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20. 05. 03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도봉산역- 도봉탐방지원센터- 금강암- 구봉사- 용어천계곡- 마당바위갈림길- 주봉갈림길- 신선대갈림길- 마당바위- 도봉탐방지원센터
엊그제 대금산 갔다 너무 몸이 힘들었던차라 아직 회복이 되지 않은거 같은데 그렇다고 죽치긴 아쉽고 해서 짧게 도봉산 산바람도 쐬고 아찌 생일 선물로 배낭을 사주기로
했으니 쇼핑도 할겸 집을 나섰다.
언제 산이 이렇게 초록의 옷으로 다 갈아입었을까? 소리없이 계절이 변하는 모습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도봉탐방지원센터 시계가 1시15분을 가리키고 있다. 부지런한 산님들 하산하는 시간에 나는 시작이다.
평일에 산행을 많이 하는 나로서는 주말 산행이 부담스럽다. 많은 사람이 북적거리는 모습이 적응이 안된다.
산을 홀로 전세낸듯 나만의 산행을 한지 꽤 오래된 습관탓이다.
코로나19연유로 석가탄신일 기념 행사도 다음달 윤달 초파일에 한다는거 같은데 그래도 연등이 곱게 달려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벌써 옛말이 되어가고 있고.. 산에 오면 넓은 공간에 사람이 없어 마스크를 벗으니 너무 좋았는데 수많은 인파에 마스크는 벗어야 하겠고 난감하네 ~
오늘 산행은 코스도 안정하고 묻지도 않고 아찌가 가는 데로 따라 간다. 서원교를 건너 간다.
금강암의 연등도 예쁘게 걸려 있고..
아니 이게 왠일이야? 하늘에서 눈이 내리는듯 수많은 홀씨들이 무진장 날라 다닌다. 얼굴에 달라 붙고 콧속으로 들어가서 여기저기서 제체기를 하고.. 심하다
봄날에 산행 수많이 했어도 이런 광경은 처음이다. 송화가루 휘날려 부연 미로 같은 분위기를 걸어 본적은 있네..
이 와중에 계곡에서는 망중한을 즐기시고.. 국립공원 계곡에 못내려가게 하는데 오늘 주말인데도 감독하는 사람이 없는지 전 계곡에 바글바글 하다.
병꽃나무
구봉사
메마른 천에 물줄기도 보이고..
졸방제비꽃
성도원을 지나서..
마당바위 삼거리에서 우이암 방향으로 진행
매화말발도리
문사동
용어천교를 지나와서..
용어천계곡 너덜 바위를 지나 주봉방향으로 오른다. 주봉 안간지 오래되어 주봉을 가려나 내심 좋아했는데 결국 주봉으로 안가고 비지정 탐방로로 데려 가더라는..
온 산에 철쭉이 활짝 피었다. 이번주가 절정이 아닐까 ..
이쪽은 바위가 많아 힘든 코스인데 본인도 어제 산행해서 힘들다며 왜 이 코스로 왔을까?
일요일 비 예보가 있다고 토요일 혼자 도봉산을 다녀왔다는데 비가 안오니 내가 산에 간다 하니 일기예보를 믿을 수 없다며 따라 나섰다. ㅋ
날씨도 좋은데 암장에 사람이 하나도 없다.
절터에서 자운봉, 주봉 방향으로..
우측, 좌측 어느 방향으로 올라도 무방하다.
이 골짜기는 유독 큰 바위들이 많다.
애기나리
구슬붕이
관음암 갈림길
많은 산님들이 하산중이다. 좌측은 관음암 가는 길
도봉산은 어딜가든 거의 바위길에서 벗어날 수 가 없다. 주봉으로 가는 줄 알았더니 아닌갑다. 자꾸 깊은 계곡으로 간다.
저 바위 좌측으로 들어서면 넓은 조망터가 있다.
저기가 어디여? 멋지다. 신선대 뒷분이라고.. 우측 신선대 아래쪽으로 진행하게 된다.
넓은 너럭바위에 앉아 조망구경 실컷하고 점심도 먹고 쉬어 간다.
우이암과 우이남릉, 북한산의 모습도 선명하고.. 누가 오늘 비온다고 했어? 이렇게 날씨가 좋은데 ㅠ
이곳으로도 오르는지 볼트가 박혀 있다. 절벽 틈으로 자리 잡은 소나무가 신기하다. 틈으로 나무가 계속 자라나면 바위가 벌어져서 쪼개질것 같은 느낌이다.
너무 비약인가? ㅋ
오잉? 저 아래 관음암이 보이네? 아찌는 어제도 이곳에 왔다는데 못봤다고 ㅎ
나무에 가려 희미하지만 분명 관음암이다. 관음암 뒤 바위 우측으로 등로가 열려 있다.
불암산과 뒤로 예봉산과 검단산도 보이고..
낙낙장송
주봉가자니까 안간다며 어디론가 데려 간다. 이곳은 비탐구간이라고.. 아찌가 가지말라는곳은 안가는 사람인데 왠일이야? 나는 몰래 가지만 ㅋ
알록제비꽃
올라가며 뒤 돌아보니 주봉이 보인다.
기다려주오 다음에는 필히 다녀가리다 ^^
애기나리
둥글레
능선에 올라서니 우뚝한 도봉의 주봉들이 보인다. 자운봉인듯.. 옆구리에서 보니 생소한곳 같다.
이 굴을 통과하면 금줄이 있다.
건너편에서 이짝으로 넘어 왔다. 괜히 조마조마하게 왜 이런데로 다니고 그랴?
신선대 하산길과 만나게 된다. 오늘 젊은 친구들이 많네? 기특한것들..
내사 바위 이름은 모르겠고 멋저부러 ~~
한참을 내려 간다.
너무 애교스럽다 ㅎ
마당바위 갈림길. 직진하면 마당바위
쉼터
마당바위에도 역시 산님들이 많다.
우이남릉과 북한산
마당바위에서 쭉 내려와 금강암 뒷편 계곡으로 하산
천축사쪽에서 나왔다.
오늘의 흔적
계곡에 물이 별로 없다. 아래로 내려오니 또 홀씨가 날리고 있고..
아찌가 배낭 살 생각에 서두르는것 같다. 오늘 산행은 여기서 끝~
어제 밀레 45리터 봐둔게 있다고 갔더니 팔렸고 종로5가로 갈까 하며 오스프리배낭을 봤는데 가격도 디자인도 맘에들어 구매.
10일이 생일인데 일주일 먼저 선물을 해줬다. 이렇게 사줘야 잘 데리고 다니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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