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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해명산327m, 낙가산235m(강화 석모도)

by 아 짐 2013. 4. 15.

일 시 : 2013. 04. 14

참 가 : 인재, 강희, 재수, 병록, 민정, 민주, 아짐

코 스 : 전득이고개- 해명산- 낙가산- 보문사

 

 

2004년 카페에서 산행 동호회로 만난 친구들이니까 올해로 만 10년이 된 지기들이다.  각자의 생활이 바쁘다보니 일년에 한번 여행을 가자고 하지만 그도 쉽지 않다.

나도 요즘은 일요일 근무를 하는 처지라 더욱 시간을 만들기 어렵고.. 8명의 친구가 어렵게 시간을 만들어 어딘가 떠나볼까 계획을 세워도 어디로 가야하는지 막막하다.

답답한 마음에 내가 평상시 가보고 싶던 강화 해명산과 보문사, 그리구 일몰을 보고 회한접시 놓고 긴긴 회포를 풀 시간을 만들면 어떨까 제의를 하니 모두 찬성.

교통편은 강희가 친구의 승합차를 렌트해 친구가 운전겸 우리와 함께 동행해 주었다.

사당역 8:30분, 합정역 09:00시 두곳에서 친구들을 태우고 약속 시간에 늦은 혜숙이를 태우려고 용산까지 갔다 허탕치고 오늘 여행의 준비를 하느라 애쓴 민주를

태우러 부평으로 가서 술, 과일, 김밥.. 등을 실고 강화로 간다.

날씨탓인지 생각보다 강화 해안도로가 밀리지 않는다. 오늘 비 예보도 있었는데 다행히 비가 오지 않아 천만다행이다.

 

11:20>  외포리항에 도착하자 마자 배가 들어온다고 빨리 승선표를 끊으라하여 우린 차에 탄체로 배에 오른다. 바람도 많이 불고 추워 차안에서 바다를 구경한다.

 

11:40> 석모도에 도착하여 항구에 마련된 어시장에서 통통하고 빛깔좋은 마른 새우 한봉투에 12,000원주고 사고 내가 좋아하는 순무김치도 15,000원에 샀다.

시간이 없어 오는길에 젓갈도 더 사려했는데 결국 못사고 배를 타고 말았다.

 

12:00> 전득이고개에서 나와 재수, 민정, 강희 네명은 산행을 하고 나머지 인재와 민주는 보문사 방향에서 오르기로 했다. 

 

 

 

간간히 활짝핀 진달래와 생강나무를 만나면 기분이 좋다. 고운 새색씨를 보는것 같다. 아직 날씨가 추워서인지 산위에는 꽃망울을 터트리려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위에서 바라보며 의례 서해안이니까 저곳이 염전인가 했더니 아래 내려와서 보니 밭이었다. 짠물에 농사가 될까? 염전을 농지로 많이 만들었다고 하던데..

 

좁은 바위에 올라가 사진 찍어 보겠다고 바들바들 거리며 서있다 ㅋ

 

 

민정이는 안올라가고 이쁘게 잘만 찍는구만.. 고생을 사서 해요 ㅋ

내가 강화도 가서 산행을 한다고 계획을 말했는데 총무가 친구들한테 제대로 고지를 안해 그냥 바람쐬는 여행인줄 알고 이렇게 청바지 차림에 면티..

 

야는 지난번 불암산 갈때도 반팔이더니 오늘 바람이 꽤 부는데도 여전히 반팔이다. 용을 삶아 먹었나 ㅎ

 

 

 

 

 

 

 

 

지나온 구간을 뒤돌아 보며..

 

 

건너편 봉우리 슬랩구간이 시원스레 보인다. 바람은 불지만 햇살은 생각보다 따사로와 산행하기 좋은 날씨다.

우리도 밥을 먹어야할텐데 보문사 방향에서 오는 친구들과 낙가산에서 먹으려고 부지런히 진행 한다.

 

 

해명산 슬랩구간 조망이 끝내 준다.

 

 

해명산 정상부 오름길

 

정상에 도착하니 왁자한 점심식사가 벌어 졌다.  변죽좋은 강희가 다가가 말참견을 하니 막걸리 한잔씩 마시고 가라고 한다.

재경 나주 초등학교 동창들이라고.. 덕분에 갈증이 나던차에 막걸리 한잔에 김치 한조각까지 입에 넣어 주는 서비스를 받고 그들과 헤어 졌다.

 

 

보문사 방향으로..

 

가야할 능선들. 맨끝이 상봉산인가? 생각같아서는 그곳까지 가고 싶은데 오늘 주가 산행이 아닌지라 내 고집만 부릴수없어 말도 못꺼냈다.

 

먼지 풀풀 날리는 내리막도 지나고..

 

오르락 내리락 하는 길에 암릉과 육산이 조화롭게 있어 산행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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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가에 핀 할미꽃

 

 

광대나물

 

 

15:30> 아직 많은 차량이 주차장에 있다.  석모도 선착장이 밀리면 빠져나가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 일몰과 저녁은 외포리로 나가서 먹기로 하고 차량으로 이동한다.

 

마을 주민들이 펼쳐 놓은 장이 도로변에 길게 늘어져 있다. 잡곡과 고구마, 젓갈 등이 주를 이룬다.

선착장에 도착하니 차량 대열이 길게 늘어서있어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외포리 수산시장

 

갯벌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새들은 갈매기인가? 이렇게 모여있다 유람선이 뜨면 날아 올라 새우깡 쟁탈전을 벌이나 보다.

 

차창밖으로 보는 외포리 항 풍경

 

일몰을 보기 위해 동막해수욕장으로 이동했다. 아직 일몰시간이 많이 남아 가까운곳에서 회를 먹기로 하고 음식점을 둘러 봐도 들어갈만한곳이 마땅치 않다.

 

17:28> 그중 깔끔해 보이는 회집이 있어 들어가 주문을 하려니 인원은 7명이지만 회를 안먹는 친구가 2명이나 있어 식구대로 다 시키기가 뭣해서 일단 4인기준 회를 시켰다. 광어, 우럭이 4인기준 12만원이고 도미가 4인 15만원이라고 한다. 친구들은 너무나 비싸다고 어떻게 시켜야할지 망설이다 광어 4인과 해삼, 멍게 한접시를 시켰다.

산에서 또 오는 차량에서 준비해간 음식과 술이 있으니 실컷들 먹은터라 다 먹지도 못할텐데 인원수대로 시킬필요가 없을것 같아 그리한건데 주인장 표정은 안좋다

밑반찬도 너무 형편없고.. 아무리 관광지라고해도 정말 찍어 먹을것이 너무 없다.

회에 자동으로 나오는 양념된장이 없어 달라고하니 달랑 하나 같다주고 더 달라하니 또 하나 갖다 준다.

야채는 아무것도 없어 야채좀 달라고하니 없다고 한다.  민주가 계산해 줄테니 오이나 당근이라도 있으면 달라고 한다.

 

이 당근이 그렇게해서 식탁에 올라온 당근이다. 나중에 계산하려고 보니 당근값이 3천이 청구되었다.  허걱이다.  어디든 그냥 주는 야채를 이렇게까지 받으면서 억척같이

장사를 하나 싶다. 우리가 7명이 4인을 시켜서 그런가 하고 둘러보니 다른 식탁도 별반 다를게 없다.  그런데 아무도 불평없이 잘 먹는다. 우리가 이상하고 쪼잔해지는거다

뭔가 먹거리가 조금 아쉬운데 얼른 먹고 나가자고 한다.  기분좋게 산에 다녀와서 막판 먹거리에 열받는 찰나다.

맘 상하지 말고 얼른 일몰이나 보러 가자고 자리를 떴다.

모아논 회비도 많고 돈이 없어서는 아니고 먹을만큼만 먹으려고 한건데 업주 입장에서는 인원수대로 안시키니 기분이 안좋은 모양이다.

 

19:00> 동막해수욕장이 일몰이 아름답다고해서 일부러 찾아왔는데 해는 한쪽 귀퉁이로 말없이 가보리고.. 남은 자는 등돌리고 떠난 자리 아쉬어 조금 더 서성인다.

 

 

 

 

19:06> 바람이 분다. 해떨어진 바닷가는 바람이 주인이다. 시간도 적당하고 이제 귀가길에 오른다.

어두워진 도로를 달려 처음처럼 부평에 들러 민주 내려주고 합정에서 나는 6호선 전철로 집으로 간다. 다리가 안좋은 친구 인재는 내가 산행을 좋아해 산행계획을 잡으니

오늘 소원성취했다고 한다. ㅋ

간만에 친구들과의 산행 즐거웠고 걱정했던것 보다 날씨도 좋아 섬산행의 진수를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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