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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만수봉985m(충북 제천) & 미륵대원지

by 아 짐 2024. 4. 14.

일 시 : 2024. 04. 11 (목)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미륵대원지,  만수휴게소- 만수탐방지원센터- 계곡,능선삼거리- 용암봉- 만수봉- 만수교- 만수휴게소

 

 

오늘은 산행3일차.. 이틀 빡센 산행에 힘이 들지만 계획한것이니 힘을 내 본다.

어제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잠깐 잠이 들었는데 밖에 데크를 누군가 걷는 소리도 들리고 조금 뒤에는 뭔가 부스럭 대는 소리도 들리고.. 아찌한테 밖에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고 하여도 잠에서 깨어나질 못하니 나는 불안함에 잠을 못잤다.

아침에 일어나니 남은 음식 처리를 제대로 안해서 어느 놈이 후라이팬을 데크 끄트머리까지 끌고가서 고기를 먹어치웠다.

잠이 안오니 휴대폰 들여다 보고 놀다 보니 아침에는 베터리 잔량이 30% 수준이라 충전하느라 자동차를 켜고 두어시간을 꼽아 놓았더니 차량 베터리가 방전되어 시동이 안걸린다 ㅠ

보험사를 부르니 20분만에 도착했다.  참 우리나라 좋은나라란 생각이 든다.

시동을 켜놔야 한다는데 시동을 안켠체 전기를 사용하니 방전이 된거라고.. 아찌나 나나 완전 기계치로 몰랐다 ㅋ

 

 

우여곡절 끝에 차는 움직이는데 최소 30분 이상은 운행을 하던 시동을 켜놓아야 나중에 다시 운행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안그러면 다시 방전된다고 하여 만수봉 오르기 전 예전 만수봉, 포암산 갈때 들렀던 미륵대원사지를 나홀로 둘러보고 아찌는 하늘재까지 다녀오겠다고..

 

 

문화해설사가 설명을 해주고 있다.

 

 

충주 미륵대원지 석등                     충청북도 유형문화제 제19호

전형적인 8각석등으로 균형이 잘 잡힌 우수한 석등이다.  하대석은 4각형이며 윗부분에 연꽃을 새겼다.  간주석은 아무런 무늬가 없는 8각형의 돌기둥으로 상대석에는 앙련(仰蓮)을 조각하였다.  그 위에 등을 설치했던 8각형의 화사석(火舍石)이 있는데 4면에 화창(火窓)이 있고 화사석 위에는 8각의 옥개석을 두고 그 위에 꽃봉오리 모양의 보주를 조각하였다.

 

 

 

충주 미륵대원지 사각석등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315호

이 석등은 전형적인 양식에서 벗어나 특이한 결구 수법을 보여주는 석등으로 특히 석주형 화사석은 고려시대에 건립된 일부 석등에서만 채용된 기법으로 고려수도인 개성 일대에서 확인되고 있다.  개성에서 멀리 떨어진 중주지역에 4각석등이 세워졌다는 것은 석등양식이 지방으로 전파되는 과정을 이해하는데 매우 귀중한 자료이다.

특히 고려시대 절터에 통일신라시대에 유행한 팔각석등과 고려시대의 사각석등이 함께 세워져 있음은 통일신라문화와 고려문화가 공존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자료이다.

 

 

보물 제95호인 미륵리5층석탑인데 지금 공사중으로 휘장이 덮혀 있어 내가 예전 포함산 산행 시 찍은 사진을 갖고 왔다.

 

 

충주 미륵대원지 석조귀부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269호

사찰의 남북 종축선에서 약간 좌측에 위치하여 북향하고 있으며 길이 605cm, 높이 180cm로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거북모양 받침이다.  귀갑문은 생략하였으며 좌측 어깨 부분에 작은 거북 두 마리가 기어 올라가는 형태를 양각하였고 앞쪽의 발은 비교적 사실적으로 표현하였으나 형식화 되었다.

귀부의 등 가운데에 비좌가 있으나 비를 세울 수 있는 정도는 아니며 수차례 발굴조사에서 비석 조각조차 찾지 못했음을 볼 때 원래 비는 존재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충주 미륵대원지 당간지주  

당간지주는 깃발을 매다는 장대를 고정하기 위한 장치로 보통 사찰의 입구에 세워 신성한 지역임을 나타낸다.

현재 지주와 간대로 보이는 석재가 남아있는데 간대 윗 면에는 2중의 원각선을 양각하였다.

지주는 아랫부분이 결실되어 전체크기를 알 수 없으나 윗부분 바깥면에 6엽 연화문을 양각한 것은 희귀한 예이다.

통일신라시대보다 상대적으로 폭이 넓고 높이가 낮은 고려시대의 양식적 특징을 보여준다.

 

아찌가 30분이상 충분히 차량 운행을 했는지 이제 산에 가자고 전화가 왔다.  살다보면 알아야 할 일이 참 많은듯 하다.

여름에는 텐트생활을 많이 하니 대용량 보조베터리를 지참하는걸로 별론을 내렸다 ㅋ

 

 

미륵대원지 구경을 마치고 만수휴게소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탐방지원센터 앞 화단에 활짝 핀 돌단풍

 

 

자원봉사자 교육센터 건물 화장실에 들렀다 가려고 위로 올라 간다.

 

 

예전의 기를 추출 방식인듯 하다.  기름을 짜기 위해 얼마나 많은 소나무를 태워야 했을까 싶다.

산에 다니다 보면 송진 채취한 나무를 많이 보는데 다 연료로 사용하기 위함인가 보네..

 

 

체력이 되면 만수봉, 포암산을 가려 했는데 오늘 다리가 너무 무거워서 만수봉만 가기로 했다.

이곳 좌측으로 올랐다 우측으로 하산하는 원점회귀 산행을 한다.

 

 

알록제비꽃

 

 

송유채취 글을 읽고 보니 이것이 다 없는 서민들의 궁여지책이기도 할것이고 일제 수탈의 산물일수도 있겠고 싶다.

 

 

난 오늘 엄청 힘든데 아찌는 잘 간다 ㅎ  

 

 

반석 같은 전망바위에 올라가 본다.

 

 

만수휴게소가 보인다.

 

 

소나무 뿌리가 용의 발톱 내지는 닭발 같은 느낌이다.ㅋ

 

 

힘이 들면 진달래 꽃을 보고 심심하면 꽃잎 따서 입에도 물어 보고 하며 오른다.

쌉쏘롬한 솔내도 나는것 같은것이 좋다.  두견주를 한 번 담궈봐야지 하며 막상 산에 가면 까묵네 ㅠ

 

 

박쥐봉의 모습을 담아 보고..

 

 

바위를 타고 넘어도 되고 좌측으로 우회해도 된다.  바위로 오르는게 더 편하다.

 

 

활짝 팔벌린 소나무

 

 

여긴 뭔가 조각이 있을법한 넙적바위인데? ㅎ

 

 

포암산과 주흘산이 잘 보인다.

 

 

포암산 뒤로 슬랩이 재밌는 운달산, 성주봉이 보이고..

 

 

만수봉 정상이 멀지 않았다.

 

 

등로 차단 파이프에 누군가 용암봉을 써놓았다.  안에 비석에는 용암봉 892m라고 표기되어있는데 상부 귀가 쪼개졌다.

사진을 보니 사람들이 들고 까불고 하더니 아마 떨어트려 깨트린것 같다.

 

 

예전에는 안 막혀있었는데 왜 막아 놓았을까?

 

 

깨진 정상석 모습

 

 

이후로는 이런 산죽길이 많이 나온다.  산죽은 1년 내내 푸르기 때문에 공기정화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납작한 바위지대가 마치 성벽길을 걷는것 같다.

 

 

어제 만난 월악산을 오늘 다시 보니 억수로 반갑네 ㅎ  앞에 허연 바위들이 만수릿지인 모양이네..

 

 

지나온 용암봉과 영봉 뒤로 충주호까지.. 날씨가 맑았다면 좋았을텐데.. 

오래전 만수봉, 포암산을 우중산행을 했는데 이정도면 감사해야 할듯하다 ㅎ

 

 

당겨보니 더 멋지다 ㅎ

 

 

'매우 멋찐 당신 수고하였읍니다'라고 읽었더니 아찌가 매우가 아니고 대우라고? 뭐시여? ㅋ

 

 

정상 옆 너른 바위에서 점심을 먹고..  밥 먹는사이 외국인 여성 두 명이 와서 사진 찍고 그들도 정상석 옆에서 먹고..

오늘 유일하게 만난 등산객이었다.

 

 

이제 정상도 봤고 밥도 묵었으니 하산합시다 ~

 

 

이곳 만수봉삼거리에서 하늘재까지 4월30일까지 탐방로 통제라는 거군..  어짜피 포암산을 포기했지만 못가는거네 ㅠ

 

 

그려~ 핑계김에 맘 편하게 하산한다 ㅎ

 

 

너덜 돌길 때문에 무릎이 얼얼해진다.  그래도 아프진 않으니 천만다행..

 

 

숯터인지 설명은 없다.

 

 

이제 만수계곡을 끼고 내려가는데 수없이 많은 작은 폭포와 소를 만난다.

 

 

좌측 다리를 건너면 자연관찰로이고 나는 직진한다.

 

 

처음 산행 시작할때 갈라졌던 안부에 도착했다.  오늘은 완전 넥타이 코스다.

 

 

소나무는 잎이 2개, 리기다소나무는 3개, 잣나무는 5개

 

 

자원봉사자 교육관 앞에 도착.

 

 

만수탐방지원센터 통과.

 

 

외국 여성분 두 분 먼저 내려와 이곳에서 자전거를 타고 시원하게 달려 간다.  

 

 

만수휴게소 주차장에 도착하여 3일간의 대장정 산행을 마친다.  아침에 차 때문에 시간을 많이 허비해서 생각보다 늦어져서 퇴근시간과 맞물릴것 같다.  나는 옆에 앉아 비몽사몽 졸며 오고..

고생한 아찌 좋아하는 회 사주려고 구리농수산물 시장에 들렸다 가자고 하니 좋아 한다.

요즘 보리숭어가 제철이라고 하던데 광어를 사갖고 왔는데 피곤해서인지 회를 먹어도 무슨맛인지 입맛이 없다.

집나가면 고생이라고 이번 산행은 쪼매 힘들었다 ㅋ