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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55산 이어가기(完)

수도권55산 이어가기 4구간 ( 오리역-광교산~ 백운산 )

by 아 짐 2011. 8. 30.

일 시 : 2011. 08. 21

참 가 : 나홀로

코 스 : 오리역- 동천동만남의교회-말구리고개- 광교산(시루봉)- 백운산- 백운호수

 

55산 이어가기를 해보려고 작정은했지만 이것이 쉬운일이 아니다. 홀로 길을 찾아 방황하는 시간도 늘어나고..

아직 초장인데 이것을 계속 이어나가야하나 말아야하나..

오늘 예정된 코스는 오리역에서 광교산~ 백운산~ 바라산~ 우담산~ 하오고개까지인데 백운산에서 바라산 내리막을 한참 내려가며 여기저기 둘러봐도 이정표도 없고

가파른 내리막이 이어지는게 어찌 수상쩍어 둘러보니 우측으로 능선이 보이는데 아마도 내가 저 능선을 가야하는데 내리막으로 잘못 내려왔나 싶기도하고 아니면

이렇게 내려가다 고분재를 만나 다시 바라산 오름이 시작되는것인지 알수가 없어 내친김에 계속 내려오니 인적없던 산길에 사람소리가 반갑게 들린다.

자그마한 폭포를 이루고 있는 계곡이다. 계곡에 가족과 함께 물놀이를 나온 아저씨게 바라산을 가려하는데 여기서 얼마나 걸리겠는가 물어보니 계곡 옆  잘 닦여진

길로 올라가면 고분재이고 1시간이면 바라산을 갈수있다는 말에 아직 시간은 충분하다 생각하고 계곡에 손만 담그고 다시 일어나 배낭을 짊어지고 산으로 들었다.

올라가던중 하산하는 부부팀을 만나 다시 바라산을 물으니 이분은 3시간은 걸린다고 한다. 이런.. 정말 난감하다. 누구 말을 믿어야하는지..

시간은 오후 4시가 넘었는데 먼저 물었던분 말대로 1시간 걸려 바라산을 간다면 하오고개까지 가능하지만 3시간이라고하면 문제는 달라진다.

지도를 꺼내놓고 보아도 감이 안잡힌다. 어물쩡하는사이 시간은 벌써 4시 30분..  마음을 굳혔다. 하산하기로..

초행길 무모하게 혼자 방황하다 어두워지기라도하면 동네 뒷산도 아니고..

 

일찍 일어나 산행을 시작했으면 하는 희망사항이있었는데 집도 멀고 개으르기도하고.. 나름 부지런 떤하고했는데도 오리역에 도착하니 시간은 벌써 10시를 넘기고 있다.

토요일 비가온다는 예보는 어디가고 햇볕애 쨍쨍하더니 오늘도 아침부터 뜨거운게 그늘만 찾아들게 만든다.

 

선행자의 글을 숙지한데로 도로를 따라 동막천 굴다리를 지나 그늘도 없는 뜨거운 하천길을 걷는다. 해를 피하는 방법.. 커다란 수건을 모자 아래 둘러 간신이 얼굴을

가리고 피해보지만 흐르는 땀은 막을 방법이 없다.

 

굿모닝힐 앞 팬스처진 사이로 올라가 도로를 조금 걷다보면 건너편에 국민은행이 보이고 국민은행 뒤쪽으로 뾰족한 철탑 교회인 만남의교회가 보인다.

이곳에서도 마을사람들한테 만남의교회가 어딘가를 물으니 모른다해서 산자락아래로 계속 걸어들어가니 엉뚱한 교회일세.. 그곳 교회안내인께 물어서야 제대로 찾아간다

 

 

오리역에서부터 50분이나 걸려 이곳까지 왔다. 산행도하기전에 진이 다 빠져 산행의욕이 떨어지고 기진맥진해졌다.

 

만남의교회 들머리에서부터 길은 완만하여 산책나온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이정표를 보니 내가 이제서야 산에 왔구나하는 실감이 난다.  광교산으로..

 

이곳이 만남의자리? 운동시설이 갖춰져있고 정자아래 쉬어가는 사람들도 많다. 숲은 우거져 햇볕을 피해 다니는데도 무척 더운 날씨다.

 

 

멀리 광교산 정상도 보이고..

 

이곳 쉼터에서 너무 힘들어 밴치에 길게 들어누워 잠시 휴식을 취하고 갖고간 포도를 조금먹고 기력을 회복해 본다. 계속 갈증만 난다.

 

헬기장 도착.. 숲을 벗어나면 무서울 정도로 햇살이 뜨겁다. 옆에 세워진 온도계는 34도를 가리키고 있다. 시간은 1시 47분.. 잘보였는데 사진으로보니 안보이네?

얼른 산길로 들어 발걸음을 제촉한다.

 

 

시루봉 도착.. 가야할 능선들이 보인다. 좌측 우뚝한것이 청계산?

 

관악산도 선명하게 보였는데 사진으론 영 시원찮다.

 

지나가야할 송신소 철탑이 우뚝..

 

많은 인파속에 정상석 하나 건지고.. 얼굴이 벌겋게 익었다.

 

 

노루목대피소

 

절터로 내려가는 억새밭 삼거리..

 

 

통신대 철책을 따라 돌아 조금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면 이내 백운산 정상이다.

 

 

 

백운산 정상은 무슨 공사를 할것이지 공사 자재들이 있어 조금 답답하고 어수선하다. 이곳으로 나와서 제대로 이정표를 보고 바라산으로 간것같은데 어디서 잘못된것인지

내리막을 한참을 곤두박질을 치다 올려다본 능선이 아무래도 수상쩍다. 혹여하는 마음으로 계곡 진행하니 계곡에 다달았다.

 

이곳에서 잠시 방황하다 하산 결정.. 마음이 아프다. 제대로 길을 들었다면 하오고개까지 충분히 갈수있었는데.. 아님 먼저 여쭤봤던 아저씨 말만 믿고 계곡 진행했더라면.

아마도 내가 그만가고 싶어서 다른분께 또 물어보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다음 코스를 어찌 잡아야하나.. 백운산부터 다시 가야할지.. 아님 이곳에서 고분재로 올라 바라산으로 가도 될지..

 

계곡에서 중앙종묘를 지나 마을길을 지나 카페촌쪽으로 길을 건너 삼거리로가면 백운호수 버스정류장에 당도한다. 이곳에서 인덕원으로..

 

 

 

산에서는 인적을 찾기가 힘들더니 이곳에 도착하니 버스를 기다리는 많은 산꾼들이 있다. 아마도 백운산에서 내려온것 같다. 버스가 20분에 한번 다닌다고 한다.

6번 버스를 타고 인덕원역에 내려 당고개행 전철을 타고 삼각지에서 환승하여 집으로.. 너무나 더운날 예정된 코스를 못가니 마음도 몸도 힘들다.

밥도 안먹히고 물만 먹고 산행한 하루.. 더위에 지쳐 너무나 힘든 하루였다. 담주 기력 회복해서 다시 이어가기에 도전한다.

 

 

 

부처꽃

 

 

맥문동

 

 

벌개미취

 

 

 

오리방풀

 

 

 

 

 

흰꽃여뀌

 

 

이질풀

 

기름나물

 

 

물봉선

 

 

 

자주조회풀

 

 

옥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