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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악산 촉대봉(촛대봉)1 ,190m (경기 가평 )

by 아 짐 2012. 9. 12.

일 시 : 2012. 09. 11

참 가 : 염정의, 김동배, 정성로, 아짐

코 스 : 수도사- 노시토골- 임도- 홍적고개안부- 촉대봉정상- 홍적고개안부- 임도- 수도사

 

화악산, 석룡산을 가고 싶던 마음을 조금이라도 채워볼까하고 염정의님을 쫓아 가평 촉대봉을 오른다.

들머리인 수도사는 지도에 화명사로 표기되어있지만 지금은 사찰의 이름이 바뀐것 같다. 요즘은 절도 사고 팔고 하니 아마 주인이 바뀌어 이름도 바뀐게 아닐까..

 

촉대봉은 집다리골휴양림쪽에서 오르지 않는한 원점회귀가 불가한 코스다. 오늘 산행은 수도사 지나 계곡을 따라 시작 된다.

수도사 앞 넓은 공터에 차를 주차시키고 산행 준비를 하고 화장실을 가려니 사찰이 빈집인듯 인기척이 없다. 화장실은 푸세식이지만 생각보다 냄새도 안나고 쓸만하다.

대웅전, 중앙에 샘터, 산신각 단촐하다. 주차장앞에는 정자와 두기의 돌탑이 있다.

 

 

주차장에서 나와 넓은 임도를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임도 끝에는 커다란 무덤 두 기가 있다. 위쪽 축대는 곧 무너져 내릴듯 위태하다. 난 무덤 사진찍는것을 싫어해서 잘 안찍는다. ㅎ

무덤 뒤쪽으로 임도가 보이는데 그 임도가 어느 방향으로 가는것인지 잘 몰라 우린 진행한 임도와 연결되는 계곡으로 들머리를 잡는다.

 

계곡 방향도 이정표가 있고 길이 잘 닦여 있다.

 

계곡의 어느 지점까지 가면 임도는 사라지고 전형적인 계곡산행인 좁은 잡풀이 우거진 산길을 걷는다. 마치 심마니들이 걷는 자주 애용하지 않는길인듯 어수선하다.

 

계곡에서 벗어나려 길아닌곳을 치고 올라오니 이런 번듯한 임도가 있다.  나는 산행을 하면 출발하기 전에 내가 가고자 하는 산행지를 먼저 훑어보는 편인데 염회장님이

촉대봉만 알려주시고 들머리 날머리를 안알려주셔서 무조건 촉대봉에 관한 산행기를 읽어보니 이런 임도에서 절개지의 로프를 타고 올라가는 산행기를 봤기에 일단

절개지를 눈여겨 보며 임도를 걷는다.

 

혹시? 하고 두리번 거려도 여긴 아니다.

 

우리가 계곡에서 올라와 처음 만난 임도에서 약 10분 정도 걸으니 이곳에 도착했다. 처음 묘 뒤쪽 임도로 올라오면 이곳 발줄 아래 임도 건너 내리막으로 내려가면 약 15분

정도면 수도사 주차장을 갈수있는데 몰라서 계곡으로 올라오느라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덕분에 계곡 산행을 할수있었지만..

 

절개지에 이런 로프 설치가 되어있지만 올라갈때는 별로 필요치않고 내려올때 워낙 가파르니 도움이 필요하다.

나는 산행을 하면서 올라갔던 코스 다시 되돌아오는 일명 빽코스를 진짜 싫어하는데 오늘은 주체자가 내가 아니고 차량회수 문제가 있어서 선택의 여지가 없이 빽이다.

 

들머리 계곡 입구의 이정표에 정상이 3.4Km라고 표기되었었는데 지금 2.8이면 들머리에서 여기까지 600m 밖에 안되는길을 우린 계곡으로 오느라 식간을 많이 허비했다.

이렇게 빽할거면 계곡산행을 한것이 어찌보면 다행이다. ㅎ

 

계속 오름의 연속이다. 오름도 무척 가파르다. 정상에 도착할때까지 내리막은 몇차례 없고 능선도 짧고..

대체로 촉대봉 산행을 하는 사람들은 홍적고개에서 올라 이곳을 하산코스로 택한다고 한다. 홍적고개는 코스가 긴대신 완만하고 이곳은 짧고 가파르고..

인생사 산다는것이 이렇게 이분법으로 이뤄진 모양이다.

 

올라갈수록 이런 바위지대도 종종 나오고..

 

 

홍적고개 안부 도착하여 잠시 쉬고있는데 촉대봉 방향에서 산님 한분이 올라 온다. 실운현에서 올라왔는데 홍적고개로 하산한다고 한다.

우린 촉대봉 가서 다시 빽해야 한다.

 

컴파스가 긴 사람이 유리한 바위로 올라서서 진행.. 문턱 넘어가는것 같다.

 

이런 시루떡 바위가 종종 눈에 띤다.

 

뭔 나뭇가지가 이리 험하게 휘었는지 마치 용트림하는 모습 같다. 너무 오버했나? ㅎ

 

이런 바위길은 우회도 하고..

 

능선에서 처음으로 건너편이 보인다. 저곳이 아마도 응봉일것이다. 화악산에서 건너다 보이는 군사기지가 있는 봉우리.

 

드디어 오늘 산행의 목적인 금강초롱을 만났다. 등로 옆에 아름답게 피어있다. 난 금강초롱을 만나고싶어 화악산 조무락골에서 중봉을 가고자 했었는데 혼자 엄두를 못내고 염회장님 일행을 쫓아 이곳에 와서 꽃이 안보여 오늘 글렀구나 생각했는데 너무나 반갑다. 그런데 안타깝다. 꽃이 시들어 가고 있고 개체수도 몇개뿐이다.

이렇게 보라빛의 고운 빛을 띤 금강초롱을 못만났으면 얼마나 서운했을까..다른분들은 대포를 갖고 있으니 이리 찍고 저리 찍고 하지만 난 똑딱이라 한번 제데로 촛점이

잡히면 그것으로 땡이다.

 

정상에 도착했다. 실제로 바라보는 조망은 좋은데 사진으론 별로다. 춘천 시가지와 이름 모를 수없는 산그리메가 펼쳐진다.

 

촉대봉 정상이 1,190m라는데 이곳 정상석에 1167이네? 여기가 정상 맞는겨?

중간에 출출해서 내가 사간 약식으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이곳에서는 매점에서 산 컵라면과 햇반으로 늦은 점심을 해결한다.

 

응봉도 코앞이고..

 

화악산도 지척이다. 저짝에 가야 야생화를 많이 만나는것인디 참말로 속이 쓰리고 아쉬었다.

그런 내마음을 알았을까 염회장님이 하산해서 차를 화악산 중봉 군부대 방향으로 몰아 결국 귀한 닻꽃과 금강초롱을 만나게 해주셨다. 쌩유~~

 

저짝이 몽덕,가덕, 북배산 방향? 길눈도 어둡고 산눈도 어둡고.. 청맹과니일쎄 ㅠㅠ

 

우리 팀은 우리 두사람을 염씨 남매라고 부른다. 염회장님은 종씨에 나랑 띠동갑인데 나는 과연 12년 뒤에 이렇게 산행을 할 수 있을까? 자신이 없다.ㅎ

 

정상에서 매봉 방향을 쳐다보니 정상 아래쪽에 허연 안내판이 숲속에 가려있어 뭔가 궁금하여 내려가 보았더니 이런 안내판이다.

등산로없음 방향이 아마도 집다리골 휴양림 방향인듯한데 이곳이 출입통제지역인가? 아찌는 예전에 집다리골에서 올라 집다리골로 하산했다고 하던데..

이제 정상에 도착해서 밥도 먹고 실컷 쉬었으니 가파르게 올라온길 내려갈 일만 남았다.

 

이곳이 절개지 밧줄 앞 내리막 입구다. 산악회 꼬리표가 두어개 매달려 있다.

 

똑같은 길을 내려오니 볼것도 없고 가파르게 곤두박질 치는 길이 힘들다. 약간 무릎의 통증도 시작되고.. 꾹 참고 일행들과 거리를 맞추며 줄달음질 쳐 내려 간다.

쭉쭈빵빵 나무 아래는 처음 시작했던 묘 두기가 있는 곳이다. 그러니까 들머리이자 날머리다.

 

이곳 가운데 홈 우측(직진)은 계곡길.. 좌측은 임도길..

 

수도사 옆 임도길을 걷는다. 계곡에서 잠깐 손만 씻고 금강초롱 만나러 가자고 얼른 서두르잔다. O.K

 

아침에 이곳에 도착해서는 역광이라 사진을 찍을수가 없어 지나치고 지금 돌탑을 담아 본다. 가운데는 자그마한 부처님도 계시고..

 

조금은 서운한 산행이었는데 다시 화악산으로 가잔 말에 신이나서 얼른 차에 올라 이곳을 떠난다.

 

 

< 촉대봉에서 만난 야생화 >

 

 

 

털진득찰

 

 

 

미국쑥부쟁이

 

 

흰진범

 

새콩?

 

 

 물봉선

 

 

 영아자

 

 

병조회풀

 

 

터리풀

 

 

구절초

 

 

왕고들빼기

 

 뚝갈

 

 

삽주

 

 

분취

 

 

 

쑥부쟁이

 

 까치고들빼기

 

 

 

바위떡풀

 

 

 

 

금강초롱

 

 

오리방풀

 

 투구꽃

 

미역취

 

배초향

 

 

며느리밑씻개

 

수크령

 

 

 

 

< 화악산> 

 

 

 

 

닻꽃

 

마타리

 

고려엉겅퀴

 

 각시취

 

칼잎용담

 

바위떡풀

 

 

 금강초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