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5. 09. 03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도봉산역- 도봉탐방지원센터- 문사동계곡- 성도암- 우이암- 원통사- 우이남릉- 우이동
오늘 비 예보가 있었는데 비는 안오고 가을 하늘처럼 구름 많고 맑고 햇살이 뜨거운 하루였다. 이젠 완연한 가을인듯 하다.
가까운 곳을 가야지 생각하니 주특기 개으름 피으기.. 늦잠 자고 TV보고 오후 1시가 다 되어서야 집을 나섰다.
오후 1시30분 산행 시작이다. 코스는 오봉을 지나 여성봉을 가려고 계획하고 집을 나섰는데 능선에 올라서니 너무 힘들어 쉬운 코스로 하산을 택해 물건너 갔다.
요즘 무리한 근무에 휴무일이면 집에서 넉다운 되어 뒹굴며 산행을 개을리 했더니 몸은 천근만근이고 다리도 아프고 숨도 차고 보통일이 아니다.
추석에 운문산, 가지산 가려고 계획 세웠는데 이거 이러다 계획으로만 끝나는거 아닌지 불길한 예감이 든다. ㅋ
도봉산도 오랜만에 찾은것 같다. 나무 뒤로 빼꼼하게 고개 내민 암봉이 산객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 마음은 저만큼 가는데 다리는 묵직한것이 고생길이 훤히 보인다.
간밤에 폭우가 쏟아졌다는데 계곡물은 간신히 명맥만 유지하는 상태다. 계곡 건너편에 못보던 암각 글씨가 보여 뭐지? 하며 당겨 본다.
明水臺라고 씌어 있다. 왜 처음 밨지? 참 희안한 일이다.
오봉을 가기 위해 서원교를 건넌다.
구봉사앞 계곡에는 여러분의 산님들이 쉬고 있다. 오후 햇살이 뜨거워 능선보다 계곡이 시원할것 같아 계곡길을 택했더니 뜨거운건 매일반이고 보문능선보다 힘이
더 드는듯 하다. 계곡마다에 하산하며 쉬는 산님들이 넘쳐난다. 오늘 분명 평일 목요일인데 마치 주말같은 느낌이다.
성도원 지나..
주봉 갈림길
이곳만 오르면 능선에 올라 시원한 조망을 만끽할 수 있다.
옹기종기 모여 앉은 이쁜 오봉도 보이고..
장쾌한 선, 만,자운봉의 모습도 보이고.. 참 조망 좋다.
오봉, 우이암 갈림길에 왔는데 아찌가 힘도 들고 시간도 많이 되었으니 코스를 변경하자고 한다. 아찌는 무수골로가자고 하는데 너무 짧은것 같아 우이동으로 코스를
변경했다.
힘드니까 바지가 허벅지에 들러 붙는게 힘들어 겉어 부치고 올라가는중 ㅋ
오봉전망대 위쪽 암봉
상장능선과 우이령 계곡을 조망
상장 끝봉인 왕관봉과 영봉의 이어진 줄기와 힘차게 솟은 북한산 인수봉의 위용을 본다.
전망바위에 올라 우이암을 바라보고..
위쪽에서 왁자하게 시끄러운 등산객 소리가 들린다. 기차화통을 삶아 먹었나 왠 목소리가 그리도 큰지..
우이암 암벽 구경하며 밥먹던 밥터에서 오늘도 점심을 먹으려 했더니 뙈약볕이라 후퇴하여 조금 더 올라가 그늘진곳에서 밥을 먹고 쉬고 있는데 처음에는 바람이 시원하더니 이제는 한기가 느껴진다. 겉옷을 챙겨서 다녀야할것 같다.
왕관봉과 영봉과 북한산 주능선이 펼쳐진다. 북한산도 안간지 오래되었다.
원통사
무수골 갈림길에서 우이동입구 방향으로 진행
우이남릉에서 바라보는 북한산의 모습
북한산 자락에 예전에 법안사가 보인다. 오래전에 태풍으로 불상이 넘어져 비스듬히 누운 자세를 하고 있었는데 지금도 일어나질 못하고 계신다.
흉물이 될지 명물이 될지 모를 북한산 자락의 콘도 공사현장
하산 마지막 지점 음식점 건물 마당에 어미닭과 병아리가 놀고 있는 평화로운 모습이 보인다. 요즘 보기 드문 광경이다.
한일교 지나 하산 완료
120번 버스 타고 귀가.. 간만의 산행에 힘은 들었지만 오랜만에 바라보는 맑은 산세에 오늘도 위로 받고 귀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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