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쫑산행 수락산 눈산행

일 시 : 2023. 12. 31 (일)

참 가 : 아찌랑 나랑, 조카 지형

코 스 : 수락산역- 백운계곡- 물개바위- 새광장- 절골샘- 안부삼거리- 도솔봉-  용굴암갈림길- 노원골- 수락산역

 

 

2023년 마지막날 조카와 함께 산행을 한다.  어찌하다보니 조카와 12월 3번째 산행이다.

작은아이는 겁이 많아 산행할때 동행이 조금 힘든데 큰아이는 어딜 데려가도 무리가 없어 앞으로 함산을 많이 하게 될것 같다.  젊음이 있으니 나보다 훨 나은 산행 실력을 보인다.

아찌랑 산행하면서 내가 폭탄이 되는 시점이 다가 오는것 같다 ㅎ

 

 

아침에 창밖을 보니 비가 내리고 있다.  산행 약속을 했는데 눈이라면 모를까 겨울에 비는 아닌것 같아 아찌가 산행을 내일로 미루자고 한다.

일기예보를 다시 검색해 보니 10시면 비가 그치는거로 나오길래 예정대로 산행을 하기로 했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

아래쪽은 오전에 바가 와서 눈이 많이 녹았는데 절골샘을 지나고부터는 상고대가 보이며 설국을 보여 아주 만족한 산행이었다.

 

수락산역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하산은 당고개로 갈지 청학리로 갈지 마들로 갈지 올라가봐서 선택하기로..

 

눈이 녹은 도로를 걷다 보니 섭섭한 마음이 생긴다.  비만 안왔으면 눈산행을 하는건데 하는 아쉬움이 짙게 남았다.

그래도 주변의 산이 하얗게 보이니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긴 했다.

 

 

눈쌓인 바위 아래로 졸졸거리는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걸으니 청량감이 느껴진다.

 

 

물개바위

 

 

눈이 녹아 질척거리는 느낌은 있는데 아직 미끄럽지는 않아 아이젠 없이 산행을 한다.

 

 

앞쪽 쉼터 앞에 거대 바위가 있는데 멀리서 보니 마치 산장 지붕 같은 느낌이다 ㅎ

 

 

깔딱고개 갈림길인 새광장에 도착했다.  정상은 좌측으로 가는데 아찌가 오늘 정상은 가지 말고 우측 도솔봉으로 가자고 한다.  정상으로 가서 장암이나 청학리로 내겨가도 되는데 아마도 지형이를 배려한것 같다.

 

 

새광장 우측 도솔봉으로 진행

 

 

새광장 중앙에 빙 둘러 벤치가 있다.  예전에는 이곳에서 연주를 하는분도 계셨는데 이제는 사라지고 없다.

이제 아이젠 착용하고 편하게 간다.

 

 

아이젠을 처음 착용하는 조카도 아이젠을 차니 자신감이 생긴다고 한다 ㅎ

 

 

등로 옆 거대바위가 눈에 들어 와서 한컷

 

 

절골샘터 앞에 도착했다.

 

 

기도터

 

 

절곰샘 위 계단을 오르니 딴세상이 보인다.  가녀린 나뭇가지에 상고대가 보이기 시작한다.

이쪽 골바람이 추운곳이라 이런 모습이 나타나는것 같다.

 

 

긴 계단을 오르면 안부삼거리에 도착한다.

 

 

안부삼거리에서 도솔봉 방향으로 진행

 

 

도솔봉 아래 누군가 만들어 놓은 눈사람이 예뻐서 ㅎ

 

 

로프가 있어 누군가 도솔봉을 오른 흔적이 있다.  아무래도 조카와 오르기는 무리인지라 아래 넓은 밥터에서 점심을 먹고 도솔봉은 통과하기로..

 

 

아래에서 바라보는 도솔봉

 

 

도솔봉에서 점심 먹고 다시 안부삼거리로 내려와 수락산역 방향으로 진행한다.

계획은 귀임봉에서 마들역으로 하산 할 계획이었는데 조카 직장 동료가 오늘 저녁 홍천으로 갈건데 미리 갈 수 있으면 차를 태워주겠다고 하니 시간을 맞춰야 해서 또 코스를 짤라 수락산역으로 내려 간다.

대명콘도 인사과에 취직한 새내기 조카가 오늘 직원복지로 1년에 이백오십만원 상당에 해당하는 전국 어디나 콘도를 이용할 수 있다고 이모, 이모부 필요하면 예기하라고 하니까 제일 먼저 설악산이 생각 난다.

신선대하고 울산바위 가자고 약속했다 ㅋ

 

 

시야가 터지면서 도봉산이 보이는데 운무에 휩싸인 선인봉의 모습이 환상이다.

 

 

주봉의 모습이 설산의 모습인양 멋지다.

 

 

이곳이 도봉산 조망하기 좋은곳인데 오늘 한몫했다.

 

 

구름이 조금씩 벗어지니 포대능선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집에서 족발 시켜서 오늘은 술을 소주와 맥주로 약소하게 마시고 7시경 서둘러 조카를 보냈다.

산행은 짧게 했지만 마음만은 풍족한 산행이었다.  

무탈하게 1년의 산행을 마치는 쫑산행을  했다.  직장 그만둔지 딱 1년이 되는 날이네..

건강이 허락하는한 재밌는 산행은 이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