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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바랑산555m, 월성봉650m(충남 논산)

by 아 짐 2010. 1. 31.

일 시 : 2010. 01. 31

참 가 : 염정의, 동배.선옥. 아찌랑 나랑

코 스 : 대둔산참전유공자탑- 굿당- 쪼개봉안부- 수락재- 월성봉- 헬기장- 바랑산- 임도- 법계사- 대둔산참전유공자탑

 

대둔산의 그늘에 가려 등산객이 별로 없어 호젓하지만 암릉과 암벽을 자랑하는 멋진 산이다.

겉보이기에는 암벽이 우뚝하니 바위산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산행내내 편하게 다닐 수 있는 육산이 이 산의 특징인듯 하다.  

 

산행은 논산 양촌면 오산리  참전유공자탑 입구에서 시작한다.

 

6.25 전쟁 당시 퇴각하던 북한군이 3.8선 차단으로 대둔산 일대에 주둔하며 인근 마을에 인명과 재산을 약탈하는 만행을 저질렀고 이에

국방군과 마을주민이 혼연일체가 되어 격전을 치뤄 밤에는 인민군, 낮에는 우리 대원이 주둔 할 정도의 치열한 격전 끝에 우리군이 승리를

거둔 마을이다.  대둔산참전유공자탑을 2005년에 준공.
탑을 가로질러 과수원길을 지나면 법계사 방향에서 산행을 시작을 할 수도 있지만 우린 이곳을 날머리로 한다.

 

버스정류장 옆으로 마을로 들어가는  아스팔트길을 10여분 정도 들어가면 굿당 앞에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법계사 위로 좌로는 바랑산, 우로는 월성봉인 암봉이 우뚝하다. 바랑산을 오르는 길은 법계사 뒤로 짧게 오를수도 있고 수락재로도 오르며

여러 코스의 등산로가 있어 시간에 따라 선택하면 될것 같다.

 

아스팔트 길이 끝나면 허름한 가건물에 대전앉은굿보유자 굿당이 있다.

 

굿당앞의 돌탑과 장독대의 모습

  

굿당을 지나 계곡을 따라 잠시 오르면 커다란 바위(용바위) 아래 불단이 있고 이 계곡을 건너 산행이 시작된다.

 

좌측의 길로 오르면 월성봉 수락재로 오를수 있고 우린 우측 짜개봉 방향으로 오른다. 이곳에서 오름은 가파른 등로를 지그재그로 한참을

오르며 땀을 쭉 빼게 만든다.

 

능선에 도착했다. 이곳은 짜개봉과 월성봉으로 갈라지는 안부..  짜개봉 바위가 멋지다고 하는데 왕복하면 3km가 넘으니 다음을 기약..

 

안부에서 월성봉으로..  다시 가파르게 내려서면 수락재에 당도한다.

 

위령탑이 있는 양촌리에서 직접 이곳으로 오를수도 있다. 그러면 산행이 너무 짧아질듯.. 이곳서 잠시 휴식 후 흔들바위로 이동

 

흔들바위로 이동중 만나는 계단길.. 이산의 특징은 오르 내림이 가파르고 능선은 육산으로 아주 부드럽다.

 

계단을 오르니 전망대에서 흐릿하게 대둔산 마천대도 볼수있고 대둔산 자락 수락계곡의 경찰승전탑도 보인다.

 

날씨는 봄날 같은데 스모그 현상이 심하다.

 

전망대에서 쉬어가며..

 

 

산행 들머리가 보인다. 산행을 쉽게 하려면 아래 화살표 방향으로 오르면 수락재까지 조금 빠른 시간에 당도할수있고 여유로운 산행을

원하면 굿당이있는 우측코스를 택한다.

 

뒤돌아보니 전망대 바위가 소나무와 함께 절경이다.

 

흔들바위가 보인다. 

 

 우리가 주차시켜 놓은 차량이 있는곳도 보이구ㅋ

 

이곳 저곳으로 팔벌린 아름드리 소나무가 여러그루..

 

 흔들바위에 도착..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충붕한 휴식을 취한다.

 

우측의 암봉이 소서바위라는데 무슨뜻인지?

 

월성봉 정상석이 조촐하다.

 

월성봉에서 바라본 조망

 

월성봉 아래 헬기장

 

 

 헬기장을 지나 가을 낙옆을 밟는듯한 산행이 이어지고 이곳에서 습관적으로 직진을 하다 보면 바랑산길을 놓친다.

영주사 방향으로 가다 좌측 산행 꼬리표가 알록달록한 곳으로 내려서야 한다.

 

 

 

산행 들머리에서 바라보는 절모습은 볼품없었는데 높은 곳에서 바라보니 절의 지붕이 팔각을 이루고 있다. 어떤 진법에 의해 지어진것처럼..

 

 

쳐다보고 또 쳐다보고..

 

 

 오늘 산행의 종착점 바랑산에 도착했다. 아직도 한낮의 햇살이 눈부시고 5명이 즐거운 산행을 한다.

 

 사브작 사브작..

 

 

 

역시 내리막은 곤두박질 치고..

 

임도가 나온다. 여기서 오산리 이정표 방향으로 길을 돌고 돌아  법계사로 간다.

 

 

무슨 절 건물이 이리 생겼을까? 수련원인가? 주택의 모습을 하고 있다.

 

각방마다 보일러 설치가 되어있고 앞면 4층, 측면 3층의 건물로 빙돌아가며 온통 방인데 이곳의 방이 108개라고 마을 아주머니가 말씀하신다. 아주머니의 말씀을 듣기까지는 우리는 전재산 헌납하고 이곳에 들어와 사는 그런곳인가하는 의문을 가졌었다.

 

 허나 이곳은 400여분의 비구니스님들을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스님들 노후복지시설이라고 한다. 복지시설이라고하면 스님들의 말년에 휴식을 취할수 있는곳이란건데 마을 아주머니의 말씀으로는 예치금이 최소 4천만원 정도는 있어야 한다는데 그 자금을 잘 챙겨놓으셨는지 심히 걱정스럽다. 이곳에서의 경비도 개인부담이라고 하구.. 사찰의 설명을 들은것이 아니고 마을 주민의 얘기를 들은거라 어떤 착오가

있을수도 있겠다. 

 

숙소의 옥상이 산위에서 볼때는 마치 풀장처럼 보이기도 한다. 신부님이나 수녀님은 노후에 생활하시는곳이 있는걸로 아는데 내가 불자가

아니다보니 스님이나 비구스님의 노후는 어찌 지내시는지 이것도 궁금하긴 하다.

 

법계사를 벗어나 아스팔트길을 내려오면 마을 과수원을 지나 다시 산행 시작점인 위령탑으로 향한다. 뾰족한 봉우리가 짜개봉이라고..

 

마을 입구의 등산 안내도

 

마을 아주머니와 수다를 멈추고 차량이 있는곳으로 간다. 이곳 양촌마을은 곶감이 많이 나는 마을인것 같다. 지금은 나무가 앙상해 몰랐는데

마을의 나무가 모두 감나무인듯 하다. 주변에 창고와 판매장이 여러곳에 있다. 1박스에 반건시가 40개 들었는데 3만원이라고 해서 함께

동행한 선옥님이 한박스 사서 얻어 먹어 보았다. 달짝지근한것이 안에는 살짝 얼음이 찝히면서 차갑고 달콤하고 군것질거리로 그만이다. 

 

이곳 마을은 누가 가꾸었는지 집집마다의 벽에는 꽃도 그려져있고 감나무도 그려져 있고 저런 조형물도 붙어있고 아름다운 마을로 여러 사람이 가꾸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요즘은 시골도 관광객의 시선을 끌기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11시경에 산행 시작하여 놀매놀매 6시간 정도의 산행을 마친다.

꽤 괜찮은 산행지다. 암릉의 아름다움과 육산의 부드러움을 겸비한..

 

 

* 염회장님이 찍어주신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