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관산723m(전남 장흥) 수석전시장과 같고 천상의 면류관을 썼다.

일 시 : 2016. 05. 01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관촌 방천정류장- 주차장- 장천재- 금강굴- 구정봉- 환희대- 구룡봉- 억새능선- 정상- 정원석- 양근암- 주차장- 세트장- 관산터미널

천관산은 온 산이 바위로 뒤덮여 있으며 지리산, 내장산, 월출산, 내변산과 함께 호남의 오대 명산으로 알려져있는 가을 억새 산행지로 유명한곳이다.

산을 어찌 그 계절 입맛에 맞게 다니기가 쉬운가.. 어제 제암산 산행을 계획하며 하루 더 묵어 호남의 산을 찾으려니 제암산과 지척에 있는 명산 천관산이 나한테 딱 걸렸다. 아주 멋진 산이다.  바쁠것도 없으니 쉬엄 쉬엄 실컷 바위 구경하며 유유자적한 산행을 했다.

아침 7시경 일어나 대충 아침을 해결하고 어제 갔던 장흥시외버스터미널로 가서 창구에서 어저께 처럼 천관산가는 방천가는 버스를 물으니 쉽게 안내하며 지금 버스표를

끊으라고 한다.  회진 방향의 버스를 타는데 방천까지 가는 버스는 자주 있다.

기사님께 천관산을 간다고 말씀드렸더니 친절하게 이곳에 내려주시며 걸어가도 멀지 않다고 하셔서 시원한 시골길을 상쾌한 아침공기를 마시며 걷는다.

장흥위씨의 고택이다.  장흥은 위씨의 세가 큰것 같다.

천관산 대형주차장이다.  이곳에서 산행 준비를 한다.

포장도로를 10여분 오른다.

좌측은 하산길1코스. 우측은 오늘 진행할 3코스길이다.

1박2일팀이 다녀갔는지 코스 이름표가 있다.  나는 강호동길로 간다. ㅎ

 어제 산행의 여독이 풀리지 않아 피곤하지만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걷는 걸음이 상쾌하다. 

도화교 건너 장천재 앞마당의 태고송이라 불리우는 소나무가 명물이다.

잎이 없는것이 고목인가 싶다.

모르는 사람은 천관산 장천재하면 어느 고개를 말하는것으로 생각하기 십상이다  이곳 역시 위씨들의 제실이다.

체육공원에서 직진코스와 우측으로 꺽이는 코스가 있는데 우측 코스로 간다.

직진코스는 2코스로 가는곳 같다.

체육공원 우측의 들머리가 오늘 산행의 본젹적인 들머리가 되겠다.

풍호대는 진행 방향과 반대편이라 무시하고 간다.

계곡을 건너면 본젹적인 바위산 오름길이 시작한다.

아침인데 햇살이 너무나 뜨거워 지친다.  그늘만 찾고 싶다.  벌써 이렇게 더우니 여름은 어찌 살꼬..

앞에 삐죽이 고개 내민 바위봉에 올라가 보니 조망 죽여준다. 저 건너 우뚝한 암봉이 지도의 성인봉인듯..

관산읍내가 시원하게 조망되고 멀리 바다가 보이기 시작한다. 산자락 바라 아래에는 장안사란 사당이 있다.

환희대 가는 길.. 앞선 남자분들 일행 사진찍기 여념이 없으시다.  어디다 들이대도 그림이 좋다.

얘는 망보는 수문장 같다.  망구스가 이렇게 생겼던가?

지나온 망구스 바위가 있던 능선

마치 수석 전시장과 같은 바위 천국이다. 계속해서 나타나는 바위군이 이 산을 호남의 명산으로 꼽게 만드는것 같다.

이건 삼장법사의 손바닥 같고..

이곳은 법사님이 취침중이신것 같고 ㅎ

와우~~ 끝이 없다. 종봉(금강굴) 뒤편에는 깨어진 사랑의 징표 하트바위가 있고..

금강굴 안을 들여다 봤는데 조그맣던데 무슨 대청방이라는건지 참 뻥이 심하다 ㅋ

야는 어딜 봐서 배같다는것이여? 도통 알수가 없어요 ㅎ

계단을 오르면 좌측 암방의 조망이 좋다.

지금 지나온 금강굴 바위 상단을 보니 멋지다. 가장자리에 매달린 바위가 애기 같아서 당겨 보았다.

2코스와 1코스 너머 다도해가 보인다.

날렵하게 생긴 이 바위가 관음봉?

암봉 위에 올라가 ,, 이곳도 이름이 있는데 대세봉인가? 잠시 한눈팔면 이름 까묵는다. ㅋ

천주봉

진죽봉이 보인다

지나온 멋진 암봉군들

환희대에 올라 지나온 능선을 바라보면 환상이다.

이 모습을 구정봉이라고 하나?

이런 우뚝한 바위의 모습이 멸류관과 같아 천관산이란 이름을 얻은것 같다.

구룡봉 갈림길이다.  구룡봉 전망이 좋아 그곳까지 다녀오기로 한다.

이곳은 정상 가는길인데 구룡봉 다녀 와서 간다.

이곳에서 해적 촬영을 했다고 한다. 관산 터미널 가는 도로변에  촬영 세트장도 있다.

구룡봉 가는 길

구룡봉 방향에서 바라보는 진죽봉이 더 멋지다.

구룡봉

구룡봉에서 진죽봉을 배경 삼아..

정상에는 이런 물 웅덩이가  많다.  이런 모습을 두타산 오십정에서 본것 같은데.. 웅덩이에는 올챙이가 고물고물하게 물놀이를 하고 있다.

해골바위 눈 같다. ㅎ

구룡봉 멋진 경치에 푹 빠져 한참을 놀다 다시 되돌아 와 천관산 억새능선으로 간다.

환희대로 되 돌아와 이제 정상으로..

뒤돌아 본 바위군

자꾸 뒤돌아 본다.  힘은 들지만 너무나 아름다워 안았더라면 후회할뻔 했다 ㅎ

억새능선 넘어 정상 봉화대가 보인다.  지난 가을에 그랬을까 억새를 밟고 다녀 많이 뭉개지며 짖이겨져 있다.

들어가지 마라고 이렇게 줄을 쳐놨건만 아롱곳 하지 않는 우리 산님들 어찌해야할지..

드뎌 천관산 정상에 도착했다.  조망 너무 좋다.

제를 올리는지 이런 단도 있다.

연대봉

봉수대에 올라 조망. 하산해야 할 능선이 뚜렸하다.

날씨는 썩 좋았는데 바다는 그리 맑지 못하다.

정남진전망대

삼각점이 부러져 있다.

봉수대 옆 그늘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하산한다.

정원암

하산해서 터미널까지 걸어갔던 길이 훤하게 보인다.  중앙 하단부 검은 지붕들이 해적 세트장이다.

2코스와 3코스

문바위

급경사 가파르다. 정상부터 바닥까지 끝까지 내리막이다.  이곳으로 먼저 오르면 지루하고 힘들듯 ㅋ

처음 산행 시작점 영일정에 도착. 원점회귀 산행 끝이다.

주차장에서 도로 따라 직지하면 방천정류장 가는길이고 나는 관천터미널로 가기 위해 화장실 좌측 도로를 따라 나왔더니 이런 호수가 보인다.

사상의학체험랜드라고 되어 있는 촬영세트장인데 개방되어 있다.

영화를 보지 않아 감흥은 별로 없지만 잘 지어진 건물인데 잘 관리해서 오래도록 보전하면 좋을것 같다.

엄청 큰 효자송이다.

산정에서 내려다 보이던 정안사가 좌측에 있는데 통과.

이 비석도 정안사의 주인공과 같은 위씨의 비석이다.

이런 보리밭이 많다.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뉘~ 부르는 소리 있어 나를 멈춘다
옛 생각이 외로워 휘파람 불면 고운 노래 귓가에 들려온다
돌아보면 아무도 보이지 않고 저녁 놀 빈 하늘만 눈에 차누나 ~ ~ 노랫가락 뽑으며 걷는다.

올려다 보는 천관산과 하산길 1코스 구간

대중교통을 이용하니 이런 행복한 시간이 있다.  차도 안다니는 시골길을 얼마만에 걸어 봤던지 기억조차 없다.  고요한 풍경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것 같다.

얼마 기다리지 않아 장흥가는 관내버스를 타고 장흥시외버스터미널로 가서 5시발 센트럴시티로 가는 우등고속에 몸을 싫고 어제 오늘 멋진 남도의 산행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