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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별뫼산465m (강진, 해남)

by 아 짐 2021. 3. 27.

일 시 : 2021. 03. 26 (금)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제전마을- 대숲- 집게바위- 땅끝기맥갈림길- 별뫼산정상- 민재- 운정기도원- 태인리마을회관

 

지난달에는 광주 출장을 건너 띄었는데 이번달은 변함없이 광주 출장을 오게 되니 계절도 좋고 어디를 갈까 가고푼 곳이 많으니 머릿속이 복잡하다.  

아찌는 영암 월출산 안간지 오래되었으니 안가본 코스 경포대~신선대 코스 하루가고 하루는 흑석산, 가학산을 가자고 제의를 한다.  간만에 마음에 쏙 드는 산행지를 정했다.  

 

내가 비를 몰고 다니는 여자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비를 자주 만나기는 하지만 설마 이렇게 화창하고 좋은날에 무슨 비? 했는데 주말 토요일, 일요일 비 예보가 있다.

서울에서 광주까지 아찌가 내려오면 금요일 하루 산행하자고 경비가 많이 발생하니 이럴때는 산행을 포기하고 내가 귀가하는게 맞는데 아찌는 토요일은 날씨 봐가면서 산행하자고 하니 판을 깰 생각은 없는듯 하다.

그럼 월출산은 포기하고 안가본 흑석산, 가학산을 가고 토요일은 날씨 봐서 해남 금강산을 가자고 계획을 수정 했다.

 

제전마을 버스정류장 옆 마을 입구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 한다.

일찍 서두른다고 움직였는데도 광주에서 이곳 강진 산행지 도착하니 벌써 10시가 넘었고 날씨는 화창하다 못해 덥다.

건너편 월각산이 눈길을 끈다.

 

올라야 할 별뫼산 전위봉인 집게 바위가 있는 암봉이 마을을 지키는듯 우뚝하게 솟아 있다. 

조망도 이정도면 좋고 산세를 보니 기분도 좋다.

 

기왕 표시하는김에 흑석산, 가학산도 표시하지 너무 간략한 지도다 ㅠ 아마 가학산, 흑석산은 해남이라서 안했을까?

 

10:20> 산행 시작.  마을길로..

 

하얀민들레

 

동백나무가 많은데 대부분 지고 있는 모습인데 야는 아직도 한참이다 . 

 

대숲 오름길

 

대숲을 빠져나오니 이어지는 암릉구간이 나온다.  입구에서 별뫼산 1.5km를 보며 정상이 가깝네 했는데 만만의 콩떡이다 ㅎ 거기다 일주일 근무하며 힘들었는지 체력이 완전 바닥을 헤매고 있어 한발짝 떼어 놓기가 힘들정도로 몸이 무겁고 힘들다.

출장오면 제일 힘든게 식사다.  난 집밥을 좋아하니 밖에 나가면 식사를 거의 거르고 간편식으로 떼우고 했더니 그 결과가 지금 나오는것 같다. 

오늘부터 화요일까지 5일이나 쉬는데 날씨도 안받쳐 주고 체력은 엉망이고.. 참 되는일이 없다 ㅋ

 

제전마을 모습이다.  도로 마을 입구에 세워 놓은 우리차도 보이고..

 

안전시설을 잘 갖쳐 놓았다. 바위가 살아 있어 미끄럽진 않은데 발판을 만들어 주니 쉽게 오를 수 있다.

 

월각산과 푸른 송월저수지가 보인다.  뒤로 월출산이 삐죽 고개를 내밀고.. 

 

부등겨 안은 듯한 바위 뒤로 집게 바위가 보이는데 여성분 세명이 사진찍고 놀고 있다.

 

오르락 내리락 하며 서로 사진 찍느라 바쁘다 ㅎ

 

광주에서 오셨다는데 바위에서 좀 놀아본 아짐씨들 같다 ㅎ

이분들은 호미동산을 올랐다 기도원으로 빠질 예정이라고..

이때만 해도 나는 흑석산, 가학산을 갈거라고 얘기했는데..

 

남해고속도로변 수암산도 보이고..

 

집게바위는 우측 사면으로 올라야 하는데 아찌가 안올라간다고  우기는 바람에 나도 통과~ 보는것만으로 만족하기로..

 

뒤에서 바라보니 더 집게 같고 멋지다

 

월출산이 이제 제법 모습을 드러 낸다. 역시 멋져부러~

 

월출산 옆으로 뾰족한 산은 문필봉이라고..

 

올라야 할 암봉.  아짐씨들 저 위에 먼저 올라 가고 있다.

 

이건 거대한 수리 한마리가 앉아 있는듯하다.  눈매도 매섭고..

 

광주 아지매 세분도 사면 내려오고 있다.

 

전망바위에 올라 보고..

 

월각산, 월출산

 

주지봉, 문필봉

 

임시 개통된 남해고속도로 옆에 율치저수지가 보인다.

 

저곳도 아지매들 놀이터 ㅎ

 

저 끝에 가서 찍어야 멋지겠구먼 아찌는 말을 안해요 ㅠ

 

안전시설이 잘 갖추어진 급 내림 구간이다.

 

멧돼지 들창코 같은 바위를 돌아서..

 

오늘 진달래 원없이 본다 ㅎ

 

방금 내려 온 암봉에 아짐씨들 사진 찍기 놀이 마치고 내려오고 있다.

 

땅끝기맥 밤재에서 올라오는 삼거리 갈림길

 

남산제비꽃

 

12시 정상 도착> 뭬야? 정상석도 없어?  이렇게 힘들게 올라 왔는데? 실망 ㅠ

 

진행해야 할 능선을 조망.  가학산, 흑석산, 호미동산이 시원하다.  

 

아찌가 꽃을 받치더니 꽃을 든 남자라고 ㅎ

 

이어지는 암릉구간

 

진행해야 할 능선들.  가학산 못미쳐 계곡으로 탈출 ㅠ

 

호미동산과 이어지는 능선뒤로는 희미하게 덕룡산이..

 

별뫼산 정상을 뒤돌아 보니 저기도 집게바위가 있네? ㅎ

 

영암의 너른 들판 모습

 

시원스레 팔벌린 나무

 

넘어야 할 암봉이 앞에..

 

별뫼산과 지나 온 능선

 

가야 할 능선

 

중앙에 우뚝한 가학산이 압권이다. 저길 가야 했는데 컨디션도 안좋고 아찌가 다쳐서 더 진행하기 힘들어 하산을 해야 했다.

 

쉬어 가기 좋은 조망터

 

호미동산과 암릉

 

지긋한 돼지머리 같다 ㅋ

 

내려 섰다 다시 올라 가고..

 

잎 꾹 다문 상어? 바위 보는 재미가 있다 ㅎ

 

진달래빛 곱디 곱다.

 

메제비꽃

 

댓잎현호색

 

산자고 군락을 만났다.  꽃말처럼 가녀린 미소를 날리고 있다.

 

니네 쌍쌍 데이트 하니?  이쁘다 ㅎ

 

힘들고.. 덥고.. 자꾸 쉬어 간다.

 

내가 힘들어 하니까 가학산 못미쳐 하산길이 있어 아찌가 내려가 보고 온다고 혼자 급 내리막길을 가더니 미끄러지면서 앞에 나무에 가슴팍을 부딛치는 부상을 당했다.  앞에 나무가 없었으면 아래도 떨어졌을거라고..

가학산이 코앞인데 왜 미리 가본다고 내려가서는 ㅠ

가학산, 흑석산을 가기에 오늘 버거울거라 판단하고 다음에 가학산, 흑석산을 별도로 다시 오자고 그리 한것 같은데..

 

어렵게 올라와 산죽길을 넘으니 넓은 민재에 도착한다.

 

민재에서 하산

 

흑석산 기도원 가는길

 

고깔제비꽃

 

동백인줄 알았더니 잎이 얇다.  작은 꽃이 피어있는데 무슨꽃인지 잘 모르겠다.

 

동백숲 아래 운정기도원

 

오늘 산행의 목적지는 흑석산이었는데 꿩대신 닭산행을 하고 말았다.  운동부족인가?? 체력이 달리는것 같다.

이러면 안되는데.. 아직 가고푼곳 무궁무진한데 어쩔끄나..

 

아래 임도에서 좌측으로..

 

진한 향내를 풍기는 이꽃은? 혹시 만리향

 

마을 체험농장이 저수지 건너편에 있다.

 

4:20>산행 종료.. 오늘 산행은 경치 삼매경에 시간이 많이 지체되기도 했지만 힘들어서 많이 쉬고 천천히 걷고 그야말로 유유자적한 산행이었다.  별뫼산 한곳만 6시간이 걸렸다 ㅋ

태인리 경로당 옆에 태인 버스정류장이 있다.  검색해보니 버스 노선은 있는데 시간표도 없고 마을 주민도 안보여 큰길까지 걸어가서 어찌해볼 요량으로 걸어가는데 마을에서 SUV차량이 나온다.  미친척하고 손을 드니 연세 지긋하신 어르신이 차를 세우셔서 제전마을로 가려고 하는데 큰길까지만 태워다 달라 부탁을 드리니 어르신은 해남으로 가려고 해서 방향은 안맞지만 제전마을까지 태워다 주고 가시겠다고 하신다.

이곳서 제전마을까지 약 8km인데 택시를 부르기 전에는 걷기는 무리인 구간인데 얼마나 고맙던지..

내일 비 예보가 있어 해남 금강산을 어찌해야 할까 고민도 되었는데 아찌가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고민할 여지 없이 고향 앞으로다. 아쉽지만 아찌가 먼저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