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9. 11. 01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화엄사- 용소쉼터- 서어나무쉼터- 연기암- 샘터- 집선대- 코재- 무넹기- 노고단고개- 노고단대피소
일주일간의 광주 출장을 마치고 언제나 오를 수 있을까 기대를 하던 화엄사에서 코재 오름 코스를 가기로 했다.
화대종주를 염두에 두고도 화엄사 코스를 선택을 못하고 성삼재에서 올라 대원사로 하산을 하고.. 아마도 화엄사가 접근하기가 쉽지 않아서 였을수도 있다.
오늘은 자차로 간다. 아찌는 새벽에 일찍 일어나 광주로 와서 나를 태우고 함께 근무한 동료를 광주송정역에 대려다 주고 화엄사로 가니 산행 시작 시간이 늦어졌다.
오늘 노고단대피소에서 잘거라 일찍 서두를 이유도 없다.
내일은 노고단대피소에서 일출을 보고 피아골단풍 구경을 갈 예정이다.
11시경 화엄사주차장에 도착.. 주차비는 없고 입장료가 3,500원이다. 아찌는 경로우대로 통과.. 문화재관람료 비싸다.
가운데 화장실 좌측 계단으로 오른다.
단감파는 아주머니가 있고.. 사고 싶어도 하산해서 사야지..
사찰 가는 다리위에서 계곡을 바라보니 물도 별로 없고 단풍도 아직인것인지 떨어진것인지 신통치가 않다.
얼마만에 찾은 화엄사인지 기억조차 나지 않네.. 왔으니 둘러보고 가야지..
서오층석탑과 석등, 각황전앞 석등, 대웅전과 동오층석탑, 동오층석탑과 서오층석탑(보물132호, 보물133호)
국보67호인 각황전과 국보12호인 석등, 국보35호인 4사자석등
30여분 사찰 구경을 마치고 본격 산행을 시작한다.
노고단고개까지 7km 오늘 걸어야 할 거리다.
코재는 코가 땅에 닿을듯 가파르다고 코재라고 부른다고 한다는데 꽤 긴 거리를 올라야 하는군..
저 계단 어디로 가는길이지? 나는 계곡을 좌에 끼고 도로를 따른다.
끝까지 이런 돌길의 연속.
계곡 어디가 용소인지.. 내려갈수도 없고 확인못함.
어진교 건너고 어은교 건너고..
제법 물들기 시작한 파스텔톤의 단풍빛이 곱다.
서어나무쉽터에서 좌측 연기암으로.. 우측으로 곧장 가면 연기암을 갔다 다시 되돌아 나와야 한다.
연기암 가는 길
올라가며 저 건물은 뭐지? 했는데 흰구름 가는 길이란 조용한 카페다.
바람도 구름도 연기암에 머물러 섬진강을 내려다 보고 간다는 그곳..
화엄사의 원찰인 연기암은 인도의 고승 연기조사께서 화엄사를 창건하시기 전에 토굴을 짓고 가람을 세우고 화엄법문을 설파하신 유서 깊은 사찰이라고..
연기암 가기 전 정자에 이렇게 주렁주렁..
저 굴뚝처럼 생긴것은 뭐지? 가서 설명을 읽어보니 마니차라고.. TV에서 돌리며 소원을 빌던 모습을 본적이 있다. 나도 돌려 보았는데 크기가 있어서인지 상담히 무겁다.
마니차를 돌려 보고 거대 문수보살상이 있는 연기암으로 ..
16m의 대형 문수보살
노고단고개로..
샘터
우측으로 계곡을 끼고 끝없이 오름의 연속이다. 가끔 이렇게 계곡도 볼 수 있고.. 계곡에 물이 별로 없다.
집선대 도착
쉬어가기 좋은곳인데 아래에서 과일 먹고 쉬어서 통과.
코재
바위길이라 걸음이 편치 않치만 명성대로 코가 땅에 닿을정도는 아닌듯 ㅋ
무넹기란 단어가 생소해 뜻이 무엇인가 찾아 보았더니 무넘기의 전라도 방언이라고.. 그럼 무넘기는? 물길을 넘긴다는 뜻으로 농사때 물길을 돌려주는 역활을 했던것 같다.
성삼재 방향인데 저 봉우리는 어디지?
노고단고개 방향으로..
데크 계단으로 성삼재가는 길
대피소 갈림길에서 짧은 힘든길로 간다.
11시30분 산행 시작해서 4시 도착.. 빌빌거리며 천천히 올라왔더니 시간 엄청 걸렸다. 사찰구경까지 5시간 소요 ㅋ
대피소는 5시경 입실가능하여 밖에서 왔다리 갔다리 구경하고 방 배정 받고.. 자리와 담요 각 2천원씩 빌리고..
지리산 대피소 이곳 저곳 여러군데서 자봤는데 노고단대피소는 처음인데 남녀 혼숙이다. 완전 깜놀했다는.. 나는 2번과7번을 배정 받았는데 1층이고 아찌는 내 옆자리..
이유인즉 난방비를 아끼기 위함이라고 한다. 방은 어찌나 더운지 찜질방 수준.. 더운데 옷을 벗고 잘수도 없고.. 초저녁부터 실컷 잤더니 잠도 안오고..
혼자 살짝 밖에 나왔더니 나 말고도 몇분 나와 담소를 나누시고.. 하늘을 쳐다보니 수많은 별들이 반짝이고 북두칠성도 보이더라는 ㅎ
이렇게 많은 별은 중학교때 교회에서 청평으로 수련회가서 보고 처음인듯 하다.
몽블랑 갔을때도 이곳은 공기가 좋으니 밤하늘 별을 볼 수 있겠지 하고 하늘을 보았었는데 별은 보이지 않았었다. 아쉬움에 내년 몽골 별밤 구경가야지 했는데 그 정도는
아니지만 오래간만에 보는 별밤이었다.
일찌감치 저녁해먹고 숙소로 들어가기전.. 추워서 헬쓱모드 ㅋ
일찍 어둠이 내린 대피소 취사장에는 늦게 도착한 수많은 산꾼들이 저녁식사를 하고.. 달라진 풍경중 하나가 술이 없더라는.. 고기를 굽는데 술이 없다니 ㅋ
아찌는 소주를 물병에 담아 왔는데 몰래 냄새 풍기지 않게 조금 따라 마시느라 눈치를 보고..
안오는 잠을 어거지로 자려 노력하는데 이곳 저곳에서 알람을 맞춰놓고는 정작 본인은 일어나지를 못하고.. 민폐도 이런 민폐가 없다.
비몽사몽하다 새벽에 또다시 울리는 알람. 4시반이다. 일출을 보려면 일어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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