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24. 03. 267(수)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주차장- 마즈막재- 대몽항쟁전승탑- 돌무지- 전망대- 계명산정상- 하종마을- 종댕이길- 계명산휴양림- 심항산입구
25일부터 시간이 남아 돌아서 연산을 계획했는데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25, 26일이 비 예보가 있어서 27~29일로 날짜를 변경하여 야영장예약을 하려고 여기저기 찾아 보았는데 내가 가려는 계명산이나 두무산, 제천의 미인봉,신선봉과 근접 거리의 캠핑장을 찾으니 사선암이 적지였는데 산막은 예약을 받는데 야영장은 4월부터 예약을 받는다고 한다.
그래도 다행이 거리는 좀 멀지만 봉황자연휴양림 야영데크가 예약을 받아서 이틀을 봉황자연휴양림 신세를 지기로 한다.
마즈막재2주차장으로 올라 왔다. 1주차장은 좁고 화장실이 없다.
아침 7시경 집에서 출발했는데 평일이라 출근시간에 정체가 되어 10시에 도착했다. 한적한 모습이다.
정상석은 775미터, 안내판은 774미터로 높이는 고무줄인거로 ㅋ
주차장 한켠에 충주시 풍경길 안내도가 있어서 본다. 1구간 종댕이길을 오늘 하산하여 걷게 된다.
주차장 끄트머리에서 바라보는 충주호의 모습이다. 아찌는 위에 올라가면 실컷 볼텐데 어서 가자고 한다 ㅎ
1주차장에 시작하면 바로 도로만 건너면 되는데 2주차장은 조금 내려 가야 한다.
1주차장 옆에 있는 무공유공자공덕비
정자와 체육시설이 있는 자율버스 승강장 앞이 들머리다.
오늘 마즈막재에서 시작해 전망대 지나 정상에서 하종마을로 내려 가서 종댕이길을 따라 마즈막재 원점회귀 산행이다.
충주는 고려의 대몽항쟁사에 있어 가장 주목되는 지역으로 의미깊은 승전사례가 풍부하다.
충주에서는 총 9건의 항전기록이 확인되는데 몽고군의 1차 침입부터 6차 침입까지 지속적인 것이었다.
특히 1253년(고종40) 몽고의 5차 침입시 충주성에서 70일간 전개된 치열한 공방전은 대몽항쟁사에서 가장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당시 성안의 식량이 바닥나는 위기에 처했음에도 방호별감 김윤후의 뛰어난 지도력과 노비를 모함한 충주민 모두의 단합된 힘으로 죽음을 무릅쓰고 전투에 임하여 몽고군을 격퇴할 수 있었다.
충주읍성과 충주산성, 월악산 주변에서 거둔 여러 번에 걸친 승리는 충주 지역민들의 잠재된 국난극복 의지와 지도력이 하나되어 이루어낸 결과라 할 수 있다.
이에 충주인들의 항전의지를 높이 기리고 역사적 귀감으로 삼고자 대몽항쟁전승기념탑을 세우게 되었다.
시작부터 오름이 가파르다. 이 계단을 오르면 항쟁기념탑이 있다.
1253년 몽고군은 다섯 번 째로 고려를 침락하여 충주산성 공격에 나서게 됩니다
산성에는 침략군을 피하여 들어간 이 지역의 관리, 군병, 농민, 승려, 노비 등이 함께 하고 있었고 방호별감 김윤후는 이들을 지휘하여 몽고군의 대공세에 맞서게 됩니다. 공방전이 석달째 장기전으로 접어들자 성안에는 식량조차 바닥이 났고 바야흐로 위기는 목전에 당도하여 있었습니다. 그때 김윤후는 사람들을 모아놓고 외쳤습니다
"만일 힘을 다해 적을 막는다면 신분의 귀천을 막론하고 모두 벼슬을 내리겠소" 성안의 사람들은 아래부터 위에 이르기까지 사력을 다하여 싸웠습니다. 견디지 못한 몽고군은 포위를 풀고 고려 땅에서 철수하게 됩니다.
싸움이 끝나자 공을 세운사람들에게는 약속대로 신분에 관계없이 관직이 내려졌습니다
이때 이곳 충주는 국원경(國原京)으로 승격되었는데 이는 목숨을 던져 나라를 구한 충주사람들에 대한 감사의 표시였던 것입니다.
예로부터 우리는 끊이지 않은 외세의 침략에도 불구하고 굳건하게 나라를 지키며 민족의 자주성과 전통을 지켜온 민족입니다. 13세기 몽고제국의 집요한 침략전쟁에 대하여 고려 사람들이 치열한 항전을 벌였을 때 이곳 충주는 가장 대표적인 싸움터였습니다. 1231년부터 약 30년 동안 역사 기록에 남겨진 것만 아홉 번의 커다란 싸움이 이곳 충주에서 충주 사람들에 의하여 처러졌습니다.
충주성, 충주산성, 금당협, 다인철소, 대원령, 월악산성, 박달재 등은 당시의 전투지역으로 기록에 남겨진 곳들입니다.
이러한 치열한 항전이 가능했던 것은 충주의 지정학적 중요성과 함께 이 지역 사람들의 투철한 자주 민족의식과 애향정신 때문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8백년전 이 땅의 선조들이 치렀던 고귀한 희생을 기억하고 나라와 향토를 사랑했던 위대한 정신을 기리기 위하여 충주 시민들의 뜻을 모아 이 탑을 세웁니다.
몽고항쟁전승기념탑을 의미 깊게 읽어 보고 산행 시작했는데 아찌가 가다 서서 날 기다린다.
올 봄 처음 만나는 고깔제비꽃을 알려주기 위함이다 ㅎ
고깔제비꽃
남녁에서는 꽃소식이 들리던데 이곳 충주는 아직도 동토인듯 썰렁한 모습이다
3월말경 아들집에 볼일이 생길것 같아 거창의 산을 가려고 했는데 볼 일이 4월로 미루어져 뜻하지 않은 충주로 산행지를 돌렸는데 날씨가 받쳐주질 못한다. 원래 3월이 이렇게 추웠나 싶기도 하고..
남산제비꽃
가끔 생강나무가 보이고 요즘 만개하는 진달래는 눈을 씻고 보아도 없다.
돌무지에 쌓아 올린 돌탑군을 지나고..
조망이 열리는곳에서 충주호를 바라 본다. 분수대 모양이 별모양이다. 날씨가 흐려서 조망이 별로네 ㅠ
긴 계단 올라가 주고..
충주호를 산자락이 발을 담그고 키자랑을 하고 있다. 산세를 보고 꼬리표를 달 수 있음 얼마나 좋을까 ㅋ
혹시 뾰족한곳이 월악산일까?
말이 전망대지 날씨탓에 보이는게 별로 없다.
볼것도 없으니 그저 묵묵히 올라가면 된다.
2지점 쉼터에서 과일 먹고 잠시 휴식.
힘들게 올라 왔는데 다시 반납하고 저 위로 올라가야 하는갑네.. 높은것이 아마도 정상인듯 ㅎ
하산 지점 방향 충주호가 나뭇가지 사이로 보인다.
지난 늦겨울 눈이 많이와서 소나무가 무게를 못이기고 많이 부러져서 안타깝다. 도처에 쓰러져있다.
아직도 이렇게 눈의 흔적이 남아 있네.. 이러니 추버서 꽃이 안피지 ㅋ
열심히 올라 가고..
인적 없던 산길에 젊은이 간편차림으로 추격을 한다. 바로 위가 정상이다.
정상 아래 헬기장에서의 조망이 좋다. 뒤에 또 젊은 친구들이 무리지어 올라오는 소리가 들려 얼른 정상인증샷 남기러..
정상석이 두 개나 있다. 한글과 한자로..
어떤 산행기를 보니 한글 정상석에 775M표기를 지적했다. 산 높이를 말할때는 소문자 m을 써야 한다고..
맞는 말씀인것 같다. 어느산에서도 대문자를 본적이 없다. 참으로 예리하신듯ㅋ
뒤 소나무가 멋져서 난 이짝이 더 마음에 든다 ㅎ
정상 젊은이들한테 넘겨주고 우린 헬기장으로 내려와서 양지바른곳에서 해바라기하며 점심을 먹고..
마즈막재에서 올라 하종으로 내려 간다. 하종으로 내려가는 입구에 플랭카드가 바람에 돌돌 말려 있어 펼쳐보니 입산금지라고 써있다. 왜? 나 이짝으로 내려가야 종댕이길 갈 수 있는데? 잠시 고민하다 플랭카드 다시 원래대로 말아 놓고 선을 넘었다 ㅋ
뒷골목산 방향은 눈이 쪼매 더 있네.. 하종으로 가는 길이 급경사구간인데 설마 눈은 없겠지?
날씨가 어찌나 더운지 오늘 땀 마이 흘렸다. 장갑도 최대한 얇은것으로..
꼬인 소나무 옆으로 내려 간다.
계명지맥이라고 써있다. 별 지맥길이 다 있군..
이곳에서 하종으로 하산이다.
길이 이렇게 멀쩡한데 왜 막아 놨을까 의구심을 갖고 계속 걷는다.
급경사 내리막 구간이다.
위에서 계속 뭔가 두드리는 소리가 나서 아래에서 공사중인가 보다 생각은 했는데 이곳에서 포크레인이 공사중이고 산자락을 완전 절개해서 도로공사중이라 내려설곳이 없다.
맨땅 같으면 뛰어라도 내리겠구만 아래는 이렇게 돌을 까는 공사중으로 포크레인이로 두들기는 소리가 요란했던것이다.
기사님께 어디로 내려가야 하는가 여쭤보니 못간다고..
할수없이 다시 올라가 사면으로 내려가는 막산을 하기로..
워낙 경사도가 있고 낙엽이 많아 조심하며 내려 간다.
간신히 내려 서서 아까 포크레인이 있던곳으로 다시 올라 간다. 절개지가 이렇게 높은데 뛰어내리는것도 무리수네 ㅋ
연결 등로가 이모양이 되어서 알아서 길을 찾아 가야 한다.
이제 정상 등로와 만나서 안심이다.
생강나무
요기에 고무줄 걸어 탁 당기고 싶은 충동이 ㅎ
조망터에서 바라 보는 충주호의 모습이다. 좌측 아래로 내려가 우측 심항산을 돌아 가야 한다.
호수 건너 기업은행 충주연수원이 자리하고 있다. 연수원 뒤로 관모봉과 지등산자락이 이어지고..
하산 지점이 보이니 이미 산행이 끝난듯 마음이 편하다 ㅎ
마지막 급경사 내리막 구간이다.
이곳도 절개지로 로프로 안전팬스를 확보해 놓았다.
지나온 산줄기가 보이고..
절개지를 로프를 잡고 내려오게 친절을 베풀었네 ㅋ 감사
임도와 만나 목책 사이로 내려 간다.
산괴불주머니
댓잎현호색
충북교직원복지회관이 보인다. 건너는 기업은행충주연수원이,,
폐건물이 여러채 보인다.
시골식당 골목길로 내려와 충주호수로를 따라 걷는다.
파란수상스키장
이제 종댕이길을 걸어 보자..
출렁다리 건너 심항산을 올랐다 마즈막재주차장으로 오려고 했는데 힘들어서 심항산은 포기했다.
충주지씨관향
심항산 뒤로 삐죽 고개 내민 월악 영봉
이곳에서 출렁다리로 가야 하는데 아찌가 앞으로 직진한다. 불러세워 출렁다리로 가야 한다고 하니 안간다고 ㅠ
나도 힘들었는데 얼씨구나 하고 알쓰하고 따라 간다.ㅋ
사실 이번 계명산 산행지 선택하며 굳이 하종으로 내려온건 심항산을 가기 위함이었는데 헛고생 했다.
다 해도 2키론디.. 아깝긴하다.
계명산자연휴양림
심항산입구에 도착했다. 아찌가 혼자 주차장까지 다녀올테니 여기서 배낭지키고 기다리라고.. 그것도 감사 ^^
안내판 건너에 널찍한 바위에 배낭 기대 놓고 편한 자세로 푹 쉬고 있으니 데리러 온다.
심항산 못간게 아쉽긴 했는데 몸이 편하니 좋다 ㅋ
이제 봉황산자연휴양림에 짐 풀러 간다.
봉황산자연휴양림 사무실에 가서 키를 받아 오고 주의사항 듣고 올빼미방에 집을 짓는다.
키는 화장실과 샤워장을 동시에 사용할 수가 있고 샤워장은 온수까지 나와서 완전 땡큐다.
데크 사용료는 하루 2만원이고 주차비 없고 샤워장 온수 사용료도 없고 올빼미 기둥 옆 하얀 박스는 전기 콘센트가 있어서 플러그만 꼽으면 전기 뭐든지 사용 가능하다. 이것도 무료다
옆칸에 텐트 한동이 쳐 있는데 넓은 친구들인데 너무 조용해서 있는지 없는지 모를 정도로 메너 짱이다.
뜨끈한 온수로 샤워를 하고 삼겹살 꿉고 아찌는 막걸리. 나는 캔맥주로 하산주를 마시고 일찌감치 꿈나라로..
한반도에만 자생하는 1급 희귀종인 미선나무가 이곳에 있다. 지금 만개상태다.
귀한 나무인데 이곳에서 잡풀처럼 이렇게 자생하고 있다.
미선나무 옆에 홀로 키자랑을 하고 있는 생강나무.
화장실 앞에는 분리수거장과 수도시설이 있어서 사용하기 완전 편하다.
우린 캠핑하면 쓰레기 되갖고 오는것도 힘들었는데 여기서는 분리수거 하고 음식물 봉투는 따로 무료로 제공하니 완전 편하다는 사실..
오늘은 산행 잘 마쳤는데 내일 계획은 제천 미인봉, 신선봉을 가려 했는데 비 예보가 있다. 이곳은 산이 험해 비를 맞으며 갈 수 있는 산이 아니란 생각에 산행지를 급 변경해야 했다.
내일은 두무산과 옥순봉 출렁다리를 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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