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라도

미륵산430.2m(전북 익산)과 미륵사지

by 아 짐 2020. 2. 1.

일 시 : 2020. 01. 31

참 가 : 나홀로

코 스 : 서동공원- 221봉- 헬기장- 용화산- 용리산갈림길- 다듬재(아리랑고개)- 미륵산성- 중계탑- 미륵산- 사자암- 미륵사지


설날에 출장을 가야 하는 불상사가 생겼다.  항상 내가 다니던 출장지인데 설이라고 안간다하자니 미안코.. 결국 시댁도 못가고 광주로 가서 5일간의 출장을 마치고 홀로

미륵산 산행에 나섰다.  혼자 움직이려면 대중교통이 서울 같지 않아 용이하지 않다.

언제부턴가 순천 금전산을 가겨 했는데 순천에서도 버스편이 쉽지 않아 익산역에서 쉽게 찾아갈 수 있는 미륵산으로 산행지를 택했다.

학교다닐때 역사책 속에 등장하던 미륵사지도 궁금했고..


광주송정역에서 KTX를 타고 익산역까지 30분이 안걸린다. 07:09발 07:36분착 ㅋ 이제 서동공원 가는 버스 타러 go~


익산역에서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 안종욱안과 건물 앞에 버스 정류장이 있다.  거기서 222-1번 타고 천마아파트앞에서 하차.


기사님이 서동공원 간다하니 천마아파트앞에서 내리라고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쉽게 하차. 하차하여 횡단보도 건너 동상이 있는 이 도로를 따라 간다.


이곳은 서동(백제 무왕)과 선화공주(신라)의 사랑 이야기가 전해지는 서동요의 탄생지인 익산이다.

마를 파는아이(서동)가 신라 진평왕의 딸을 사모하여 향가 즉 요즘의 유행가(선화공주님은 남몰래 시집가서 밤마다 몰래 서동을 만난다)를 퍼트려 공주는 왕에게

쫓겨나고 궐밖에서 기다리던 서동은 공주를 데리고 익산으로 가서 결혼을 하고 후에 백제의 무왕이 되었다는 설이다.

왕 위에 오른 후 무왕과 선화공주가 사자사에 불공을 드리러 가던 중 용화산 아래 연못에서 세분의 미륵보살을 만나고 그 자리에 사찰을 지으니 그곳이 미륵사라고..

오늘 산행은 용화산을 오른후 사자사지도 가고 미륵산 산행후 미륵사지도 간다.  그곳에서 무왕의 행적을 그려 볼끄나 ㅎ


도로를 따라 약 5분정도 걸어 오면 대형 주차장이 있는데 주차장 입구 우측으로 진행한다.


공원을 둘러보지는 못했다.



안내판 옆으로 등산로 입구


마한관.  무료라는데 이곳도 패스

9시 정각 산행을 시작한다.  아침도 못먹고 광주역에서 산 샌드위치로 중간에 아점으로 해결해야지..


묘 여러기 있는곳을 지나고..


고도를 높이기 시작한다.


저 위에 올라가면 능선에 붙을까?


삼각점이 있다.  논산4등 삼각점이고 고도는 221m


서동공원입구에서 용화산까지의 거리를 적고 있다.


특색없는 산길에 큼지막한 바위 하나 등장하시고 .. 저 뒤가 용화산인겨?


이런 가파른 로프구간이 4번 나온다.


멋진 편백나무숲을 지나고..


헬기장을 지나 다시 오름짓을 해야 하고..


산행 내내 콩볶는 소리에 깜짝 깜짝 놀란다.  이곳에 사격장이 있다는것을 몰랐다는 거지 ㅠ

미륵산으로 가면 소리가 더 커지고..  지나가는 남자분께 물어보니 공수부대 훈련장이 있다고 하신다. 도처에 철조망이 쳐있다.


이곳 정상에도 묘 한기가 있다. 아무도 지나가는 이 없어 혼자 의자에 카메라 올려 놓고 셀카 찍느라 쑈를 하고.. 삼각대 하나 사는게 그렇게 어렵나? ㅋ


서동공원에서 용화산까지 2.6km 아리랑고개까지 2.6km


너무 더워 바람막이도 벗고 셔츠바람으로.. 



능선에 올라 서니 건너편으로 미륵산 정상이 보인다. 좌측이 미륵산 정상인데 어디가 정상인지 몰라 통신탑에도 다녀 왔다는..


좌측 저수지가 금마저수지인가?  한반도 지형으로 보인다고 했는데 여기서는 안보인다. 날씨가 좋았더라면 멋진 조망터인데 날씨가 구리다 ㅋ


가야 할 봉우리


방금 내려 온 조망터.  도처에 군부대 경고판이다.


두기의 돌탑이 있는데 부슨 흔적이 있다.  누군 쌓고 누군 부수고.. 부수는 심뽀는 뭘까?


쭈욱 내려 간다.


여기가 아리랑고개와 용리산 갈림길이다.  용리산이 멀지 않은데 다녀올까 말까 망설이다 내 체력을 몰라 미륵산이 함들까봐 패스



용리산 가는 길


누군가 고맙게 용리산 표시를 남겨 두었다.  처음 온 나같은 어리버리는 어디가 어딘지 몰랐을 것이다. 

두 표지판의 거리가 다른데 기점이 어디? 우측은 서동공원같고.. 좌측 2.4m는?


아리랑고개로 뚝 떨어졌다 미륵산으로 올라야 한다.


팬스를 내려오면 넓은 너럭바위가 나온다.  잠시 조망을 즐긴다. 금마저수지 같은데 어디서 봐야 한반도 지형이지?  내눈이 이상한가? ㅋ


이쪽에서는 화기 소리가 더 크게 들려 산짐승이 살수있을까 싶다. 그래도 멧돼지 출몰지역이라고 위험표시가 있던데..


뭐시여? 지대지미사일도 발사한다고?  설마..


아리랑고개로 쭈욱 내려 간다.


저곳이 아리랑고개다.  건너가니 다듬재라고 누군가 표기를 했다. 어떤게 맞는거임?


고개 도로를 건너면 바로 등로는 이어진다.




철책따라서..


좌측 산성으로 일단 가본다.


가던 중 커다란 바위지대가 있어 올라가 보았는데 계속 진행할수는 없어 다시 내려오고..


큰 바위 지대 아래 계곡에는 상큼한 이끼가 살아 있다.


거대한 산성이 나타났다.  혼자보기 아깝군..  쉼터 의자가 있어 아점을 해결하고 혼자 사진도 찍고 커피도 한잔 마시고 유유자적이다.






혼자 이러고 놀았어요 ㅋ


건너편 산성도 바라봐 주고..


건물지는 안가고 등산로로 직행


계단 간격이 좀 높은편이다. 낑낑 올라 가고..


성곽 상단부에 올라 방금 사진찍고 놀던곳을 본다.  깔끔하게 정비를 잘 했다.


성곽따라 미륵산으로..


뒤돌아 서서 내려다 보니 건너편에 용화산이 보인다.


이어지는 등로도 성곽이 쌓여 있진 않치만 잔돌이 많은걸로 보아 이곳도 성곽이었음을 짐작케 한다.



성곽길이 끝나갈 즈음 우측으로 허리길 등로가 열려있어 바라보니 통신탑쪽으로 이어 진다.  혹시 저기에 정상석이 있는거 아닐까? 한가닥 의심을 품고 가본다. ㅋ


정상 탑돌이까지 해보았지만 아무것도 없어서 후퇴..


앞에 보이던 뾰족한 봉우리를 오르는데 이곳은 바위지대다.  어디선가 남자들 말소리도 들린다.


정상에 남자분 두분이 그쪽에도 길이 있어요? 하고 묻는다 ㅋ


넓은 전망터를 지나서..


저곳이 미륵산 정상이다.


깔끔한 정상석과 삼각점


미륵산 논산2등삼각점 429.6m.  아래에서 만났던 남자분이 부탁도 안했는데 사진을 찍어 주시겠다고.. 땡큐 ^^

미륵산성에서 아점도 먹었겠다 인증샷만 남기고 출발~~



산불감시초소



이제 사자암으로 갈꺼다.


지나가는분께 미륵사지로 가는 방향을 물으니 어디로든 갈 수 있다고 이곳으로도 가능하다고 했는데 어떤이는 아니라고 그냥 직진하라고.. 그래서 직진했다.


장항교 방향인데 모노레일이 설치되어 있다.


사자암 방향으로는 이런 바위지대가 나타나고..


내려가 보았는데 사방이 막혀 전망대의 기능은 상실되었고 추락방지시설이라고 보아야 겠다.


사자암은 연수원방향으로 진행한다. 


이런 돌계단을 내려 간다.


긴 고무계단도 내려 가고..


사자암 좌측, 연수원 직진


싱그러운 대숲이 맞아준다.


예쁜 그림이다.  전방의 사찰은 스님들이 기거하시는곳이라고..


우람한 고목이 지켜주는 사자암의 모습이다.


앞마당에는 멍멍이 두마리 오수를 즐기고.. 백구와 누렁이 ㅎ


사자암이 옛문헌의 사자사지터란 이야기다.  무왕과 선화왕비가 행차하시던곳이다.  옛적에 무왕과 선화왕비가 거닐던곳을 후세의 내가 걸을수 있음이 행복이다 ^^


석등과 석탑 과하지 않고 아름답다.



내 죽거던

이웃들에게 친구들에게 알리지 말길

관이니 상여니 만들지 말길

그저 입은 옷 그대로 둘둘 말아서

타오르는 불더미 속에 던져 버릴 것

한 줌 재도 챙기지 말고 버려 버릴 것


내 죽거던

49재다 100일재다 제발 없기를

쓰잘데 없는 일로 힘겨워 말 길

제삿날이니 생일이니 잊어 버릴 것

죽은자를 위한 그 무엇도 챙기질 말 것

죽은자의 사진 한 장도 걸어두지 말 것

내 죽어 따스한 봄바람으로 돌아오리니

피고 지는 들꽃 무리 속에 돌아 오리니

아침에는 햇살처럼

저녁에는 달빛처럼

더러는 눈송이 되어, 더러는 빗방울 되어


이향봉의 시 중에서-


무심한듯 던지는 글귀에 마음에 와 박히는 느낌이다.  즉문즉설에서 사후세계가 있는가 법륜스님께 시청자가 물었는데 지금 열심히 살라고 답해주셨다. 맞슴니다 ㅎ


사자암 우측 커다란 바위에 암각한 글귀다.  사자동천


마음에 남는 글귀 한자락 읽었으니 이제 하산해야지 ..


계속 이어지는 대나무 숲길이다.  양지바른곳이 벌써 봄인양 파릇파릇하다.


너무 작아 잘 찍히진 않았지만 봄맞이꽃이 벌써 개화했다.  큰개불알꽃이라고도 한다. 이제 지천에 필것이다.




커다란 바위를 돌아서니 또 다른쪽에 수양대라고 있네..  앉아서 좌선할만한 자리가 없는디..


사자암 코스 다 내려왔고 이제 미륵사지 찾아 가야지 ~~


넓은 사자암 주차장 우측 도로 따라서..


도로에서 우측으로 숲길로 든다.


또다시 이정표 따라 목책 끝부분에서 우측으로..


아무도 없는 대나무숲길 홀로 걸으니 적막강산이 따로 없다.ㅠ


여기서도 길이 갈라지는데 미륵사지는 어느곳으로 가도 무방한데 좌측으로 가면 고등학교 운동장을 지나가면 된다 하고 나는 둘레길 따라 우측으로 간다.


저 고즈넉한 한옥은 무엇?



드뎌 둘레길 구간이 끝나고 미륵사지로 들어 선다.




동원 구층석탑



서탑(국보제11호)





박물관도 패스.  갈길이 머니 마음이 급해 무료인데 그냥가려니 아쉽다.



연못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관리를 잘 하는것 같다.  시간에 쫓기지 말고 여유롭게 다녀가야 하는곳인데..

사실 시간이 없었던건 아닌데 산행 후 피로감에 박물관 구경을하고 싶지 않아 그냥 귀가한것이 맞다. 

이제 익산역으로 가야하는데 버스가 자주 다니지 않으니 그것도 불안하였고..  버스는 도로 양쪽 어느쪽에서 타도 무방하다.  박물관쪽에서 타면 41번을.. 건너서 타면 60번을 타면 익산역으로 갈 수 있다.  나는 41번을 타고 중앙시장앞에서 내려 역까지 시장통 구경하며 한참을 걸어야 했다.

서울가는 기차 좌석은 모두 매진.. 할수없이 입석타고 귀가.  그래도 가고 싶은곳 다녀오니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