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6. 05. 17
참 가 : 나홀로
코 스 : 아카데미탐방지원센터- 구천폭포- 대동문- 태고사 - 대피소- 용암문- 북한산대피소- 도선사
몇해전부터 당뇨합병증으로 병원신세를 자주 지시던 친정엄니가 삶의 끈을 놓으셨다. 병원에서 별안간 맥박이 약해진다고 연락을 받고 병원에 갔는데 심정지가 생겨
심장박동기로 위기를 면했는데 결국 저녁 늦은시간 운명을 달리하셨다
삼오제도 지내고 이젠 일상으로 돌아와야 할 시간이다. 엄마 옆에서 아무것도 못해드리고 얼굴만 쳐다보고 있었는데 뭘했다고 온몸이 어깨부터 짖누르는듯 아퍼서
땀을 흘리면 나을까 싶어 혼자 북한산 그늘을 찾아 숲속을 걸었다.
오랜만에 수유역에서 마을버스1번을 타고 종점에서 내려 구천폭포 방향으로 코스를 잡는다
칼바위쪽은 통제를 한다.
어제 비가 와서일까 폭포에 물이 제법 흐르고 계곡의 물소리도 시원하다.
계곡마다 물이 풍부하다. 시원한 물소리에 마음이 씻겨 나가는것 같다.
제법 바위구간을 지나고 나서 긴 돌계단을 오르면 대동문이 가까워 진다.
대동문 바람길에 앉아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뜨거운 햇살을 피해 산성매표소 방향 숲길로 든다.
북한산에 이렇게 물이 많이 흐른적이 있었던가 싶을 정도로 계곡마다 시원하게 물이 흐른다. 작은 징검다리를 몇번을 건너고..
경리청상창지 축대
호조창지
다리를 건너 산성매표소로 가지 않고 안가본 태고사로 향한다.
축대위로 올라가면 원증국사탑이 있다.
태고사를 보고 내려 올 생각이었는데 탑 뒤로 등로가 보여 올라가 보았다.
나뭇사이로 간신히 산정을 바라보고..
봉정암도 올라가보려했는데 기도도량이라고 출입을 삼가해달라고해서 발길을 돌려 용암문 방향으로 간다.
인적없는 산길에 움츠러들 즈음 앞에서 한무리의 산객들이 내려 온다 제대로 왔구나 하는 안도감이 생긴다.
용암사지 헬기장 쉼터. 여태 쉬며 천천히 걸었지만 이곳에서 한참을 쉬어 간다.
용암문에서 하산
김상궁사리탑
숲속에서 유유자적 걸으며 심신과 육신을 달래는 시간을 보냈다. 산행은 끝이났지만 초파일 연등구경하러 도선사로 올라가 보았다
명부전에 걸려있는 극락왕생을 비는 하얀 연등이 마음을 아리게 한다.
도로를 걷기 싫어 다시 산길로 오를까 망설이는데 택시기사아저씨 일인당 천원이라고 타라고 외치는 소리에 고민할 필요없이 날름 택시에 올라탔다.
택시안에서 산길샘을 종료하지 않은 생각이 들어 늦게서야 끝을 맺었다.
시간이 약이라고 하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