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1. 06. 26
참 가 : 북한산연가(봄내음, 김금희, 산이, 아짐)
코 스 : 이배재고개- 갈마치고개- 영장산- 태재- 형제봉- 불곡산- 부천당고개- 골안사- 오리역
모란역 5번출구에서 9시에 만나기로 했다. 궂은 날씨에 던킨도너스에서 커피 한잔씩 마시고 밖으로 나오니 비가 많이 온다.
버스 정류장에서 3-3번 버스를 타고 이배재 고개로 향한다. 도로변에 있는 정자에 들어가서 배낭 커버도 씌우고 우의도 입고 스틱도 준비하고 만반의 채비를 한다.
장마권에 태풍 메아리가 올라오고 있다는 일기예보에 안그래도 적은 신청자가 꼬리를 내리는 사람이 생겼다. 강풍을 동반한다고 하니 이어가기를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궂이 험한 날씨에 산행을 하려 하지는 않을것이란 이해가 가는 일이다.
봄내음님은 집이 성남이라 3,4구간을 리딩을 해주겠노라 약속을 해논 터라 너희들 꼬리 내린사람 아마도 후회할껄~~하는 마음이 들게 하려는지 작은 체구에 텐트.
새벽에 일어나 닭을 삶아 준비한 국물에 밀가루 반죽을 손수 해서 밀어 잘라온 칼국수. 또 칼국수 위에 올려 먹을 이쁜 고명까지.. 이것은 1절에 불과하다.
2절은 식사후 먹을수있는 원두커피를 준비해서 내려 먹여주었다. 한사람의 희생으로 나머지 사람이 맛난 음식을 비바람 부는날 그것도 산속 텐트에서 먹을수있다니..
따끈한 차한잔으로 몸도 마음도 데워놓고 산이님께 비닐을 이용하여 등산화를 덜 젖게 만드는 비법을 전수받아 각자 비닐로 등산화위에 덛씨워 우중산행의 만반의
준비를 하고 비오는 거리로 나선다.
오리역에서 3-3번 버스를 타고 이배재고개에 하차하여 도로 옆 정자에서 폭우에 대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저 계단을 오른다.
갈마재고개 방향으로..
들머리 계단을 올라와 능선에 올라서니 비바람이 거세더니 그도 잠시 비는 잦아들고 이정도면 산행에 무리가 없을 정도로 비가 내리고 있다.
비바람이 불어도 꼳꼳하게 머리를 들고 있는 나리꽃이 참으로 곱다.
이곳이 연리지가 있는곳인데 나는 연리지인줄도 모르고 뒤에 쫓아 오느라 그냥 지나치고 말았다. 오늘 대장을 맡아주신 봄내음님은 풀코스 마라톤을 3시간40분에 완주한
실력파인지라 산행 걸음도 무거운 배낭을 짊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무척 빠르다. 나는 사브작 걸음에 익숙해져서 장장 17Km의 산길을 죽자 사자 쫓아가야하는 꼴이 되었다
나를 제외한 3명 모두 널널산행으로 보인다. 다음 구간도 만만치않은 16Km인데 이걸 우야노.. 들머리에서 여기까지 30분 소요..
태풍 메아리의 영향으로 비바람은 불고 있지만 조망은 아주 좋다.
길은 대부분이 육산으로 이렇게 착한 길이 이어진다.
모리야산기도원 방향으로.. 50분 소요
이런..카메라 렌즈에 습기가 찾는 모양이다. 모든 사진에 부연 동그라미가 많이 등장한다.
영장산 도착.. 중간에 과일 먹으며 잠시 휴식.. 2시간 소요..
태재고개로..
비바람이 다시 휘몰아친다. 바람에 여린 잎사귀들이 마구 떨어져있다.
거북터.. 태재고개 방향으로..
맑은 시야에 모두 탄성이 터져 나온다.
용문산과 백운봉이 훤히 보인다.
봉적골 고개로..
등로 옆에 산딸기가 탱탱하다. 가던길 멈추고 따서 먹어도 보고 봄내음님은 손바닥에 올려 놓고 너무나 즐거워 한다.
나뭇잎 사이로 북한산의 모습이 위풍당당하게 보인다. 이렇게까지 가깝게 보이다니.. 맑은 날에도 쉽사리 볼수 없는 풍경이다.
곳곳에 이정표 설치가 잘 되어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을듯 싶다.
북한산과 도봉산의 모습.. 힘든 산길에서 눈이 호강을 한다. 항시 보던 북한산 도봉산의 모습이 왜이리 반갑고 이쁜지.. ㅋ
한산이씨 묘소 앞에서 한참을 머무르다 불곡산으로 향한다.
묘소앞 계단을 내려와 육교 앞 횡단보도를 건너야 한다.
현대자동차앞 횡당보도 건너 좌측 홍천화로구이앞에서 다시 길을 건너 애마오리 건물을 끼고 좌틀을 한다.
애마오리집 좌틀후 앞쪽 전신주 옆 우측으로 들머리가 있다.
너무 배불리 먹고 다시 걷자니 이젠 꾀가 살살 난다. 도로를 건너니 여기서 산행이 끝난것 같은 착각에 그만했으면하는.. 그렇치만 나는 가야 한다.
산행중 몇명을 만나기는 했지만 이곳 불곡산에 오니 날씨가 개어서일까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불곡산 전망대에서 보는 풍경에 또한번 감탄사를 연발한다. 와우~~
저곳이 다음에 내가 가야할 구간인듯..
부천당고개에서 잠시 휴식후 골안사로 하산..
골안사로 내려가는 길목에 산수국의 보랏빛이 아름답게 빛난다.
골안사는 산자락 아래에 있는 자그마한 사찰이다. 굴뚝에 피어 오르는 하연 연기가 정겹게 느껴진다.
골안사를 끝으로 산행이 끝이 났다. 17시 30분.. 맛난 점심 먹고 쉬고 구경하고 장장 7시간 20분에 걸친 산행이 종료되었다.
염려와 달리 날씨가 그리 사납지 않아 무사히 산행을 마칠수 있음에 감사하고 힘든길 마다하지 않고 먹거리까지 장만해주신 봄내음님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며 3구간
산행을 마친다.
* 함께한 산이님 사진
*다음 4구간
오리역- 광교산- 백운산- 우담산- 바라산- 하오고개 약 16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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