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6. 07. 30
참 가 :아찌랑 나랑
코 스 : 삼막골- 윗점마을- 슬랩- 수리봉- 용아릉- 신선봉- 왕정산안부- 급내리막길- 방곡사- 임도- 방곡도예원
충북 단양군 대강면 방곡리에 위치한 해발 1019m의 수리봉은 바로 옆의 해발 900m대의 도락산과 황정산의 그늘에 가려 빛을 발하지 못하는 산이다.
그러나 결코 도락산이나 황정산에 못지 않은 멋진 암릉과 웅장한 산세를 지니고 있는 명산이다. 특히 수리봉에서 신선봉까지 이어지는 능선은 용아릉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빼어난 암릉미를 자랑한다. 아슬아슬한 능선 곳곳에는 와이어와 철난간등이 설치되어 안전한 산행을 돕는다. 용아릉 중간지점의 안부에는 외나무 다리를 건너는 곳도 있어 스릴이 더하다. 용아릉을 지나면 물웅덩이가 있는 신선봉 바로 아래 바위에 도착하게 되는데 수리봉과 용아릉 전경이 한눈에 다 들어온다 -펌-
방곡도예원주차장 건너편 삼막골 날머리 지도를 보고 있다. 비는 소강상태로 보슬비로 바꼈다.
어제 소백산 산행을 하고 오늘은 같은 단양지역의 짧고 바위산행이 명품인 수리봉을 가기로 한다.
간만에 일찍 일어나 출발한것도 그렇고 긴 산행이 피곤했는지 아찌가 아침 일찍 기상이 힘들어 늦으막이 산행을 시작한다.
날머리로 생각하고 있는 방곡도예원 주차장에서 쏟아지는 비에 난감하여 오도가도 못하고 잠시 대기중에 있었다. 서울로 가는 중에 관광할곳 있으면 하고 올라가면
어떻겠느냐고 아찌가 묻는데 나는 아쉬워서 대답을 못하고 있었다.
안되겠는지 비는 아직 내리고 있는데 아찌가 일단은 들머리로 가보자고 한다. 들머리 윗점까지는 날머리에서부터 거리가 멀어 오목내에서 시작하기로 하고 도로변에
차를 주차시키고 뜨거운 도로 1.2km를 걸어 간다.
오목내에 도착하니 비는 그치고 언제 비가 왔냐는듯이 햇살이 뜨겁게 내리 쬐인다. 이것이 오늘 대 실수였다. 윗점까지 차량을 갖고 가고 하산후는 다른 대중교통을
알아봤어야 했는데.. 산행도 시작하기전 도로에서 진을 다 뺀거 같다.
국도에서 바라본 신선봉과 수리봉 전경
사방댐 뒤로 수리봉이 보이고..
윗점 산행 들머리에 도착했는데 어찌나 뜨거운지 얼른 숲속으로 들어 갔다.
그늘에서 잠깐 숨을 돌리고 계단을 오른다.
좌측 신선봉이 보인다. 언제 저기를 가나 ㅎ 초장에 더위에 진이 빠져서 조금 가다 쉬고를 반복한다.
슬슬 바위지대가 시작인가 보다. 흙길은 보기 힘들정도이고 오르락 내리락이다.
바위산인만큼 소나무가 많고 조망이 뛰어 나다.
너무 더워 반바지마져 걷어 올렸다 ㅋ
슬백구간이다. 조금 가파른편이다. 우측으로 편하게 오를수 있는 코스도 있다. 슬랩으로 가자고 하니 아찌가 힘들다고 거부한다. 혼자 잠깐 슬랩으로 ㅎ
또 비가 온다. 그늘에 앉아 지나가는 비를 피해 휴식을 한다.
이미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었다.
흐드러진 노송
1.2km 올라오기 엄청 힘들게 왔다.
비박터인지 바닥이 다져있는 작은 굴이다.
13:10분 수리봉 도착, 윗점에서 11:30분에 산행 시작했는데 1시간 40분이 걸렸다. 참 대단해요 ㅋ
아침을 시원찮ㄱ 먹어 시장해서 밥부터 먹자고 배낭푸느라 아찌는 바쁘다. 시원한 막걸리 한잔 들이키고 기운을 차려 본다.
식후 정상 사진한장 찍고 이제 신선봉으로 간다.
위험구간은 이렇게 거의 계단 설치가 잘 되어 있다.
신선봉 하단부가 용아릉이라고 부르기 조금 낮간지러운 바위구간이다.
수리봉에서 이어지는 황정산과 그 뒤로 도락산도 보인다. 대간코스로 황정산이 더 알려져있지만 수리봉, 신선봉이 황정산보다 더 높다.
도로 가운데 오목내 삼거리에 세워둔 우리 차가 보인다. ㅎ
급경사 철계단을 내려오니 위험구간이 시작된다.
와이어 잡고 조심조심
절벽구간에 설치 된 두줄을 잡고 살짝 건너 바위를 안고 돌아 내린다.
신선봉 가는 암릉구간
지나온 구간을 뒤돌아 보았다.
저 앞이 석화산인가? 올산인가?
엄청 발발거리고 올라 간다.
신선봉에 도착했다. 정상 바닥에는 물웅덩이처럼 패인부분이 여럿있다. 물이 마르고 없다.
바짝 다가가 용아릉을 본다. 아찔하다
지금 올랐던 정상에는 아무 표시도 없고 내려와서 마당 같은 이곳에 신선봉이란 팻말이 있다. 여기가 더 높은가?
또 올라 보자 ~~
이곳은 황정산과 방곡도예원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이다. 직진은 황장산 가는길. 나는 좌측으로 내려가야 한다.
기껏 내려와 다시 사면길로 바위를 오른다.
그리고 다시 이렇게 내려 왔다.
앞에 보이는 저 능선으로 내려가게 되려나? 햇더니 저 능선을 지나 빠진다.
울퉁불퉁한 능선의 도락산이 선명하게 보인다.
바위 그만 가고 싶어 ~~ 계속이야
이 바위에서 도 내려 선다. 이 사진을 찍고 나서 디카 밧데리가 나가 버렸다. 어제 충전을 안한 결과다. 그래도 다행이 스마트폰이 있어서 이후 몇장은 스마트폰이다.
마사토 바닥이 조금 미끄러운 구간이다.
남봉과 황정산
지루하게 내려오던 길의 끝 임도가 보인다. 임도에서 우측 방곡사 방향으로 진행
사찰은 담장넘어로 보고 다시 되돌아 나와 방곡도예원으로 향한다. 짧은 거리를 꽤 오랜 시간 걸려 산행을 했다.
난 오늘 산행거리가 약 10Jm는 되는줄 착각했다. 바위랑 씨름하느라 길게 느껴졌는가? 그래도 6Km밖에 안된다는게 정말 믿기지가 않았다. ㅎ
아마도 연산이 힘들었던게지.. 이쪽은 하산을 해도 계곡에 물이 없다. 핑계김에 씻으러 사인암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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