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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분지이어가기(完)

6구간( 윗샘밭~마적산~경운산~소양댐) 마지막 겨울의 흔적

by 아 짐 2015. 4. 16.

 

일 시 : 2015. 04. 15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윗샘밭- 마적산- 절개지- 경운산- 배후령갈림길- 오봉산- 홈통바위- 해탈문- 청평사- 선착장

교 통 : 갈때-> 상봉역에서 경춘선타고 춘천역하차. 춘천역에서 11번버스타고 윗샘밭에서 하차

          올때-> 배후령은 버스가 운행하지않아 택시를 이용해야함. 오봉산 하산시 유람선이용(배시간은 계절에따라 다르므로 확인요망 033)242-2455) 막배17:30분

 

인생사 내맘대로 되는것이 없다고 작년 11월에 3일 휴무신청해서 장안산, 운장 연석 연계산행하려했는데 지독한 감기몸살에 움쩍도 못할정도로 아퍼서 눈물을 머금고

마음을 내려놔야했는데 이번에도 14~16일까지 다시 도전하려고 3일 휴무신청을 했는데 비가 온다는 예보다. 이곳과 왜이리 인연이 닿지 않는것인지..

춘천분지6구간은 다음달에나 갈수있겠거니 했는데 오늘 가게 되었다. 그나마 천만다행인것이 3일 휴무중에 오늘만 비가 안온다는 기상청의 예보니 놓칠수 없는날이다,

 

오늘은 산행이 짧은듯하여 상봉에서 08:55분차를 이용하였다.  너무 늦은 감이 든다.  이곳에서 소양댐 방향으로 가는 버스가 많다.  제일 빨리 도착하는 11번 탑승

 

이곳에서부터 나들이를 가동한다. 버스정류장에서 횡딘보도를 건너 승합차가 세워진 도로를 따른다.

 

 

도로를 따르다 보면 우측에 마적산 등산 안내도가 나온다.  이곳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집에서 나올때는 날씨가 쌀쌀한듯했는데 지금은 기온이 많이 올랐는지 벌써 후텁지근하여 겉옷을 벗어 가벼운 차림으로 준비한다.

 

돌탑 좌측 계단으로 오른다.

 

선답자들 후기에 윗샘밭에서 산행을 시작해서 나도 그리했는데 세월교를 건넜으니 동원학교나 초등학교 옆 골목에서 마적산 방향으로 오면 오히려 쉽사리 이곳에 도착

할것 같다.  하기사 윗샘밭으로 가도 금방 올수있는 거리다.

 

돌탑에서 올라오면 임도를 만나는데 임도 우측으로 진행 한다.

 

이것은 벚꽃이 아닌 복사꽃 같다. 간밤의 비를 맞아 색깔이 너무나 곱다.

 

복사꽃 옆에 등로가 보이는데 출입통제 줄이 메어져 있다.

 

 

등로 우측으로 소양강이 보인다.

 

간밤의 비로 나무들이 물을 먹어 기둥의 색이 무척 짙다.  등로에는 진달래꽃이 도열하여 오늘의 산행을 환영해 준다.

 

 

소양감댐과 소양호가 보인다.  소양호가 너무나 메말라 있다.

 

오늘은 햇살이 없어 답답한 챙 모자는 벗고 두건으로 하루를 보냈다.

 

 

마적산 방향으로 진행.  마적산0.9 윗샘밭1.8

 

눕고 싶은 유혹 ㅎ

 

 

오늘은 아찌가 컨디션이 좋은지 항상 저만큼 앞질러 가서 나를 기다린다.

 

지금 봄이 맞나? 싶을 정도로 낙옆이 수북하다. 거기에 눈까지.. 봄과 가을과 겨울이 공존하는것 같다.

 

 

합하면 경운산까지 7Km.여기에 배후령을 더하면 오늘 산행이 10Km가 안될듯..

 

 

마적산에 도착하여 간식을 먹는데 서울의 산악회에서 왔다고 많은 인원이 도착하여 점심식사 자리를 펼친다.  안그래도 누군가 만나면 배후령 교통을 어찌 해결해볼까

하던 차인데 어디로 하산하시는가 물어보니 청평사로 가는데 음식점차가 데리러 온다고 한다.  송어회를 먹으러 간다고..

그럼 우리도 같이 내려가서 묻어 갈까? ㅎ 암튼 우리가 앞서가서 형편좀 보자 했는데 다시 이들을 만나지 못했다.  중간에 청평사로 빠진듯 하다.

 

전망대에 올라 가야 할 능선을 바라 본다.

 

 

 

 

자그마한 헬기장도 지나고..

 

배후령4.9km 경운산이 4.2km면 경운산에서 배후령이 무척 가까운듯 하다. 배후령에서 오봉산은 가보았는데 마적산, 경운산은 초행이라 즐겁다.

 

남산제비꽃

 

 

등로가 앞에 휘어진 나뭇가지따라 우측으로 꺽인다.

 

좌측으로 배후령길이 보인다. 산길을 걸으며 계속 좌측으로 만나게 된다.

 

 

발이 푹푹 빠질 정도로 수북한 낙옆길. 축축하고 별로 기분 안좋다. 좋은점은 먼지가 안난다는것 ㅋ 지금 봄 맞나?

 

절개지로 내려 가는 길

 

절개지에서 바로 건너편 시그널 있는곳으로 오른다.

 

내려온 절개지 부분

 

이제 경운산을 향하여 계속 오르락 내리락

 

 

 

 

경운산 도착. 이곳에는 정상석이 없다.  이곳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혹시나 하고 후미 산악회팀을 기다려도 오지 않는다. 중간에 어디서 탈출했는지..

 

 

경운산 794m  이제 점심도 먹었겠다 다시 힘내서 출발 ~~

 

이곳이 실질적인 정상인가? 조금 진행하다 보니 똑같이 794m란 표지기가 달려 있다.

 

바로 옆에 뜽금없이 790m도 있고.. 누가 맞는것이여? 나들이앱은 828m라고 하고..

 

 

건너편에 멋진 바위가 보인다.

 

오봉산도 보이고..

 

경운산을 지나니 바위지대가 제법 보인다.

 

노랑제비꽃

 

우회길도 있는데 길지 않아 슬랩을 오른다.

 

뒤는 낭떠러지 후덜덜.. 어찌는 걸터 앉으랬더니 왜 올라가는냐고 난리 ㅋ 이 멋진 바위에 누가 낙서한거야?

 

 

지나온 경운산도 바라 보고..

 

15:27> 배후령, 청평사 갈림길에 도착했다.배후령은 좌측 아래 도로가 보인다. 오늘 간만에 일찍 산행을 마치겠구나 생각하며 택시를 불러야하나? 아찌한테 물으니

오봉산은 거의 내려가는 코스니 청평사로 가면 어떻겠냐고 묻는다.  나는 OK

배후령 터널을 이용하니 버스가 다니지 않아 대중교통은 쉽지 않고 택시를 불러야 할 입장이었는데 아직 시간이 있다 생각하고 오봉산으로 방향을 돌렸다.

 

오봉산으로 진행

 

 

오봉산 봉우리를 앞에 두고 선착장 배시간이 궁금하여 인터넷을 뒤지니 구군가의 글에 6시30분으로 기록이 되어 있길래 시간이 충분하다 생각면서도 오늘 평일이고

성수기가 아닌지라 아무래도 걱정이 되어 온리하프님께 전화를 걸어 배시간을 물으니 잘 모르시겠다고 알아보고 전화를 주신하고 하신다.

일단 속도를 내기로 한다.

 

오봉산은 암릉구간이라 속도를 내기도 힘들고 배후령 안부에서부터 앞으로 7Km를 가야하는데 은근 부담감으로 다가 온다.

 

바위 위 하얀 비석에 청솔바위라고 씌어 있다.  아찌는 빨리 오라 하는데 나는 번개불에 콩 볶듯이 사진도 찰칵 찰칵 찍으며 간다.

 

저곳도 올라야 하고.. 2봉이 정상인가? 저곳에 정상석이 있다. 오래전에 왔을때보다 안전시설이 되어 있어 시간적 여유만 있다면 충분히 즐기며 갈 수 있었는데 마음이

바쁘니 즐길 여유가 없어 안타깝다.

 

어제도 비, 내일도 비 예보가 있는 와중에 오늘 하루 반짝하여 오긴 했지만 가시거리는 그리 좋치 못하다.

 

 

빨리 가야 하니 쉬운 계곡길 해탈문 방향으로 내려 가자고 한다.

 

 

부용산 안부

 

홈통바위라고 한다.  배낭매고 등치 큰 사람은 빠져나가기 힘들듯도 하다.

 

이곳은 뒷걸음으로..

 

내려와서 바라 본 모습

 

 

이곳에서 해탈문 방향으로 내려 선다.

 

 

온리하프님이 전화가 왔다.  뱃시간이 5시30분이라고.. 이건 청천벽력 같은 소리다.. 도저히 시간에 맞추기 불가능하다.

온리하프님도 지금 시간을 맞추기 힘드니까 6시 퇴근해서 데리러 오신다고 서두르지 말고 편히 하산하라고 하시는데 아찌는 지난번도 신세를 졌는데 또 신세를 질 수

없다고 일단은 최선을 다해보자고 속도를 낸다.

 

계곡 너덜길에 속도를 내기는 쉽지 않다.

 

 

고깔제비꽃

 

 

 

 

긴 계곡이 거의 끝나가는듯 하다.

 

 

폭포 안내판을 보고 카메라 들이대긴 하였지만 이것이 폭포라니? 요즘 비가 안와 2단의 모습이 찾을수가 없다.

 

 

이 바위는 등로 좌측 아래쪽에 있어 위 안내에 있는 청평선동, 청평식암이란 글자를 확인하려면 계곡 아래쪽으로 내려 가야 할 것 같은데 시간이 없어 통과..

 

 

볼거리를 안내한곳을 대부분 지나친것 같다.

 

이곳은 계곡 합류지점이다. 나는 우측 계곡에서 내려 왔다.

 

해탈문

 

 

 

 

청평사에 도착. 안에 들어가 볼 엄두도 못내고 줄달음이다.

 

 

초파일이 다가 오니 연등이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다.

 

 

아찌는 이제 본격적으로 뛰기 시작한다.  나도 같이 뛰지만 역부족이다 ㅋ

 

뛰면서도 이렇게 할짓 다하고 갔으니 아찌가 화를 낼만도 하다. ㅎ

 

 

 

매표소 통과. 이곳으로 오르려면 입장료를 내야하는데 반대로 와서 입장료는 벌었다.

 

음식점 골목을 뛰고 또 뛰고.. 선착장 입구에 도착했다.  시간은 약 5분 정도 남았다.  더 속도를 내야 하는데 14K를 걷고 뛰기가 어디 쉬운가..

 

아~~ 절망적이다.  선착장에 29분에 도착했는데 물이 없어 선착장이 보이지도 않는곳으로 욞겨 갔다.  앞에 모퉁이 돌아 더 들어가야 선착장이 있다.

그래도 혹시나 하고 최선을 다했다.

 

배가 가고 있다. 지금은 5시 38분이다. 배가 모퉁이를 돌고 있는거 보면 아마도 정시에 출발한것은 아닌것 같은데 아쉽다.

아찌는 왠일인지 자꾸 선착장으로 간다.  나는 청평골에서 내려 오는 맑은 물로 세수를 하고 달아 오는 얼굴의 열기를 식힌다.

 

소양댐에 물이 많이 빠진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선착장이 뒤로 이동해야 할 정도로 물이 없는줄은 상상도 못했다. 아찌가 어딘가로 전화를 한다.

아마도 택시를 부르려는가보다 생각했더니 보트를 부른것이다.  온리하프님이 6시 퇴근해서 오신다했다고 하니 아직 6시 안되었으니 얼른 전화를 드리하고 한다.

배후령으로 오는것도 미안한데 이곳까지는 많이 돌아야 해서 더 미안하다고 한다. 나도 동감한다!

비록 오시지는 않았지만 마음써주신 온리하프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려요 ^^

 

보트는 선착장까지 데려다 주는데 3만원이다.  조금만 늦었으면 보트기사님도 퇴근하려 했다고 하신다. 덕분에 보트도 타보고 괜찮은 하루다 ㅎ

강바람에 머리카락 휘날리며 오늘의 수고를 날려 보낸다.

 

물이 저 위 맨살이 안보이게 차야 하는데..

우여곡절 끝에 오늘 6구간의 산행이 끝났다. 배후령으로 오는 18-1번 버스가 얼른 개통되면 좋겠는데 낙석위험이 있어서 안다니는지.. 손님이 없어 안다니는지..

암튼 잠정폐쇄라고 한다.

 

 

버스정류장에 도착하자 마자 12번 버스가 들어와서 춘천역으로 향한다.

 

 

 

버스 안에서 차창을 통해 소양강의 명물 소양강처녀상과 일몰을 본다.  오늘 하루 편할 수 있는 하루였는데 괜한 산 욕심에 마음을 졸였다 ㅎ

다음은 배후령에서 춘천댐까지 꽤 긴 거리를 가야 한다. 그러면 춘천분지 이어가기도 끝이 난다.

그 날을 기다리며 춘천발 상봉행 전철에 몸을 맡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