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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무등산 중봉915m& 덕산너덜

by 아 짐 2021. 1. 16.

일 시 : 2021. 01. 15 (금)

참 가 : 나홀로

코 스 : 원효사주차장- 제철유적지- 물통거리- 목교- 중봉- 중머리재- 백운암터- 덕산너덜- 늦재- 원효사- 원효사주차장

 

1월 첫 산행이다.  눈도 왔고 한파도 몰려오고 출장 끝날때까지 무등산에 눈이 있어주길 고대 했다.

어제는 영상의 날씨로 길가에 쌓여 있던 눈들이 눈물이 되어 흐르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 ㅠ

그래도 천고지가 넘는데 희망을 갖고 아침 일찍 서둘러 무등산을 찾았다.

오늘 비 예보가 있어서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비는 안오는데 안개가 짙어 정상을 덮어 버리기도 하고..

 

광주신세계옆 이마트정류장에서 1187번 버스를 타고 종점 원효사까지 약 1시간10분 정도 소요된다.

9시30분 산행시작.  날씨는 뭔가 오려는듯한 무거운 기분이다.

무등산 정상 1,187m가 버스 번호라는것.  참 기발한 생각이다.

 

원효사코스가 두번째인데 지난번에도 원효사를 못가서 이번 산행에는 가봐야지 했는데 내가 오르려는 코스와 안맞는거 같아 하산길에 원효사를 가려고 코스를 잡았다.

 

증심사쪽은 산객이 많아 기피하는 코스다.

 

버스정류장에서 200m 정도 올라오면 원효분소가 있고 깔끔한 화장실도 있고 이곳에서 산행준비를 한다.

 

규봉암도 멋진 코스인데 다음에는 규봉암으로 한바퀴 돌아야 겠다.  오늘은 서석대옛길구간으로 오른다.

 

오늘 산행 궤적. 약 10km 

 

산행 들머리. 금요일 평일인데 산객이 제법 보인다.

 

날씨가 따뜻해 눈이 없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아직 밟아 볼 수 있는 정도는 남았다 ㅎ

 

서석대, 풍암재 갈림길. 나는 서석대 방향으로..

 

주검동유적지

 

무등산 옛길 자연쉼터

 

목교로 진행

 

물통거리 쉼터

 

홀로 산행중인 여성 산님.

 

중봉조차 숨었다 나타났다 하는 날씨.

 

청심봉 방송국 중계탑

 

중봉

 

목교에서 서석대 방향으로 한참을 올랐는데 눈앞에서 안개가 춤을 추며 시야를 흐리게 만든다.

올라갈까 말까 순간 망설이며 올려다 보니 암껏 안보인다. 한참을 서서 고민을 했는데 오늘 정상은 포기하고 중봉으로 가기로 작정하고 다시 내려 왔다.

 

따끈한 커피와 과일을 먹으며 쉬어가려는 즈음 네분의 산님도 이곳에서 휴식을 하시며 먹을것을 나눠주셔서 얻어 먹고 사진도 부탁하고..

일행중 한분이 자기는 산에 가면 항상 맑음 이라고 자기만 믿고 함께 올라가자고 하시는데 한번 포기하려 작정하니 올라가고 싶지 않아 인사를 나누고 나는 중봉으로 향했다.

 

올라올때는 아이젠 착용을 안했는데 내려갈때를 대비해 아이젠 착용을 했는데 눈이 너무 녹아 그닥 필요치 않았다.  

 

목교 앞 화장실

 

올라오며 볼때 보다 시야가 많이 깨끗해 졌다.

 

정상부분은 암껏도 안보였는데 조금씩 열리려나?

 

앞서 두분의 산님이 내려가시고..

 

누에봉 가는 길

 

중봉으로 올라서며 뒤돌아 본 정상의 모습

 

중봉의 암봉

 

바람 덕택에 정상부 구름이 걷히고 있다.  함께 가자고 하신 산님 말을 들었어야 했는데..

 

중봉과 청심봉 KBC, MBC중계탑

 

헬기장 지나 청심봉 중계탑 뒤로 동화사터로 내려 갈 수 있다.

 

중봉은 지금 바람과의 싸움이다.  몸을 바위에 기대지 않으면 날아갈것 같은 지경이다.  남자분 혼자 셀카 찍느라 고생하고 있어 서로 상부상조 하기로 ㅋ

배낭 카메라 케이스는 뒤로 날아갔네 ㅎ

 

후회한들 소용없고.. 앞으로 갈 길이나 잘 가 보세 ~~

 

무등산 하면 입석대, 서석대가 단연 우선이지만 다음으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코스가 이곳이다.  이곳은 하산코스로 잡으면 내려설때의 조망이 압권이다.  오늘도 이곳이 보고 싶어서 구름 핑계를 대며 이곳으로 왔다.

날씨가 좋았더라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이정도만 해도 감지덕지다 ㅎ

 

삼각대를 샀는데 안갖고 왔다 ㅋ 타이머 10초 맞추고 끝으로 가는 중 찍혔는데 좋네. 전라도 사투리로 멋져부러 ㅋ

 

저 아래 중머리재와 새인봉 능선이 보인다.

 

광주시가지 모습

 

혼자서도 잘놀아요 ^^

 

무심한 정상은 맑기만 하네..

 

혼자 실컷 놀다 중머리재로..

 

중머리재 쉼터는 폐쇄해서 못들어가고 벤치에 앉아 커피와 빵으로 요기를 하며 서울에서 오셨다는 두분과 이바구도 하고.. 증심사로 내려가신다 해서 새인봉을 꼭 들렀다 가시라 코스도 알려 드리고..

 

실컷 쉬고 토끼등 방향으로..

 

앞서 가시는 아주머니 서울에서 왔다며 길을 아냐고 물어 보신다. 이곳부터는 안가본 코스인데 찾아 갈 수 있다고 하니 이곳은 으쓱한데 하신다. 으쓱이란 말이 뭔지 아요? 하셔서 으슥하다는 말 아니에요? 이곳 위험해요 하니 그렇친 않은데 너덜이 길고 사람이 많이 안다닌다고 하신다.

 

백운암터가 앞에 보이고 좌측으로 조망이 열린다.

 

새인봉

 

백운암터

 

규봉암을 다녀오며 커다란 지공너덜을 보고 놀랐는데 이곳은 지공너덜보다 더 규모가 큰것 같다. 

처음에는 의례 산에서 만나는 너덜인가 했는데 아주머니가 너덜지대가 길다고 하신다.  이름하야 무등산 명물 덕산너덜이다.

 

위로도 아래로도 엄청난 규모의 너덜이다.

 

원효사를 가기 위해 늦재로 간다.

 

아주머니는 이곳에서 토끼등으로 가시며 조심하라며 걱정의 인사를 남가고 가신다.

 

증심사 상가지역과 광주시가지

 

너댓번의 너덜을 건너는데 허리길로 가며 우측의 능선을 넘어 가는것 같다.

 

토끼등 쉼터가 보인다.

 

너덜과 산죽길을 반복한다.

 

바람재 갈림길

 

동화사터, 백운암터 갈림길

 

원효분소 우측으로.. 원효분소 1.7km. 혼자 으쓱한 길을 걸어서인지 원효분소 이정목에 안도감이 돈다.

 

늦재 도착

 

늦재쉼터

 

도로 따라 원효사로..

 

대한불교 조계종 송광사의 말사인 원효사.

 

원효사는 무등산 원효계곡의 웅장한 산세 속에 있으며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누각을 가지고 있는 전통사찰이다. 신라 때 원효대사가 산의 수려함을 사랑하여 이곳에 암자를 세우고 지냈다하여 원효암이라 이름을 지었다고 전해진다. 원효봉 한 기슭에 있는 원효사 동부도는(지방유형문화재 제7호) 현존하는 부도 중 조각기법이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사면에 동물모양의 해학적 모습이 특이하다. 절 바로 앞에 높고 긴 계단이 있고 양옆으로 하늘을 뒤덮은 우거진 대숲 때문에 절을 향해 나 있는 통로가 마치 하늘을 오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1980년 5월 대웅전 신축 작업 중 국립광주박물관 학예연구팀에 의해 발굴된 청동, 청동불 입상, 동경(구리거울),각종 소조불 등 백여 점의 유물은 통일신라 말에서 조선시대에 이르는 다양한 시대의 것들로서 원효사의 오랜 역사를 말해준다. 현재 국립광주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 대한민국 구석구석 펌-

 

 

원효전 뒤로 장불재 통신탑이 보인다.

 

회암루

 

회암루를 나와 마당 아래로 내려가면 긴 계단과 대숲과 주차장이 있다. 도로를 따라 나와 만난 부도탑

 

일주문 옆 식당의 모습이 아름답다. 

 

원효사 일주문을 나가면 오늘 산행도 끝이 난다.  바로 아래 버스정류장이 있다.

 

종점에 버스가 보이고 기사님이 올라 타시고.. 후다닥 뛰어 오르니 앉자 마자 출발일쎄 ㅋ  행복해 ~~

 

15:31분 차로 아까 맹키로 광천동 이마트 앞에서 하차하여 숙소에서 짐 찾아서 광주송정역으로..

보름만에 기분좋은 무등산 산행을 마친다.  생각지도 않은 덕산너덜은 보너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