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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지리 남부 끝 하동 형제봉1,112m, 신선대903m

by 아 짐 2019. 6. 19.

일 시 : 2019. 06. 14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노전마을회관- 청학사- 수리봉- 형제봉- 헬기장- 봉수대- 신선봉- 통천문바위- 안부- 토지세트장- 매표소

거 리 : 약11km


월례행사처럼 광주 출장이 요즘은 빈번하다.  언제까지 내가 지방 출장을 갈 수 있으려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기회가 쉽지 않으니 장거리 산행 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로

연결해야 한다.  금요일, 토요일 이틀의 시간을 어떻게 요리를 할까? 궁리를 하다 지리산에 꼽혔는데 산장 예약도 안했고 아찌가 차를 갖고 오니 원점회귀 코스도 마땅치 않아 지리산 인근의 원점산행지를 찾으니 이곳 지리 남부 끝으머리에서 지리 주능선을 가장 잘 볼수 있다는 형제봉 코스를 선택했다.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비 예보가 있다.  산행중 비가 오락가락 했는데 많은비가 쏟아진건 아닌데 덕분에 조망이 꽝이었다.  이건 아닌데 ㅠ


차량을 회수해야 해서 택시를 부르기 쉬운 최참판댁 매표소를 하산지점으로 잡고 노전마을회관 뒤 주차장까지 우리 차로 이동한다.  이곳이 해발 약 200m인데 정상이

천고지가 넘으니 약 900m를 올라쳐야 하니 가다 쉬다를 반복하며 산행 시간이 많이 걸렸다.

천천히 가면 얼마든지 걸을 수 있다고 자신했는데 너무 힘들어서 계획했던 고소산성은 포기하고 최참판댁 매표소로 하산했다.  산행을 마치니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고..

친절하게 매표소 직원이 인근 택시를 불러줘서 노전마을회관주차장까지 타고 왔는데 택시비가 7천원이다.  친절하신 기사분과 직원덕택에 산행의 피로가 사라진다.


광주에서 일박하고 아침 5시에 일어나 아침식사를 하고 이곳 마을회관 바로 뒤편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오전 8시30분.


이른 시간이라 정자가 있는 주차장이 조용하다.


멀리 오늘 가야 할 구름다리가 있는 신선대와 형제봉이 보인다. 


구름다리를 당겨 보았다.


우측부터 수리봉, 형제봉, 신선대가 일자로 도열하고 있다.



산간지역 논이라 계단식이다.


요즘 어딜 가나 밤꽃 향내가 죽여준다. ㅋ 어지러워 ~~


청학사 입구


많은 산객들이 다녀 간 흔적들



청학사 안뜰 우측에서 오늘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3Km 걷기를 세시간이 넘게 걸렸다. 엄청 가파르다.

주차장에서 청학사까지 30분, 이곳 청학사에서 수리봉까지 약 1시간50분, 성제2봉까지 1시간반.. 1봉은 10분.. 완전 거북이 산행이다 ㅋ


절 입구의 모습인데 무슨 형상일까?



석탑과 대웅전



약수는 생략하고 곧장 산행 시작이다.


범종과 목탁


꽃도 아니고 벌레도 아니고 버섯종류? 곰팡이? 알수없는 식물이다. ㅎ


청학사 뒷마당에서 콘크리트길을 잠시 따르다 우측 등산로로 간다.



등로는 대체로 거칠고 쓰러진 나무가 있어 완전 쑤그리를 몇차레 해야 한다.









무엇을 찾아 고행을 자초하는지 모르겠는데 일주일 출장을 마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휴식대신 나는 산행을 택했다.  누가 시켜서는 절대 못할 일 이다.

힘들어 발길을 멈추니 앞에 바위가 거북이 같기도 하고.. 힘드니 쉬고 싶어 사진을 찍는다. ㅎ


처음으로 조망이 열리는 곳이다.


악양면 평사리 들판이다.  날씨가 맑았으면 좋았을텐데.. 아찌는 비가 안온것만으로도 감사하라고 ㅋ 잠깐씩 비가 오긴했는데 숲이 우거져 그냥 다닐만 했다.


우측은 패러글라이딩을 하는곳인것 같다.


섬진강 물줄기도 보이고..


앞 높은 봉우리 뒤로 신선대가 빼꼼하게 보이고 섬진강 끝자락 못미쳐 안부에서 하산했다.


수리봉


로프구간 내려 오고..


어둑한 조릿대길


암봉 아래에는 통천문이 있고..




좁은 통로 부비적 거리며 빠져 나간다.










대삼각점이라고 써있다.  왜 대삼각점이지?


활공장 갈림길


왠일인가 싶을정도로 잠깐 이렇게 착한 길도 나온다.


최고봉인 형제2봉의 뒷편 모습이다. 


지나 온 능선


성제봉은 경상도 말로 형을 성으로 불러 성제봉이라 하는 설명을 보았는데 이곳 聖자는 성스러울성자다 ㅎ


고소산성을 가야 했는데.. 다음날 웅석봉을 갈 계획이 있으니 너무 무리하는것 같아 포기했는데 어짜피 힘든건 매일반이었다


가야 할 겁나 높은 봉우리들


내려 갔다 올라 갔다.. 이것이 산행이지머 ..


강선암 갈림길


박경리의 소설 「토지」의 무대인 악양면 평사리. 악양은 남쪽으로 굽이쳐 흐르는 섬진강을 내어놓고, 삼면이 지리산 남부 능선 끝자락에 둘러싸여 있다.

멀리 지리산 천왕봉에서 제석봉, 촛대봉을 거쳐 남부능선을 따라 내려온 산줄기는 거사봉(1133m)에서 좌우로 갈래를 친다.

성제봉(1115.5m, 일명 형제봉)과 신선봉(586m), 칠성봉과 구재봉(767.6m)이 병풍처럼 둘러싸며 악양의 너른 벌판에 젖줄이 된다.

악양은 중국의 악양과 닮았다 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악양을 둘러싼 산줄기는 어림잡아 도상거리 30여 킬로미터. 지리산 주능선이 25킬로미터 정도임에 비할 때 그 장대함을 알 수 있다.

이 코스를 종주하게 되면 북으로는 노고단에서 반야봉, 제석봉, 천왕봉 지리산 종주 코스가 한 눈에 들어오고, 남으로는 토지의 주무대인 악양면 평사리와 최참판댁,

동정호 그리고 굽이도는 섬진강과 백사장, 그 너머로 백운산이 겹겹이 펼쳐진다. 또한 거사봉에 서면 이상향으로 이름난 청학동이 눈앞에 펼쳐진다


이곳이 1봉 정상이라는데 2봉이 쪼금 더 높다.



구름다리가 있는 신선대




헬기장 아래 철쭉제단이다.  철쭉군락지인데 때를 못맞추니 볼 수가 없다.



오늘 산행의 백미 신선대가 보인다.


날씨는 완전 그지 발싸개 같다 ㅠ




아래에서 올려다 보이던 구름다리 말고 작은 구름다리가 또 있다.


찔레꽃을 배경으로..


샘터는 힘드니께 통과 ^^


신선대를 안가려면 이곳 강선암으로 하산해도..


짧은 다리를 건너고..



철계단 무섭게 보인다.




뒤돌아 보고..




아무도 없는 멋진산에서 우리 부부 전용 산행지가 되었다.  룰루랄라 ㅎ


가야 할 능선


협곡과 같은 암봉 사이로 급 내림길이다.


뒤돌아 본 신선대 모습


곧추 세워진 철계단을 내려서고..


지리산 둘레길 표시가 있다.  이정도면 둘레길도 만만치 않은데 ?



어떤 바위를 넓은 틈새바위라고 하는지 찾지 못했다.


계단 끝이 585봉인가?



다듬어지지 않은 봉수대 근처에 산수국이 예쁘게 피었다.




봉수대를 내려서서 또 다시 통천문을 지난다.


통천문 위 모습


고소산성이 있는 마지막 봉우리인데 내일 웅석봉도 가야하고 힘도 들고... 이곳에서 평사리로 하산하기로 한다.


섬진강 건너 광양




고소산성을 가려면 외둔으로 가야하는데 포기하고 하산이다.


드뎌 산길이 끝난것 같다.


이 도로를 따르면 최참판댁 세트장이 있고 오늘 산행의 종착점인 매표소가 나온다.









박경리 선생님의 토지의 주인공인 서희와 길상이라는 상점이 시선을 끈다.  책도 보았고 드라마도 보았지만 25년간 장편을 집필하신 선생님의 필력이 대단하신단 생각을 하게 되고 처음 와보는 평사리지만 낮설지 않은 느낌이 든다.  어린 서희의 야무진 모습이 떠올라 그 주인공 최수지는 왜 안보이지? 이런 생각도 하고 ㅋ


비가 점점 굵어진다.  산행이 끝나서 다행이다.  택시를 부르기 위해  매표소직원에게 번호를 물으니 친절하게 전화까지 해주고 택시가 도착할때 까지 밖에 나와 말동무도 해주시며 힘든 여정에 웃음을 선사해 주셨다.  젊은 주부인 직원이 몇살쯤 되면 남자가 고분고분해 지는지를 묻는다 ㅋ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집은 50대 중반이라하니 아직 한참 참아야겠네~ 한다 ㅎ 젊었을적은 전쟁처럼 싸우지만 싸우다 보면 미운정 고운정 정이 들어 가족이 되고 해로를 하게 되는거 아닌가 싶다.

기사님도 친절하셔서 주차장까지 기분좋게 도착하고.. 내일 웅석봉을 가기 위해 산청으로 이동한다.



꽃이 별모양 같은 돌나물꽃


뱀이 이 꽃 근처에서 서식한다는 사상자


4장의 흰 꽃받침을 갖고 있는 약모밀. 다소곳한 모습처럼 꽃말은 기다림이다.


곤드레나물이라 불리우는 고려엉겅퀴


지느러미엉겅퀴


겨울에도 살아 남을 수 있는 인동초


송엽국. 꽃말은 의외로 나태, 태만이라고..


산골무꽃(그늘골무꽃)



어두운 숲에서도 번쩍 눈에 띄는 백색의 노루발풀



꼬리진달래


터리풀. 꽃이 피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할듯..


물푸레나무 열매



선씀바귀


꿀풀


붓꽃


씀바귀


산수국


독일의 국화인 수레국화인데 화질이 좋치 않다.


바람개비를 닮은 백화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