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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명지산 1267m ( 경기 가평)

by 아 짐 2014. 3. 27.

일 시 : 2014. 03. 25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익근리주차장- 승천사- 명지폭포-갈림길- 명지2봉- 명지산정상- 화채바위- 갈림길- 승천사- 익근리

 

산림청 지정 100명산의 하나인 명지산. 명지산 초입 명지계곡은 직장 야유회로 물놀이로 다녀온지 20년도 넘었지만 명지산은 왜그렇게 멀기만 하던지..

몇번이나 혼자 오려고 작정을 했으나 그때마나 아찌가 명지산은 뱀이 많다고 겁을 주니 쉽사리 발이 떨어지지 않았는데 지금은 뱀이 나올 시기가 아니니 가도 되지 않을까

하며 어렵게 길을 나섰다.

어느 산악회서 고대산에서 뒤쳐져 용변을 보던 여자분이 뱀에 물려 사망했다는 소리를 들어서인지 뱀 노이로제 증세를 보인다.ㅎ

 

10:00> 대중교통을 이용하려고 일찍 일어났는데 아찌가 아무래도 귀찮은지 차를 가지고 가자고해서 편하게 버스 시간 부담없이 산행 들머리인 익근리 주차장에 도착했다. 나는 오늘도 산행 거리가 긴 만큼 배낭 없이 빈몸으로 가려고 배낭은 차에 놔두고 스틱만 들고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은 두가지 안을 갖고 산행을 시작한다. 1,2봉을 오르는 넥타이코스로 갈것인지 아님 사향봉을 거쳐 원점회귀를 할것인지.. 일단 가보고 형편껏 하기로..

 

입장료를 안 받으니 매표소가 텅 비어 부담없이 입구로 들어 선다.

 

승천사 일주문

 

일주문을 들어서니 천왕문 뒤로 사찰의 모습이 보인다.

 

천왕문과 불탑인지 사리탑인지..

 

승천사까지 주차장에서 15분 소요되었다.  사찰 규모에 비해 커다란 부처님이 좀 안어울리는듯도 하지만 붉은 입술의 온화한 부처님의 웃음띤 얼굴이 마음을 편하게 한다.

 

승천사를 지나면서 좌측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니 시원하다.  아직은 더울 때가 아닌데 예년보다 기온이 많이 올라가 초여름의 날씨라고 한다.

 

등로는 넓고 좋은데 잔돌이 많아 조금 신경이 쓰인다.

 

짧은 나무 다리를 지나고..

 

생태계보전지역이라는 팻말이 있다. 서서히 고도를 높여 가는듯 하다.

 

좌측에 명지폭포가 있다. 60m를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 와야 한다.  내림은 고꾸라지듯 가파르고 오를때는 코가 땅에 다을듯하며 나무 계단은 엉성하다.

 

10:50> 명지폭포

 

먼저 내려간 아찌가 폭포 앞에서 구경 중이다.

 

폭포의 높이가 얼마 되지 않아 왜소해 보이지만 소가 깊은지 짙은 물빛이 이쁘다. 이제 산행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더워서 물속에 들어가고푼 마음이다. 

 

 

명지산에 귀한 깽깽이풀이 있다. 언제 어디로 가면 만날수 있을지 만나고 싶은 꽃이다.

 

11:32>삼거리안부. 우측 1봉으로 올라 2봉에서 하산을 할지.. 아님 좌측으로 올라 2봉을 갔다 정상을 찍고 사향을 갈지 몰라 일단 좌측으로 가기로 한다.

 

다리를 건너 진행 한다.

 

좌측으로 들어서니 계곡의 물줄기가 시원스레 보인다. 이 계곡을 건너야 2봉으로 진행 할 수 있다.

 

이제 여태 왔던 길과는 사믓 다른 너덜과 엄청나게 솟구치는 오름에 경기에서 화악산 다음으로 높은 산이라는 이름값을 실감하게 된다.

 

11:53> 여기서도 1봉과 2봉을 선택할 수 있는데 처음 계획대로 2봉으로 향한다. 익근리4.5km에 명지2봉 1.3km면 합이 5.8km. 명지폭포 왕복하면 거의 6km. 오늘 거리가

만만치 않다. 약 13km가 될듯하다.

 

2봉 오름길은 북사면이라 얼음이 곳곳에 보인다.

 

얼음 폭포 우측 가장자리에 오름길이 이어진다.

 

계속 이어지는 오름에 아찌가 많이 힘들어 한다.  요즘 나보다 더 힘들어 하니 어쩌면 좋을지..

 

우측 능선 사이로 1봉이 잡힌다.

 

3봉 1500m 안내판이다.

 

아래에서 올려다 볼때 이곳이 하얗게 보여 눈이 있는줄 알았더니 바위가 하얀 너덜지대다.

 

한동안 눈산행을 해야 한다.  3월 하순에 눈을 밟는 기분이 실치많은 않다.

 

 

모자 챙이 시야를 가려 답답해서 뒤로 돌려 쓰니 개구장이 같다 ㅋ

 

드뎌 능선이 보인다.

 

13:10> 백둔리, 명지2봉 안부 도착. 1. 2봉 갈림길부터 오름이 시작되었으니 약 1시간 20분을 계속 오르기만 했다. 아침 일찍 밥을 먹어 시장하고 기력 보충도 할겸

이곳에서 아래 상점에서 산 가평 술 잣막걸리를 마시고 쉬어 간다.

 

쉬던 뒤편으로 백둔리로 가는 이정표가 보인다. 그럼 연인산 가는길?

 

능선을 걸으니 이제 살것 같다.  올라야 할 2봉의 모습도 보이고..

 

 

 

아찌가 고목을 발견하고 그 안에 들어가라고 한다. ㅎ

 

 

 

드뎌 2봉에 왔다. 2봉 올랐다 다시 이곳으로 내려와 1봉으로 진행한다.

 

2봉 오름

 

13:50> 명지2봉도착.

 

가야 할 1봉을 조망하고

 

화악산도 보인다. 사진은 부연것이 식별할 수가 없네.. 지도상 화채바위가 있던데 능선 어디가 화채바위인지..

 

다시 이정표로 내려와 이제 정상을 향하여 간다. 1.5km

 

 

1봉을 바라보며 진행.  저곳 오름도 만만치 않겠군..

 

 

일단 내려갔다 다시 고도를 높인다.

 

아찌한테 바위가 인사하는거 같아 하니 안녕하세요 하며 인사를 한다 ㅋ 둘이 맞절?

 

2봉과 지나온 능선길.

 

귀목봉 갈때 상판리에서 이쪽으로 오른적이 있는거 같은데..맞나?

 

14:57> 정상도착. 정각 10시에 출발했으니 여기까지 거의 5시간이 걸렸다. 아직도 갈길이 먼데..

 

2봉 눈이 보이는 곳이 올라온 곳인데 어디로 올라왔지?

 

반대편 방향인데..

 

이 자동차는 두 청년이 들고 온 리모콘으로 조작이 가능한 차다. 성인 장난감 ㅎ

 

 

15:28> 정상에서 두 팀을 만났는데 한팀은 주차장 우리 차 옆에 주차시킨 청년들이고 한팀은 정상에서 만난 부부팀이다.  각자 정상에서  30여분 점심 식사후 하산

 

이곳 내리막도 장난아니다.  어느곳은 계단 통나무 밟기 싫어 흙을 밟았더니 내 발이 흙과 함께 푹 꺼져 놀라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했다.

 

 

화채바위 가는길인데 어디가 화채바위인지 모르겠다.

 

 15:50> 사향봉갈림길. 아찌는 이미 그로기 상태라 사향봉은 쳐다도 안본다.  시간상 충분하고 계곡 계단과 너덜길보다 육산인 사향산이 더 나을텐데 오름이 싫다고..

이곳을 지나 본격 내리막이다.

 

 

내리막 중간에 이런 평상도 있다. 비박팀이 좋아할듯..

 

 

 

 

내려오는것도 오름 못지않게 힘들다. 드뎌 다리 건너기 전 갈림길에 도착했다.

 

 16:40> 삼거리 넥타이코스 도착점. 이럴줄 알았으면 이곳으로 올랐다 2봉으로 내려오는건데.. 1봉 2.5 + 익근리 3.8 이면 6.3km 좌측에서 1봉까지 약 7.5km

이정표가 맞다면 오는 걸은 거리가 13.8km나 된다.  무지하게 많이 걸었다. 이제부터 익근리까지는 널널 내리막이다

 

 

 

 17:25> 승천사 도착. 오전에는 개집에 얌전하게 앉아 있던 백구가 배웅을 나왔나? 예불 드릴 시간인가? 요즘 기특한 개 들이 하도 많아서 ㅎ

 

17:35> 산행종료. 산행시간 7시간30분 소요. 거리도 만만치 않치만 오름이 힘들어 시간이 많이 걸렸다. 갈림길에서 1봉으로 먼저 가는게 덜 힘든지 산행기를 검색해 보니

대다수가 1봉을 먼저 선택했다.  난 사향봉에 꽂혀서 2봉을 먼저 선택했는데 아마도 이게 정석이 아닌가보다.

벼르고 벼르던 명지산을 왔는데 계곡을 보니 단풍이 이쁜 가을에 다시 와야 겠단 마음이 생긴다. 계곡에 단풍이 물든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복수초

 

 

 

올괴불나무

 

 

 

미치광이풀

 

 

산괴불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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