 끄기는 했는데 이래서 진화한곳에서 다시 산불이 이는구나 실감했다. 

 

능선에서 바라본 화채봉의 모습.. 한면이 단애를 이뤄 더이상 진행을 할수없었는 모양이다.

 

트레킹 코스와 같은 하산길..

 

임도 삼거리..오른쪽 아래로 하산을 한다. 왼쪽길은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

 

 

아침에 도착하여 산채비빔밥으로 식사를 하고 쉬엄쉬엄 하던 산행이 얼마나 놀고 다녔는지 이 짧은 산을 근 7시간 가까이 걸려 산행을 마쳤다. 4명이 모두 어지간하다 ㅎㅎ

 

 

 

 

들머리이자 날머리인 넥타이 코스의 목부분이다. 오른쪽으로 올라 왼쪽으로 하산 완료!

계속적으로 이렇게 산행하면 문젠데^^ 빨리갈 필요도 없겠지만 이렇게 놀면서 다녀야 되겠나 싶다 ㅋ

산행은 세월아 네월아 하고 강동역에서 염회장님과 아찌까지 합세하여 돼지갈비에 포식을 하고 왔으니 내 살은 언제 추방시킬꺼나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